미절사

풍종호의 무협소설 『경혼기(驚魂記)』에 등장하는 주요 적대세력이다. 그 뜻은 도마뱀이 꼬리를 자르고 도망친다라는 것으로, 실제 그들도 도마뱀처럼 드러난 것은 철저하게 끊어서 추적의 실마리를 남기지 않는다. 이러한 미절사는 정도(正道) 최대의 비밀이자 신비문파인 구천회(九天會)인 척 가장하여 천하를 수호한다는 거짓말로 각 문파의 주요 인사들을 가입시키면서 영향력을 확대한다. 그래서 아미파(峨嵋派)의 장문인이나 공동파(崆峒派)의 요공대사 등이 속아서 미절사에 가입을 하게 된다.[1]

본래 미절사는 섭혼루(攝魂樓)가 숨겨놓은 하부조직이자 최후의 힘이어서 섭혼루가 존재할 당시에는 천금장의 주노야로 불리던 색명당주가 관리를 한다. 그런데 섭혼루주인 상관월이 죽는 바람에 그는 미절사를 자기 뜻대로 움직일 수 있었고, 천하를 지배할 야욕을 품는다. 그러나 분뢰수(奔雷手)와 엮이면서 살수당(殺手黨)은 물론 오색살수(五色殺手)까지 드러나면서 미절사가 세상에 밝혀질 위기에 처한다. 이에 반혼환생(返魂還生)으로 부활하여 몰래 힘을 기르던 상관월이 모습을 드러내 주노야를 죽여 버리고, 미절사의 활동을 잠정 중지시킨다. 이후 상관월이 분뢰수의 손에 죽으면서 미절사도 자연스레 해체가 된다.
  1. 요공대사는 이 일로 인하여 나중에 요심대사로부터 천하제일의 면벽기간을 명 받는다. 하지만 요심대사의 기분에 따라 면벽기간은 늘었다 줄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