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4 발목지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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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55년 미국에서 개발된 대인용 발목 지뢰의 제식명. M16 도약지뢰와 함께 한국군에서도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군 제식명은 KM14. 덕분에 공병 부대에 근무했던 전역자들에게 M14에 대해 말하면 한국에서 얼마 쓰인 적 없는 할아버지 총M14 대신 이 쪽을 떠올린다. 100g라는 경량으로 휴대가 간편하고 크기가 작으며, 몸체는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서 탐지하기 어렵다.[1] 매설된지 좀 오래된 경우에는 탐지판을 가져다 대어도 될락말락할 정도로 반응이 약하다.

2 특징

대인 지뢰중에서 폭약량이 적어 발목지뢰라고 부르며 그 이름대로 밟으면 발모가지를 확실하게 날려버린다[2] . 폭약의 폭발 방향이 수직이기 때문에 밟는 순간 발목부터 뼈가 산산조각 나버려 봉합수술이 불가능해, 어떤 방법으로도 피해를 입은 발을 다시 되찾을 수 없게 된다. 왜 그런지 자세한 폭발 원리는 하단의 문단을 참조할 것.

발목이 날아가는 것도 충분히 중상이다. 발목만 날아가면 다행이고, 상해를 입었을 시 2시간 내에 응급지혈하고 후방으로 후송하지 않으면 과다출혈로 인해 사망한다.[3] 애초에 이 지뢰가 발목지뢰로 불리면서 약한 위력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다른 대인지뢰는 밟으면 즉시 끔살이기 때문에 그런 것일 뿐.

무엇보다 총상 등과 다르게 기동의 근간인 발을 완전히 날려버리기 때문에 최소한의 비용과 위력으로 피해자를 전투력에서 영구적으로 제외시켜 버린다. 거기에 이 지뢰는 대부분 피해자가 즉사하지 않고 중상이지만 살아있는 상태기 때문에, 후방으로 후송하기 위한 인원이 필요해진다 → 전투요원이 추가로 줄어든다는 덤이 따라온다(...) 게다가 그 인원들이 어설프게 후퇴하다가 다른 걸 또 밟으면(...)시밤쾅 이런걸 생각해 냈다는것에서 인간이 얼마나 잔인한지 알수있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전투력만 날릴 뿐이지, 생명을 해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인간적인 지뢰라고도 볼 여지가 있다. 설치해 놓은 입장에서는 상대를 죽이려는 의도보다는 '우리 쪽에 침략하지 말고 꺼져'라는 메시지에 가깝기 때문이다. 실제로 남파간첩이 이 지뢰에 당한 적도 있는데, 적군일지라도 아까운 생명을 꼭 해치기 보다는, 전투력만 제거 하고 살려두는게 인권적인 측면에서 바람직할 수도 있다. 오히려 살아남으면 다른 부대원에게 걸리적 거리니 그냥 죽어버리는게 낫다는 생각이 훨씬 더 잔인할 수도 있다. 또한 지뢰는 100% 적군이 건드린다는 보장은 없고 실수로 민간인이나 아군이 건드릴 수도 있는데, 이때도 그냥 끔살당하는 것보다는 생명이라도 건지는게 훨씬 낫다. 의족을 착용하면 등산이나 가벼운 스포츠 정도는 할 수 있을 정도는 되니까 말이다. 실제로 민간인 중 발목지뢰에 당한 가족들은 '그래도 다른 대인지뢰 안밟은게 어디야'라며 위안할 수도 있다. 다른 대인지뢰 밟고 끔살당하는 것보단 낫기 때문이다.

이 지뢰의 장점은 앞서 설명한대로 가볍고 휴대가 간편하고, 크기가 작으며, 매설이 쉽고 탐지하기가 힘들다는 점이지만, 반대로 장점이 단점이 되기도 한다. 일단 너무 가벼워서 매설지 관리가 힘든데, 좀 비가 많이 와서 토사가 흘러내리기 시작하면 그냥 토사와 같이 주르륵 흘러내려가서 종적을 찾을 수 없다.[4]. 그래서 수시로 매설지 관리에 유념해야 한다. 덤으로 플라스틱이며 가벼우므로 하천에 둥둥 떠다니면서 대인용 부유기뢰가 되는 엿같은 경우도 있고, 그러지 않더라도 하천변에 제멋대로 처박혀서 지나가던 사람을 잡는 지뢰가 된다. 게다가 플라스틱이라 탐지가 힘들어서 찾기도 힘들며, 대인지뢰답게 폭발하는 한계압력이 매우 낮고, 과민하기까지 해서 섣불리 손대다간 손목 정도는 기본으로 날려주시는 위력을 발휘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한 번 잃어버리면 수습이 어려운 물건.

이때문에 DMZ 인근 최전방에서 대민사고를 잊을만 하면 일으키는 위험한 녀석이다. 1990년대 중순 폭우로 한 부대 무기고가 박살나버린 적이 있는데 주변 지역을 수색하여 다른 무기와 총알은 회수했으나 끝내 이 지뢰들은 100% 찾아내지 못한 관계로 일부가 떠내려가서 결국 민간인 한 사람이 큰 부상을 입고 국방부가 욕처먹고 보상을 하던 것을 비롯하여 여러번의 대민사고가 벌어진 물건이기도 하다. 만약 봤을 경우 절대 건드리지 말고 부대에 신고하여 제거 해야한다. 지뢰인줄 모르고 만졌다가 사고라도 나면 책임 질 수 없으며 판례상 만진 본인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

하지만 이런 위험성에도 북한의 침공에 대비하기 위해 이 지뢰가 필요하며 다른 대인지뢰는 M16 도약지뢰처럼 잘못 유폭하면 자살에 광범위한 팀킬까지 해서 쉽사리 매설하기 힘든 문제점이 있으므로 여전히 대량으로 쓰이고 있다. 덤으로 이 물건은 급하면 매설하지 않고 작동만 시킨채로 뿌려놔도 너무 작아서 자연스런 위장이 되므로 비상매설시 매우 편리하니 수요가 많아서 사라지기를 바라기가 힘들다. 실제로 남파 간첩이 M14 지뢰에 당한 사례.

여담으로 러시아의 한 주민이 계속되는 도둑질에 질리자 방범용으로 자기 집 마당에서 도둑이 들어올만한 경로에다가 3개를 설치한 적이 있다. 결국 도둑은 발목이 날아가버렸고 해당 주민은 실형 선고(...). 어디에서 구했는지 신경쓰면 지는 거다. 마더 러시아의 위엄.

2000년 봄 어느 운전병은 맞불작전으로 불 난 지뢰지대에 행정보급관[5]과 함께 들어가 정부미 40kg짜리 두 푸대 분량의 고사리와 취나물을 뜯었다. 그리고 그 운전병은 그 해 여름 나물 뜯은 곳에서 불과 10m 거리의 민간인 통제지역 도로에서 유실된 M14 지뢰가 발견되자 담당 대대 탄약관리관[6]과 함께 지뢰가 발견된 현장으로 출동하였다. 현장에 도착한 대대 탄약관리관은 파편용 방탄복을 입은 채로 지뢰를 옆에다 치운 후 쇠말뚝 4개와 끈으로 지뢰표지를 만든 다음 도로 지뢰를 그 안에 집어 넣었다. 지뢰가 발견된 도로에 접한 민간인 통제지역은 민간인 지뢰 제거 작업으로 농토로 개간되었고, 그 운전병은 제거된 지뢰(M16도약지뢰+사각형 구형 대전차지뢰)가 도로와 농토 사이에 그득히 쌓여 있던 꼴을 본 후 GOP에서 철수했다.

파일:Attachment/M14 발목지뢰/GreatKoreanMain.jpg

사실 위의 약한 위력 운운은 개뿔이고, 사실 밟으면 그 사단 전체가 불구가 되어버리는 신묘한 물건이라 카더라 밀도의 상태가?...-

3 매체에서의 등장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에선 좀비연합 모드의 아이템으로 등장, 어째서인지 위의 뚜껑이 붉은색으로 칠해져 있다, 사용시 그 자리에 설치되며, 밟으면 인간은 무아머 기준 즉사이며 아머를 착용시 아머 절반과 반피정도가 날아간다. 좀비는 무아머기준 체력 2000정도가 그냥 허공으로 날아가버리며 방탄복이 있어도 아머 절반이 날아감과 동시에 체력도 1000정도가 날아간다. 헌데 버그인지는 모르나 플레이어가 밟게되면 가끔 줄어들라는 HP는 안줄고 아머만 줄어드는(...) 사태가 벌어진다. 그리고 지뢰라 그런지 피아식별이 안되어서 가끔씩 팀이 밟아도 터져버려 팀킬을 하기도 한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국군장비를 사랑해주시는 워록에도 공병 전용 아이템으로 등장한다. 3개까지 휴대 가능하며 은근히 크기가 작아 눈에 띄기 힘들어 밟기 쉽다. 제작진이 발목지뢰라는 종특을 잘 인지하고 있는지(...) 밟으면 정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만 HP를 깎는다. 물론 게임인 관계로 못 걷는다거나 하는 건 아닌데 전력질주를 못한다. 유료템인 아드레날린을 꽂아야 상태이상 회복 버프를 받아 원상복귀 가능.

4 피해 형상

구글에서 'Landmine Damage' 로 이미지 검색을 하면 엄청나게 많은량의 사진을 확인 할 수 있다. 굉장히 끔찍한 사진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므로 고어 내성이 높은 사람이 아니라면 가능한한 모니터에서 떨어져서 심적 준비를 하고 시도하길 바란다.안보라고는 안하는거냐 종군기자들이 고해상도 디지털 카메라를 지뢰 피해지역에 가져가게 되면서 희생자들의 피해사진이 고해상도 영상으로 쏟아져 나오는 시대가 되었다.

[1]

위 사이트에서는 발목지뢰 폭발시 데미지를 단계별로 설명하는 그림이 포함되어 있는데, 잔인할수 있어 링크로 대체한다. 해당 페이지의 그림에 의하면 이하와 같은 과정을 거쳐서 발목지뢰는 피해를 입힌다.

1. 지뢰 폭발. 최초 충격이 발과 발가락을 날려 버리고 종아리 피부와 근육을 박리
2. 폭발 충격에 의해 지뢰 파편, 흙 알갱이, 부숴진 뼛조각과 조직 파편이 종아리 위쪽 조직으로 깊이 파고들어감. 파편은 종아리 뿐만 아니라 사타구니와 상체에도 피해를 입힘.
3. 1차 충격으로 박리되었던 근육과 피부가 원래 위치로 돌아가며 2번 항목에서 서술된 상처들을 덮어 버림.

설명만 봐도 발목지뢰에 의한 손상은 의학적으로 처치하기가 굉장히 곤란한 상처라는걸 짐작할수 있을 것이다. 손상면이 절단면처럼 깨끗한 것도 아니고 흙과 뼛조각 같은 파편으로 헤집어진 데다가 피부/근육이 한번 박리되었던게 원래 위치로 되돌아 오며 최초 상처를 입힌 형상에 변형을 가한 상태이며 한쪽 발에만 26개 있는 뼈가 그 이상의 숫자로 조각나 하반신 전체에 이르는 영역에 손상을 입힌 상태니...

[2]

지뢰 폭발 압에 의한 손상 범위를 설명한 그림이다. 100그램 정도의 폭약이 장전된 발목지뢰에 의한 데미지를 상정하고 있다.

Ia 영역: 폭발력에 의해 형체도 없이 날아가는 부분이다. 이 영역에서의 폭발 압력은 제곱 센티미터당 200~300톤에 달하며 이 압력을 견딜수 있는 생체물질은 없다.
Ib 영역 : 부분적으로 형태가 남는 영역. 보통 뼈 말단이 노출된다. 일부 근육이나 혈관등이 떨어져 나가지 않고 너덜너덜하게 붙어 있는 경우도 있다.
IIa 영역 : 충격파에 의해 직접 손상되는 영역
IIb 영역 : 조직을 타고 전달된 충격파에 의해 손상되는 영역

일반적으로 폭발 압력은 순간적으로 피해자를 20~30cm 정도 들어 올리기에 충분할 정도이며 제 I 영역의 크기는 발목지뢰 상부 면적의 15~20배 수준이다.

이러한 발목지뢰에 의한 손상의 경우 제조불량으로 터지다 만 경우가 아니라면 발이 남아나는 경우는 사실상 없고 최상의 조건에서 명의에게 시술 받아도 무릎 아래를 보전하는 정도가 거의 한계다. 실제 지뢰에 의한 손상이 흔한 지역에서는 처치가 늦거나 손상부위 오염에 의한 2차 피해 등으로 인해 무릎 위 절단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드물지 않고 이미 한쪽 다리를 지뢰로 잃은 피해자가 또다시 지뢰에 의해 다른쪽 다리를 잃는 경우조차 있다.

아주 흔한 사례는 아니지만, 발목 지뢰에 의한 파편이 하필이면 영 좋지 않은 곳을 훑고 지나가서 성기능을 상실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7]
  1. 특정재래식무기금지협약(CCW) 제 2의정서 의 '탐지불가능한 지뢰는 사용을 금한다'는 조항에 의거 금속탐지기에 탐지될 수 있도록 금속조각을 넣도록 되어 있다.
  2. 앞꿈치나 발바닥으로 밟았을 경우, 발목으로 끝나지만 뒷꿈치로 밟았을 경우, 정강이 아랫부분까지 손상되는 수도 있다. 아프리카 등지에서 지뢰 피해자를 찍은 영상물에서 똑같이 발목지뢰를 밟았는데 누구는 발목만 없고 누구는 무릎 아래까지 없는게 바로 이런이유.
  3. 2시간도 많이 잡은 시간이다. 그냥 지뢰를 밟는 순간 이미 늦었다고 보면 된다
  4. 원래 교범상에는 연약지반이나 흘러내릴 우려가 있는 지역에서의 설치시 지뢰 밑에 나무 판 같은걸 받치고(밟았을때 밟히지 않고 쑥~ 가라앉는 걸 방지), 옆에 나무말뚝을 설치하고 끈(지뢰 옆쪽 바닥부분에 열쇠고리 다는 것 같이 생긴 구멍이 있음)으로 연결해서 유실을 방지해야한다. 그러나 산사태나 홍수처럼 말뚝이고 뭐고 땅 자체가 흘러 내리는 경우엔....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5. 원사였다. 28년 군짬밥
  6. 중사
  7. 실제 손상 직후 사진을 보면, 파편에 의해 외부 성기 구조물이 거의 다 뜯겨나가 있다. 으아아아악 읽기만 했는데도 아픔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