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터 뫼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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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ter Moers 1957.05.24~

1 개요

독일의 유명 소설가.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출생했다. 현존하는 독일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우화 소설의 정점에 선 작가.

소설가로 유명하지만 만화가이기도 하며 만화가 경력을 살려 자신의 판타지 소설 삽화는 본인이 직접 그린다. 덕분에 삽화 그리느라 반년을 까먹기도 했다. 그의 소설은 삽화로도 유명한데, 살짝 괴기스러우면서도 독특한 차모니아의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다.[1]

소설은 젊은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만화는 어른들을 위해 그린다. 그래서 소설들이 무난한 모험 이야기인 반면, 만화는 대놓고 어린이의 검열삭제같은 18금 소재들을 그린다. 그의 만화에 등장하는 인간들은 매우 긴 코와 난쟁이같은 외모가 특징인데, 이는 소설판에서 나흐티갈러 교수나 동굴 트롤 같은 인간이 아닌 종족들의 삽화에도 반영된다. 만화 그리는 법은 스스로 익혔다고 한다. 흠좀무.

뫼르스의 소설들은 모두 '차모니아'라는 가상의 대륙을 무대로 하는데 대개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진행되며, 1인칭 주인공 시점도 자주 쓰인다.[2]
그의 소설이 흥미로운 이유 중 하나는 발터 뫼르스 자신은 차모니아의 소설들을 번역할 뿐이다라는 전제를 깔고 글의 시작을 알리기 때문이다. 톨킨옹? 그래서인지 차모니아를 배경으로 한 소설들 중에선 일종의 '극중극'도 있으며 '자서전'도 있다. 어디까지나 그의 입장에서 설명할 때는 '번역'한 것이니까. 그가 번역(?)하는 작품들 다수는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 라는 차모니아 대륙의 이족보행 공룡이 쓴 것이다.[3]

이 작가 책의 특징은 끝없이 숨가쁘게 이어지는 이야기이다. 정말 책을 읽다보면 수다가 끝없이 이어진다는 게 뭔지 느낄 수 있다. 긴박한 부분에서 온갖 서술장치를 동원해가며 독자의 숨 끄트머리까지 붙잡는다. 에코와 소름마법사에서 코스요리를 차리며 아이스핀이 늘어놓는 이야기들이 대표적인 예. 독자는 대개 이 작가의 책을 잡으면 쉽사리 놓을 수 없을 것이다.

설정덕후스러운 구석이 있다. 참신한 설정이 많으며, 그중 다수가 차모니아 세계관을 공유하는 다른 작품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4] 이런 연결점들을 하나씩 이어가는 것이 바로 발터 뫼르스의 책을 읽는 독자가 경험하는 독특한 재미이다. 다만 처음부터) 설정을 면밀히 잡아 놓은 것은 아닌 것인지, 설정구멍이 간간히 보이기도 한다.

차모니아 대륙의 설정들은 매우 풍부하며 그에 수반하여 어쩔 수 없이 수많은 '고유명사'가 몹시 난무하는데,[5]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발터 뫼르스는 독자들이 이런 난잡한 설정들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킬 수 있도록 글을 쓰며 작품 전반에 걸쳐 해당 고유명사의 쓰임을 독자가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풀어쓴다. 이런 건 카마치 카즈마가 좀 본받아야 되는데 덕분에 뫼르스의 팬이 아닐지라도 그의 글을 접하기 편하다는 점이 그의 강점 중 하나이다. 하지만 발터 뫼르스의 작품을 한 번만 읽어서는 진가를 알기 힘들다. 그러나 두 번째부터는 처음 뫼르스의 작품을 접했을 때는 몰랐던 설정의 향연이 독자의 눈을 간지럽힌다.

뫼르스는 인터뷰 등 사생활 공개를 극도로 꺼리는 성격이다. 특히 좌파적 성향이 강해서 히틀러를 까는 짓을 많이 했기에, 네오 나치 주의자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씹어 먹어도 시원찮을 사람. 하지만 공식 웹사이트나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 전용으로 이메일을 만들어 독자의 의견을 받는 정도의 외부 활동을 보여준다. 페이스북에 공식 계정이 있으며, 해당 페이지에서 신간 관련 소식이나 새로운 일러스트들을 가끔 공개한다.

한국에 번역된 발터 뫼르스의 차모니아 연대기 세계관을 공통하는 소설들은 각 소설마다 동일한 고유명사 번역이 일치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등장인물의 이름을 원문 그대로 표기하기도 하고, 그 속의 뜻을 번역하기도 한다. 문제는 통합이 안 되어 있어서 매우 헷갈린다. 예를 들어 차모니아의 유명 작가이자 꿈꾸는 책들의 도시의 주인공이기도 한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는 그대로 쓰이기도 하고, 전설 대장장이(미텐메츠) 힐데군스트라고 쓰이기도 한다. 볼퍼팅어족의 기원인 질버밀히 공주 설화는 질버밀히 공주라고 표기되기도 하고, 은우유 공주라고 표기되기도 한다. 또 차모니아에서 유행하는 유명 소설인 칼트블루트 왕자 시리즈는 차모니아 연대기의 다른 책에선 냉혈왕자 시리즈라고 나오기도 하고... 번역이 이런 식인 이유는 작품 모두 번역가는 물론이고 출판사가 문학수첩과 들녘으로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6]

2 주요 작품 일람

3 주요 등장인물

  • 압둘 나흐티갈러 교수
학자이자 매드 사이언티스트이며, 이 작품 최고의 먼치킨. 두뇌가 자그마치 7개인데, 평균적으로 3~4개의 두뇌를 가지는 그의 종족('아이데트'라 불리는 곱사등이 난쟁이 종족) 중에서도 희대의 대천재이다. 종족 특유의 독심술텔레파시능력 이외에도, 염력을 기본 능력으로 지니고 있다. 또한 지식박테리아를 이용한 지식감염술(지식을 두뇌에 통째로 넣어준다.입시위주교육 단 너무 멍청한 놈들은 박테리아가 두개골에 맞고 튀어나가서 안된다는 듯.), 최면술에 저항하는 능력 등도 갖고 있다. 말버릇은 '뇌가 여섯 개 이하인 생명체는 ~~하지 못하겠지만...'. 블루베어에게 자신이 쓴 차모니아 및 그 주변 세계의 기적, 존재, 현상에 관한 백과사전을 주입하고, 그 뒤에 블루베어가 만든 필사본으로 차모니아 지식인계의 스타가 되는 듯 하다.

이른바 어둠덕후로, 밤과 어둠을 광적으로 좋아한다. 암흑산('핀스터베르크')에 야간학교를 세운 건 물론이요, 심지어는 우주의 어둠을 자기가 개발한 기계로 잘라내서 보관하기까지 한다.[10]. 자신이 만든 뇌가 여섯 개 이하인 생명체는 이해할 수 없는 학문 물리철학은 '지식이란 밤이다!'로 요약될 수 있다고 카더라.

  •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
이족보행하는 린트부름 요새 공룡족이다. 상업적으로나 비평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작가이며,[11] 운이 좋을 경우 천 살까지 살 수 있는 종족인데[12] 이백 살이 되기도 전에 작가로 성공했다. 귀여니]? 백 살이 되기 전에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에서 언급된 구리병정과 출판업자의 포위공격을 겪고 트라우마가 생긴다고 한다. 인생의 상당한 부분을 여행, 범죄, 논쟁 등등의 뻘짓으로 날려버리는데도 작품이 굉장히 많다. 역시 천 살까지 살아서 그런가.
자신의 작품 속에서 상당한 수준의 나르시시즘과 나흐티갈러 교수에 대해 일종의 열등감 내지 라이벌 의식을 드러낸다.
  • 루모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의 주인공인 수인으로, 하얀색 털을 가진 볼퍼팅어(독일 전설에 나오는 사슴과 토끼를 합친 듯한 생물이지만, 여기서는 그딴 거 없이 노루 뿔을 가진 수인처럼 묘사된다). 작중 전투력은 톱클래스로, 볼퍼팅어 특유의 스피드와 감각으로 웬만한 적들은 일격에 박살낸다.
  • 볼초탄 스마이크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 《캡틴 블루베어의 13과 1/2 인생》에 동시에 등장한다. 대륙 전역을 떠돌아다니는 도박사이며 확률은 반반이라는 말에 열광한다. 자기 종족이 그렇듯 성은 스마이크이고 캡틴 블루베어의 13과 1/2 인생에서는 일종의 흑막 역을 맡고 있다.
  • 캡틴 블루베어
  • 엔젤과 크레테
엔젤과 크레테의 주인공 남매. 난쟁이 페른하힝엔 종족이다. 원본은 당연히 헨젤과 그레텔.

4 참고항목

차모니아의 주요 종족들
  1. 일부 장면은 명화들을 베끼기도 했다. 낭만파 화가 프리드리히의 '북극해의 난파선'등.
  2. 다만 그의 소설 중 하나인 엔젤과 크레테는 어떤 시점으로 분류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굳이 따지자면 '미텐메츠식 여담' 시점인 것 같다.
  3. 린트부름 요새의 린트부름 = 이족보행 공룡.
  4. 상어구더기, 린트부름 요새, 압둘 나흐티갈러 교수 같은 요소들이 대표격이다.
  5. 캡틴 블루베어와 13과 1/2 인생에 등장하는 도시 아틀란티스의 주민 종류만 해도 나티프토프, 클루드, 검은 꼬마요정, 그랄준트 토끼마녀, 북차모니아 강시, 옥수수 들판의 들쥐 떼, 빙하쥐, 불도깨비, 떠돌이 꼬마도꺠비, 멍청새, 에너반스케, 음악두꺼비, 피도깨비, 볼퍼팅거, 삼라삼, 인력거귀신, 갈대난쟁이, 정오귀신, 꼬마용, 두더지용, 그라이프, 가길, 오디새, 큰발베르트, 용, 이중난쟁이, 가위눌림귀신, 나무도깨비, 흡혈귀, 냄새귀신, 느낌귀신, 소리귀신, 듣기숟가락, 요정, 팡팡, 페른하켄, 알라운요정, 미친 메나드, 철학돼지, 미드가르트뱀과 트워프, 발벡 지렁이가 등장하며 그 하나하나의 종족에 대한 서술이 모두 등장한다. 그리고 그 뒤에 이름만 나열한 종족이 또 그만큼 등장한다!
  6. 애초에 작가 이름도 작품에 따라서 뫼르스, 뫼어스 등등으로 전부 다르게 번역되었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래도 문학수첩의 뫼어스는 뫼르스로 정정되었다.
  7. 삽화는 귀스타브 도레의 것을 사용. 작품 자체가 글을 그림에 맞추어 작성한 일종의 오마주이다.
  8. 한국에서는 <푸른곰 선장과 13과 1/2의 인생>으로 번역되었으나, <캡틴 블루베어와 13과 1/2 인생>으로 재출판이 되었다.(출판사, 번역가는 동일. 문학수첩판)
  9. 꿈꾸는 책들의 도시 속편의 1부이며 2015년 출간 예정인 책들의 성이 2부이다. 작가와 출판사가 마감일 때문에 싸우다 나누어 내게 되었다고 한다.
  10. 이렇게 해서 생긴 구멍들이 바로 블랙홀. 후대의 천문학자들이 이게 어떻게 생긴건지 연구하느라 골머리를 썩힐 거라고 말하며 엄청 좋아한다. 이새퀴
  11. 500살 때 낸 소설의 초판본의 부수가 차모니아에 사는 모든 생명체의 수와 같았다고 한다.
  12. 차모니아 주민의 평균수명보다 훨씬 길게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게, 알록곰 종족은 백 년 가량 살고 자기 작품이 고전이 되는 현상을 살아서 경험한다고 불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