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회

Ordo Sancti Benedic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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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누르시아의 성 베네딕토가 쓴 베네딕토 규칙서를 따르는 가톨릭수도회. 약칭 OSB. 사실 정확한 한국어 명칭은 베네딕'도'가 들어간다. 연합회의 모토는 "기도하고 일하라"(Ora et Labora).

사실 성 베네딕토수도회를 세운다거나 할 생각은 없고, 그냥 후세 수도자들은 이런 것들은 좀 지켜줬음 좋겠다~는 정도로 베네딕토 규칙서를 작성했다. 따라서 예수회프란치스코회 등 다른 수도회들과는 달리 중앙집권적인 구조가 아니라 여러 개별 수도원들이 하나의 울타리 안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형태를 하고 있다. 물론 이 개별 수도원들이 묶인 베네딕토회의 연합회가 이탈리아 로마에 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스위스 연방정부 같은 느낌. 베네딕토 규칙서만 따르면 베네딕토회라고 칭하는 수준의 아주 느슨한 구조라, 정교회는 물론이고 성공회에도 베네딕토회가 있다. 물론 연합회에는 소속되어 있지 않다.

중세 서방교회에서 베네딕토회가 수도원의 모범이 되면서, 베네딕토회는 아니어도 베네딕토 규칙서를 따르는 수도회들도 생겼다. 시토회, 트라피스트회 등이 '베네딕토 규칙서를 따르긴 해도 베네딕토회는 아닌' 수도회로서 지금까지도 전해진다.

아울러 한국의 왜관 수도원은 한국 가톨릭의 유일한 자치수도원구이며, 분도출판사 본사와 서울 분원이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동에 있지만, 의외로 인지도가 낮아 장충동에 수도원(분원)이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이 수도회의 이름을 딴 술도 있다. 항목 참조.

2 대한민국에서

☧ 한국의 천주교 교구
서울관구서울대 · 인천 · 수원 · 의정부 · 춘천 · 원주 · 대전 · 평양 · 함흥
대구관구대구대 · 부산 · 안동 · 마산 · 청주
광주관구광주대 · 전주 · 제주
교황청 직속군종 · 덕원자치수도원
평양교구, 함흥교구, 덕원자치수도원침묵의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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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7년에 지어진 덕원 성 베네딕도 수도원과 이듬해 완공된 덕원 신학교 전경. 1931년에서 1936년 사이에 찍은 사진으로 추정된다.

대한민국에서는 세계 선교(특히 동아시아)를 위해 결성된 오틸리엔 연합회가 경성부 백동이라고 불리던 혜화동(현 가톨릭대학교/성신교정)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함경남도 덕원을 포함한 북부지방과 간도에서 활동하였으나, 8.15 광복6.25 전쟁을 겪으면서 일부 남쪽으로 옮겨왔다. 북한에 남아있던 수도자들은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살해되었고, 덕원에 있던 덕원대수도원과 신학교 건물은 '원산농업대학'으로 용도가 변경되어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 6.25 전쟁 중에 불에 탄 대수도원 성당은 없어졌다.

남자 수도회로는 주로 왜관 수도원이라고 부르는 경상북도 칠곡군의 왜관 성 마오로-쁠라치도 수도원과 경상남도 고성군(경남)의 올리베따노의 성 베네딕도 수도원이 있다.

여자 수도회는 2개가 있는데, 하나는 부산광역시에 본원이 있는 올리베따노의 성 베네딕도 수녀회, 하나는 대구광역시서울특별시에 있는 포교 성 베네딕도 수녀회(툿찡 분도회라고도 부름). 두 곳 모두 병원을 운영하고, 군종교구 본당에 수도자를 파견한다.

3 기도하며 일하는 수도 활동

'기도하고 일하라(Ora et Labora)'는 모토가 있어, 모든 수도자들은 열외 없이 1가지 이상 노동에 종사한다. 대표적으로 출판사업인 분도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다.

분도출판사의 노동 이외는 그야말로 육체노동이 대부분이다. 왜관 수도원 내부에 농장이 있어 농업을 맡은 수사님들이 직접 농사를 짓고 있으며, 기타 손재주를 배운다면 미사나 기도에 쓰일 밀랍초, 성물 등을 제작하는 공방에서 노동하는 경우도 있다. 참고로 직접 제작한 성물의 경우 가격이 비싸지만 굉장한 고퀄이며, 분도출판사 유통망을 통해 성물도 같이 공급되고 있다.

아울러 왜관 수도원에 가구 공방도 존재하며, 성당에 쓰이는 가구도 직접 제작하며 유통한다. 제대에서부터 긴 의자[1] 등 성당에 쓰이는 모든 가구를 생산 중이다. 이 역시 굉장한 퀄리티이다.

또한 정통 독일식 수제소시지인 분도소시지를 제작하는 곳이기도 하다. 한번만이라도 먹어본 사람은 다같이 칭송할 수준의 고퀄리티 수제 소시지이다. 유래는 1909년 독일에서 오신 독일인 수사님들이, 고향에서 먹던 소시지가 그리워 직접 소시지를 만들던 것이 지금까지 내려오는 것. 진짜 독일 방식으로 제작되는 수제이기에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먹어본 사람들에게는 평이 굉장히 좋다. 최근에는 일반 유통사에도 납품하고 있어 네이버 페이 등지에서 관련 검색어로 검색하면 택배로 받아볼 수 있다. 오프라인 판매처로는 명동성당에서도 판매한다고 하니 궁금한 사람은 구매해서 먹어보자.

정리하자면 노동에 종사해야하는 수도 규율 아래 생산된 상품들이기에, 대부분 수제 혹은 정통한 제조방식대로 만들고 있으며 그렇기에 값은 굉장히 비싸지만 퀄리티는 반드시 보장되는 것이 특징이다.

4 관련 문서

  1. 교회에 있는 신자들이 앉는 길다란 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