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른하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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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그릿사2의 등장인물. 성우는 故 사사오카 시게조.

나이는 41세. 게임상에서의 클래스는 엠퍼러이고 MP는 10 내외로 매우 빈약하지만 메테오와 힐2를 쓰고 능력치와 지휘보정도 막강해서 상대하기 껄끄럽다.

엘윈이 처음 맞닥뜨리게 되는 적 진영인 레이갈드 제국의 황제. 1의 디고스와 동일한 위치의 인물이나 디고스와는 비교도 안되는 대인배.

처음에는 이름없는 밑바닥 용병이었으나, 에그베르트와 만나서 대제국을 세운다. 실로 그의 그릇 크기와 능력을 짐작할수 있다.

동영상 삽입 버전 랑그릿사2를 스타트하게 되면 4천왕과 함께 알하자드를 수색하는 장면이 시작된다.
랑그릿사 1편에서 레딘 일행의 활약으로 인해 수정이 되어 봉인된 알하자드를 발견하게 되고, 알하자드에 봉인된 보젤은 그에게 이 검의 봉인을 풀면 세상은 또 다시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그대는 그 업을 질 각오가 되어 있는가? 라고 묻자 베른하르트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이미 이 세상은 전란으로 인해 혼란 속에 있다. 누군가가 강대한 힘으로 한시라도 빨리 이 대륙을 통일하여 전란을 없애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라도 난 알하자드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그 모든 업, 내가 짊어지겠다!"

이후 주먹으로 알하자드를 봉인한 수정을 깨뜨리고 검을 들어 치켜올린다. 정도에 따라서 손발이 오글거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쨌든 진정한 폭풍간지의 진수.

보통인간은 다루는 것 조차 불가능한 알하자드를 단순히 정신력으로 굴복시켜서 사용한다.[1] 보스 캐릭터로서는 신인 카오스, 루시리스나 어둠의 왕자라 불리우는 보젤 보다 더 강력한 포스를 보여준다.[2] 실제 공방 능력치도 최강을 다툰다.[3][4]

분명 선택한 수단이 문제가 되긴 했지만, 그가 대륙통일을 하려는 이유는 한시라도 빨리 전란을 없애서 대륙에 진정한 평화를 가져오는 것. 만약 1의 디고스나 4의 기자로프 같은 소인배스러운 그릇이었다면 레온이나 발가스 같은 약자를 위해 싸우는 정의파 장수들이 목숨 바쳐 가면서 그의 빠돌이 짓을 하거나, 어둠의 세력을 증오하는 에그베르트가 자신의 야망을 이루어줄 군주로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알하자드를 손에 넣었다고 하지만, 카오스를 세상에 부활시키려고 한다거나 그 자신이 새로운 보젤이 되려고 한 적은 추호도 생각하지 않았으며, 그가 필요로 한 것은 알하자드의 순수한 강함과 대륙 전체에 알려진 공포스런 마검의 상징성이었을 뿐. 오히려 알하자드의 봉인 개방 이후에는 부활한 마족을 퇴치할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목적은 빛의 후예와 같았지만 수단과 이상의 차이가 나서 3파전이라는 비극이 일어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한 점은 모든 루트 통틀어 일변도적이어서, 제국 시나리오 마지막에 리아나를 죽이면 알하자드를 봉인하지 못하자 빛의 무녀의 부재를 탄식하는 엔딩이 나온다.[5]

빛의 후예 시나리오에서는 온갖 비겁한 수단을 일삼는 찌질한 부하들을 가진 불쌍한 왕으로 그려지는 반면, 제국 시나리오에서는 꽤나 유능하고 현실적이며 카리스마 있는 군주로 그려진다. 오히려 빛의 후예들은 꽉 막히고 말귀를 듣지 않는 답답한 정의오타쿠나 찌질이 집단으로 보일 정도.[6]

그러나 그의 지나치게 강대한 카리스마는 갑작스럽게 세력이 커진 레이갈드 제국에게 있어서 양날의 검이었던 듯. 그가 존재함으로서 제국이 안정을 취할 수 있었던 것이며, 역으로 그가 죽게 되면 그의 뒤를 이을 사람이 없기 때문에 구심점을 잃은 제국은 허무하게 무너져 버리게 된다. 이것이 제국의 치명적인 약점.

SS판의 추가 시나리오에서는 이 설정에 충실해서, 빛의 후예와 화평하고 마족을 먼저 치려는 베른하르트를 보젤이 선수를 쳐 암살해 버리게 된다. 그 충격으로 인해 그 강대했던 레이갈드 제국은 한순간에 무너져 버리게 되고, 레온이 그 유지를 이어 황제에 오른다.

제국 시나리오에서 엘윈 일행을 부려먹기만 하니 사용하는 건 불가능하고 NPC로 전투하는 시나리오가 있다. 엘윈들이 빛의 후예들을 공격하는 사이 소니아에스트&오스트를 비롯한 마족들에게 습격당해서 레아드와 같이 막고 있는데 빨리 구하러 가지 않으면 에스트와 오스트의 맹공을 버티지 못하고 게임오버당하게 된다.적일때는 그렇게 세더니[7]

제국 외의 모든 루트에서 사망한다. SS판의 빛의 후예와 제국이 화평하는 내용인 추가 시나리오에서마저 보젤에게 암살당하는 꼴이 완전 안습. 하지만, 마지막까지 그 카리스마는 죽지않으며, 최후의 최후까지 그 포스가 작렬한다.
적을 전멸시키지 않고 베른하르트를 쓰러트리면 "누구도 나의 복수를 하지 말라!"라는 대인배적인 유언을 남긴다. 오프닝의 간지 대사와 더불어 실로 명대사 제조기.

원래는 로우가가 원안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너무 젊어 보여서 지금의 중년의 모습으로 바뀌었다는 듯.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로우가와는 '용병시절을 겪었다는 설정', '마초스런 덩치와 거대한 대검을 무기로 쓰는 이미지', '최종클래스가 엠페러'라는 공통점이 있다.

카리스마 있는 대 제국의 황제라는 점, 악역이긴 하지만 악은 아니라는 점, 흑기사라 불리는 주인공의 라이벌을 부하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로도스도 전기베르도 황제에게서 이미지를 빌린 게 아닌가 추측하는 팬들도 있다. 다만, 백색 이미지의 성왕과 흑색 이미지의 황제의 대립 구도는 랑그릿사 1편의 레딘의 부왕과 제국의 디고스와의 대립관계가 더 가까워 보인다.

MD판에서는 레온과 함께 어둠을 봉인하는데 목숨을 바치고 사라진다.

  1. 3의 알테뮬러조차도 쓰다가 정신줄을 놓았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대단한 일이다. 빛이나 어둠의 후예도 아니라는 걸 생각하면 실로 갑자기 나타난 괴물. 전작의 영웅이었던 레딘이나 지크하르트도 비교가 안될 수준.
  2. 실제 스텟 총합 순위는 제국루트에서 등장하는 카오스 다음의 2위이다. 물론 알하자드를 해제하면 순위가 폭락하긴 하지만..
  3. 1레벨 엠퍼러 베른하르트와 10레벨 엠퍼러 베른하르트의 능력치 차이가 꽤 심한데 이것은 엠퍼러가 다른 5차 클래스와 달리 3차 클래스 수준의 공방상승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5차 클래스가 1차 클래스 수준이거나 그보다도 떨어진다.(참고로 하이마스터 역시 엠페러와 동일수준의 공방 상승치를 가진다)
  4. 물론 초기 설정된 베른하르트의 능력치 역시 캐릭터 메이킹이 꽤 잘된 엘윈 수준은 된다. 순수 중보병계열 클래스체인지를 거친다고 가정했을 시(로우가와 같은 루트를 거친다고 하면 AT상승이 매우 높아서 초기 스텟이 비정상적이지 않은 한 DF가 AT보다 높을 수가 없다.), 빛의 후예루트에서의 최종스텟인 AT 47, DF 49를 기반으로 계산해보면 2차 클래스 1레벨 때 AT 26, DF 25가 나온다. 이는 엘윈의 2차 클래스 1레벨 최대 스텟인 AT 33, DF 22에도 크게 밀리지 않는 수치이니 그 위력을 짐작할 수 있다.
  5. 이 엔딩의 경우 주변 소국들이 제국의 힘인 알하자드를 얻는다면 자신들도 제국만큼 강해질 것이라는 망상에 취해있어서 전쟁이 끊이지 않는다. 엘윈이 제국루트에 합류하면서 새로운 이상으로 설정했던 빠른 전란의 마무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라 제국루트 배드엔딩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6. 하지만 이멜다의 성격이 변한 부분의 묘사라든지, 두 세력간의 시나리오가 이런 저런 괴리감이 좀 심한 편이긴 하다.
  7. 이 시나리오에서 베른하르트는 하필 데빌 액스를 들고 있어서 방어력이 낮다. 지상에 있는 적을 상대한다면 공격방식이 검풍이니 문제없겠지만 에스트는 가고일, 오스트는 엘레멘탈을 데리고 있기 때문에 얻어맞아가면서 칼 투척을 하다가 쓰러진다. 그리고 NPC 레아드는 이 스테이지에서 퇴각하면 그대로 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