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규칙 활용

1 개요

만악의 근원
개쌔기, 싸가지 엄는 놈

한국어, 일본어 등의 교착어영어를 비롯한 굴절어에서, 활용 시 어간이나 어미가 바뀌면서 기본 형태에서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동사 '묵다'는 어떤 어미를 집어 넣어도 '묵어', '묵으니', '묵게' 등 어간과 어미가 모두 변하지 않으므로 규칙 활용이다. 그러나, 형용사 '곱다'는 '고와'(곱- + -아), '고우니'(곱- + -으니) 등 어간에 기본 형태를 벗어난 변화가 생기므로 불규칙 활용이다. 인공어의 경우 그런 거 없고, 모든 동사가 규칙 활용을 하게 하여 학습이 쉬운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에스페란토.

대체적으로 대부분의 언어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들이 불규칙 활용으로 발달한다. 대표적인 것이 유럽어의 연계사(Linking verb). 영어의 be, 프랑스어의 être, 스페인어의 ser가 연계사다. 자주 쓰는 물건일수록 변형이 심하고 쉽게 남의 물건과도 바뀌기 쉽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불규칙 활용이 탄생하는 이유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단순히 어간이나 어미가 바뀐다고 해서 모두 불규칙 활용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음성적으로 특정한 환경에서는 전부 바뀌는 경우에는 규칙활용이 된다. 예를 들어 '뜨다', '크다', '트다', '쓰다', 는 '떠, 커, 터, 써'로 바뀌지만 어간이 모음 ㅡ로 끝나는 모든 동사나 형용사가 이렇게 바뀌기 때문에 이런 단어는 규칙동사에 포함된다.[1] 즉, 불규칙 활용은 활용형이 어떻게 나타날지 '예측이 불가능'하고 특정한 단어에서 구체적으로 확인해야만 하는 경우로 한정된다.

말 그대로 언어의 일반적인 '규칙'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해당 언어를 배울 때 큰 빡침으로 작용한다. 그런데 이 불규칙도 '나름대로의' 규칙을 따른다는게 아이러니(...). 그게 말로 정리할 수 있는 규칙이 아니라 감으로 느껴야 하는 규칙인 경우가 많아서 문제인 거지만. 나름의 규칙이 발생하는 이유로는 불규칙 활용의 발생원인이 언어가 현재의 형태로 변하기 전의 형태가 자주 쓰는 단어들에 남아있어서라는 설이 있다.

2 활용과 곡용

명사가 성, 수, 격 등에 따라, 혹은 동사가 서법, 태, 시제, 인칭, 수 등에 따라 형태가 변하는 것 등을 널리 굴절이라 한다.
그리고 용언의 굴절을 활용(conjugation), 체언의 굴절을 곡용(declension)이라 한다.[2]
즉 영어에서 명사의 복수형이나 라틴어에서 명사와 형용사[3]의 굴절은 곡용이라 하여야 하고, 그것이 불규칙하면 불규칙 곡용이라 하여야 한다.
다만 항목을 따로 만들기도 애매하고, 곡용이 잘 안 쓰이는 어휘이므로 참조의 편의상 아래 불규칙 활용 문서에 같이 둔다.

3 각 언어별 불규칙 활용

3.1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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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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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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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스페인어

스페인어/불규칙 활용 문서로.

3.5 라틴어

라틴어/불규칙 활용 문서로.

  1. '르' 불규칙은 어간이 ㄹ + ㅡ로 끝나는 좀더 복잡한 조건을 가진 단어들이고 ㅡ로 끝나는 다른 단어들과는 매우 다른 특징을 보이므로 단순히 ㅡ로 끝나는 어간의 일부가 아니라 '-르' 자체를 하나로 묶어 별도의 불규칙으로 따로 분리한다.
  2. 이 정의는 사실은 한국어를 많이 염두한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동사의 굴절을 활용, 명사의 굴절을 곡용이라 함이 기본이다. 여기에 덧붙여 예를 들어 대명사는 명사처럼 굴절하니까 곡용한다 한다. 형용사는 한국어에서는 활용하고 라틴어에서는 곡용한다.
  3. 형용사가 체언이라는 뜻이 아니다. 5언의 구분은 한국어에 특유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