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트 디스트링거

Beaut Destringer

만화 타이의 대모험에 등장하는 기술.

사용자는 마왕군 6대 군단장 중 한 명인 마영참모 미스트 번.

구판에서는 뷰트 디스트링거로 번역되었으나 신간판에서는 뷰트 데스트링거로 번역되었다. 그러나 실제 발음으로는 전자가 맞는 표기.

이름의 유래는 아마 뷰트(beaut)는 뷰티(beauty)에서 따온 것으로, 디스트링거(destringer)는 '파괴'를 뜻하는 영어단어 디스트럭션(destruction)과 '손가락'을 뜻하는 영어단어 핑거(finger)를 합친 것으로 추정된다. 근데 디스트링거 쪽을 '파괴의 손가락'으로 해석한다 해도, 앞의 beaut가 뭘 의미하는지는 불명. 설마 '아름다운 파괴의 손가락'?

강철 손톱을 빠르게 늘여 적을 꿰뚫는다. 사용에 양손의 구분이 없어 열 손가락 동시에 쓸 수도 있으며 이 늘어난 손톱으로 상대를 휘감을 수도 있다. 손톱이 손상되어도 바로 재생 가능. 그 예리함과 날카로움은 전설의 무기와 필적할 정도.

헌데 미스트 번에게 있어선 그냥 일반기 정도의 기술이다. 그런 탓인지 툭하면 잘리거나 막히고 부서진다. 심지어 이름마저 처음 선보였던 싸움 이후엔 아예 나오지 않는다. 안습.

이를 응용해 양 손에 칼날을 형성시키는 것도 가능한데 이 쪽은 디스트링거 블레이드라 하며 롱베르크, 라하르트와 싸울 때 쓰일 정도의 위력을 지녔다.

저 강철손에 대해선 상당히 의문에 싸인 점이 있는데, 암흑의 망토를 걸친 미스트 번이 사용중인 몸, 즉 버언의 봉인된 육체에 어떻게 연결돼있는지 불명. 나중에 버언이 이 육체를 돌려받았을 때는 분명 양손이 정상였다는 점을 보면 저 강철손이 버언의 신체의 일부가 아니란 건 확실한데, 후드를 벗은 상태에서 미스트 번의 팔의 정상적인 움직임 등을 보면 소매 속에 그 육체의 팔이 들어간것 역시 확실하다.

실제로는 손가락을 늘리는 기술이 아니라 강철 장갑을 변형시키는 기술일 가능성이 높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신축자재에 칼처럼 변형까지하고, 부러져도 곧 아무렇지 않게 복원되는걸 보면 도저히 손이라고 생각하기 힘들다. 게다가 미스트 번의 육체는 얼어붙은 시간의 비법으로 절대 손상되지 않는 상태라서, 이게 장갑이 아니라 진짜 손가락이라면 잘릴 리가 없다. 작중에서도 기술로 늘린 부분이 박살난 적은 있어도, 장갑 안의 손가락이 위치한 부분이 박살난 적은 없다.


기술이 아니라 무기일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롱베르크가 만든 무기들 가운데 하나로 포프가 사용하는 블랙 로드가 뷰트 디스트링거와 매우 유사하게, 마음대로 늘어나고 부러져도 자기 재생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롱베르크가 대마왕 버언과 함께 있을 때 만든 무기 가운데 하나라면 충분히 미스트번에게 하사될 수 있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