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기업

ブラック企業
Sweat Shop[1]

기업간 경쟁 격화로 불법적인 급여 삭감이 횡행하고 있다. 특히 직장경험이 짧은 젊은이들이 쓰고 버려진다 - 마이니치 신문
청년 노동자들이 블랙 기업에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그들의 인생은 파탄 난다. 그들의 정신은 갉아 먹히고, 때로는 목숨까지 위협받는다. 단순히 근무 여건이 좋지 않은 기업에 입사한 것과 차원이 다르다. - 블랙기업, 곤노 하루키

청년 유니온의 블랙기업 제보 사이트

1 개요

원래는 기업으로서 마땅히 저야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지 않는 기업을 뜻하나, 좁은 의미로는 불법·편법적인 수단을 이용하여 근로자에게 비상식적인 가혹한 노동을 강요하는 악덕 기업을 뜻한다.

특히 대기업 자체가 블랙기업일 경우, 정부에서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답시고 방치해두거나 비호하거나 혹은 편의를 봐준다면 중장기적으로 국가 막장 테크의 요인이 될 수 있다.

2 유래

블랙기업(ブラック企業 )은 일본에서 유래된 개념으로, 원래는 야쿠자와 관련된 회사를 가리킬 때 쓰는 말이었다. 그러나 점차 인터넷을 중심으로 '근로자에게 가혹한 노동을 강요하는 기업'이라는 뜻으로 의미가 변화되었으며, 2009년 경 "블랙회사에 다니는데, 이제 나는 한계인 것 같아"라는 이름의, 블랙기업의 실태를 고발한 영화가 개봉하면서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2]

3 왜 등장하게 되었는가?

본래 일본은 종신고용제도로 대표되는 안정된 고용제도를 유지했으며, 이는 1950년대의 치열한 노동투쟁을 접하면서 기업계가 노동계와 계속 싸우기보단 타협의 길을 선택함으로서 이루어졌다.

이런 종신고용제도는 일본의 고도 경제성장과 함께 더 공고해졌으며, 기업들은 근로자를 해고하기보단, 장기적으로 고용을 보장하면서 교육을 통해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는게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종신 고용제도는 조직활동 자체를 경직시킬 우려가 있었고, 따라서 사회·경제적 상황의 변화에 따라 근로자의 업무를 유연하게 바꿀 여지를 남겨둘 필요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노동시간과 '업무의 내용'을 고용 계약 당시부터 결정하지 않고, 조정 가능한 영역으로 남겨놓았다. 고용 계약으로 업무와 시간을 따로 한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는 근로자들을 필요에 따라 재배치[3]하거나,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 장시간의 잔업을 요구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회사가 근로자에게 필요에 따라 업무를 명령할 수 있는 강력한 명령권을 가지게 되었다. 고도 경제성장이 이루어지는 동안에는 이게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4]

그런데 거품경제가 붕괴된 후, 비정규직이 대량 양산되면서 고용 시장의 양대 축 중 하나인 근로자의 힘이 급속히 약화되었다. 기업 또한 과거와 같이 종신고용을 보장할 여유가 없어졌으며, 비정규직을 대량 채용함으로서 인건비 부담을 낮추려고 하였다. 그러나 과거 종신고용제도의 편린인 기업의 강력한 명령권은 종신고용이 보장되지 않는 환경이 도래했음에도 그대로 남았다.

블랙 기업들은 이런 일본의 사회적 특수성을 이용하여, 인사 관리의 대상인 노동력을 뽑아써야할 자원쯤으로만 여겨 남김없이 뽑아쓴 후 버리는 행태를 반복하는 것이다.

4 블랙기업 판단 기준(일본)

블랙기업을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은 대량 채용, 선별, 일회용품 취급, 무질서 4가지로 범주화할수 있으며, 각 범주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기준은 다음과 같다.[5]

대량채용1.포괄 임금제로 월수입을 과장
2.채용 조건에 '정규직 채용'이라고 명시하고 근로 계약시엔 인턴이나 비정규직 채용으로 변경
선별3.입사 후에도 '선별'이라는 이름으로 계속되는 취업활동
4.전략적인 직장 내 괴롭힘으로 자진 퇴직 유도
일회용품 취급5.잔업수당 미지급 및 비정상적인 장시간 노동
6.자발적 퇴사를 인정하지 않음
무질서7.조직 속에서 필요한 일반적인 질서가 잡혀 있지 않음[6]

이들 블랙기업들은 대개 반복적인 인사관리 사이클을 가지고 있으며, 대체적으로 노동 시장에 쏟아져 나온 구직자들을 일단 대량 채용=>신입 사원들에게 가혹한 노동조건을 강요(이 과정에서 낙오자들을 처내는 '선별'작업을 동시에 진행한다)=>근로자의 노동 여력을 남김없이 소모=>노동 여력이 모두 소모된 근로자들에게 퇴직 강요라는 인사 관리 사이클을 가지고 있다.

블랙기업의 덫에 걸린 근로자들은 기업의 노동착취로 인한 건강 악화와 우울증에 시달리며, '자발적인' 퇴직을 강요하면서 벌어지는 각종 이지메인권침해로 인해 자존감을 완전히 상실하게 된다.[7]

이런 특성때문에 블랙기업들은 이미 안정적인 대기업보다는, 갓 시장에 진출한 신생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에서 나타나는 경향이 크다.

5 일본의 사례

일본의 경우 매년 '일본 블랙기업 대상'을 선정하고 있으며, 중견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왕왕 포함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2012년 블랙기업 대상은 도쿄전력이 수상하였으며, 2013년엔 2개월차 신입사원에게 월 141시간의 잔업을 강요하여 자살하게 만든 '와타미 푸드 서비스'가 대상을 수상하였다. 2014년에는 정규직 경험이 전혀 없는 신입사원에게 입사하자마자 '플로어장'을 시키면서 한달에 106시간 이상의 잔업을 시켜 과로로 자살하게 만든 야마다 전기가 대상을 수상했다.

5.1 도쿄전력

일본, 아니 세계 최악의 블랙기업.

사실 이 기업이 사원들에게 한 대우는 뭐 특별할 게 없는 평범한 기업이었으나 순간의 판단 미스로 전 세계에 끼친 엄청난 폐해, 그리고 이로 인해 직원들에게 시작된 사회적 린치를 고려하면 사원에 대한 대우 이전의 문제라...

다만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투입되는 노동자들에 대한 열약한 대우는 딱히 도쿄전력 탓은 아니다. 사실상 사고 원전이 기피 대상이긴 하나 정당한 임금을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들의 열약한 대우는 야쿠자 등의 브로커가 중간에서 상당부분을 가로채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야쿠자가 그냥 뜯어가는 건 아니고 자기들에게 돈을 빌린 사람들 중 변제 능력이 없는 사람을 최대한 시급이 높은 곳에 보내버리다보니 이런 곳에도 사람이 올 뿐. 또한 사고 이전의 도쿄전력이 회사원에게 블랙기업이라 불릴만한 대우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재고할 필요가 있다.

5.2 SPA브랜드 유니클로

글로벌 대기업이라는 회사의 위치를 이용하여 우수한 인재를 대량으로 채용한다. 이후 신입사원 연수부터 기업의 가치를 내면화하기 시작하는데, '예절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연수기간 내내 일상 행동까지 제약하는 강도높은 연수교육을 실시한다. 예를 들면 복도를 걸을 땐 한줄로 걸어서 다니도록 지시하고, 휴게실에 들어갈때는 두번 노크 후, '실례합니다'라고 말하고 들어가도록 지시하며 이를 따르지 않을경우 휴게실에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또한 연수자 2~4명을 짝지어 그룹을 편성하는데, 이 때 기업 이념을 강제로 외우게 한다. 한 명이라도 외우지 못할 경우 그룹 전체가 외울때까지 휴식을 취하지 못하며, 당연히 외울때 까지 잠도 자지 못한다.

이런 연수과정을 통과하고 나서 직무에 배치되는데, 6개월 이내에 점장까지 승진하지 못할경우 그 사원은 무능력한 사원이라는 낙인이 찍히기 때문에 그야말로 살인적인 승진 경쟁에 내몰리게 된다. 휴일 없이 12시간동안 잔업을 강요당하고, 인사고과에 조금이라도 오점이 생길경우 점장으로의 승진은 당연히 좌절된다. 보통 신입 사원의 1/4 정도가 점장으로 승진하는데, 6개월 내에 승진하지 못한 경우라도 2년 간의 유예기간을 둔다. 2년이 지나면 그때부터는 지방으로 발령을 내거나, 무능력자라는 낙인을 찍어 퇴사를 종용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 이르기까지 몸과 정신을 소모당한 직원은 대개 퇴사를 택하게 된다.

해당 항목에도 이런 점에 관련한 서술이 있다.

5.3 요식업체 '스키야'

항목참조.

5.4 애니메이션 제작사 A-1 Pictures

제작진행[8]을 담당하고 있는 사원에게 월 600시간이 넘는 근로시간을 강요하였다. 하루 20시간을 넘게 근무한 셈. 결국 이 사원은 2010년 자살하였으며 A-1 Pictures는 2014년 '블랙기업대상 업계상'을 수상하였다.

6 블랙기업의 판단 기준(한국)

국내에서 '한국형 블랙기업 지표개발'을 진행해온 '청년 유니온'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의 블랙기업은 4개 범주, 10개 항목을 토대로 분류가 가능하다.[9]

고용 불안정1.정규직 희망고문[10]
2.인턴,실습,수습채용의 무제한 남용
3.근로 계약 자체의 무질서함
장시간 노동4.야근, 주말근무 등 초과근무 강요(과도한 업무)
5.시간외 수당 미지급, 과소 지급
6. 휴식, 휴가제도 사용의 제한
직장 내 괴롭힘7.비인격적 대우,폭언(인격권 침해)
8.실적 관리를 위한 비난과 압박(경영전략)
9.퇴사를 유도하기 위한 의도적 배제
폐쇄적 소통구조10.의견개진, 문제제기 차단

일본의 기준이 '정규직에 대한 횡포'에 맞춰져 있다면, 한국의 기준은 '비정규직에 대한 횡포'에 촛점이 맞춰져 있으며, 조직 내 소통구조를 차단하는것 자체를 블랙기업의 판단 기준으로 추가하였다.

7 한국형 블랙기업의 특징

한국은 특유의 군대문화가 사회 전반에 퍼져있으며, 갑의 횡포가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다. [11] 또한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율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12] 즉 일본보다 고용 시장에서 근로자의 입지가 더 좁은 편이며, 이로 인한 기형적인 인턴제도와 정규직 전환을 미끼로 던지는 비정규직문제가 매우 심각한데다 여기에 그 비정규직조차 부족한 상황으로, 열악한 노동 조건을 강요하며 그 과정에서 성추행이나 괴롭힘등의 인권 침해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직장 문제로 인한 자살 사건도 잊을만하면 반복되고 있다. CJ제일제당 청년인턴 자살사건 의혹 확산 "일파 만파"

또한 블랙기업이 사회 문제화된 일본과는 달리, 노동 문제가 비정규직 문제 등 사회·경제적 차원에서만 논의될 뿐 기업의 책임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되지 않고있는 현실 때문에, '블랙 기업'이 얼마나, 어떤 형식으로 존재하는지조차 아직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 상사로부터의 은따 사주 : 성희롱을 밝히려 하자 상사가 동기들에게 사주해 집단괴롭힘을 당했다.
  • 퇴사 강요 목적의 집단괴롭힘, 상사의 퇴직 종용
  • 안전불감증 : 안전에 들어가는 돈을 아끼다가 사람이 죽거나 다친다.
  • 신입사원이나 비정규직과 친하게 지내면 "쟤들은 회사의 기밀을 빼돌릴 수 있다"면서 이간질 을 시킨다.
  • 각종 범죄
    • 성추행, 성희롱 : 사례에서는 기업 대표에게 성추행/스토킹을 당했고 이런 사실을 상사에게 보고하였으나 별다른 조치를 받지 못했다. 게다가 외부 업체 대표뿐만이 아니라, 직장 상사의 지속적인 성희롱에도 시달렸으며, 이 사실을 고발하기위해 성희롱 관련 녹취록을 수집하는 등 개인적인 노력을 이어갔다. 하지만 성희롱을 밝혀내려 하자 상사가 동기들을 사주해 집단 괴롭힘을 하게 했다.
    • 탈세 : 조세 포탈하기 위해 간이영수증 4,700 장을 찍어내는 사례도 있었다.
    • 폭력 : 서열을 보여주기 위해 하급자에게 트집을 잡아 때리는 경우도 있다.
  • 근무시간 및 연봉
    • 일이 없는데도 강제적으로 심한 초과근무, 주말근무를 시킴 : 주말 근무에 반대하면 '회사에 애정이 없는 월급 도둑'이라며 갈굼을 한다. 막상 주말이나 휴일에 가보면 일은 하지 않고 하루종일 인터넷하고 잡담하고 놀면서 회사 돈으로 점심 먹고 집에 가는 곳도 있다. 상사도 일을 하기 싫어서, 주말에 보고를 하려고 하면 '주말에는 이런 것을 들고 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말을 막는다. 주말에 쉬지 못하면 체력이 부족해서 평일에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 거기다 주말에 사무실을 돌리려면 그 자체가 비용이 소요되는데다, 휴식시간을 빼앗긴 직원들은 만족도가 저하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불러내는 것이냐면, 임원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할 일도 없는데 굳이 불러내는 것이다. 이런 것이 허용되는 이유는 회사가 블랙기업이기 때문에 비합리적인 부조리가 횡횡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기업에서는 일 있는 사람만 주말에 나오든지 주말에는 아무도 나오지 않든지 한다.
    • 초과근무수당, 야근수당, 주휴수당, 퇴직금 등을 주지 않음 : 야근은 시키면서 정작 야근수당이 월급에 포함되어있다는 개드립을 치며 야근수당을 추가로 지급하지 않는다. 당연히 짤없이 노동법 위반이다. 한 사례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하루 13시간, 주 6.5일 정도의 근무를 시켜서 주당 80~85시간 정도의 근무를 시켰다. 그러면서도 주 40시간의 노동만 인정해서 최저임금제에 따라 월 120만원의 급여만 주었다. 주말근무, 야근, 밤샘근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급여에 반영하지 않고, 퇴직금도 주지 않는다. 야근시 버스나 지하철이 끊기는 시간대를 찾고 그 시간대에 가도록 한다. 그 전에 가면 사기꾼이라고 욕을 한다.
    • 사규에 정해진 수당이 있어도 주지 않음 : 휴가 수당을 주기 싫어서 시스템상으로는 휴가를 쓴 것으로 입력해놓고 실제로는 나와서 업무를 하게 시킨다. 또는 출장비가 나오도록 되어 있는데, 상급자가 가로채어 버린다.
  • 인사
    • 쪼개기 계약 : 기간제 계약을 맺을 때, 2년이 경과하여 정규직으로 자동으로 전환되는것을 막기 위해 3개월, 7개월 단위로 기간을 쪼개서 계약 갱신을 계속하는 것. 정규직 전환을 막기 위한 편법수단이다.
    • 무능력한 상사가 위에 올라가서 권력으로 찍어누름 : 연공서열낙하산 인사 위주로 돌아간다. 이 때문에 나이가 많으면 무능력해도 이사, 부장, 과장 등의 중간관리직을 달 수 있다. 또는 사장의 친척이라면 무능력해도 잘리지 않고 일할 수 있다. 단순히 잘리지 않는 정도면 다행인데, 다른 직원들에게 일을 떠넘기거나 공을 가로채는방식으로 연명한다.
  • 똥군기
    • 하급자와 상급자에게 전혀 다른 기준 : 하급자가 무슨 말을 하면 "핑계를 댄다, 거짓말을 한다, 변명한다"라고 비난하거나 아예 말을 못 하게 막아버리지만, 상급자는 거짓말을 하거나 핑계를 대서 자신의 책임을 하급자에게 떠넘긴다.
    • 비생산적인 목적의 언어폭력 : 사이 나쁜 부하 대상으로는 사소한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욕설을 하고 고함을 지르며 여러 사람 앞에서 망신을 주고 모욕한다.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의 질책이 아니므로 일을 잘해봤자 피할 수 없다. 서열을 잡고 똥군기를 강요하기 위한 마운팅의 일종이다. 합리적인 명령을 내리든 비합리적인 명령을 내리든 절대 복종하라는 뜻이며, 이를 위해 괴롭힘으로 부하를 굴복시키려는 목적이기 때문이다.
    • 점호 : 퇴근할 때 상사에게 알리라고 하고 이것까지는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상사가 알리지도 않고 외출하거나 농땡이를 부릴 경우'에 하급자가 그냥 가면, "상사가 퇴근하지도 않았는데 기다리지도 않고 먼저 가다니 싸가지가 없다"라며 갈굼한다.
    • 사규에서 금지하지 않은 것을 처벌하거나, 사규에서 허용한 것을 못 하게 한다. 그 이유를 조사해보면 '선후배간의 질서와 서열과 군기를 잡기 위해' 등 똥군기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매우 배고파 쓰러지기 직전인 후배가 밥을 먹으려 할 때에도 어른이 먼저라며 예절을 이유삼아 선배가 밥을 먹을 때까지 먹지 못하게 막는다. 단순히 사무직이라면야 참을 수 있는 정도라면 문제가 안 생기지만, 힘든 생산직 노동에서는 그야말로 끝까지 쥐어짜는 악습에 가깝다.
  • 부하의 프라이버시 침해 :
    • 퇴사 직원의 SNS를 염탐한다. 특히 안 좋게 끝났을 경우 SNS에 대고 비난글을 남겨서 지인들이 볼 수 있게 한다.
    • 카카오톡 대화명을 감시하고 간섭한다.
    • 업무와 상관없는 능력의 향상을 강요한다. 예를 들어 글씨 쓸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디스플레이 업체 생산직을 보고 "글씨를 못 쓰니 손글씨 교본으로 연습하라"면서 손글씨 교본을 준다.
    • 업무와 상관없는 복장으로 트집을 잡는다. 예를 들어 아무와도 만날 일 없이 자기 혼자 일하는 주말 당직 근무자에게 '덥다고 해서 신발을 벗고 있다니 복장불량'이라면서 갈군다. 그냥 괜히 똥군기 한 번 세워보고 싶은 것 뿐이다.
    • 장례식 등 가족 행사에 부하들을 동원한다. 사장만 동원하는 것이 아니라, 부장 급에서도 거리낌없이 동원한다. 회사에서 부장급 상무급에게 중간관리 권한을 줘 놓은 것은 일을 해서 돈을 벌어오라는 뜻인데, 인건비를 사적으로 유용하고 있는 것이다. 더 파렴치한 것은 상사의 가족들은 상사의 부하들이 대신 일을 해 주는 걸 보면서 그냥 쉬고 있다. 예를 들면 돈도 안주면서 가정부처럼 부려먹거나 지 자식들의 숙제나 과제를 떠넘기기.

외국 인터뷰에서는 이해가 안 간다고 한다.

7.1 블랙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은 신생 기업 판단법

기성 대기업과 신생 기업 중 선택할 일이 있을 때, 그럴듯하다고 해서 벤처기업에 들어갔는데 불행히도 그 회사가 블랙기업으로 전락하거나 망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착취 일자리에서는 최대한 빨리 탈출하는 게 좋다. 고용주 말만 들으면 오래 남아 있으면 있을수록 승진도 빠르고 연봉도 오르고 고용주와 동반 성공의 길로 갈 것 같지만, 그리고 도망가는 사람들은 버릇없고 멍청하고 의지박약하기 때문에 어디 가서도 적응 못 할 사회의 실패자라고 말하지만, 절대 그런 거 없다. 이런 고용주 밑에 있으면 커리어패스 망한다.

  • 재무제표를 살펴보라. 매출, 영업 이익, 당기 순이익, 임직원 수를 합쳐서 비교할 수 있으면 좋다. 매출이 크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매출이 1조 원인데 순이익이 마이너스 1천억 원이라면 도망가야 맞는 것이다.
  • 회사가 젊고 경력이 짧을수록 사장의 경영능력이 중요하다. 이런 회사는 초창기 수익으로 공격적으로 발을 뻗치지만 사장의 경영능력이 부족해서 망하고 사장은 해외로 튀고 직원들은 돈 못 받고 끝나기도 한다. 이를 볼 수 있는 지표에는 사장의 학력, 사장의 기존 사업 성과 등이 있다.
  • "내 가족같이 대한다"는 걸 자랑으로 삼는 사장이라면 경계하는 것이 좋다. 자기 편한대로 계약을 어긴다든지, 대가없는 초과근무를 강요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내가 족같이 대한다"일 확률이 더 높다. 부모는 외제차 타고 고급 집기에 둘러싸여 있고 해외여행 다니면서 자식은 욕설과 고함에 시달리고 항상 피로하고 긴장한 상태에 있어야 한다면 그건 가족이라기보다는 가정폭력에 가까울 것이다.
  • 복리후생이 좋다고 해서 연봉이 지나치게 낮은 곳에 덥석 들어가면 안 된다. '수백만 원에 달하는 꿈과 같은 복지와 세전 3000만 원의 임금'은 복지라고는 단 하나도 없는 세전 4000만 원의 임금보다 낮은 것이다.[13]
  • 연봉이 높다고 해도 야근, 주말근무, 조기출근, 휴가등을 반드시 함께 살펴봐야 한다. 가령, 세전 5,000만원짜리 직장이 꼭 세전 2,500만원짜리 직장보다 좋은 곳이 아니다. 전자는 주 80시간 근무를 강요하고 휴가도 거의 쓸 수 없지만, 후자는 주 40시간 근무에다 연 15일 휴가를 쓸 수 있다면 시급은 후자가 높다.
  • 입사 과정 중에 질문을 가장해 밤 늦은 시간에 사무실로 전화를 해서 받는지 보라. 오후 10시에 전화했는데 5초만에 제깍 전화를 받는다는 게 무슨 뜻이냐면, 당신이 그 회사에 들어가면 일이 없더라도 윗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 밤 10시까지 야근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 사장이 부하로서의 절대적인 복종을 요구하는지, 반대로 예의든 형식이든 다 집어치우고 회사에 돈만 많이 벌어주면 되는지를 봐야 한다. 낮은 연봉을 주면서도 부하로서의 절대적인 복종을 원하는 고용주 밑에 있으면 얻을 게 없다. 부하로서의 절대적인 복종을 요구하고 반론이나 직언을 금지하는 고용주는 첫째 꽉 막혀 있어서 비효율적인 행동을 개선하지 않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 자체가 낮고, 둘째로 대등한 인격체로 부하를 바라보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에 성공해봤자 부하와 이익을 나누는 게 아니라 높은 연봉이 아깝다며 약속을 어기고서 부하를 버린다.
  • 회사가 어렵다고 업계 상식 이하로 연봉을 깎자고 할 때, "경영이 잘 될 때 지금 깎은 연봉을 이자까지 붙여서 보상해주겠다"는 법률적인 계약서를 작성해 달라고 해보자. 이 때 계약서 작성을 거절하는 고용주 밑에서는 남아봤자 얻을 게 없다. 자신이 얻은 돈은 자기 노력으로 얻은 것이고, 사업이 어려울 때 손해는 종업원이 감당해야 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아마 사업이 잘 되어서 더 우수한 종업원이 들어오면 당신을 자를 것이다. 그러니 미리 도망가라.
  • 업무와 관련 없는 일이 직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면 도망가라. 경리를 뽑아 놓고 생산직 일에 주 3일씩 투입하는 사례를 말한다.
  • 중대한 의사결정에서조차 하급자가 한 마디도 반항하지 못하거나, 초심자의 눈으로 봐도 일이 매우 비효율적이고 멍청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데도 아무도 개선하지 못하고 눈치 보고 있는 상황이라면 도망가라. 이런 것은 1~2주일만 있어도 금방 알 수 있다. 이러한 의사 결정을 하는 회사는 최악의 경우에는 회사가 망하고 임금을 체불 당하기도 한다. 경력은 저 멀리 하늘로 날아간다
  • 주차장을 가서 회사 직원들의 차량 상태/연식을 확인하라. 사장 차만 좋고 나머지 사람들은 중고차 타고 다닌다면, 그 사장은 직원들에게 애정이 없다. 다만 공장은 예외로 두자.
  • 사장이 사무실에 골프 가방이나 사치품을 놔두고 다니는지 확인하라.
  • 평균 재직연수 확인할 수 있으면 좋다.[14]
  • 그만두겠다고 했을 때 반응을 비교해보면 좋다.
아래와 같은 반응이라면 이 기업은 한국 사회에서 객관적으로 괜찮은 곳일 확률이 높으며 이직을 하겠다고 나가는 사람이 뭔가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 잘 가. 다시는 오지 마. 돌아와도 안 받아줄 것 같다
  • 내가 자네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네만, 이직한 회사가 좋은 곳이 아니거든 말하게.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줌세.
  • 가든지 말든지 자네의 판단대로 하게.
  • 자네는 우리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이네. 연봉을 올려줄 테니 이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라도 남아주게.
반면, 아래와 같은 반응이라면 이 기업은 빼도 박도 못할 블랙기업이며, 이런 기업의 마수에서 탈출한 것에 대해 하늘에게 감사해야 한다. 그 고용주에게는 아무 것도 배울 것이 없다.
  • 키워놓으니까 도망가고, 교육시켜 놓으니까 도망가고, 다음부터는 신입을 뽑지 말아야겠다. 다 너의 잘못이다.
  • 사명감, 책임감이 없고 돈밖에 모른다.
  • 끈기, 참을성이 없으니까 도망간다. 이 직장에서 버텨내지 못하는 사람은 다들 다른 직장에 가서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불평 불만 덩어리에 조직 문화에 순응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너와 같은 자를 수명 수십 명 씩이나 봐왔는데 모두 실패한다. 너가 노오력이 부족하다
  • 게으름뱅이에 할 줄 아는 것도 없으면서 쓸데없는 자존심이나 내세우는군. 너는 복사나 청소를 몇 년 씩 시킨다고 잡일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누가 하더라도 꼭 해야 할 일이다.
  • 사람 구하기도 힘든데 감히 사표를 내? 어디 너 두고 보자. 제대로 이직을 할 수 있는지 보자.

8 한국의 사례

아래에 실제로 고용인이 자살한 블랙기업의 사례로 중소기업 중앙회가 소개 되어있지만, 실상 위에 소개된 블랙기업의 기준대로라면 대기업/외국계 회사가 아닌 제조업 중소기업 상당수가 해당된다.

8.1 중소기업 중앙회 비정규직 여직원 자살사건

중기 비정규직 여직원 자살

2014년 비정규직 여직원이 정규직 전환을 미끼로 한 단체측의 노동착취 및 인권유린에 시달리다 자살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20대 권모 씨는 이 경제단체에 2년 계약직 사원으로 입사하였으며, 정규직 전환을 위해 초과근무 및 주말근무를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하였다. 이 과정에서 정규직으로 고용승계 되는것을 막기위한 경제단체측의 쪼개기 계약[15]이 지속되었다.

이 과정에서 기업 대표들로부터 지속적인 성추행 및 스토킹을 당했으며, 이런 사실을 상사에게 보고하였으나 별다른 조치를 받지 못했다. 게다가 외부 업체 대표뿐만이 아니라, 직장 상사의 지속적인 성희롱에도 시달렸으며, 이 사실을 고발하기 위해 성희롱 관련 녹취록을 수집하는 등 개인적인 노력을 이어가던 와중, 이를 빌미로 동기들 사이에 집단따돌림이 발생하면서 회사 내에서 코너에 몰리고 말았다.

이후 경제단체는 2년 뒤에 권모 씨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며, 여직원은 9월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인하대학교 커뮤니티 인하광장에서 고인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인하대학교 사범대학 09학번으로써 성실한 태도로 조기졸업에 성공하여 입사하였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그 글을 본 학우들의 분노가 많아진 상황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달 11월 다음과 같이 조치하였다.

  • 주무 부서장 : 면직
  • 인사 담당 임원 : 해임
  • 인재교육부 CEO리더십센터 부서장과 직원 : 3개월 감봉

9 가상 매체에서의 블랙기업

  1. 직역하자면 '힘든 일 가게'. 가장 정확한 의미는 개도국에 소재하며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을 갖춘 생산 공장
  2. 장르 자체는 코미디 영화로, 2007년경 2ch에 세워졌던 동명의 스레드를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읽다보면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린다. 막판에 신입들이 들어와 청춘 성장물(...)적인 감동 드라마화. 해당 스레드를 짜깁기한 소설책이 <블랙회사>라는 제목으로 국내에도 정발되었으며 수필로서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3. 지방으로의 단신 부임이나, 부서 이동 등이 해당된다
  4. 우리 근로기준법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노동기준법 또한 주당 근로시간을 엄격히 정해놓고는 있으나, 동법 36조에서 노동조합과의 합의가 있는 경우에는 예외사항으로 두었다. 종신고용제도의 특수성덕분에 장시간 잔업은 대개 용인되었다.
  5. 곤노 하루키, "블랙기업", 레디셋고
  6. 직장 상사에 따라 인격적인 대우의 수준이 달라진다던가, 혹은 성희롱이나 구타, 폭언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회사를 뜻한다.
  7. 일단 정규직으로 채용되면 해고가 부자유스럽기 때문에, 집요하고 전략적인 이지메행위로 제발로 걸어나가게 만드는 것이다.
  8. 애니메이션 제작에 필요한 소재들을 이리저리 나르는 중간관리직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콘티가 완성되면 이 콘티를 원화를 담당하고 있는 스튜디오로, 원화가 완성되면 이걸 동화를 담당하고 있는 스튜디오로, 동화가 완성되면 이걸 채색을 담당하고 있는 스튜디오로 나르며 돌아다니는 식. 한마디로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는 보직. SHIROBAKO의 주인공인 미야모리 아오이가 이 보직인데, 제작진행들에 따르면 미야모리는 굉장히 대우를 잘 받는 거라고. 실제 제작진행들 삶은 일자리 없는 한국 청년들이나 뛰어들 정도고, 취업이 매우 쉬운 일본에서는 어지간히 고문관짓을 해도 못자른다.
  9. 희망고문·수당 없는 노동…당신 회사도 블랙기업?
  10. 대놓고 정규직이라고 뻥을 치는 기업들이 많다.
  11. 당장 유명한 예시만 들자하면 최근에 발생한 땅콩 리턴사건이나 남양유업 등 네임드한(...) 갑의 횡포관련 사례가 수두룩하다.
  12. 2013년 기준으로 한국의 정규직 전환율은 11%로, 일본의 20%에 비해 9%정도 낮다.
  13. 복리후생은 동아리활동비 지원, 특근 택시비 지원, 경조사 비용 지원 등을 말하는 것으로, 야근이나 휴가와는 다른 것이다.
  14. 관리자들은 장기적으로 근무하겠지만 그밑에 직원들은 평근 근속이 최저 1개월에서 최대 2년이내다.
  15. 기간제 계약을 맺을 때, 2년이 경과하여 정규직으로 자동으로 전환되는것을 막기 위해 3개월, 7개월 단위로 기간을 쪼개서 계약 갱신을 계속하는 것. 정규직 전환을 막기 위한 편법수단으로 점점 악용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16. 득예의 아버지가 운영했을 때는 올바르고 정직한 기업이었지만 강만후가 장인을 몰아내고 회사의 실권을 장악하면서 부도덕한 기업으로 타락했다.
  17. 미끼식당.
  18. 여기 나온 기업들 중 끝판왕. 좀비 바이러스를 만들어 내고 이 바이러스가 세상을 멸망시킨다.
  19. 특히 4편인 쥬라기 월드에서는 빼도박도 못하는 악의 조직이 되었다. 정작 설립자인 존 해먼드(소설판의 존 해먼드가 아니라 영화판의 존 해먼드이다.)는 개념인이었다는 것이다.
  20. 어쌔신 크리드4에서 묘사 되는 직원 복지는 나름 괜찮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