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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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ba, Col

오리온자리와 토끼자리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별자리. 크게 눈에 띄는 별이 없고 크기도 작은 편에 속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일부분만 볼 수 있다.

확립 자체는 1679년 어거스틴 로여의 성도에서 큰개자리로부터 분리되어 나오면서 이루어졌지만, 그 이전에도 가장 오래된 기록상으로는 3세기 초의 신학자 클레멘스의 저서에 언급된다. 그 이후 16세기에 이르면서 성도에 표시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 나온 바르티우스 성도와 케플러 성도상에는 비둘기자리가 나오지 않다가 로여의 성도에 이르러서 정식으로 제정되었다. 그런데 또 18세기의 헤벨리우스 성도에는 비둘기자리가 나오지 않는 등, 여러모로 복잡한 정립 배경을 갖는 별자리.

그리고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겠지만 그리스 신화가 아니라 성경에서 유래된 별자리라는 것도 이 별자리의 특징이다. 익히 알려진 노아의 방주 설화에서 대홍수가 지나간 뒤 방주에서 날아갔다가 감람나무 가지를 물고 돌아온 비둘기가 하늘로 올라가 비둘기자리가 되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에 빗대어 바로 동쪽에 인접한 아르고자리를 노아의 방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앞서도 언급했듯 눈에 띄는 별은 없지만, 뮤별이 '달아나는 별'로 알려져 있다. 또한 북쪽의 헤르쿨레스자리에 있는 태양향점과 정 반대에 있는 태양배점이 이 별자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