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화성음

1 정의

한 화음 밖의 화음 주요 구성음이 아닌 음. 아닐 비+화성음을 사용하여 화성이 아닌 음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첫마디에 C코드, 두번째 마디에 G7코드가 있는 상태에서 오른손 악보에 각각 첫째마디에 도레미솔, 두번째 마디에 솔시도레가 있다면 첫번째 마디는 레, 두번째 마디는 도가 비화성음이다.

2 역할

비화성음은 화성음들 사이를 수식해주며 음악을 다채롭게 한다. 당연히 기본 구성음만 쓰면 음악이 밋밋해지므로. [1]

예를 들어 '봄이 오면' 이란 곡의 계이름을 살펴보자.

시b시b미b파 솔라b솔미b 시b라b솔미b 파
첫 4마디이다.

  • 첫 마디-Eb(미b, 솔, 시b)+파(비화성음)
  • 두번째 마디-Eb(위에 계이름이 있으니 생략)+라b(비화성음)
  • 세번째 마디 Eb+라b(비화성음)
  • 네번째 마디는 구성음이므로(Bb) 생략.

이와 같이 비화성음은 주위의 많은 곡들에서 쓰이고 있다. 사실 엄밀히 따지면 일반적인 경우는 사용하려고 사용하는 것이라기보단 자연스럽게 나타나게 되고, 특정한 음악적 효과를 위해 의도적으로 배치될 수도 있다. 재즈에서는 아예 텐션 보이싱을 통해 비화성음 사용 조절 대신 화성 자체의 색채를 조절하기도 한다.

3 종류

3.1 경과음

Passing Tone / P.T.

화성음이 3도 이상 떨어진 다른 화성음을 향해 순차진행할 때(C코드 위 '도-레-미'에서 '레'에 해당) 그 사이에 생기는 비화성음. 물론 새로운 화성음으로 도달했을 때 화음이 달라져도 상관없다.

3.2 보조음

Neighboring Tone / N.T.

화성음이 순차진행을 통해 비화성음에 도달한 후 다시 이전의 음으로 돌아올 때 사용되는(C코드 위 '도-시-도'에서 '시'에 해당) 비화성음이다. 물론 원래의 음으로 돌아왔을 때 화음이 달라져도 상관없다. 화성음 위의 음인 윗보조음, 화성음 아래 음인 아랫보조음 두 종류가 있다. 쉬운 예로 할아버지의 낡은 시계 첫 소절에서 보조음이 쓰이며 선율적 뼈대를 수식한다.

3.3 계류음

Suspension / Sus.

이전 화음의 한 음이 지금의 화음에서 시간차를 두고 움직일 때 발생하는 비화성음. C - G 진행에서 C의 화성음인 '도'가 G코드가 나올 때도 그대로 지속되다가 뒤늦게 G코드의 화성음으로 이동하는 경우이다. 서스포(sus4) 화음이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보통 순차 하행으로 해결되며, 계류되는 음과 베이스 음과의 음정 관계에 따라 4-3, 7-6, 9-8 등으로 부른다. 보통 9-8은 해결되는 음이 다른 성부에 미리 나와있어 일부 화음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베이스가 계류되는 경우도 있다.

3.4 전타음

Appoggiatura / App.어플리케이션

쉽게 말해 이전 화음에서의 예비가 없는 계류음이다. [2] 화음의 시작부터 비화성음이 등장한 후 순차진행으로 해결된다. 쉬운 예로, 바이브의 '그 남자 그 여자' 중 "모든걸 다 주니까 떠난다는 그 여자"에서 '다'가 전타음에 해당한다. 계류음과 마찬가지로 보통 하행 해결된다. 시각에 따라 화음이 바뀔 때 강박에 오는 경과음을 전타음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3.5 선행음

Anticipation / Ant.개미

전타음과 반대로, 다음 화음에 나올 화성음이 지금의 화음에서 미리 나오는 경우이다. 헨델 음악의 종지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3.6 이탈음

Escape Tone / E.T.

두 종류가 있다. 화성음에서 비화성음으로 순차진행한 후 반대 방향으로 도약하여 해결되는 것과[3], 화성음에서 비화성음으로 도약진행한 후 반대 방향으로 순차진행하여 해결되는 것.

3.7 변이음

Changing Tone / C.T.

쉽게 말해 동일한 두 화성음 사이에서 한 음의 보조음 두개가 연달아 나온 후 해결되는 경우이다. C코드 위 '도-시-레-도' 혹은 '도-레-시-도'에서 가운데 두 음이 변이음이다. 이것 역시 해결되는 음에서의 화음이 변화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모차르트의 K.545 론도의 단조 부분에서 이 변이음을 확인할 수 있다.

3.8 지속음

Pedal Point / p.p.

다른 성부의 화성 진행과 상관없이 한 음이 마이웨이로 쭉 지속되는 것. 보통 베이스에서 많이 쓰인다.
  1. 물론 필요에 따라 다르긴 하다.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나 '젓가락 행진곡'처럼 화성음만 사용된 곡들도 얼마든지 있으나 어디까지나 곡의 규모가 작거나 음악 외적인 요소로 흥미를 주는 등 특수한 경우에 해당한다.
  2. 실제로 독일에서는 계류음과 전타음을 같은 명사에 수식어로만 구분해서 사용한다.
  3. 순차진행으로 해결하면 이는 결과적으로 보조음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