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갱이

1 공산주의자

"야 이 빨갱이 자슥들아! 이것은 수류탄이여! 죽지않을라믄 까불지덜 말더라고! 아야 날려라!"

by 김무옥, 심영의 연극인 《》의 상영을 방해하며

"야 이 빨갱이 새끼야! 너 때문에 얼마나 고생을 했는 줄 알아?!"

by 상하이 조, 김두한이 나가자 화를 심영영 좋지 않은 곳을 때리는 것으로 해소하며

어째 영 그 사람예시로밖에 안 나온다...

1.1 개요

"빨갱이"라는 단어는 공산주의자를 비하하는 명칭 중 하나.
현재는 주사파를 비하하거나 이북지역과 특정지역을 비하할때도 종종 사용하기도 한다.[1]

게다가 대한민국 헌법 제3조에 의거하여 '휴전 상태인 대한민국의 주적'이자 '이북 5도를 불법 점령한 반국가단체의 일원' 또는 '그들의 사상을 공유하는 자' 또는 '그들에게 협조적인 자'들을 얕잡아 일컫는 말로 사용된다. 정작 북한에서 진성 빨갱이들은 멸종하고 절대왕정이 들어선게 함정. 이런 반동분자

해외에서는 일반적으로 '공산당원' 또는 '좌익적 사상을 갖고 있는 사람', '공산주의 국가의 국민들'을 뜻하는 놀림조가 매우 강한 속어로 쓰인다.[2]

중국어로는 홍색분자라 불린다. 공산국가에서도 빨갱이를 배척한다

요샌 종북몰이와 유사하게 우익, 보수들이 좌익, 진보들을 근거 없이 폄하할 때도 흔히쓰이는 단어다. 좌빨이라는 단어의 빨도 '좌파갱이'를 의미한다.

1.2 유래

“1940년대의 남부조선에서 볼셰비키, 멘셰비키는 물론, 아나키스트, 사회민주당, 자유주의자, 일부의 크리스천, 일부의 불교도, 일부의 공맹교인, 일부의 천도교인, 그리고 주장 중등학교 이상의 학생들로서 사회적 환경으로나 나이로나 아직 확고한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잡힌 것이 아니요, 단지 추잡한 것과 부정사악한 것과 불의한 것을 싫어하고, 아름다운 것과 바르고 참된 것과 정의를 동경 추구하는 청소년들, 그 밖에도 XXX과 XXXX당의 정치노선을 따르지 않는 모든 양심적이요 애국적인 사람들(그리고 차경석의 보천교나 전해룡의 백백교도 혹은 거기에 편입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사람을 통틀어 빨갱이라고 불렀느니라.”

채만식, '도야지', 창비사 "문장" 27호, 1948년 10월.

과거 반공주의의 산물. '공산주의자'로의 순화가 권고된다. 본래 공산주의자들을 비칭하는 말이었지만, 냉전 및 독재시대 때 민주화 세력을 탄압하고 사회에서 다방면으로 매장하는 소위 '낙인'으로 악용되기도 했다. 지금도 널리 쓰이고 있으나 요즘은 '종북'이라는 말로 대체되곤 한다. 하지만 다른의미(...)로도 사용가능하다.[3]

여러모로 그 당시 세대의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단어이고, 체감하는 무게도 다르다. 그냥 집안 분위기가 반공일색에 빨갱이를 철천지 원수처럼 생각하는 집안이라도, 흔한 중고딩이 빨갱이라는 말을 입에 올리면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함부로 그런 말 하지 말라고 달가워하지 않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 지금이야 써도 별 문제 없지만, 그 당시에는 입 밖에 나오는 순간 주위의 누군가가 순식간에 잡혀가는 형국이었으니…

독재 정권 당시에는 공산권과 북한에 대한 공포심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정적을 없앨 때 가장 많이 악용되었다. 대표적인 예가 '국회 프락치 사건', '인혁당 사건' 등의 사건이며 기타 묻혀지고 잊혀진 사건까지 포함한다면 셀 수도 없을 정도다. 영화 실미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권력가들이 자신들의 치부가 드러날까 두려울 땐 '빨갱이의 소행'이라 하기도 하였다.[4] 실제로 정부는 실미도 사건 때 실미도 요원들을 '무장공비' 로 묘사하였고 5.18 민주화운동은 '빨갱이의 선동' 이라는 식으로 표현하였다. 이러한 사례들은 후에 독재 정권을 반성해야 하는 이유로 인용되며, 위의 '몬스터?' 부분도 이러한 반공 이데올로기 아래에서 만들어진 과장된 이미지라 반공만화 등 문화 사업에도 영향을 끼쳤기에 '나 때는 북한에는 사람이 안 사는 줄 알았다' 는 부모님들의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위와 같이 빨갱이라는 단어가 사람 잡을 수 있는 마법의 단어이던 시절에 실제로 군사 독재 정부뿐만 아니라 노태우 정권까지 모든 권위주의 정권들은 그들 입장에서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나 운동권 사람들을 빨갱이로 몰았고, 혐의가 옅거나 억울한 사람들을 고문으로 허위자백서에 사인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런 고문담당자들의 대표적인 인물로 이근안이 있는데 이 사람은 자신이 애국자라고 주장하고 있다.[5]

1.3 대중매체에서

서울대학교 학생이 퀴즈 대한민국에 출연해 문제를 풀던 중 빨치산과 혼동해 유머로 돌거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시대가 바뀌면서 잘 쓰이지 않는데다, 첫단어가 유사하여 두 단어가 혹시 연관이 있는 건 아닌가 하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제법 늘어난 건 사실이다. 그래도 반공 교육을 받은 나이대를 중심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인재인 서울대학교 학생의 역사 인식이 이 정도냐는 한탄도 나왔다. 본인도 말을 내뱉은 직후 실수를 깨닫긴 했지만….[6]

홍세화의 저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에서 젊을 적 프랑스 공산당에 적을 두었다가 나이가 들면서 신좌파적[7]인 태도로 돌아선 대학교수를 두고 '루주(프랑스어로 빨간색)에서 루주-베르(빨간색-녹색)'로 돌아섰다고 하는 것을 보면 유럽에서도 공산주의자를 빨간색에 비유하는 것은 마찬가지인 듯 하다.
또 2013년 "이슈털어주는 남자"에 핀란드인 따루가 나와 이야기하기를 사민당의 할로넨 대통령이 집권하자 자신의 아버지가 그를 보고 빨갱이(communist) 라고 비난했다고 한다.요약글.
홍세화나 따루의 예를 보면 어딜 가나 빨갱이 드립은 유효한 듯. 사실 이것의 원조는 윗동네가 아니라 소련이었기에, 냉전 당시의 상황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빨갱이 드립을 칠 수 있다.

야인시대심영상하이 조에게 "야이 빨갱이 새끼야!" 라는 비난을 들으며 고자가 된 거시기를 내리찍혔다. 아울러 야인시대 82회에서 좌익의 앞잡이들이 죽창을 들고 경찰관 관사의 관리인을 끌고 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앞잡이 한 명이 그에게 "잔말 말고 따라와, 이 빨갱이 새끼야!" 라는 어처구니없는 발언을 했다.[8]

한현동의 만화 신 구미호에서, 이북 지역에 위치한 인간과 요괴의 공존 구역 천각궁에서 단역으로 등장한 인민군복 멧돼지 요괴는 "동물로 각색된 빨갱이" 를 오마주한 것으로 보인다.

만화가 이충호가 자신의 만화인 제 0시 : 대통령을 죽여라에서 빨갱이=친일파, 또는 총칼로 정권을 잡은 쿠데타 세력이나, 정권 유지를 위해 자국 국민을 학살한 자를 비판하는 상식적인 사람을 이르는 말.이란 공지를 올렸다가 큰 논란을 일으킨 바가 있다.

2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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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둥어망둥어과의 물고기

학명은 Ctenotrypauchen microcephalus. 이름 그대로 빨갛다.

자산 정약전자산어보를 집필할 때 이 어류의 몸꼴을 보고 장어로 착각했다고 한다. 뭐요?! 이보시오, 이보시오! 자산 양반! 내가 장어라니!

3 기타 속어

  • 일단 빨간 무엇의 속어로 쓰인다. 다만 이렇게 사용하는 경우는 보통 6.25 같은 비극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에서만 사용되는 경우밖에 없다. 입에 착착 붙는 어감이 인기(?)의 요인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에는 유사품(?)으로 '노랭이', '파랭이' 등과 함께 스타에서 쓰이는 경우가 많으며 빨피와 비슷한 용도로도 쓰인다. 단어의 성격상 거의 구어체로만 쓰이며 게임하는 초딩들이 '빨강' 을 부르던 발음이 변화된 것인 듯.
예 1 : 아 보스 체력 빨갱이까지 깎았는데!
예 2 : 노랭이 공격까지는 피했는데 빨갱이 공격 맞고 죽었어. 얘는 노랭이가 더 어렵잖아
  • 축까들이 축빠, 특히 붉은 악마 등을 비꼴 때 쓰는 말. 2002년 월드컵 당시 한반도를 휩쓴 붉은 물결에 배알이 꼴렸는지 열심히 응원하는 축구팬들을 비하하는 데 쓰여졌다. 혹은 이들 분위기에 휩쓸려 과격한 짓(성행위에 가까운 퍼포먼스라거나, 편의점을 턴다거나)을 한 이른바 빨간 거 보고 발정난 소들을 욕할 때에도 쓰였다.
  • 국내 온라인 게임 리니지 의 '체력 회복제' 를 다르게 이르는 말.
초기 명칭[9]이었던 '빨간 물약' 의 줄임말 혹은 속어. 비슷하게 '고급 체력 회복제' 는 주홍이[10], '강력 체력 회복제' 는 말갱이[11] 하는 식으로 옛날부터 있던 많은 물약은 이렇게 색과 연관되어 별칭을 갖는 경우가 많다. 예외라면 용기[12] 정도?
  • 스타크래프트워크래프트에서 맨 윗자리(즉 빨간색 플레이어)에게 특혜를 주는 유즈맵에서 그 플레이어를 부르는 칭호. 예를 들어 저글링 블러드에서는 처음부터 케리건이 있다든가, 저글링의 스펙이 다르거나, 처음부터 돈을 들고 시작하는 등등... 이는 방장이 자리를 옮기지 않는 이상 맨 윗자리 빨간색 자리에서 시작하기 때문. 대개 이러한 행위를 하면 초딩으로 낙인 찍힌다. 그런데 모 BJ는 대놓고 한다!
무서운 점은 이게 유명해지니깐 방장들이 플레이어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1번 자리 닫고 2번 자리로 가는데 2번 자리가 사기인 맵도 있다. 심지어 최근엔 1, 2번을 닫고 3번 자리가 사기인 맵도 존재한다. 흠좀무.
이유는 당연히 책이 빨개서... RC파트 기본서는 같은 이유로 파랭이, 보카(어휘)집은 노랭이라고 불린다. 이 셋은 영어시험 전문으로 유명한 해커스의 토익 파트를 대표하는 책들이다보니 토익 관련 서적 중에선 인기도 가장 많으며 그만큼 최신 경향에 대한 피드백도 잘 되는 편이다. 초심자와 중급자는 이 책으로 기본을 다지다[13] 실력이 쌓이면 실전 1000제[14]지옥을 보면 공부하면 된다. 공무원 영어 입문서도 영문법은 빨간색, 독해는 파란색으로 발간했다. 2015년판 공무원 영어 기본서도 영문법은 빨간색, 독해는 파란색, 어휘는 노란색이다. 2016년판도 2015년과 같이 영문법은 빨간색, 독해는 파란색, 어휘는 노란색이다. 참고로 해커스 공무원 영어 기본서는 낱권으로 팔지 않고 3권을 묶어서 판다.
  1. 특정지역 비하 목적으로 사용시에는 지역 감정을 유발한다고 비판받는건 당연하므로 이런 목적으론 사용하지 말도록 하자
  2. 해외 커뮤니티에서 김정은이 어떤 취급(...)을 받는지 알아보자.
  3. 참고로 이들 정당의 상징색도 빨간색.
  4. 참고로 유감스럽지만, 이런 '정치적 포장'은 빨갱이란 단어가 생기기 한참 전에도 있었다. 역사적으로 '바깥의 적과 내통한 반역자'로 몰려 고통받거나 죽은 사례가 꽤 된다. 물론 정말로 반역죄를 저지른 사람도 있지만, 안 저지른 사람도 있음을 잊지 말자.
  5. 이 사람은 자기 고문대상자가 처음부터 '용의자' 가 아니라 '범인' 이라고 단정짓고 범인이라는 사실을 실토하고 자백하도록 하는데 온 힘을 다했다. 또한 이 사람은 '용의자' 를 죽지 않을 만큼 고문하는데 달인이었던 관계로 수사기관에서 사랑받은 인물... 모르는 사람을 위해 설명하는데 "용의자"와 "범인"은 엄연히 다른 말이다. "용의자"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맞는지 아닌지 확인받아야 하는 사람"이고 "범인"은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법적으로 인정된 사람"이다!
  6. 사실 빨치산이란 음차가 나올 적에도 남한도 표기법이 북한문화어와 비슷했다. 그래서 이런 음차가 나온 것. 완전 동일하지는 않지만 남한도 비슷하게 소비에트를 "소비에뜨"(북한은 "쏘베뜨"), 스탈린을 "스딸린"(북한은 "쓰딸린")이라 표기한 기록이 있다. 지금 러시아어 표기법대로라면 "파르치산"이 맞는 표기다. 여담으로 북한은 "빨찌산"이라고 한다.
  7. 젊은 시절에는 계급투쟁을 근간으로 삼는 마르크스주의자였으나 나이가 들면서 환경운동 등 넓은 의미의 진보운동에 관심을 갖는 신좌파가 되었다는 뜻.
  8. 엑스트라의 실수인데 빨갱이(=좌익)들은 그들 입장에서 경찰로 추정되는 사람(좌익의 반대세력=우익)을 끌고 갔으므로 그가 빨갱이가 될 순 없다. 그 NG가 그대로 방송을 타고 나갔으니 시청자들은 어이없는 반응을 보였을 것이다. 그러니까 반동노무 새끼라고 했어야 했다
  9. 몬스터에게서 드랍된 미확인된 물품인 경우에도 이름이 "빨간 물약" 이라고 되어있다.
  10. 실제로 주황색이고 미확인 상태에서의 이름도 주홍 물약이다.
  11. 투명함. 미확인 상태에서의 이름은 맑은 물약.
  12. 용기의 물약. 보라색이지만 보라색이라고 이 물약을 '보라돌이' 라거나 하는 식으로 부르는 사람은 없다. 보라돌이는 다른 의미로 쓰인다.
  13. 영포자 수준으로 영어 실력이 없다면 입문서인 토익 스타트부터 시작하자.
  14. 1, 2, 3이 있다. 신토익 버전은 1000제 1과 2만 나온 상태이며 3은 아직 구토익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