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가루

훌륭한 비료 마리카
화장 후에 남는 의 가루. ashes.

한국 드라마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뼛가루를 꼭 강이나 바다에 뿌린다. 허나 이 행위는 으로 금지된 행위다. 다만 먼바다에 뿌리는 것은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정부에서 유권해석한 바가 있다. #

뼛가루에 관련된 적절한 이야기 하나를 소개한다.

우리 마을은 심각한 가난에 허덕이고 있다.

나라 여기저기가 내전으로 혼란스러워, 마을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봉사단체에서 보내주는 구호물자로 연명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예정대로라면 구호물자가 오기로 한 날이었지만, 그 날은 비행기에서 구호물자가 투하되지 않았다.
아니, 비행기조차 지나가지 않았다.

이번에는 오지 않는 건가.
남는 걸로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일주일 후.
예정에 없던 구호물자가 비행기에서 떨어졌다.
구호물자는 조금 늦었을 뿐이었나 보다.
다행이다.

그런데 상자를 열어보니 소량의 분유가 들어 있었다.
평소랑 다르게 희지 않고, 탁한 회색이었다.
게다가 물에 잘 녹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런 거라도 어디인가.
마을 사람들과 서로 조금씩 나눠 먹으면서 다음 구호물자가 오기 전까지 어떻게든 견디기로 했다.

기다리던 다음 구호물자가 오는 날.
이번에는 순조롭게 도착했다.

안에는 평소보다 많은 물자와 흰 분유들이 있었다.
또한 한 통의 편지도 있었다.

저희 측의 착오로 구호물자가 도착되지 않았던 점을 사과드립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전회분도 아울러 보냈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추신.
저번에 말씀드렸던 **씨의 유골은 잘 도착했습니까?
저희 단체의 **씨는 생전에도 이 마을을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자신이 죽으면 마을에 자신의 유골을 뿌려달라고 하셨으니,유골을 잘 뿌려주시기 바랍니다.

본격 칼슘 보충!!! 뼛가루는 훌륭한 에너지원이죠 이라도 납골당에 모셔두자

미국으로 이주한 여성이 고향으로 식량 등을 보냈다는 버전도 있다. 이 경우, 유골은 여성의 것이며, 이후 여성의 남편이 고향에 방문하여 사실을 알게되는 식으로 진행된다. 츠키코모리에도 비슷한 괴담이 나온다. 유카리 썅년설의 강력한 증거

올바른 취급법은 함에 넣어서 고이 모셔두는 것이다. 근데 납골당 같은 곳에서는 함을 어디에 놔두느냐에 따라 또 가격차이가 심하다. 뿌리는 게 환경에는 쥐약이지만 유족 입장에선 경제적일지도 모르고… 그냥 싼 자리에 갖다놓으면 되는 거 아니겠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 마음은 참 알 수 없는 거다.

일부 엽기적인 묘사를 하는 작품에서는 먹는다. 맨발의 겐 에서는 원폭 투하 직후에 사람들이 '원폭병이 사라진다'면서 화상부위에 바르거나 먹는 장면이 있고 정찬의 황금사다리에서 등장 인물이 평소 사모하던 박열처의 유골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 에릭 카트맨은 사탕 얻어 먹으려고 케니를 찾다가 코코아인줄 알고 케네의 유해를 우유에 타 마셨다. 어떤 의미론 성공하긴 했지만. 유명한 대털에서 여수독고가 아들의 뼛가루 먹는건 뭐 상식이고. 폴리네시아의 한 원시 부족은 존경의 의미에서 조상의 뼛가루를 술에 타 마신다.

서양 쪽에서는 죽은 고인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로 뼛가루를 모아 인공 다이아몬드로 만들어 반지목걸이장신구로 제작하여 지니고 다니기도 한다. 정확히는 유골에서 탄소만을 추출해 다이아몬드로 가공하는 것. 다이아몬드 항목 참조.

그 외에도 놀이용으로 던지고 노는 원반인 플라잉 디스크의 개발자는 유언으로 자신이 죽으면 화장하고 남은 뼛가루를 섞어서 플라잉 디스크를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했고 실제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죽어서도 자신이 개발한 플라잉 디스크가 되어서 하늘을 날고 싶다는 바람이었다고 하며, 실제로 이분의 뼛가루를 섞어서 제조한 플라잉 디스크를 지금도 살 수 있다[1].

참고로 중세 유럽에서는 의 원가를 줄이기 위해 밀가루에 실제로 동물의 뼛가루를 섞었다고 한다. 칼슘 첨가 식품 거기에다가 이 어렵던 시절에는 딸기잼에 나뭇조각을 섞어서 딸기 씨처럼 보이게 위장했다고도...흠좀무.

한때 유럽에서 백자를 모방하기 위해 도자기에도 소의 뼛가루를 넣었는데 이것이 바로 본차이나(Bone China). 한국이나 중국의 백자 특유의 창백함이 감도는 푸르스름한 하얀색과 다르게 우윳빛깔같은 따뜻한 하얀색을 띈다.

Fate/Zero의 주인공 에미야 키리츠구마술예장이자 비장의 수단인 기원탄은 키리츠구의 맨 아래쪽 갈비뼈 두 대를 갈아 마술적 처리를 해서 만든 뼛가루가 담긴 탄환이다.

마지막으로, 워해머 판타지의 오거 킹덤 역시 툼 킹들을 잡아 뼛가루로 만들고, 그 뼛가루를 다시 빵으로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마인크래프트에는 아이템으로 나온다. 스켈레톤을 쓰러뜨리면 떨구는 뼈를 인벤토리이나 작업대에서 뼛가루(bone meal)로 갈 수가 있는데, 이걸 묘목이나 밀, 버섯 등 작물에 뿌려주면 즉시 완전히 성장하는 마법의 비료. 물론 이걸로 키운 밀이나 버섯은 먹는거다.

하지만 우리도 동물 뼈 정도는 허구한 날 섭취하고 있다.

  1. 제법 많이 만들었다는 듯, 사실 뼛가루는 소량이고 플라스틱이 주재료이기 때문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