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통천

沙通天
<사조영웅전>,<신조협려>의 등장인물.

별호는 귀문용왕. 휘하에 황하방(黃河幇)이라는 문파가 있다. 그 이름 그대로 황하 일대를 장악하고 있다. 대머리에 핏발이 선 툭 튀어나온 눈을 가지고 있다.

무공은 사제인 후통해보다 뛰어났지만 성격이 괴팍하여 무예를 가르칠 때마다 자기 성질을 참지 못했기 때문에 그 제자인 황하사귀는 사통천의 무공에서 2,3할도 배우지 못했다. [1] 팽련호와는 매우 친한 사이다.

몽골에서 황하사귀와 곽정이 맞붙었을 때, 황하사귀가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곽정과 강남칠괴에게 패배한 것 때문에 체통을 구기고, 완안열도 중용하지 않고 있어서 곽정이나 강남칠괴에게 원한을 품고 있다.

완안열이 황궁에서 악비가 숨겨둔 돌 상자를 얻었지만 그 의미를 찾지 못하자 다시 황궁에 잠입하게 되었는데, 가면을 뒤집어 쓰고 황궁에 숨어 있던 주백통을 만나 옷을 갈가리 찢긴다. 그리고 홍칠공을 찾으려 하던 주백통에게 걸려서 가짜 독약을 먹고, 해독약을 얻고 싶으면 자기 말을 들으라는 협박에 겁이 나서 그의 명령을 따르다가 사실을 눈치채고 홍칠공을 죽이려 하지만 곽정과 황용에게 제지당해 도망친다.

연우루에서 완안열 일당과 함께 곽정 일행을 공격했으며, 철장묘에서는 독에 중독당해 발작하는 양강을 말리려다가 자신도 팔에 독이 퍼져 팽련호가 잘라주어야 했다.

화산에서 구처기와 싸우다가 주백통에게 제압된 다음 후통해, 팽련호, 영지상인과 함께 전진교의 중양궁으로 끌려가 20년 감금형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반성하지 않고 계속 탈출을 노렸으며 3번째로 도망칠 때는 벌로 다리 한쪽이 부러졌으며 서로 어깨에 사슬이 박혀 몸이 연결되었다. 그나마 그는 탈출하면서 전진교의 제자를 죽이지 않았기 때문에 눈은 무사했지만, 후통해, 팽련호, 영지상인은 눈까지 뽑히고 말았다.

<신조협려>에서 몽골군이 전진교의 중양궁을 불태우자, 가까스로 도망쳤으며 다른 3명은 그나마 눈이 멀쩡한 사통천이 혼자 도망칠까봐 어깨의 사슬을 풀지 않고 한 몸으로 지냈다.

근거지가 파괴되기는 했지만 전진교의 세력이 크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강남으로 도망쳐 예전에 양강이 살해당했던 철창묘에 은거하여 거지처럼 살아가게 되었다. 그러다가 지나가던 가진악이 자신들을 찾으러 온 줄 알고 붙잡았는데, 가진악은 구화옥로환을 가져다 준다고 약속하고 그들에게 풀려난다. 비만 오면 상처가 쑤셧기 때문에 이들은 영약을 필요로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가진악이 구화옥로환을 가져 왔음에도 자신들이 있는 곳을 발설할까봐 포위하여 죽이려 했다. 양과는 가진악이 양강을 욕하는 것을 듣고 뛰쳐나와, 우선 가진악을 구해준 다음 그들에게 진실을 이야기하라고 말한다. 양과의 무공에 압도된 사통천은 자신이 알고 있던 양강의 과거를 모두 낱낱히 증언한 다음 다른 무리들과 함께 도망쳤다.
  1. 예전 해적판 고려원 영웅문에서 후통해보다 무공이 수십 배나 뛰어나다고 오역하는 바람에 기묘한 파워 인플레로 기억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