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심

서울 이기주의, 서울 중심주의에 속하는 개념 및 폐해 부산? 거기 순 촌구석 아닌가? 부산을 가보면 이런 소리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부산부심

1 개요

그대로 서울에서 산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지방 거주자를 마치 불가촉천민이라도 되는 양 무시하는 행위를 일컫는 개념이다.

경부심(京負心), 간혹 더 줄여서 서부심이라고도 한다. 경부심은 경상도에 산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표현으로 먼저 쓰이는 편이라 잘 안 쓰인다. 이 쪽은 慶負心으로 쓴다. '설부심'이라고 부르지 못할 것도 없지만 '설부심'은 주로 서울대학교 출신들의 자부심을 뜻한다는 점에서 미묘한 쓰임새의 차이가 있다.

수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를 제외한 모든 지역을 싸그리 시골로 싸잡아서 바라본다는 점에서 서울 촌놈과도 유사하지만 살짝 다르다.

서울 촌놈은 단순히 자신이 사는 서울 외의 지역에 대한 지식이 모자라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지방 사람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것이다. 서울 촌놈이라는 표현 자체가 놀리는 뉘앙스가 강한 표현으로써 수도권 외 지역 거주자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문제와 상관 없이 놀림거리로 사용되는 경우도 잦은 데 비해, 서부심 부리지 말라는 이야기는 해당 서울 거주자가 지방 주민을 불쾌하게 만든 경우가 아니면 거의 나오지 않는다.

반면 서울부심 종자는 서울의 뛰어난 발전상이 고스란히 자신의 사회적 지위라도 되는 듯 우월감을 느끼는, 일종의 선민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지역드립에 염증을 느낀 경우에 생기기도 하는데, 지역드립은 각 지방민이 많긴 하지만 이건 고쳐야할 문제이지 지방이라서의 문제는 아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울부심도 내부적으로 양상이 다양하다. 예컨대 철저하게 인서울만 따지고 기타 수도권 위성도시도 한끗 아래로 평가절하하는, 약간 하드코어한 서울부심도 있다. 이를테면, 행정구역상 서울특별시에 속하지 않는 지역을 전부 시골로 본다는 것. 이 경우에는 경기도인천광역시도 비하대상이 되며, 당연히 서울 영등포권과 생활권이 같은 경기도 광명시도 무시하기도 한다. 그 외에 부산광역시나 대구광역시 같은 지방 대도시도 촌구석이라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경상도나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는 말이 필요없고 제주도나 울릉도는 섬에 갇혀사는 촌놈들이라고 더욱 무시한다. 써글

정작 광명과 접하는 구로와 금천쪽 주민들은 광명을 '경기도 촌동네'라고 내려보기 보다는 자기네 동네보다는 생활여건이 조금 나은 그저 '이웃동네'로 여기는 것이 일반적. 2009년 행정구역 개편 떡밥 투척 당시에 광진구/중랑구, 남양주시 주민들의 어그로를 끌었던 구리시(정확히는 일부 구리주민들)의 서울 편입 주장의 경우와 다르게 광명시의 서울편입론에 대해 구로, 금천구민들은 그리 적대감을 드러내진 않았다. 오히려 생활권과 행정구역 불일치 문제 해결차원에서 광명의 서울편입을 주장하는 금천/구로구민들이 일부 있었을 정도. 광명의 서울편입론이 구리의 그것처럼 인접지역 주민들의 어그로를 끄는 사항이었다면 박영선 등 인접지역 서울지역구 의원들이 전직 광명시장 출신 광명지역구 국회의원이 주도한 서울시 광명구 특별법의 발의에 참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물론 영등포 생활권 바깥의 서울에 사는 사람 중 서울부심이 심한 사람은 광명시이든 과천시이든 경기도 지역의 서울 편입 자체를 골갑지 않게 보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재미있는 점은, 이런 하드코어한 서부심을 부리는 사람을 적당한 수도권 도시에 던져놓으면 거기가 서울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1] 이동 경로에 따라서는 서울을 벗어나고 한참 지나서도 아직 서울 못 빠져나갔냐고 묻는 경우도 있다. 애초에 광역 수도권의 도시화 지역은 다 거기서 거기라, 서울이고 서울 바깥이고 그다지 별 차이가 없는 편이다.

2009년 행정구역 개편 떡밥에 구리시에서 일부 주민들이 서울 편입을 주장할 때 광진구민들이 남양주 주민들과 합세하여 구리시민들을 까댄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 그러면서도 과천시분당신도시(+판교)는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위치로 취급하는 건 아이러니. 역시 집값이 문제인듯 그런데 과천시도 시골로 취급한 서울 촌놈의 케이스도 있다카더라

추후 서울시 추가 확장시에 분당은 '서울특별시 분당구'로 서울시의 월경지로라도 편입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중간에 껴있는 수정구랑 중원구는 어떡할거야 서울 버스 449 (구)성남 버스 116-1, 서울 버스 9416 (구)성남 버스 9000[2] 하지만 성남시 통째로 혹은 분당구만이라도 서울시에 편입된다면, 과거에 잠정적 서울 편입 예정지였고 생활권상 분당의 경우보다 더더욱 서울시에 종속된 광명시와 과천시쪽 주민들이 결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또 집값이 문제라는 이야기는 절대로 농담이 아니다. 굳이 성남(분당)이 서울시에 편입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결국 서울부심과 부동산 계급제가 결부되어 '집값 비싼데는 서울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서울 시민이 한국 사회의 부동산 귀족이라는 위치를 독점해야 한다는 반민주적인 사고방식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볼 여지가 크다.

위례신도시의 경우도 서울 주소여야 청약경쟁률이 대박이 난다는 점으로 다시한번 확인됐다. 하남시 주소지는 그저 지못미. 인천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을 요구하는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청라의 경우는 LH 먹튀 사건과 수도권 매립지 연장 문제가 걸려 있고 인천 도시철도로 계획된 구간으로 인천 시내, 부천 지역 이동이 주목적인 노선으로 핌피로 매도하는 것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도 같은 서울특별시 안에서도 각 자치구경제문화적 인프라 차이에 따른 부심이 표출해서, 강남의 몇몇 자치구, 극단적으로는 강남구만을 떠받들고 이를 제외한 모든 구를 하찮게 여기는 정줄놓 자부심도 엄존한다. 이 같은 극단적인 자부심을 특별히 강남부심이라고 일컫는다.

"표준어는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을 원칙으로 한다"는 규정을 빌미로, 서울에는 서울 지역 고유의 사투리 따위란 없다는 식으로 서울부심을 부리는 경우도 있다.

사실 서울특별시, 경기권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은 본적/원적이 지방인 사람이 대다수이니 자기 조상을 부정하는 패드립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2 서울부심의 지방버전

설상가상으로 이것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으로 각 광역시에서도 나름의 자부심이 있다.

대구광역시에서도 경상북도 칠곡군이라는 의미의 칠곡 출신이다, 영천시 출신이다, 합천군 출신이다.합천은 경남인데? 하면 "이런 촌놈!" 하고 멸시하고 비웃는 것이 특히 철없는 중고등학생들 사이에 많다. 장난기에서 발생하는 것이지만, 이유도 없이 일단 비웃고 깐다. 자기들 스스로도 거기 사는게 왜 비웃을 거린데?하고 물으면 대답도 못할 정도면서. 서울가서 도매급 취급 받아야 그게 얼마나 나쁜가 정신 차리지 이젠 좀 세분화되서 달성군 출신이니테크노폴리스사람들은 어리둥절 시지 출신이니 어쩌니 하면서 촌놈을 넘어 아주 구제불능 야만인 취급하는 답없는 중2병 환자들이 보인다.(...)

경북권의 중심도시가 대구임은 객관적인 경제적 수치나 사회적 위상으로 볼 때 맞지만, 이들의 생각은 그런 차원이 아니라 대구 이외의 경북 전체를 싸잡아서 '대구를 벗어난 경북은 모두 촌' 이는 식이라서 문제다. 그야말로 서부심의 하위호환.

일부 부산광역시민도 부울경의 수도는 부산이라능이라는 식으로 울산광역시창원시를 비하한다. 역으로 부산부심을 까는 강알리 등킨드나스라는 지역드립도 있다. 이것은 수도권 주민 앞에서 부린 부산부심을 풍자했다.

사실 그런데 부산 사람들은 서울 빼면 대한민국에서 우리가 최고라는 사고방식이라서 부울경이라는 명칭은 대부분 신경도 안 쓴다. 애초에 한국의 모든 도시 중 부산광역시는 2번째로 큰 도시다. 서울특별시(1000만)-부산광역시(350만)-인천광역시(290만)-대구광역시(250만)...순서. 그러니 정확히 말하자면 서울 이남 최대 도시 부심? 부산광역시/문화 참조.

더 우스운 것은 창원부심도 있다. 주로 대학 때문에 다른 대도시로 나온 창원사람이 구도심의 무질서한 모습을 보고 비웃어서 주위의 빈축을 산다.

이런 광역시 부심은 충남권의 대전광역시, 전남권의 광부심 광주광역시 역시도 비슷하다. 잘하면 자신이 어떤 식으로 타인을 불쾌하게 만들었는지 깨우칠 기회가 될 지도 모른다. 그런데 대전 살아보면 알겠지만 부심부릴 껀덕지가 없다. 사실 별 신경도 안 쓰는듯 대전광역시/문화항목 참조 광주도 마찬가지다

좀 더 내려가면 지역 중심급의 특례시[3] 창원시·청주시·전주시·포항시 등지에서도 "주변 잡 시·군보다는 우리가 낫지?"하는 의식이 나올 때도 있다. 심지어 인천광역시나 수원, 부천, 안양, 성남, 고양 등의 경기도 주요 도시들도 나름 부심이 있다.

더구나 단위에서도 자부심이 존재한다. 고만해 미친놈들아 예를 들어 전라남도 무안군의 무안읍이 그런한데, 이들의 경우 무안읍에 산다는 쓸데없는 자부심에 빠져 시승격을 한다는 이유로 목포시신안군과의 통합을 반대하고 가로막는다. 자기 자신이 통합하기 싫으면 상관이 없는데 목포시 생활권인 무안군 남부 지역을 목포에 내주는 것도 결사 반대한다. 사실 중소도시에서 보면 고만고만한 시골에서 뭐하냐고 코웃음만 칠 것이다. 서울특별시 시각에선 다 도토리 키재기 방금 했던 말도 서울부심이다! 그 놈이 그 놈

고등학교 평준화 제도 이전의 농어촌특별전형등이 활발해지기 이전에는 지방 거점도시 그래봐야 전국 단위로 보면 중소도시 의 명문고에는 고등학교에 인근 시, 군에서 도시 학교로 고등학교 유학온 학생들이 많았는데, 이런 각종 지방부심의 병림픽도 일어났다. 학교 소재지인 도시 출신 학생들이 군 지역 출신을 촌놈이라고 까면, "XX에도 X데리아도 있고, 파X바X트도 있다. 사람 사는데 있을것은 다 있다. XX읍 인구가 몇 만에 달한다. 물론 아무도 사실확인을 안 하니 보통 2배 정도 뻥튀기다." 등으로 대응한다.

이러다가 해당 군 지역 안에서 대결(?)하면, 그 지역의 중심읍 출신 학생들이 "XX면에 미X스톱있냐? 너네 동네에 군청 있냐?"등으로 인근 읍과 면을 깐다. "이럴 때에 XX읍에는 면사무소 있냐?" 하고 맞서면 좋다. 물론 애들 장난 수준이고 서울은 커녕 중소도시 출신 학생들이 보아도 귀여운 수준인데, 가끔 진지하게 싸우는 애들도 있다.(...)

여기까지 읽으면 지역부심도 프랙탈 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디시인사이드의 도시 갤러리에 이런 성향인 사람들이 많아서 쩔어주는 지역부심에 타 지역을 무시하는 행패를 보여 병림픽이 잦다. 자신의 연고지에 건 소속감 자체는 괜찮지만 다른 지방을 무시하면 잘못이니, 정상적인 사람은 이런 생각을 버려야 좋겠다. 사실 솔직히 말해서 그들이 까는 촌동네가 있어야 도시가 살아남는다. 도시에 오는 식량, 생필품, 물 등이 다 어디에서 나오나 생각하자. 싫으면 콘크리트나 뜯어먹어.

3 관련 항목

  1. 그러나 눈썰미가 좋은 사람이라면 경기도 지역에 널려있는 파란색 도로표지판과 서울남산체로 적혀있지 않은 이정표를 보고 서울인지 경기도인지 분간할 수 있다.
  2. 서울시 행정구역은 커녕 서울통화권(지역번호 02) 편입 요구도 당국으로부터 거절당한 전력이 있는 분당이 서울로 편입되는 것은 서울특별도 광역대통합 개편이 단행되지 않는 이상 비현실적이다. 게다가 광명시, 과천시와 다르게 성남시 분당구는 서울 편입이 잠깐이라도 고려된 적 조차 없으며, 과천, 광명과 다르게 역사적으로 서울시 도시계획과 무관한 동네다. 그나마 구성남은 서울시 도시계획의 잔재이기라도 하지
  3. 특례시 항목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광역시 수준의 대도시들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