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산

1 先山

조상의 무덤(산소)이 있는 곳, 또는 그것이 있는 을 말한다. 선영(先瑩)이라고도 한다. 자세한 것은 산소 항목 참조.

2 善山

경상북도 구미시에 있는 지명이다. 1994년까지 선산군이라는 독립된 행정구역이었다가 1995년 도농복합 행정개편으로 구미시에 통합되었다. 중심지는 선산[1]이었다. 다른 이름으로 일선, 숭선, 선주, 화의군(和義郡)이라고도 하였다.

신라사벌주(沙伐州)를 폐하면서 일선주(一善州) 또는 숭선군(嵩善郡), 고려 때 선주였다가, 곧 상주의 일부가 되었으며, 다시 일선현이었다가 지선주사(知善州事)로 승격했고, 조선 태종 때 선산군이 되었다. 이때를 전후해 고려 말 삼은이자 사림파의 뿌리가 되는 야은 길재가 낙향한 곳[2]이기도 하여 여기에 씨의 일가인 선산 길씨가 있다. 선산도호부(善山都護府)로 승격된 적도 있었다.

그러다가 경부선이 선산읍 대신 구미면을 지나가기 시작하면서 나날이 발전하기 시작했다. 구미면은 1963년 선산군의 유일한 읍인 구미읍(1읍 8면)으로 승격되고(선산면은 1979년이 되어서야 읍으로 승격된다.), 1978년 칠곡군 인동면을 편입하여 구미시로 분리 승격되었으며, 그 후 1995년 선산군이 도농통합으로 인해 구미시에 통합되었다. 역사를 생각하면 역통합된 것이다.[3] 즉, 구 구미면이 선산군을 역키잡(?)한 셈이다. 선산군은 도농통합으로 군명(郡名)을 잃고 선산읍이라는 읍명(邑名)으로만 그 흔적을 남기게 되었다. 안습

이처럼 선산과 구미의 관계가 역전된 결정적 이유는 바로 박정희의 고향이 당시 선산군 구미면, 즉 지금의 구미시 시내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경부선은 이미 1916년부터 개통되었지만[4], 70년대동안 구미지역은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고 대규모 공업단지가 조성되면서 크게 발전하기 시작했다.

선산읍 지역은 나날이 인구가 감소하고 있으며 낙후 정체가 심해져 불만이 상당히 많다.[5] 더구나 최근 구미에서 칠곡군과 통합 논의가 나오고 있는데 이럴 경우 선산은 더욱 관심에서 멀어져 완전히 낙후될까봐 반대가 심하다.

이 동네에 유명한 곳은 선산 휴게소 정도.(...)[6][7] 농담이 아니라 정말 선산에서 뭐 좀 있다고 할 수 있는 시내의 모든골목골목을 2시간이면 다 볼 수 있을정도로 볼 만한 것이 없다. 또한 선산 김씨의 본관지가 되는 곳이기도 하다.
  1. 과거 선산군청은 구미시청 선산출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2. 원래 (해평) 길씨의 뿌리는 바로 옆 해평면에 자리잡은 귀화인 길당이었다.
  3. 같은 예로 동래군과 부산광역시, 영일군과 포항시 등이 있다. 부산은 구한말까지 동래부라 불렸으나 일제강점기에 접어들면서 개항장 지역만을 부산부로 개칭하고, 개항장 교외 지역을 동래군으로 분리시켰다. 이후 부산이 성장하면서 자신의 모체가 된 동래군을 조금씩 편입하게 되어 현재의 행정구역이 완성된 것. 포항시의 경우 영일군 포항읍에서 승격된 도시였으나, 1995년 도농통합 당시 오히려 자신의 모체가 된 영일군을 흡수하여 '영일시'가 아닌 '포항시'란 이름이 유지되게 되었다.
  4. 참고로 경부선은 1905년 최초 부설 당시에는 구미를 거치지 않고 김천에서 바로 칠곡(왜관) 방면으로 직행하는 형태의 노선이었다.(현 4번 국도의 선형을 생각하면 된다.) 그러다가 1916년 구미 쪽으로 이설한 것. 자세한 내용은 금오산역 항목 참조.
  5. 이를 체감할 수 있는게 학교 통폐합인데, 심지어는 폐교될 확률이 낮은 읍내의 여중, 여고까지 남중, 남고랑 통폐합할 정도라고 한다.
  6. 이곳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는 점이 있다.
  7. 선산 종합 터미널도 있긴 하다. 하지만 정말 낙후한 곳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