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정

1 攝政

군주가 직접 통치할 수 없을 때에 군주를 대신하여 나라를 다스림. 또는 그런 사람. 동양의 경우는 군주의 어머니뻘인 황태후(왕대비)나 할머니뻘인 태황태후(대왕대비)가 하는 수렴청정과 군주의 후계자인 황태자(왕세자)가 하는 대리청정이 대표적인 예시. 보통 창작물 등에서는 간신들이 어린 군주를 이용하여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데 사용한다. 후계 군주가 어릴 경우에는 전임 군주가 그 어린 군주의 양육을 부탁한다는 뜻인 탁고를 써서 탁고대신이라고도 부른다.

1.1 현실의 섭정 혹은 그 사례

1.2 가상의 섭정 혹은 그 사례

2 전국시대자객 聶政

사기 자객열전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한(韓)의 애후를 섬기던 엄중자라는 인물은 재상이던 협루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재상에게 살해될까 봐 도망쳐 다니다 에 이르렀는데, 한 사람이 섭정이라는 인물이 대단한 무사이므로 쓸만할 거라고 엄중자에게 알려준다. 섭정은 사람을 죽이고 나서 벌을 피해 제나라에서 숨어 살고 있었는데, 엄중자가 섭정에게 속뜻을 숨기고 자주 찾아가 상당히 친밀한 관계가 되었다.

섭정의 노모에게 술을 바치며 장수를 기원한다면서 을 100일(鎰, 약 20냥)이나 준 일도 있었는데, 섭정이 깜짝 놀라서 자기에게 어머니를 공양할 재물은 충분하다며 사양했다. 엄중자는 그제서야 은밀히 속뜻을 내비치며 사실은 원수 갚아 줄 의로운 이를 찾아다니다 섭정에게 이른 것이라고 자백했으나, 섭정은 아직 어머니가 살아 계시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투신할 수는 없다고 거절했고, 금도 한사코 받지 않아서 엄중자는 단념해야 했다.

훗날 어머니가 죽자 높은 신분으로 자신처럼 낮은 사람을 알아 준 엄중자에게 마음을 내주기로 결심했고, 그를 찾아가 어머님이 천수를 다하셨으니 엄중자의 복수를 돕겠다고 선언했다. 엄중자는 자신의 원수가 한의 재상 협루라는 사실을 말하고 인적 물적으로 섭정을 도와주겠다는 말도 덧붙였으나 섭정은 사람이 많으면 일이 위험해진다면서 거절하고 홀로 떠났다.

관청에서, 그것도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섭정은 협루에게 뛰어들어 그를 살해하고, 섭정을 제지하려는 자들도 수십을 죽인 뒤 자신의 얼굴 가죽을 벗기고, 눈을 파내고, 배를 갈라 창자를 꺼내고 나서야 죽었다. 자기 정체를 숨겨서 남은 가족과 의뢰한 엄중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당연히 큰 죄인이었으므로 한에서는 저잣거리에 시체를 내놓고 자객의 신원에 천금을 걸고 수배했으나 안다는 이가 나오지 않았다.

이 소식을 들은 섭정의 누이 섭영은 그 자객이 자기 동생일 거라는 느낌이 들어 한나라까지 와서 시체를 확인했고, 과연 동생이 맞았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천금이나 걸린 대역죄인의 가족이란 걸 스스로 밝히면 당신도 죽을 텐데 어떡하냐고 섭영을 걱정했지만, 자신이 살아 있기 때문에 동생이 저렇게 자기 몸을 상하게 만들어 정체를 숨겼는데 어떻게 자기 한 몸이 죽는 것을 두려워하겠냐며 슬퍼하다 그 옆에서 죽었다.

고우영열국지에선 설정이 다른데 엄중자를 그냥 돈많은 부자에 치사하고 이중적이며 기회주의적인 인물로 그렸다.

3 천랑열전의 등장인물 섭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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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나라에서 만든 전문살수집단 귀련문의 총 두령. 위 2번의 인물이 모티브인 듯하다. 석전웅과의 계약으로 귀련문 전체는 청수문의 명령을 받는다. 무림오성이자 권신이라 불리는 마원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검이 독특한데, 독을 가진 생물의 독기를 흡수하여 더욱더 독기가 더욱더 강력해진다.

이후, 연오랑은 마원이, 월하랑을 섭정이 상대하게 되는데, 전 국가의 공인 살수집단의 두령답게 월하랑을 궁지로 몰고, 결국엔 청사검까지 부러뜨린다. 자신의 검인 구로검에 크나큰 자부심이 있어서, 월하랑과 싸우기전, 청사검과 맞붙는다고 좋아했다. 꽤나 위험한 상대로, 구로검은 막대한 독기를 뿜어내는 검이라, 악취또한 매우 지독하여, 상대방이 전투에 집중할수 없게 되며, 일단 한번 베이면 그대로 중독 되어서 끝.

공방끝에 월하랑의 청사검을 분질러버리고 임무를 완수하려하지만, 청사검 자체가 뱀을 모티브로 만들어서, 더욱더 강력한 검신이 새로 나타나고, 강물과 함께 구로검의 독기를 죄다 얼려버린다. 섭정은 이후 자신의 구로검이 부러지면서 독기에 중독되어 사망. 나우(만화)에서 구로검의 형제검을 들고 섭풍이란 동생이 등장하지만 별로 비중은 없는 아귀와 비슷한 수준의 조연이다.
  1. 아버지 조지 3세가 포르피린증으로 인한 조울증이 심해 정신착란을 일으키자 아버지가 사망하기까지 10년간 왕세자로써 섭정을 맡았다. 영국 역사에서 섭정시대라 하면 이 사람의 섭정 기간(1811-1820)을 가리킨다.
  2. 루이 14세의 조카이자 사위로 어린 나이에 즉위한 루이 15세의 섭정을 8년간 맡았다. 프랑스 역사에서 섭정시대라 하면 이 사람의 치세기간(1715-1723)을 가리킨다.
  3. 1947년 스페인을 왕정체제로 전환하고 스스로 섭정을 통해 종신권력을 획득하여 1975년 죽을때까지 철권통치를 펼친다.
  4. 요안니스 4세가 어린 나이로 즉위하자 게오르기오스 무잘론이라는 귀족이 일단 섭정을 맡았지만, 미카일 8세와 그 지지세력이 쿠데타를 일으켜 게오르기오스를 몰아내고 미카일 자신이 새로운 섭정에 취임했다. 하지만 미카일은 그로부터 불과 몇달 뒤에 공동 황제의 자리에 올랐고, 이후 4차 십자군에게 빼앗긴 콘스탄티노플을 탈환. 아들인 안드로니코스 2세를 공동 황제로 임명하고 요안니스는 폐위. 실명시켜 수도원에 가두었다.
  5. 아버지 다이쇼 덴노의 정신질환으로 5년간 황태자로써 섭정을 맡았다.
  6. 저 혼돈 엔딩시 누명이 벗겨짐에 따라 다시 호국경의 자리에 복직되어 어린 에밀리를 대신해서 섭정을 펼치게 된다.
  7. 선스트라이더 왕가의 대가 사실상 끊긴 셈이라 위치가 조금 모호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