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
شيخ منصور بن زايد آل نهيان
Sheikh Mansour bin Zayed Al Nahyan[1]
국적아랍 에미리트
출생지아부다비
직책現 아랍 에미리트 부총리
국제석유투자회사 (IPIC) 사장
시티 풋볼 그룹 (CFG) 회장
바클레이스 은행[2] 최대 주주
아바르 인베스트먼트 최대 주주[3]
뉴욕 크라이슬러 빌딩 소유주 등

1 소개

부자의 대명사

만수르 빈 자예드 빈 술탄 빈 자예드 빈 할리파 알 나햔 또는 통칭 셰이크 만수르아랍 에미리트 연방의 부총리이다. 한국에서는 세계적인 거부(巨富)이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 FC의 구단주로 알려져 있다.

1970년 11월 20일 출생한 아랍 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왕족으로 태어난 젊은 사업가다. 아부다비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 유학 가서 보스턴에 있는 터프츠 대학교에서 국제 관계학으로 다시 학사를 받았다. 첫째 형[4] 이 UAE 대통령 겸 아부다비 국왕이 된 이후 정계에서도 구르고, 아랍 에미리트의 여러 직함을 보유하였다.

2 이름

이름 앞에 붙은 '셰이크(Sheikh)'는 아랍권 지배계급 남성 이름에 붙는 칭호로 '족장', '최고 통수권자' 등의 뜻을 갖고 있다. 아랍인들은 자기 이름 뒤에 아버지의 이름을 적는다. '본인 이름-아버지 이름-(할아버지 이름)-가문 이름 순'으로 이름을 짓는다. '빈(Bin)'은 아들을 나타내는 의미의 단어로, 빈 자예드는 자예드의 아들이라는 뜻이다. 만수르라는 이름의 기원은 '승리'를 뜻하는 아랍어 단어 '나스르(nasr)'에서 왔다. 만수르는 아랍에서 남자 이름으로 흔히 쓰이는데 '승리를 거둔(victorious)'이란 뜻을 갖고 있다.

3 재력

이 사람이 가진 재산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다. 공식적으로는 개인 재산이 30조 원은 된다고 하며[5], 그의 가문인 아부다비 왕가가 보유하고 있는 재산은 60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추정치는 아부다비의 투자회사인 ADIA 의 자산 규모로 본 추정치. 하지만 이것도 공식적인 추정 내역일 뿐, 은폐 재산이나 실질적인 재산까지 합치면 위의 숫자는 훨씬 넘어갈 것이라는 게 정론이다. 다만 영어판 위키피디아는 사우디 아라비아를 지배하고 있는 사우드 가문의 재산을 1.4조 달러(약 1,500조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으니 아마도 그보다는 아래일 듯 하지만 모든 오일머니가 그렇듯이 역시 명확하진 않다. 최신판에서는 아예 숫자 규모가 지워졌다.

그러나 이 사람이 자판기에서 커피 뽑아마시듯 당장 쓸 수 있는 돈은 5조육박 불과하다. 이것도 많긴 하지만 그의 전체 재산 수준에서 본다면 의외로 꽤 적은 금액. 이는 그가 아랍 왕족 출신 부자라는 점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는데, 아랍 왕족계 거부들은 제대로 된 사업이 아니고 세금 징수나 각종 특혜와 권력 사용 등 왕족으로서의 특권을 이용해 재산을 긁어 모으는 형식인지라 실질적 재산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그렇다. 이 점을 근거로 아랍계 부자들이나 에너지 자원 독점으로 가공할 부를 쌓은 부자들은 아예 세계 갑부 순위에서 모두 제외하기도 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약 1413억 원의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는데, 이 1413억 원이란 금액은 이 사람의 개인 재산의 1%도 되지 않는다. 멀리 갈 것도 없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만수르 구단주가 맨체스터 시티에 쏟아부은 돈은 개인 재산의 5%도 되지 않는다. 리오넬 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동시에 영입할 수 있는 재정적 능력을 가진 구단주.

한때 카타르 왕실과 비교당하여 별 거 아니다는 소리도 들었는데 간단하게 논박되었다. 즉, 현재 사실처럼 퍼진 '파리 생제르맹의 구단주가 맨 시티 구단주 만수르보다 돈이 많다'는 건 잘못된 정보이다.[6]

프리미어 리그 다른 19개 구단주 전 재산을 합쳐도 이 사람 재산을 따라가질 못할 정도이니 말 다 했다. 한때는 프리미어 리그 최강의 갑부이던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FC 구단주도 이 사람 앞에선 콩라인이었다가 3위로 밀려났고 그 뒤를 이어 락쉬미 미탈 퀸즈 파크 레인저스 공동 구단주가 프리미어리그 구단주 2위 재산을 가진 구단주이다. 하지만 강등당해서 이젠 아니다.

다른 대부분의 아랍 부자 투자자들과 만수르의 차이점이라면, 다른 대부분의 아랍 투자자들이 큰 생각 없이 마구잡이 투자를 하는 반면 만수르는 제대로 된 투자 마인드를 보유하고 투자를 한다는 점에 있다. 특히 사우디 아라비아브루나이의 왕자들 같이 날 때부터 부자인 자들의 경우 대부분 돈이 많다고 헤프게 마구잡이 투자를 남발하고 그 여파로 쪽박을 차고 돈 부담이 없는 슈퍼카 수집을 하거나 애완 치타에게 간식으로 쇠고기나 던져주며 투자 따위의 걱정 없이 여생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 반면, 만수르는 제대로 된 투자를 통해 상당한 대박을 거둔 사업가로도 알아준다. 이미 유럽 곳곳에서 상당한 주식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월드컵 선정에서도 알겠지만 스포츠계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중.

최근에는 그가 대주주로 있는 '아바르 인베스트먼트(Aabar Investments)'가 메르세데스 벤츠 브랜드의 소유주인 다임러 AG의 최대 주주(약 9.1% 지분획득)인 것이 밝혀졌다. 맨시티 만수르, 알고보니 벤츠 최대주주.

길이 147m로 세계 6위, 5억 달러가 넘는 '토파즈' 의 오너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형은 세계 최대의 180m급 메가요트 '아잠' 을 소유하고 있다. 가격은 6억 달러로 추정되며 기존의 세계 최대의 요트 소유자였던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를 요트계에서 콩라인으로 밀어낸 장본인.

4 가족 관계

돈이 엄청 많다 보니 중동에서도 돈 많지 않으면 아무나 못한다는 일부다처제를 하고 있다. 이슬람 율법상 최대 부인 4명까지 둘 수 있지만 겸손하게도 부인은 두 명이 있고[7], 아이는 다섯 명이 있다. 애들이 부럽다 다만 첫째 부인은 아부다비 공주, 둘째 부인은 두바이 부통령 딸이므로 정략결혼의 요소가 강하다. 첫째 부인의 사진은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지만, 둘째 부인은 미인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두번째 부인.

5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

2008년 9월.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맨체스터 시티는 이 사람을 구단주로 맞이한다. 전 구단주였던 태국의 탁신 치나왓 전 총리가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리면서 입질이 들어오자 냅다 매물로 내놓은 것을 만수르가 낚아 챘다. 탁신이 구단주이던 시절에 맨 시티를 챔피언스리그로 진출시키고 싶다고 하자 포포투 지는 올해 프리미어리그 축구 관계자의 최대 웃기는 헛소리로 선정하며 비웃었다. 하지만, 탁신이 만수르에게 팔아 치우고, 만수르가 구단주가 되어서 똑같은 희망 사항을 밝혔을 때는 아무도 이 말에 토다는 사람이 없었다. [8]

원래 맨체스터 시티가 아니라 아스날이나 리버풀 같이 잘 알려진 구단을 구입하려고 기웃거렸다고 한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성사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첼시와 맨유와 리버풀이 당시에는 외국인 구단주 체제였는데 이를 두고 아스날 서포터들은 역사를 돈으로 팔았다고 비웃었기에 아스날 측이 거부하여 알 나얀의 아스날 인수는 좌절되었다. 그러나... 나중에 재정직 어려움에 빠지자 이 서포터들은 태도를 바꾸고 아스날도 2011년 결국 외국 구단주를 받아들이면서 이런 비웃음도 옛 추억이 되었다.

그 밖에도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살까 했더니만 여긴 구단주가 워낙 터무니 없는 값[9]을 불러서 이뤄지지 못했고 그래서 프리메라 리가발렌시아 CF를 사려고 기웃거렸으나 여긴 외국 구단주에 대한 거부감이 커서[10] 이뤄지지 못했다.

5.1 맨체스터 시티에 한 투자들

부임과 동시에 만수르 구단주는 파격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시작부터 호비뉴카를로스 테베즈 같은 스타급 선수들을 영입하고, 팀 전체를 리모델링하기 시작. 맨체스터 시티의 부채 7300억원 가량을 일시불(...)로 소각해 갚아버리는 등 어마어마한 투자 행보를 개시하였다.

그의 투자 계획은 멈추질 않았는데, 급기야 2009년에는


* 초호화 호텔, 거주 시설을 제공하는 타워 빌딩
* 맨 시티 구장인 CoMS의 증축 - 그러나 맨 시티를 상징하는 디자인으로 바뀔 듯
* 맨 시티 홈 구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센터
* 가상 현실 게임과 비디오 게임 센터
* 교육 시설 - 맨체스터의 역사에 관한 아울렛
* 초호화 럭셔리 호텔
* 슈퍼 카지노
* 라운지 스타일의 콘서트 장소
* 셰익스피어 극장
* 북쪽에 건설될 오페라 하우스
* 50 에이커의 카날사이드 주차장을 포함한 레이스 코스
* 럭셔리 헬스 스파 시설
* 선수들과 관계자를 위한 호텔
* 풀 사이즈 잔디 구장 20개
* 지역 주민들을 위한 경기장 5개
* 스페셜한 스포츠 용품점과 그리고 카페와 레스토랑
* 유스 아카데미 선수들을 위한 초호화 아파트 단지
* 경기장 옆에 디즈니 랜드 건설
* 관중들 춥다고 '일부 좌석'에 열시트 설치

이런 계획까지 내놓았다. 이젠 FM을 넘어 심시티를 하고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놀라는 중. 물론 이걸 다 실행한 건 아니지만 저 계획의 반만 실행되더라도, 아니 저 중 몇 개는 그거 하나만 실행되더라도 지역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사항이다. 구단주 하나 덕분에 맨체스터 시는 제대로 땡 잡은 셈이다.

한 가지 국내에서 잘못 알려진 사실이 있는데, 이 사람 때문에 선수 영입에 사용하는 돈의 규모에 대해서 제한이 걸렸다는 건 완전한 헛소리다. 사실 이 헛소리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에게도 있었던 소리이다.

그러나 결국 2014/15시즌부터 FFP에 의한 제재를 받게 되었다. 골닷컴 기사. 벌금은 물론, 영입금액 및 연봉 총액에도 제한이 걸렸으며, 심지어 UEFA가 주관하는 대회, 맨시티의 경우 챔피언스 리그의 출전 로스터에도 제한이 걸렸다. UEFA 쪽에서도 비상식적인 스폰서 계약 등을 통한 편법은 결국 인정하지 않았던 셈... 이었던 게 아니라 이게 몇 년 간 기록으로 적용되는 규정이기 때문에 걸린 것이다. 그 다음 시즌부터 징계는 풀렸고 15/16시즌 전 이적시장에서 돈을 펑펑 써댔지만 FFP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 발전소를 지어서 자체적으로 전력을 공급받고 거기에 대한 지출분을 선수 영입에 쓴다던지...

QPR 구단주는 어차피 유럽 대항전 출전이 불가하니 한 시즌 정도 FFP 따위 씹어먹고 팀을 다시 꾸릴 필요가 있을 듯

5.2 맨체스터 시티에 대한 애정

맨체스터 시티에 가지고 있는 애정이 대단하다고 한다. 맨체스터 시티의 팬포럼 반응을 체크하는 것을 잊지 않고 매일 하고 있으며, 팀을 세계 최고 명문 중 하나로 만들기 위해 어떠한 투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하기도 한다. 퇴임 이후에는 맨 시티 구단주만 하면서 편하게 살 것이라고 하며, 가문 대대로 팀을 물려받으면서 전통 있는 명문으로 키워나갈 것이란 그의 야망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래서 아래에 서술한 노엘이 반한 이유이기도 하다.

돈이 많은 사업가답게 비즈니스로 매일같이 바쁜데,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는 모두 라이브로 챙겨 본다고 무바락 회장과의 통화에서 밝히기도. 직접 경기장에 와서 보지는 못했지만 모든 리그와 컵 대회까지 라이브로 꼬박꼬박 챙겨 봤다고 한다.[11] 그래서 최초로 리그 우승을 한 후에는 "가장 황홀한 순간 중 하나"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처음에는 돈 많은 구단주의 돈놀이 정도로만 여겼던 다른 팀들은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으며, 그 뒤로 이적 시장마다 맨체스터 시티는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2010년에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에게 이적자금을 무제한으로 지원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2011년에는 그 투자가 빛을 발해 35년 만의 우승인 FA컵 우승을 맛보았으며, 2011/12 시즌에는 드디어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우승까지 차지했다. 게다가 전번 시즌까지 원정에서 고전했던 토트넘 핫스퍼를 5:1로 뭉개고 연고지 맞수 맨유까지 85년 만에 원정에서 6:1 Six in the City 로 뭉개며 경기당 3득점 이상을 올리는 등 팀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상승세이다.

2010년 10월에는 팬들에게 직접 작성한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Dear Fellow City Fans,

저와 같은 시티 팬 분들에게,
Two years ago I was fortunate enough to become part of the Manchester City story and I remain grateful for the warmth of the welcome that you have given me.
2년 전 맨체스터 시티 역사의 일부가 된 저는 매우 운이 좋았으며 여러분이 저에게 주신 따뜻한 환대는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The ownership of a Club like Manchester City, with such a rich heritage and diverse community of stakeholders, carries a unique set of obligations to the fans, staff and broader Manchester community. This is something I do not take lightly.
풍부한 유산과 주주들의 다양한 커뮤니티를 지닌 맨체스터 시티 같은 클럽을 소유하는 것은 우리의 팬, 스태프, 그리고 폭넓은 맨체스터의 지역 사회로부터 특별한 의무를 짊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절대 가볍게 볼 수 없는 것입니다.
Therefore the challenge I set my Board and Executive Leadership Team is to develop City so that it is one of the most successful clubs both on and off the pitch, but to do so without losing any of the characteristics that make it so special.
따라서 제가 이사회와 경영진 대표를 야심차게 구성한 것은 맨시티를 발전시켜서 경기장 안과 밖에서 가장 성공한 클럽 중 하나가 되면서도 그 특별한 특징을 잃지 않기 위함입니다.
It has been an exciting and busy two years and that is why we are publishing this annual report. It is designed for you the fans, providing a detailed perspective on the progress of your club as a business, as a member of the community and of course as a great sporting institution.
흥미진진하고 바쁜 2년이 흘러갔으며 이것이 저희가 이 연간 리포트를 발간하게 된 이유입니다. 이것은 팬 여러분을 위하여 고안했으며 사업으로서, 지역 주민으로서, 그리고 당연히 훌륭한 스포츠 기관으로서, 여러분의 클럽의 자세한 진척 상황을 다양한 관점으로 제공해드릴 것입니다.
Two years ago I promised that we would try and listen to your views and keep you informed of progress. I hope after reading the report that you feel a sense of pride in just how far we have come.
2년 전 저는 여러분의 견해를 듣고 진행 상황을 계속해서 알려 드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리포트를 보신 뒤에 그저 저희가 어디까지 진행해 왔는지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시길 희망합니다.
I would like to take this opportunity to thank the fans, staff and partners of the Club for their ongoing commitment and dedication, and wish the management and players a successful season for 2010-11.
팬분들과 스태프, 그리고 클럽의 후원자분들께 끊임없는 헌신과 전념에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관계자들과 선수들에게 성공적인 2010-11 시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Mansour bin Zayed
만수르 빈 자예드

편지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미래를 생각하는 그의 안목에 많은 맨체스터 시티의 팬들은 감명을 받았다. 다른 클럽의 팬들도 그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됐는데, 이후로 가장 이상적인 구단주 중 한 명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2012 시즌에 '우승 못 해도 만족한다'라고 직접인터뷰를 함으로써 또 한 번 대인배 인증을 했다. 일각에서는 너무 대인배스럽게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며 염려의 목소리까지 나오는 중.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FC 구단주와 달리 감독에게 간섭하지 않는다. 로만이 선수 영입이나 여러 모로 간섭하면서 감독과 갈등이 빚은 것과 대조적.[12]게다가 10년 동안 6명의 감독을 모가지한 로만과 달리 마크 휴즈를 경질하고 선임한 로베르트 만치니에게는 꽤 오래 감독직을 맡기고 있다. 마크 휴즈야 도저히 맨시티에 어울리는 감독이 아니었다는 걸 생각해도, QPR 항목을 보면 절실히 알게 된다 만치니가 2시즌 연속으로 챔피언스 리그에서 보여준 부진(2회 연속 16강 진출 실패 및 2012~13 시즌은 3무 3패로 탈락했다)을 보고도 경질하지 않은 걸 보면 대인배인 듯. 하지만 만치니는 위건과의 FA 컵 결승전(1:0 패) 이후에 경질되었다. FA 컵 결승전에서 진 것만이 이유는 아닌 듯하다.

5.3 구단주로서의 평가

사실 구단 인수 초기에는 맨 시티 팬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여론이 좋지 않았다. 처음에는 '돈만 뿌릴 줄 아는 졸부 구단주'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기존 축구 팬들의 거부감을 불러일으킨 것. 게다가 가십성이 넘쳐나기로 유명한 영국 찌라시들이 만수르 구단주를 먹잇감으로 온갖 루머를 뿌리고 다녔다. 레알 마드리드를 인수하려고 했다는 둥,[13] 푼돈밖에 안되는 억대의 손목시계를 선수들에게 선물했다는 둥 악성 루머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만수르 구단주는 묵묵히 구단에 대한 투자와 애정을 보여주었고, 체계적인 발전 플랜을 하나둘씩 공개하면서 점차 다른 구단 서포터들도 마음을 열게 만들었다. 그렇게 상당한 자금시간을 투자했으면서도, 10/11 프리미어리그에는 챔피언스 리그 진출로도 만족한다고 했을 정도. 보통 돈 많은 아랍 구단주들이 당장 성적을 내지 못하는 감독들을 참을성 없이 댕강댕강 짤라버리는 모습을 보여준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대인배적인 모습이었다.

게다가 무척 맨체스터 시티의 팬들을 배려해주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맨 시티의 경기장 근처에 펍을 직접 구입해서 경기장에 들어오지 못하는 팬들이 그 곳에서 먹고 마시면서 경기를 볼 수 있게 해주었다. 팬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기 위한 요리사로 마르코 피에르 화이트[14]를 고용하고, 날씨가 추운 날을 대비해 경기장 일부 좌석에 히터를 설치하는 등 세심한 배려까지 보여주었다.

만수르 구단주가 막대한 자본만으로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건 아니다. 만수르 구단주는 클럽의 개발이나 유스 시스템 향상 같은 것에만 관여하고 선수 영입 같은 건은 모두 감독에게 전권 위임한다. 즉, 자신은 구단주로서의 역할만 충실하게 실행하는 셈. 그렇기 때문에 맨체스터 시티는 만수르 인수 초반의 혼란을 비교적 빠르게 극복하고 스타 플레이어들이 조직력을 향상시켜 오늘날의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항목을 비교하면 알겠지만 이 점은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비교된다. 오히려 퍼거슨의 구단 경영에 아무런 개입을 하지 않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글레이저 가문과도 좋은 뜻으로 비교되는 편. 다만 글레이저 가문은 이젠 슬슬 개입을 해야 한다

그래서인지 2011년 이후론 2008년이나 2009년에 비해 만수르 구단주를 욕하는 다른 클럽의 팬들도 많이 줄어든 편이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맨체스터 시티 서포터들에게 지지도는 절대적이다. 만치니가 경질됐을 때도 팬포럼에 맨체스터 시티 이사진을 욕하는 팬들은 있었어도 만수르를 욕하는 팬은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15] 하긴 겨우 10여년 전만 해도 3부 리그까지 강등당하고 2000년 초중반만 해도 하위권에서 강등 안 당하면 다행이던 맨체스터 시티를 이젠 리그 우승 후보로 만든 만수르 구단주를 생각하면 당연하다. 텔레그라프 기자인 헨리 윈터는 현재 건설 중인 맨체스터 시티의 훈련장이 완공되면 만수르에게 국가에서 훈장을 줘야 한다고 말했을 정도.

그래도 우승 못해도 로베르토 만치니에게 2시즌 추가 계약을 하고 우승하면 4시즌 추가 계약을 한다는 말을 했는데... 결국 2011~12 시즌 맨 시티가 무려 44년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서 만치니의 4년 연장 계약이 이뤄질 듯. 여하튼 맨 시티 팬들에게 드디어 로고에 나온 별 3개를 채우게 되는 기쁨을 선사했다. 결국 그도 무관을 기록하자 해임되긴 했지만. 2013-14 시즌에는 팀은 리그 우승을 탈환하고 풋볼 리그 컵도 우승하면서 처음으로 시즌 2관왕에 올랐다.

더불어 무작정 돈을 뿌리고 선수를 영입하는 게 아니라 유소년 팀 투자 및 유망주 발굴에도 거액을 펑펑 쓰고 있어서 맨 시티의 훈련 시설과 클럽 하우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5년 간 선수 이적료로만 1조 2400억을 쓴 이유는 맨시티를 명문 구단으로 만들고자 함이다

거기에 2014년 1월, 컨소시엄으로 호주 A리그 멜버른 하트 FC를 인수했고, 이보다 앞선 2013년 5월에는 메이저리그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와 80:20로 합자하여 2015년메이저리그 사커에 참가하는 뉴욕 시티 FC를 창단하여 아시아 및 아메리카 리그에서 위성구단을 만들었다. 본격 현실 부계정 생성 거기에 2014년 7월 J리그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대주주인 닛산자동차와 파트너십을 맺어 요코하마 FM의 지분 20%를 인수했다.

2015년 2월 16일 만수르가 K리그에 투자한다는 놀라운 기사가 발표됐다. 일단은 넥센타이어와 파트너십을 맺은 뒤 K리그 참가 구단의 지분은 매입하겠다는 내용. ## 이 때문에 '시티'가 붙은 모 구단이나 맨시티와 같은 팀컬러를 쓰는 모 팀이 아니냐며 팬들은 흥분 중 그러나 다음 날 넥센타이어측에서 "한 차례 광고 제안을 받은 게 전부. 투자 계획 없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좀 더 지켜봐야 할 내용인 듯. 그런데 맨시티 관계자 인터뷰에 따르면 작년 말에 서울 이랜드 FC와 접촉했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랜드의 거절[16]로 결렬되고 말았지만 일단 먼저 접촉했었다는 걸로 보아 성격상 아직 포기하지는 않았을 것 같고 만수르도 K리그에 관심이 어느 정도 있다는 것이니 향후 만수르의 K리그 투자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

여하튼 리그 우승 및 FA컵 우승,리그컵 우승. 만수르 구단 체제에서 맨시티는 역대 100년 넘은 역사에서 그동안 거둔 우승컵보다 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초반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에 그치거나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던 부진도 2015-16시즌에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면서 챔피언스리그 부진이라는 약점도 어느 정도 떨쳤다. 정말 이런 상황이라면 몇년 뒤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던 그의 인터뷰도 불가능한 게 아닐 듯 싶다.

5.4 비판

지나치게 많은 자금을 축구계에 뿌리는 바람에, 선수 가격 거품화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고 비난받고 있으며 유망주나 잘 뛰는 선수들을 모두 끌어모으고 있어서 이적 시장에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사실 구단주가 빈약한 팀이나 알음알음 성장한 팀들은 박탈감이 상당할 수밖에 없을 상황. 하지만 이 비난은 2003년에 첼시를 인수한 로만 아브라모비치 때도 나온 비판이었다. 그런데 맨시티는 돈을 많이 쓰기는 하지만 한명에게 엄청난 금액을 투자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최근에 엄청난 이적료가 발생한 선수들은 대부분 스페인클럽으로 갔다.[17]


한편. UEFA가 지나친 대재벌 구단의 투자가 구단의 양극화를 부른다고 투자를 제한하게 할 예정이지만, 이 사람이 가진 재산이 워낙 엄청나서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한다. 맨체스터 시에 호텔 및 다른 사업을 하여 소득을 올리고 연고지 경제에 기여하면 투자 제한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돈이 없는 구단들에게만 족쇄를 채우는 셈이다. 이미 맨 위에 나온 그가 소유한 빌딩 및 기업, 은행 지분을 봐도 후덜덜인데 이렇게 제한을 하자 별 것도 아니라는 듯이 투자할 예정이다. 그럼 맨체스터 지역 경제까지 좌지우지하는 셈. 그러다 보니 UEFA가 투자 제한을 한다고 해도 그럼 맨체스터 시장이 가서 애원한다는 우스개 아닌 우스개도 있다.

참고로, 맨시티의 광팬인 락 뮤지션 전직 훌리건 노엘 갤러거는 이러한 비판에 대해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는데,

전통은 무슨, 우리 팀이 40년 동안 거지였던 게 전통이냐?

상대 팀들이 주유를 할 때마다 우리 팀한테 돈이 들어온다는 게 행복하다.

라는 코멘트(...)를 날렸다. [18]

6 알 자지라 클럽의 구단주

자세한 사항은 알 자지라 클럽 참고.

7 여담

UAE 원자로 1호기 건설 시공식에서 국빈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접견하였다.

한때는 한국에서 맨시티 관련 상품을 주문하면 배송료가 너무 비싸기에 배송비가 무료라는 답변이 맨시티 트위터에 올라왔었다[19]. 회사가 나이키로 바뀐 뒤엔 상품 가격 자체가 더 오르면서 이 서비스도 없어진 모양.

SKT T1스타크래프트 2 저그 프로게이머 어윤수 선수의 별명이기도 했다.[20]

2014년 7월부터 개그콘서트에서 오일머니 갑부를 다룬 '만수르'라는 코너를 시작했는데, 일부 시청자들은 '만수르가 화나서 KBS 사버리면 어쩔 거냐'는 드립까지 치고 있다. 결국 한국석유공사의 요청으로(!) 억수르라는 이름으로 바꿨다.

그의 팬카페도 생겼다. 팬카페 이름은 LOVESOUR, 러브수르. 공지에는 "본인 사칭시 강퇴"(...), "맹목적인 구걸 금지"(...) 등이 게시되어 있다. 주소는 여기.

만수르가 한국에서 일종의 부의 아이콘이 되고 풍자 코미디까지 등장하자, 만수르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인들이 몰려가 '1억만 주세요' 같은 구걸 댓글을 달아 물의를 빚고 있다. 그야말로 나라망신. 이 때문에 한국어를 아는 일부 아랍인들에 의해 조롱조나 비꼬는 댓글도 달리고 있고, 거기에다 다시 사죄의 댓글을 다는 등의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다. 사실, 이 드립은 진짜로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반쯤 드립성 장난에 더 가깝다. 만수르가 무슨 페이스북이나 할 정도로 한가한 사람일까?... 그것보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사업하는 사람인데 장난으로 돈을 뿌릴리가 없잖아 # 정작 미국인이 구걸 댓글 달 때는 아무 말도 없었다.[21] 주의할 점은 UAE 국내법상 구걸은 불법이다. 혹시나 길가다가 만수르를 만나더라도 사인만 받아야지 돈 달라고 했다간 감옥행이다.

잘생긴 아랍인이라는 점에서 철권샤힌이 연상된다.

실제로 UAE에선 여대생들 사이에서 한국은 인지도가 꽤 높다. 그래서 대학가에는 '한국의 날'(!)이라는 행사가 있는데 한복을 입거나(...) 붓으로 한글을 쓰는 등의 한류 행사를 한다. 대학 행사 중에서 탑급 행사로 진행된다고 한다. 이때 만수르가 한 대학에 참석을 하여 경호를 받으면서 사인을 해준 적도 있다고 한다.
  1. 풀 네임은 Sheikh Mansour bin Zayed bin Sultan bin Zayed bin Khalifa Al Nahyan 이다.
  2. Barclays: 프리미어 리그 전 공식 스폰서.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이다.
  3. 만수르의 국제석유투자회사 (IPIC)가 아바르의 최대 주주이며 아바르가 다임러 AG의 최대 주주이고 이 다임러 AG가 바로 메르세데스-벤츠의 최대 주주이다.
  4. 첫째 형인 칼리파 대통령은 1948년생으로 만수르와 22년 차이가 난다. 아버지인 자예드 전 대통령은 1918년생으로 만수르와 52년 차이. 자예드 전 대통령은 2004년 11월 2일 사망했다.
  5. 이건희의 공식 재산이 12조로, 이건희의 2.5배 정도 된다.
  6. 최근까지도 이걸 사실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국내 축구 월간지로 유명한 베스트 일레븐 지만 해도 2013년 11월 호에서 다룬 유럽 리그 구단주 재산 보도에서 파리 생제르맹 구단주 알 사니에게 만수르가 밀렸다고 나와있다.
  7. 사실 이슬람권에서도 한 남자가 두 명 이상의 아내를 두는 경우는 경제적인 이유로 부자가 아닌 이상 거의 없다.
  8. 참고로, 탁신은 2배 이상 이득(구단 구매액수는 약 3000~4000억대 추정)을 거두며 만수르에게 팔았는데, 팔게 된 이유는 탁신이 리버풀 FC를 인수한다고 했다가 태국 국가예산으로 사려던 게 들켜서 국내외적으로 무척 까이고 실패하며 입지가 좁아진 탓이 크다..
  9. 자세한 값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포포투 지 예측으로는 8,000억에서 1조원 대로 추정했다. 이는 맨시티를 산 값의 2~3배에 가까운 돈이다.
  10. 그러나 2013년 발렌시아는 싱가포르 재벌인 피터 림에게 팔려 외국 구단주를 받아들였다. 2013-14시즌 리그 8위까지 순위가 떨어지며 재정 문제로도 압박 받은 끝에 이뤄진 것. 그러자 발렌시아 서포터들 중 이랬더라면 차라리 알 나얀이 사려고 할 때 팔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후회하고 있는 이들도 많다. 그랬더라면 발렌시아는 엄청난 돈빨로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같이 빅 4가 되었을 테니...
  11. 맨 시티의 경기를 생방송으로 중계할 수 있는 개인 위성이 있다고 한다... 역시 리얼부.
  12. 사실 어느클럽을 가든지 감독이 구단 운영에 관한 전권을 가지는 경우는 없다. 감독이 원하지 않는 선수를 구단에서 강제로 구매한경우가 매우 많으며 이들은 대부분 폭망하고 감독이 팀을 구상하는데에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능력있는 감독에게 전권을 맡길 경우 팀은 급격히 성장하는데 대표적인 예가 퍼거슨이다. 이 자는 26년간 맨유의 모든것을 총괄하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팀을 잉글랜드 최고의 구단으로 밀어올렸다. 그러나 이는 심하게 드문 경우이다. 만수르도 맨시티의 미래를 이런 식으로 계획했던것 같다.
  13.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자존심이자 마드리드 시민들의 자존심이다. 게다가 레알 마드리드는 특정 구단주가 아니라, 소시오들이 운영하는 구단이기 때문에 아무리 돈이 많은 사람이라도 구단 인수는 불가능하다. 즉 만수르 구단주를 웃음거리로 만들려고 내놓은 기사.
  14. 영국에서 유명한 요리사고든 램지의 스승 요리사다.
  15. 첼시가 로만에게 팔릴 당시만 해도 돈에 역사를 넘겼다고 호되게 비웃던 아스날, 맨유, 리버풀 같은 다른 빅 3 서포터들은 이젠 자신들도 차라리 돈 많은 해외 구단주가 제발 자신들이 응원하는 팀을 사갔으면 할 정도이다. 리버풀 FC를 두고 리버풀 서포터 콥이 두바이의 알 막툼 왕가가 제발 사달라고 응원하는 걸개를 들고 이전 구단주인 여러분 최고의 투수를 영입했습니다로 유명한 양키 톰 힉스와 질렛을 야유하던 것을 봐도 알 만하다. 결국 2010년대 들어 빅 3 모두 구단주가 외국인이다.
  16. 애초에 이랜드 문서에 적혀있듯이 여기는 오너가 철저히 개신교적인 기업문화를 강조하는 기업이다. 그런데 만수르는 무슬림이니 이미 여기서 얘기 끝.
  17. 카카, 호날두, 네이마르, 베일, 루이스 수아레즈.
  18. 심지어 맨시티 팬이된 계기도 그냥 약팀이라서(...) 였다.
  19. 어차피 국제배송하는 항공사도 그의 소유라고...
  20. soO르.
  21. 이후 개그콘서트의 억수르 코너에서 이 사건을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