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슬바람

소슬(蕭瑟)바람
한자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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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가을에 부는 으스스하고 쓸쓸한 바람.
소슬바람은 입추부터 시작되어 입동까지 부는 바람을 말한다. 소슬바람이 부는 가을 갈대밭은 장관이다.

국립국어원에선 소슬바람을 '가을에, 외롭고 쓸쓸한 느낌을 주며 부는 으스스한 바람'을 뜻한다고 한다. 이는 가을에 부는 선선하고 서늘한 바람인 가을 바람(또는 준말인 갈바람)과 동의어처럼 보일 수 있는데 둘 다 표준어로 사전에 등재되어 있고 바람이 주는 느낌이 다르므로 두 단어는 결코 동의어가 아니라고한다. 다만, 문맥에 따라 외롭고 쓸쓸한 느낌을 나타내고자 할땐 소슬바람을, 그렇지 않을 때는 가을바람을 쓰는 것이 좋다고 한다.

소슬바람의 '소슬'은 부사인 으스스하고 쓸쓸하게를 뜻하는 '소슬히'와 으스스하고 쓸쓸하다를 뜻하는 형용사 '소슬하다' 등의 어근이기도 하다.

소슬바람이라는 표현이 생소한 사람들은 현재에는 쓰지 않는 단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소슬바람 또는 어근으로서 소슬-은 근래에도 많이 사용된다. 무엇보다도 소슬바람이라는 단어는 시적 표현에서도 많이 사용되는데, 한국 근현대 불교를 개창한 대선사 경허 선사는 노을 물든 텅 빈 절 / 무릎 안고 졸다 / 소슬한 가을바람 놀라 깨어 보니 / 서리 맞은 단풍잎만 뜰에 차누나. 라는 시를 읋었으며 김길자 시인은 늦깍이 사랑이라는 시집에서 어떤 영혼 품었기에 / 한여름 꺾어 보내고 / 솔잎마다 / 보채던 애기솔방울 잠재우더니 / 물위에서도 춤추는가 / 얼 만큼 / 맑고 고운임이기에 / 이별의 아픔을 / 붉게 피우고 있는가. 라는 시를 실은 바 있다.

2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