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Międzynarodowy Konkurs Pianistyczny im. Fryderyka Chopina (폴란드어)
International Chopin Piano Competition (영어)

1 개요

L1010978_1.jpg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되는 피아노 콩쿠르로, 피아노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대회이다.

다른 콩쿠르와는 달리 딱 한 작곡가의 작품만을 위한 대회로서, 물론 그 작곡가는 쇼팽. 심사위원장은 전통적으로 폴란드 출신이 맡는다.

1927년에 시작되었고 5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다만 2차대전 중인 1942년에는 열리지 못했고, 그 후 7년 후인 1949년에 개최되었다. 1955년부터는 매 5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딱히 나이 제한은 없지만, 보통은 만 18~29세 정도의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참여한다. 2015년 경연은 1985년생부터 1999년생까지만 참여할 수 있음. 참고 역대 가장 어렸던 참가자는 16세, 가장 나이 많았던 참가자는 32세였다.

나이 제한이 있는 것은 아래와 같이 비슷한 이름의(그리고 조금 다른 취지의) 대회들이다.

  •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쇼팽 콩쿠르(International Fryderyk Chopin Piano Competition for Children and Young)로서 3개의 연령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10세~12세, 13세~15세, 16세-19세. 1993년부터 매년 개최.
  • 어린이를 위한 쇼팽 콩쿠르(The International Fryderyk Chopin Competition for Children). 3년마다.
  • 청소년을 위한 쇼팽 콩쿠르(The International Fryderyk Chopin Competition "Chopin for the Youngest"). 2년마다.

같은 이름으로 아마추어를 위한 콩쿠르 또한 열리고 있다.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콩쿠르인 만큼 많은 세계구급 피아니스트들이 이 콩쿠르에서 이름을 알렸다.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1955년 2위), 마우리치오 폴리니(1960년 1위), 마르타 아르헤리치(1965년 1위), 크리스티안 짐머만(1975년 1위), 스타니슬라프 부닌(1985년 1위) 등 클래식 피아노계의 전설적인 이름들이 수상자 명단에 등장한다. 1990년대 이후에는 그 명성이 다소 주춤한 감이 있지만 2000년 우승자 리윈디를 필두로 젊은 피아니스트들을 계속 발굴하고 있다.

역대 심사위원들 또한 만만찮은데, 빌헬름 박하우스,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그리고 지금은 작곡가로 더 유명한 연주자 모리스 라벨 등이 심사위원직을 맡은 바 있으며 아쉬케나지나 아르헤리치 등 역대 수상자들이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다. 1980년 대회에서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참가자였던 이보 포고렐리치가 3라운드에서 탈락하자 항의의 의미로 심사위원을 사퇴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말이 많았는데 아시아 최초 우승자인 당 타이 손을 두고 포고렐리치보다 못하다고 한 것. 하지만 심사위원장이 천재라서 그를 우승한 것이지, 인기가 많다고 우승하는 게 아니라고 반발했다.

콩쿠르가 흔히 그렇듯이, 순위에 적합한 참가자가 없다고 판단되면 그 순위는 그냥 비워버린다. 현재까지는 1위는 두 차례(1990, 1995년 연속), 2위는 한 차례(2005년) 공석이었다. 참고로 2005년 대회에서는 임동민, 임동혁, 손열음 세 사람의 한국인 연주자가 결선에 진출하였으며, 이 중 임동민, 임동혁 형제가 공동 3위를 차지한 것.

2015년,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조성진이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인으로서는 베트남의 당 타이 손, 중국의 리윈디에 이어 세 번째. 우습게도 1980년 당시 손 아무개라는 한국인이 우승했다고 한국에서 잠깐 화제가 되었으나 그게 실은 당 타이 손이라는 베트남인이라는 게 드러나자 언론이 싹 감춰버린 일화가 있다. 당시만 해도 빨갱이 나라 베트남인이었기에.

일본의 음악 만화 피아노의 숲의 주된 배경이 되는 콩쿠르이기도 하다. 항목 참조.

2 진행 방식

2015년 대회를 기준으로 예선과 본선으로 나뉘며, 오로지 프레데릭 쇼팽의 곡만으로 평가가 이루어진다.

먼저, 참가 희망자가 보낸 연주 영상을 토대로 160명의 예선 참가자가 결정된다.[1]영상 심사에서 합격했다면 참가자들은 본인 부담으로 바르샤바까지 와서 예선에 참가한다.[2] 정해진 곡 목록에서 참가자가 연주할 곡을 선택하며, 레퍼토리는 에튀드, 녹턴, 마주르카, 발라드/스케르초/환상곡/뱃노래 10곡 중 한 곡이다. 심사위원들은 이를 심사하여 80명의 본선 참가자를 뽑는다.

본선은 다시 네 단계로 구분된다. 역시 참가자가 각각의 곡 목록에서 연주할 곡을 선택하는 방식.

  • 본선 1차: 에튀드 2곡, 녹턴/녹턴 풍 에튀드 중 1곡, 발라드/스케르초/환상곡/뱃노래 중 1곡
  • 본선 2차: 발라드/스케르초/환상곡/뱃노래 중 1곡, 왈츠 1곡, 폴로네이즈 1곡
  • 본선 3차: 소나타 2번(Op.35)/3번(Op.58)/프렐류드 전체(Op.28) 중 1곡, 마주르카 중 1개 Opus 전체
  • 최종 라운드: 피아노 협주곡 1번(Op.11) 또는 2번(Op.21)
종합 성적 외에도, 최고의 폴로네이즈, 마주르카, 협주곡, 소나타 연주자에게는 특별상이 수여된다.
  1. 전공자들 사이이서는 이 과정을 DVD 예선, 그냥 줄여서 디비디라고 부른다. 대부분의 국제 콩쿨은 단순히 참가를 희망한다고 참가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이렇게 예비심사를 통해 참가자를 선발하는 Screening Audition에서 합격을 해야 비로소 정식 참가자로서 경연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물론, 특정 콩쿠르의 입상증명서를 제출하면 이 과정이 면제되는 콩쿠르도 있다. 대표적으로 부조니.
  2. 2020년 대회부터는 쓸데없이 귀찮은 이 과정을 없애고 DVD만으로 뽑거나 지역별 예선을 실시한다는 카더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