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구

1 守舊

옛 것을 지키려 하는 것. 보수는 어느 정도 변화를 인정하기 때문에 쉽게 도태되지 않지만 수구는 맹목적으로 옛 것을 지키려고 하기 때문에 보수와는 차이점이 있다. 과도한 수구는 수꼴로 불리운다. 게다가 변화를 극단적으로 싫어하기 때문에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될 확률이 높다.

2 당구 용어

간단히 말해 흰공. 4구포켓볼에서 플레이어가 직접 치는 공을 말한다.

3 물에서 하는 구기 스포츠

水球
Water Polo

말 그대로 물에서 하는 구기종목. 국내에는 그다지 안 알려져 있지만, 엄연한 올림픽 정식종목이다. 수영의 하위종목이긴 하지만 사실상 독립된 구기종목.

축구라면 사족을 못쓰는 유럽인들이 물에서도 놀이를 할 수 없을까? 하다가 만들어낸 종목. 아예 초기에는 수중럭비로 불렸다. 이 시기엔 아예 상대방을 깔아뭉개 물 속으로 쳐넣는 등의 플레이가 선보인, 말 그대로의 럭비였다. 그러나 경기장 특성상 발로 공을 찬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고, 과격한 몸싸움에 수영까지 함께 해야하는 체력적 부담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현재는 핸드볼과 매우 유사한 종목이 되었다.

웬만한 수영장만 있으면 경기가 가능하다는 것이 엄청난 이점. 골대 설치가 쉽다보니 수구 전용 경기장같은건 존재하지도 않는다. 그냥 수영 경기장에서 수구할때만 수구용 골대를 설치하고 게임한다.

경기장은 길이 30m, 폭 20m정도로 작아 보이지만, 대신 이쪽은 늘 헤엄쳐 다녀야한다[1]는 문제가 있어서 절대 작은게 아니다. 체력적 소모는 훨씬 더 심하다. 그래서 경기시간도 짧아 8분간[2] 4쿼터씩 총 32분동안 플레이한다. 공격제한시간은 30초이다.전, 후반 30분 이렇게 경기하다간 선수들은 녹초가 된다

한 팀의 선수가 7명이라는 점이나 시간 한정 퇴장(1분), 득점권 내에서의 반칙에는 패널티 기회를 주는 것 등 여러 면에서 핸드볼과 매우 비슷하다. 헤드기어 쓰는 것만 다를 뿐

유럽권 국가에서 큰 체격을 바탕으로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시아 팀들은 그냥 세계대회 나가면 동네북되는 종목.(…) 역대 올림픽 메달은 죄다 유럽과 미국, 호주가 독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는 단 1개도 메달을 받지 못했다.

헝가리가 남자 수구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데 올림픽에서 2000 ,2004, 2008 올림픽 3연속 금메달을 비롯하여 금메달을 9개나 잡수셨다. 헝가리에서 수구가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된 사연이 있는데, 그 사건은 1956 멜버른 올림픽에서 벌어진 이른바 "피의 목욕 사건"이다. 이는 당시 냉전으로 자유진영의 미국과 사회주의 진영의 소련이 각축전을 벌였는데, 헝가리는 당시 반 소련 시위를 벌이며 스탈린 동상을 부수고, 소련 국기를 태웠다. 소련은 그에 대해 소련은 부다페스트로 진격해 시위를 벌인 시민들을 학살하였다. 이 사건으로 두 나라의 관계는 더욱 악화가 되었고, 마침 수구 준결승전에서 헝가리와 소련이 맞붙었다. 서로 악감정을 가진 두 나라의 대표는 서로 난투극까지 벌였고, 어빈 제다 선수는 피를 흘리고 물 속에 쓰러지기도 하였다. 어빈 제다의 피는 물을 붉게 물들였고, 사태가 악화되기 전에 올림픽 위원은 경기 중지 명령을 내렸다. 결국 스코어 4:0 리드를 가져간 헝가리가 결승에 진출하고, 결승에서도 구 유고연방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세르비아가 남자 수구 첫 금메달, 크로아티아가 은메달, 아일랜드가 동메달을 받았고 헝가리는 8강강조차 오르지 못했다. 여자 수구는 미국이 런던 올림픽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였다.

최근엔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등 구 유고슬라비아 국가들이 최강자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래도 아시안 게임 정식 종목이기도 하다. 1951년 1회 대회부터 정식종목이 될 정도로 역사가 오래되었다. 최다 우승국가는 중국으로 금메달 5번, 일본과 카자흐스탄이 4번씩 금메달을 받았으며 이란과 인도, 싱가포르가 1번씩 받았었다. 2000년대 와선 카자흐스탄이 최강급으로 2번 우승했으며 중국이 1번 우승했다.

한국은 1986 서울 아시안게임 은메달(우승은 중국)과 1990 베이징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남자 수구팀이 받은 게 최고성적이며 2002 부산 아시안 게임에선 8강 탈락했다. 가장 최근인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선 한일전에서 패해 4위를 거뒀다. 물론 올림픽은 1988년 서울 올림픽 빼고는 단 한번도 자력으로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대학팀이 한국체육대학교 단 한팀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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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 자체가 워낙에 격렬한 스포츠다 보니, 여자 선수들의 경우 보기에도 민망한 장면들이 나오기도 한다. 지못미 근데 남자 선수들의 경우는 아예 처음부터 끝까지 드러나는 부위인데? 그런 이유로 하계 올림픽에서 여자 수구는 절대 생방송을 타지 못한다. 이럴 거면 차라리 전신수영복을 도입하는 게 좋을 텐데 아무도 그 문제를 해결하려 들지 않는다(...). 오죽하면 직관 온 팬들을 위한 팬 서비스 차원에서 그런다는 말까지 나올까?

남자 몸매 중에서 여자들이 제일 좋아하는,싫어하는 여자가 없는 몸매가 수구 선수들의 몸매라고 한다. 네이버에서 "수구선" 까지 입력하면 연관검색어로 "수구선수 몸"이 뜬다.

매니악한 종목이라 서브컬처에서 나올일이 거의 없는 종목인데, 아주 드물게 사모님은 여고생의 원작가 코바야시 히요코가 영 매거진에 한츠X트래쉬라는 수구만화를 연재중이다. 다만 원작자가 원작자인 만큼 수위가 제법 높지만 나름 수구에 대해 진지하게 다루고 있는 정통파 스포츠물이다. 또한 라이트 노벨 인기많은 여동생과 수난당하는 나의 주인공 여동생 휴가 쿄코가 수구 선수다. 네이버 웹툰 완결작인 하일권 작가의 두근두근두근거려 역시 고교 여자수구부가 배경이다.

스타 트렉: 엔터프라이즈에서는 엔터프라이즈의 선장인 조나단 아처가 수구의 열렬한 팬으로 묘사된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수구는 '어떤 면에서는 농구, 어떤 면에서는 수영, 또 어떤 면에서는 레슬링'인 스포츠라고.. 항해하는 중간 중간 지구에서 보내온 녹화 중계를 부지런히 시청하고, 숙소에서 수시로 수구공을 가지고 노는 등 중증 수구 매니아인 듯 하다. 하여간 아처 이 인간은

2014년 일본의 후지tv에서 방영한 '수구 양키스'가 미즈타마[3]수구를 소재로 한 드라마이다. 장르는 스포츠 청춘 드라마로 주연이 나카지마 유토.
  1.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선수는 경기 도중에 수영장 바닥에 발이 닿아 있으면 반칙이다.
  2. 물론 주니어 경기에서는 더 짧아진다.
  3. 작중에서 귀국자녀인 주인공이 수구라는 한자를 미즈타마라고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