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수리 마하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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修理修理 摩訶修理

한국에서 통용되는, 온갖 마법마술요술을 부릴 때 쓰는 주문의 대명사. 서양으로 치자면 호쿠스 포쿠스 티디부스에 비견될 수 있다.

호쿠스 포쿠스 티디부스의 유래가 미사성체성사에 쓰이는 전례문구인 'Hoc est enim corpus meum(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줄 몸이다)'의 몬데그린인 것처럼, 이 문구도 사실은 불경의 하나인 천수경에 수록된 진언에서 유래했다.

천수경은 한국에서 반야심경과 더불어 상당히 많이 읽는 불경이다. 이 천수경의 가장 첫 시작이 바로 산스크리트어 진언인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sri sri maha sri su sri svaha'이다. 한국불교학회의 산스크리트어 표기법에 따라 음역하면 쓰리 쓰리 마하 쓰리 쑤 쓰리 쓰와하

진언의 이름은 '정구업진언(입으로 지은 업을 깨끗이 하는 주문)'. 산스크리트어를 해석하면 '수리(sri)[1]'는 좋다/깨끗하다/기쁘다, '마하(maha)'는 크게(아주)이며, '수수리(susri)'는 '수리(sri)'에 '묘하다, 또는 지극하다, 좋다 라는 뜻의 접두어 '수(su)'가 붙어 '묘하게 좋다'라는 뜻이다. '사바하'는 원만해지다, 성취하다는 뜻으로 진언마다 붙는 종결구[2]이다. 종합하면 '깨끗하구나 깨끗하구나, 아주 깨끗하구나, 묘하게 깨끗하구나, (모든 것이) 원만히 성취되리라'라는 의미가 된다[3].

불교계에서 천수경을 하도 많이 읊으니까 사람들도 맨 앞구절이 귀에 익어서 결국 수리수리 마하수리는 주문의 대명사가 되어 버렸다.

근래에 들어서는 본래 산스크리트어와는 너무 멀어져서 '수리수리 마하수리'보다 '수리수리 마수리'라고 축약해서 더 많이 쓰인다. 그래도 아직 원본의 영향이 남아있는지, 읽을 때는 보통 '수리수리 마-아수리' 하는 식으로 '마'를 늘여서 읽는 편. 술이술이 마술이가 아니다 마하의 속도로 수리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 물론 읽을 때나 그렇다는 것이고, 불경에는 마하수리라고 제대로 적혀 있다.
  1. 사실 이건 인도 신화의 여신 라크슈미와 연결된다. 한역으로는 길상천吉祥天이 되는데, 좋다, 기쁘다, 행복하다, 부귀 등 좋은 의미는 대부분 다 들어간다.
  2. 아브라카다브라처럼 이 진언은 이루어질지어다 정도의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 대부분의 진언은 사바하로 끝난다. 예를 들어 반야심경의 마지막 진언은 '아제 아제 바라 아제 바라승 아제 모지 사바하 '이다.
  3. 진언이라는 의미에서 보면, '깨끗해져라 깨끗해져라 매우 깨끗해져라 정말로 깨끗해져라 이 주문은 이루어질지어다' 정도가 된다. sri의 해석에 따라서는 행복하세요, 기쁘도다, 라크슈미 신이시여 등등으로 정말 다양하게 해석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