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아

1 노래

서태지와 아이들2집 앨범에 수록된 곡.
'誰是我'. '나는 누구인가'란 뜻으로 쓴 것이겠지만, 중국어로 읽는다면 shei shi wo. "누가 나인가"라는 뜻이다.[1]


가사

이 세상 그누구도 나를 닮은 순 없네
날 세상에 알릴꺼야
나 역시 그 누구도 따라하지 않겠어
나의 유일함을 위해
내세워요 신께서 주신 당신을
과감하게 모든걸 부셔버려요
실패해요 쓰러지세요
당신은 일어설수가 있으니
다음에야 쓰러져있던 널 볼수 있어

서태지는 우리에게 무엇이었나'의 저자 이동연 교수와의 95년도 인터뷰에서의
본인의 설명

이동연:2집에는 가사가 재미있는 게 많은데, '수시아'에서 가사 연결이 애매하게 되어 있는 곳이 많습니다. "내세워요, 신께서 주신 당신을 과감하게 모든걸 부숴 버려요"라는 가사는 실제 부르는 대로 이해하자면 "신께서 주신 당신을 내세워요"로 이해 되는데,그렇다면 신에서 독립된 개인의 자아를 강조하려는 이 노래의 전반적인 의도와는 다르게 읽히는데, 이 점에 대해 진위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태지: 저도 그 부분이 애매한데 왜 신이 나왔어야 했는가, 지금 생각하면 잘 모르겠는데..일단 '수시아'는 기존에 나왔던 국내음악 중에서 가장 빠른 158비트[2]로 되었습니다.장르로 치자면 테크노와 레이브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라고 볼 수 있고, 전체적으로는 개인의 유일함과 주체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볼 수 있죠.

이동연:이 가사가 "신께서 주신 당신을 과감하게 부숴버려요" 로 읽힐 소지도 있는데...

서태지:아, 그건 아니죠. "신께서 주신 나"라는 것은 유일하게 하늘에서 결정하신 나를 내보냈기 때문에 유일한 나를 내세우라는 뜻이죠.

브레이크 비트 샘플을 기반으로 진행하는 테크노 트랙으로 90년대 유행하던 레이브 테크노 스타일의 곡이다. 테크노라는 장르의 이름조차 잘 알려지이 않았던 당시의 한국 토양에서는 찾기 힘들었던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상용 샘플링 음원을 갖다붙인 짜깁기에 불과하다고 평가하는 시선도 있다.

서태지와 아이들 시대부터 진행되었던 일렉트로니카에 대한 실험은 이후 서태지 솔로 7th IssueAtomos의 일렉트로니카 스타일에서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특이사항으로, 당시 MBC 뉴스데스크에서 이 노래를 대차게 깐 적이 있다.(...) 대충 '뜻이 애매모호한 가사가 학생들에 의해 무분별하게 불려지고 있다'라는 뉴스기사를 쓰면서 기자가 초등학생에게 이 노래를 부르라고 시킨다. 지못미

그 후 기자의 떡밥 : "이 노래 무슨 뜻인지 알아요?"
초등학생 : "몰라여"

그래도 폭력성 실험보다는 양반이다. 실제로 초등학생이 저 가사를 철학적 함축의미까지 따져가며 부르진 않았을테니... 다만 역설적으로, 서태지가 당시에는 그 만큼 인기있었다라는 척도로도 쓰일 만하다. 당시에는 서태지 앨범 수록곡 전체를 다 외우고 있는 반도의 흔한 국딩이 많았다

물론 현대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아티스트가 모호한 가사를 썼다는 것을 비판하는 것은 웃긴 일. 질질짜는 노래는 창법 미숙이라고, 비유를 사용하는 노래는 정치적이라고 금지곡 딱지를 먹이던 시절의 잔재로 볼 수 있을 것이다.

2 인물

2006년에서 2011년 사이 인터넷에서 활동하였던 유명 네티즌 및 블로거.
게임 관련 사이트인 게임메카에서 한 때 <생활 속 오타쿠 코드>라는 시리즈의 기사를 올린 적도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찌질열전 항목을 볼 것.
  1. 물론 중국어 어법적으로는 '我是谁'가 일반적이며, 谁是我는 도치법과 같은 어색한 표현이다.
  2. 158BPM을 말하려 했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