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붙은 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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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수능 이전에 수시에 최종 합격한 고3들을 말하며, 수능 끝난 고3의 변종이다.

2 상세

같은 수시 합격자라도 수능 이후에 수시에 최종 합격한 고3들은 포함하지 않는다. (특히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전형은 더더욱). 다만 이쪽 수시 붙은 고3도 이점이 있는데, 정시로 가는 고3들이 겪는 원서전쟁을 겪지 않아도 된다는 것. 이들에게는 정시로 가는 고3들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지켜보게된다.

수능 원서 접수 기간 전에는 수시 합격자 발표가 나지 않아 당락이 불확실한 관계로 수능 원서는 접수해 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1] 당신이 수시에 붙은 수험생이라면 붙었더라도 등급이나 깔아주러 가자. 그리고 양학

수시에 합격한 경우 합격증명서를 원서 접수처에 제출하면 60%의 환불이 가능하다. 돈이 정말로 정말로 아깝다면 추후 환불 절차를 밟으면 된다.

최근에는 이들이 수능을 치러야 하는 다른 고3들에게 큰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수시 최종 발표를 수능 이후에 하는 대학이 절대다수이다. 따라서 이처럼 수시 붙었다고 수능 공부를 때려치우는 일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수능을 망쳤다가 수시에 떨어진 게 발표되면 그냥 끝나는 건데 수시에 붙었는지가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이미 준비돼 있는 보험을 걷어차려는 학생이 어디 있겠는가?

이런 현실이 있어서인지 특별하게 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 이 단어는 머지않아 사장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학기 초반에 결과가 나오는 재외국민 전형은 예외다. 어차피 쓰고 싶다고 아무나 쓸 수 있는 전형은 아니니까...

3 설명

수험생들의 공공의 적.

매년 수시 지원에 수능 시험 이전에 합격자가 발표되어 수능 전에 수시에 붙은 잉여들이다. 그리고 이들이 수능이 끝나고 수능 끝난 고3과 합류할 경우 엄청난 시너지를 일으킨다. 수능 끝난 고3만큼 놀아제끼지는 않으며, 이쪽은 주로 취침에 온시간을 소모한다. 그러나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대부분 수시에 붙더라도 수능 준비에 총력을 다한다. 대부분이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수능 끝난 고3보다는 통제하기 쉽지만, 수능 끝난 고3보다 쉬운 거지 절대적으로 쉽다는 것은 아니다.

이들의 존재는 마치 말년 휴가를 갔다 오고 할 일 없이 전역대기를 기다리는 말년병장의 아우라를 발산한다.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숫자에 따라서 이들을 별도의 교실에 모아 관리하기도 한다. 또 군대의 작업병마냥 학교의 각종 작업에 동원되기도 한다.(...)

이 시기가 당사자들한테는 상당히 애매하기도 하다. 수능 이후에는 가라를 쳐서라도 출석일수를 줄인다지만, 시기가 수능 이전이다 보니 이들의 출석 시간을 줄여줄 명분이 없다. 그래서 알바를 하기도 곤란하고, 여행을 가려고 해도 미성년자가 혼자 숙박할 수 있는 곳은 없다. 단, 일부 유스호스텔은 청소년 숙박이 가능하다[2] 그러니 이 시간을 적극 활용하고자 한다면 영어시험 공부를 하거나(자세한건 후술) 18세도 가능한 운전면허 취득을 준비하도록 하자.

그러나 보통 위 문단에 적힌 것 따위 귀찮아서 안 하고 교실에서 잠을 자는 학생들이 많다. 수능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대학생이라고 불리며 대학생은 집에 가라는 소리도 듣는다. 심지어 수능을 안 보는 경우, 수능 잘 보라고 주는 초콜릿, 찹쌀떡을 못 받기도 한다. 반대로 그 사실을 모르는 지인들에게 응원과 초콜릿을 받는 경우도 상당히 곤란해진다. 그래도 어차피 수시 붙었으니까 그냥 주면 받고 안 주면 어쩔 수 없는거지 뭐.

3.1 꼭 영어 '시험'을 준비해야 하나?

물론 순수하게 영어 능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회화반을 다녀도 괜찮다.[3] 하지만, 자기가 영어로 프리토킹이 가능해도 사회와 대학에서는 공인시험 점수가 없으면 인정조차 안 해준다. 특히 토익, 텝스, 오픽 등등... 특히 상당수의 대학에서 공인시험 컷을 넘겨야 졸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나중에 허겁지겁 준비하지 말고 그냥 빨리 넘겨버리는 것이 나을수도 있다. 물론 취준생 때는 유효기간 때문에 한번 더 토익을 치긴 하지만, 미리 제대로 공부해둔 게 그대로 다 날아가는 것도 아니고 나중에라도 분명히 도움이 된다.

또한, 영어 실력이 준수하다고 해서 꼭 공인 시험에서 고득점을 얻는 건 아니다. 이 특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이 바로 텝스 시험이다. 해외에 나가면 전혀 쓸모 없는 텝스지만, 대한민국에서는 각종 대학원과 전문연 선발에 반영되어서 어지간하면 텝스를 한 번쯤 쳐야 한다. 하지만 텝스는 영어권에서 실제 쓰이는 영어와는 매우 동떨어진, 말 그대로 딱 한국의 수능 스타일의 배배 꼰 문제와 경직된 영어를 기반으로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로 원어민조차도 학원을 다니지 않으면 상당히 고전하는 시험이 바로 텝스이다. 따라서 장래에 국내 대학원, 특히 전문대학원이나 전문연으로 진로를 잡고 있다면 이 시기가 텝스 공부에 투자를 가장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된다.

4 비슷한 것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수시 붙은 고2가 있다. 과학고등학교에서 조기졸업을 하는 경우에는 대부분이 수시로 대학을 입학하기 때문에, 10월 말 즈음이 되면 2학년은 놀자판이 형성된다.(...) 조기졸업을 하지 못했거나 입시해 실패해서 3학년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공부를 방해하지 않도록 어느 한 반에 몰아넣는다. 2015학년도 이전에 조기졸업의 제한 인원이 훨씬 많았을 때는 반대로 3학년에 진학하는 학생들을 한 반으로 몰아넣는 경우도 있었다. 개인 노트북 반입이 허가되는 과학고등학교에서는 거의 PC방을 방불케 한다.(...)

국제반이 있는 고등학교의 경우, 미국의 수시인 Early가 11월 1일에 끝나고 나면 긴장이 풀리며 놀게 되는데, 이때부터 수능까지 이들을 통제하느라 선생님들이 애먹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들이 정시인 Regular와 12월 SAT를 볼 때는 반대로 엿을 먹게 된다!

중학교 3학년들 중에도 이들과 비슷한 유형의 아이들이 많다. 우선 특성화고 합격생들은 마지막 내신이 들어가는 2학기 중간고사 이후로 학교에 놀러 나오고(...) 외고/자사고/과고/예체능고 같은 특목고 합격생들은 대충 합격자가 발표되는 11월 말 이후부터 원래 공부 잘 하던 애들이라 특성화고 합격생들 보다는 낫지만 역시 학교에 놀러 나오며 비평준화 자공고 준비생들은 기말고사도 반영되기 때문에 공부해야 한다!! 그보다 훨씬 편한 이들은 바로 영재고 합격자. 7월 말에 모든 시험이 끝나며, 발표가 방학 시작할 즈음에 나온다! 2학기 일부를 제외하고는 언제든지 놀 수 있다고.
  1. 일부 대학은 수능 원서접수 혹은 수능 응시를 수시 지원자격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최저학력기준이 없더라도!
  2. 해외도 18세가 넘지 않으면 혼자 숙박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생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17살인(생일이 안지난 고3) 미성년자가 혼자 간 사례가 있으니 먼저 알아보고 가도록 하자.
  3. 스터디도 괜찮지만 이쪽은 아무래도 성인 위주로 진행되고, 특히 학교에서 붙잡는 게 있어서 시간 조율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