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애물

純愛物

1 개요

순수사랑과 달달한 전개로 진행되는 에로게나 18금 에로 만화나 그런 전반적인 장르를 칭하는 말.

변태적인 짓거리는 거의 나오지 않으며 오로지 사랑의, 사랑에 의한, 사랑을 위한 장르. H신도 사랑의 결실일 뿐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서로 첫경험이 대부분. 못해도 거의 여자쪽은 처음이다.

물론 예외는 있어서 진행에 따라서는 이게 순애물 맞나 싶을 정도로 충격적인 전개와 수위를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 지금은 일반적인 순애물이자 교과서로 통하는 투하트도 당시 순애물치고는 H신 강도가 강해서 충격을 안겨주었고, 투하트 2에선 4P까지 나온다.seri님의 동심을 파괴한 그 게임 그래선지 요즘 순애물에서 3P신은 그냥 일반적인 요소로 통한다. 그 외에도 근래 들어서는 조교나 능욕 같은 하드한 내용이 들어가 있지 않은 작품이라고 해도 작품 내 CG의 절반 이상이 H신이거나 초회 한정판 특전으로 복장 투명 패치를 제공하기도 하는 등 순애물 쪽에서도 사실상 누키게 성격을 띄는 작품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게임의 경우 한국에서는 에로게 자체를 미연시라고 많이 부르지만 미연시가 곧 순애물이라고 할 수는 없고, 붕가붕가가 있으면 에로게, 없으면 갸루게로 분류된다. 유명한 관련 게임으로 투하트 시리즈가 있다.

에로 만화에서는 상업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로 꼽힌다. 반면 에로 동인지에서 가장 인기있는 장르는 하드한 강간, 윤간류. 아무래도 전자는 대개 스토리 형식이거나 혹은 옴니버스 형식이라도 성별과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포괄하는 정도의 수위 조절이 필요한 반면, 후자의 경우는 특정 계층을 공략하는 수준으로 나와도 무방한 매니악한 장르성을 가지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다.[1]

카논, 클라나드 등과 같이 시나리오를 중시한 작품의 경우 어떤 루트에도 진입하지 못한 채 노멀 엔딩이, 혹은 루트 진입 후에도 선택지를 잘못 골라 배드 엔딩이 나오는 작품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가벼운 분위기의 순애물의 경우 노멀 엔딩, 배드 엔딩이 뜬다고 해도 개그성 엔딩인 경우가 많으며, 근래 들어서는 이러한 노멀/배드 엔딩조차 작품의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모양인지 아예 이러한 엔딩은 배제해버리고 히로인과 맺어지는 정규 엔딩만을 넣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선택지 구조에 따라 노멀 엔딩, 배드 엔딩 자체가 존재하지 않거나, 일정 선택지/플래그를 충족하지 못하면 호감도 보정이 이루어져 특정 히로인과 자동으로 맺어지게 되는 것이 대표적. 다만 니트로 플러스 사의 사야의 노래당신과 그녀와 그녀의 사랑은 순애물로 내세워 홍보했지만 일반적인 순애물의 궤를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실, 2014년 이후 최근에는 미연시 게임뿐만 아니라 AV 분야에서도 점점 순애물 컨셉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의 AV물은 남성들의 입장에서 성적판타지를 만족시키는 강간물, 치녀물, 납치물같은 여성들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은 작품들이 유행했었지만 최근에는 아예 여성들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이른바 농밀 시리즈로 불리는 순애물 컨셉이 인기를 끌고 있다. 친절하고, 잘생기고, 상냥하게 달콤한 말을 해주는 남자들과 연인처럼 성관계를 하는 작품도 많아졌으며 실제로 인기를 끄는 사례도 적지 않다. 사실 남자들도 이런것만 좋아하고 폭력적이거나 변태적으로 보이는 것이 조금만 나와도 꺼려하는 사람도 많다. 예전에는 순애적이고 달달한 걸 보고 싶어도 없어서 못 보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 국산만 찾고 일본 AV나 서양 포르노를 꺼려하는 남성들 중에는 그쪽은 좀 동물적으로 보여서 그렇다는 사람들이 많다. 아무래도 기업화된 포르노 제작환경에서는 사랑이 느껴지기는 작품을 만들기는 힘들어서, 혹은 자극적인 것 위주가 되서 그런 것 같다. 야동이 불법인지라 아마추어 소규모 제작 위주라서 그런지, 동방예의지국이라서 그런지(?) 한국 야동이 좀 순수하고 달달한 것이 많다 카더라..

대표적으로, 이른바 전설의 품번 EDD-202로 유명한 사쿠야 유아의 데뷔작이 있다. 심지어, 위 작품의 촬영지로 성지순례하는 사람들도 있는데다 자막까지 만들어졌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AV의 자막을 만드는 사례는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명 AV 제작사 SOD에서는 여성들에게 순애물 컨셉이 인기가 있다는 것을 착안해서 실크 라보(Silk-Labo)라는 여성향 AV 레이블을 런칭했으며 결과는 그야말로 대성공이었다. 여태껏 대다수가 프리랜서였던 AV 남배우를 여배우처럼 전속 배우로도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대표적인 유명 AV 남배우는 스즈키 잇테츠가 있다.

여담으로, 순애물 미연시 게임 문서의 항목은 에로게 항목으로 통합되었다.

2 관련 문서

  1. '적다'는 거지 '없다'는 건 아니다. 오히려 매니악한 장르가 나오더라도 "에이 순애물이니까 상관없잖아"라는 듯한 느낌으로 덮어씌우는 전개도 더러 있다.(...)주로 하드한 이미지를 순화시킬 때 사용한다.
  2. 이래봐도 순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