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램블 에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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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Scrambled eggs
계란 프라이를 망치면 소환되는 음식이다. 다만 제대로 저어서 안만들면 그냥 계란을 구운거다

계란, 소금, 후추만으로 만들 수 있는 간식겸 요리. 간단히 한끼를 해결할 수도 있는 음식이자, 과 같이 먹을 수 있는 훌륭한 반찬이다. 서양권에서는 베이컨과 함께 곁들여 아침식사 요리로 나온다고 한다. 계란후라이에 질렸다면 한번 만들어 보도록 하자. 또, 계란말이카르보나라[1]가 실패할 경우 생기는 부산물이기도 하다.

호텔 조식 등으로 나오는 폭신폭신한 스크램블 에그는 식용유가 아니라 버터로 만든다. 버터를 듬뿍 넣어서 익히면 몽글몽글하고 폭신폭신한 스크램블 에그가 나온다. 식용유로는 이런 식감을 만들어낼 수 없다.

우유를 넣는건 요리하는 사람 취향으로, 영화 딥 블루 씨의 요리사[2]우유를 넣고 조리하는 것은 크나큰 실수라고 말한다. 실제로 초보자의 경우 우유를 넣으면 계란이 타기 쉽다. 하지만 우유를 넣고 요리하는데 성공한다면 맛이 부드럽다는 장점이 있다. 탈까봐 불안하다면 요리 끝나기 직전에 약간만 부어도 된다.

참고로 데친 토마토를 함께 넣어 익히면 정말 맛있다.[3] 토마토 잘라넣는 것조차 귀찮다면 토마토케첩이나 토마토소스를 곁들여 보자. 적어도 그냥 먹는것 보단 좀 더 맛있다. 다만 스테이크 정식 등에 곁들여져 나오는 익은 토마토의 물컹한 식감과, 토마토에서 시큼한 과즙이 잔뜩 배어나와 요리 전체에 퍼지는 현상을(온도조차 미적지근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데친 토마토는 계속 피하는것이 낫다.

슬라이스 치즈를 넣어도 맛있다.

비틀즈의 Yesterday의 원곡(정확히는 가사를 붙히기 전의) 제목이 스크램블 에그였다.[4] 가이드라인으로 붙힌 가사도 본격 스크램블 에그 찬양곡.

맥도날드의 맥모닝 메뉴인 빅 브렉퍼스트를 시키면 곁들여 나온다.

전시 미군 병영식에서는 분말계란에 물 붓고 불 위에 올려 대충 휘저어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2 레시피

제이미 올리버에 따르면 영국식[5], 프랑스식, 미국식 3가지 스크렘블 에그가 있다고 한다.

아래 레시피는 1인 기준 조리법이다.

2.1 준비물

계란 2개, (우유생크림 20ml[6]), 소금, 후추, 식용유

2.2 조리

1. 일반적인 밥그릇이나 국그릇 크기의 그릇에 계란 두 개를 깨 넣는다.

2. 티스푼으로 반 숟가락 정도의 소금을 계란에 넣는다.

3. 후추는 취향대로 넣어준다, 많이 넣으면 후추의 풍미가 강할 수도 있으니 적당히 넣자.

4. 노른자와 흰자가 잘 섞이도록 젓가락으로 계란을 잘 풀어준다. 우유를 넣으면 부드럽다. 생크림을 써도 좋다.

5. 프라이팬을 센불로 달군 뒤에 식용유를 두른다.

6. 실력 여하에 따라 중불로 줄이거나 냅두고, 식용유를 두른 프라이팬에 1의 계란을 투하한다.

7. 젓가락으로 휘휘 둘러가며 단시간에 빠르게 익힌다. 시간을 지체하면 스크램블 에그가 아니라 계란부침이 나오니 주의. 우유나 크림 없이도 부드러운 식감을 맛보고 싶다면 반드시 단시간에 빠르게 익혀야 한다. 이 때 익힌 바닥면을 뒤집는 식으로 둘러주면 프라이팬에 계란물이 안 눌러붙으며 깨끗하게 요리할 수 있다.

8. 완성. 담는 그릇의 모양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1,2,3번에서 사용한 그릇에 담아보자. 그릇 가장자리에 남은 계란국물들이 갓 익은 계란의 열기에 같이 데워져 남김없이 먹을수도 있고 그릇도 비교적 깔끔해 설거지 하기도 용이하다.

2.3 압축 버전

위의 방법마저도 번거로워 간추리고 추리고 압축하면 이렇게 된다.

1. 원하는 양만큼 계란을 깬다.

2. 휘휘 저어서 계란을 푼다.

3.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센 불로 예열한다.

4. 풀어놓은 계란은 넣은 후 꾸준히 숟가락으로 젓는다.[7]난 뒤집개로했는데ㄷ

5. 다 익으면 케쳡 또는 소금을 뿌려 간을 한다.

6. 완성. 야 신난다.

참고로, 이것마저 귀찮다면 그냥 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예열 따윈 갖다 버리고 바로 달걀 두 개 까 넣고 바닥이 살짝 익었다 싶으면 막 휘저어줘도 된다. 소금간은 알아서(...). 물론 이리 하면 균일한 노란색이 아닌 흰색 + 노란색이 된다.

2.4 터키버전

메네멘(Menemen)이라고 부르는데[8], 주로 과 곁들여 먹는다.

버터 1큰술, 양파 1개 다진것, 양고기 다진 것 100g[9], 토마토 1개 깍둑썰기한것, 계란 3개, 소금, 후추, 오레가노 적당량[10]

1. 중불에서 버터 한 큰술을 충분히 녹인 다음에 다진 양파를 넣고 양파가 옅은 갈색으로 변할때까지 볶는다.

2. 다진 고기와 향신료를 넣고 고기가 반쯤 익을때까지 계속 볶는다.

3. 토마토를 넣고 국물이 어느정도 졸아들때까지 볶는다. (2~3분정도가 적당하다)

4. 이제 계란을 깨서 넣는다. 계란이 뭉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지속적으로 휘저으면서 익히고 계란이 완전히 익을때까지 볶아주면 끝!

5. 다 만든 요리위에 플레인 요구르트를 재주껏 구한다음 뿌려서 먹으면 더 맛있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이 링크를 따라갈것.

2.5 프리미엄 모드

시간이 남고 럭셔리를 추구하는 위키니트들을 위해 서양식 정통 버전을 소개한다. 단 요리방식이 좀 까다롭고 칼로리는 책임지지 않으므로 주의. 사실 서양에선 사워크림은 넘쳐나지만 말이다

고든 램지의 스크럼블 에그. 크렘 프레슈를 사용하고 있다.

준비물
계란 2~3개, 버터, 크림., 훈제 연어, 크루아상, 소금, 후추, 골파(파의 일종)

1. 계란을 깨어서 차가운 냄비에 넣어준다. 이때 간은 하지 않는다.

2. 칼로리에 너그러울 만큼 버터한 큰술정도 계란에 넣는다.

3. 약한 불에 계란+버터를 올리고 계속 저어준다.

4. 계란물이 질어지기 시작하면 불에서 내려서 젓고 좀 식었다 싶으면 다시 올리면서 천천히 익혀주면 더 좋다. 비법은 아주 느리게 익히기쉬지않고 존내 저어주기이다.

5. 순식간에 익어버리기 때문에 조심하면서 저어준다. 어느 정도 점성이 생기면 내려서 주걱으로 들러붙은 계란을 닦아 가운데로 모아주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뒤에 크림을 넣는데, 크림을 넣는 이유는 오버쿡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없으면 우유로 대체 가능)

6. 오버쿡 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계속 저어준다.

7. 마지막으로 골파를 올린다

  1. 한국에서는 크림소스 스파게티와 동의어로 생각하지만, 원래 카르보나라는 계란+페코리노 로마노+구안찰레+후추를 쓴다.
  2. LL Cool J가 연기하였다
  3. 토마토는 원래 익혀먹는 게 맛있고(짠 맛과 단 맛을 뺀 토마토케첩이라고 생각하면 ok) 소화도 잘 되고 영양가도 높다. 중국의 '시홍스차오지단'(西紅柿炒雞蛋)이 바로 이것. 스크램블 에그와 함께 토마토를 넣어 요리한 것으로 겉보기완 달리 맛있고 만들기도 쉽다. 스크렘블 에그가 덜 익었을 때 저며둔 토마토와 간장을 넣어 익히면 된다.
  4. 이 제목의 비화는 이러하다. 어느날 작곡자인 폴 매카트니가 곡의 멜로디를 꿈에서 떠올렸다고 한다. 그런데 '헐, 근데 혹시 어디선가 나도 모르게 들었던 노래를 꿈에서 떠올린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 그는 '스크램블드 에그'라는 임시가사를 붙여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노래를 들려주고 어디에서 들은 적이 있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한 달간 그런 확인절차를 거친 후 다들 처음 듣는 곡이라고 하자 그제서야 본격적인 작곡에 들어갔다고한다.
  5. 영국요리 항목에도 있지만 스크램블 에그와 곁들인 베이컨같은 호텔에서 나오는 류의 아침식사 자체가 이름이 잉글리시 브랙퍼스트이다. 스크램블에그 영국식을 이상하게보는거야말로 이상한 것.
  6. 없다면 두유를 써도 된다.
  7. 젓가락보다 빠르다. 단 프라이팬 코팅 벗겨지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8. 멜레멘(Melemen), 메네멤(Mememem)이라고도 한다. 어느 것이 맞는지 키배가 일어난 바 있다(...).
  9. 쇠고기로 대체 가능
  10. 뭔가 구하기 힘든것들이 보이지만 다 대형마트에서 판다. 꼼꼼하게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