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천곡

1 개요

풍종호 무협소설 『지존록(至尊錄)』에 등장하는 세력 중 하나로, 지존마(至尊魔)가 지존부(至尊府)와 함께 세운 곳이다.

육십여 명의 사파의 거두들은 지존마를 끝장내기 위하여 그를 단마애로 유인하였다. 그들은 지존마를 어떻게든지 끝장낼 심산으로 자존심도 접고 정파의 고수들까지도 초대한다. 하지만 사파의 거두들은 강력한 진법까지 동원했으면서도 지존마혈수(至尊魔血手) 한방에 모두 나가떨어지고, 정파의 인사들은 혼비백산하여 처분만 기다리는 꼴이 되고 만다. 그때 지존마는 남은 정파의 인사들에게 제안한다. 은신처와 정도의 천하절기들을 제공하는 대신 지존마 자신을 꺾을 수 있는 고수를 키워내거나 아니면 꺾을 수 있는 신공절학을 완성하라 하였고, 그들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승천곡(昇天谷)이 세워진다.[1]

즉, 지존부가 자신을 따르는 사파의 고수들에게 마도(魔道)의 절학을 모아 전승되게 했다면, 승천곡은 정도(正道)의 절학을 모으고 연구하게 한 곳이다. 다만, 지존부처럼 천마혈기(天魔血氣)를 남겨놓고 백 년의 봉부의 제한을 두지는 않았다.

작금에 이르러서는 봉부의 기한이 풀리는 지존부를 막아서는 것이 사명이 되어버렸다. 지존부에서는 이미 마중지경(魔中地經)을 대성한 이가 있는 상황임에도 구천회(九天會)에서는 지존부에서 전승되어 오는 절학들이 이미 정종절기들에 패퇴한 것들이라는 이유로 지존부를 얕보며 오히려 승천곡을 견제하고 있다.[2]

2 구성원

시가를 이루고 있는 지존부와는 다르게 대외 담당인 천해광객을 제외하고는 네 명뿐이다.[3]

  1. 분명 어느 정도 성과는 있어 보인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생각 자체를 잘못하고 있다. 담대륜은 곽자우와의 대화에서 현재 승천곡의 인물들이 지존마혈수를 정면에서 열 번을 받아낼 수 있다고 하는데, 완전히 헛다리 짚은 것이다. 풍객 치우(瘋客 痴愚)의 기억을 경험한 풍현에 따르면, 지존마가 사파인 오육십여 명을 일격에 쳐 죽일 때 사용한 지존마혈수의 위력은 지존마가 풍객 치우와 겨룰 때 사용했던 지존마혈수의 위력보다 '훨씬 옅고 얇은 위력'으로 묘사된다. 풍객 치우도 그걸 보고 "제대로 한 방 나오기도 전에 박살 났다고" 툴툴거렸다. 게다가 풍객 치우가 지존마혈수에 일격을 당하고 패배를 선언했을 때 지존마는 그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고 더 강한 위력의 지존마혈수를 준비하고 있었다. 따라서 사파인들을 쳐 죽일 때의 지존마혈수를 진짜로 생각하고 있는 승천곡의 입장은 착각일 뿐이다.
  2. 구천회에서는 지존부와 승천곡에 전승된 정사의 절학들이 지존마의 교정을 거친 것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
  3. 담대륜이 세상에 나왔다가 그의 문중 후예인 황하역사(黃河力士) 주형인과 음수(陰手) 곽자우을 데려갔기에 여섯 명으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