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빌 워(마블 코믹스)/타이 인

마블 코믹스에서 일어난 대대적인 이벤트 <시빌 워>의 타이 인. <시빌 워: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빌 워:아이언맨> 등 많은 타이 인이 있다.

메인 타이틀인 '시빌 워'는 사건의 전체적인 흐름을 훑어보는 것이고 타이 인은 그 사건에 관여된 여러 히어로들의 시점에서 사건을 바라보는 것이다. 마블 영화처럼 합치는 개념이 아니라 각자의 이슈에서 그 이벤트를 지나친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예를 들어 국내 정발된 '스파이더맨 - 시빌 워'는 시빌 워 메인 타이틀과 직접적인 접점은 없고 곧바로 '스파이더맨 - 백 인 블랙'으로 이어진다.

엄청난 규모의 대형 이벤트였던 만큼 수많은 히어로들이 관여되었고 그 결과 거의 백 여권이 넘는(...) 연계 시리즈가 있기 때문에 시빌 워 단편 만으로 시빌 워 전체를 판단하는 건 성급한 결정이다.

타이 인은 같은 이야기를 다른 시점, 다른 방향에서 서술하기 때문인지 <시빌 워>의 내용과 어느 정도의 모순이 발생한 것을 찾을 수 있다.

1 <시빌 워: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시빌 워> 사이의 모순 혹은 불일치

<시빌 워>에서 아이언맨은 시빌 워의 발단이 되는 '스탬포드 사건' 이후 캡틴 아메리카 등과 복구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시빌 워: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 토니 스타크는 비행기에서 피터 파커와 함께 사건에 대해 처음 들으며, 사건 현장에 간 것도 사건을 전해 들은 2시간 후 스파이더맨을 대동하고 복구 작업 이후에 간 것이 최초.

<시빌 워>에서 아이언맨의 정체는 이미 비밀이 아닌 듯 복구작업을 하는 동안 정부 사람들 앞에서 캡틴 아메리카가 대놓고 아이언맨을 '토니 스타크'라고 부르지만, <시빌 워: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는 사건 이후 대통령을 만난 토니 스타크가 자신이 다시 아이언맨으로 활동하고 있음을 인정했다는 것으로 미루어 보면 이 시점 이전까지 타이 인에서는 아이언맨의 정체가 알려져 있지 않았다.

<시빌 워>에서 찬성파 히어로들은 서로를 본명으로 부르며 쉴드(S.H.I.E.L.D)에서도 히어로들을 주로 이름으로 부른다. 그러나 <시빌 워: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에서 아이언맨은 스파이더맨에게 '동명이인이 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히어로명으로 서로를 부르라'고 말한다.

스파이더맨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 것을 <시빌 워>에선 미스터 판타스틱이 '스파이더맨 본인의 의지'였다고 말하나, 타이 인에선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되어주었던 아이언맨과 한 편이 되기 위한[1]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하며 아이언맨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다만 이건 뒷사정을 미스터 판타스틱이 몰랐다고 하면 납득할 수 있는 부분.

스파이더맨이 정체를 드러낼 때 <시빌 워>에서 JJ 편집장은 자신의 친구 '로비'와 함께 그 장면을 TV로 보고 있지만, 타이 인에선 친구가 방송을 보고서야 JJ 편집장이 있는 방에 들어간다.

스파이더맨은 타이 인에선 아이언 스파이더 아머의 기계팔을 일반적으로 코스튬 안에서 꺼내지도 않고 잘 사용하지 않았으나 <시빌 워>에선 아예 밖으로 항상 내놓고 다니며 잘만 사용한다. <시빌 워>에선 아예 기계팔이 코스튬 내부로 들어가지 않는 것처럼 보일 정도.[2] 또한 캡틴 아메리카와의 타이 인 내에서 첫 대결에서 스파이더맨은 캡틴 아메리카와의 전투 때 자신이 존경하는 인물과의 대결을 망설이며, 그가 자신의 기계팔을 처음 상대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시빌 워>에서 이미 전에 있었던 한 차례 충돌 때 이미 스파이더맨은 그것으로 여러 반대파 히어로들과 캡틴 아메리카를 공격한 바 있다.

<시빌 워: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 찬성파와 반대파가 처음으로 한 차례 크게 충돌한 이후, 반대파 히어로들을 구금해 감옥으로 수송하는 과정에서 스파이더맨은 캡틴 아메리카와 맞붙는다. 그러나 <시빌 워>에서 찬성파와 반대파가 처음 충돌한 전투에서 캡틴 아메리카는 아이언맨과의 전투에서 큰 부상을 입어 한동안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시빌 워: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처럼 스파이더맨을 쳐발라버리는 무술 실력을 자랑할 수, 아니 애당초 전투하러 돌아다닐 수조차 없다.

스파이더맨이 찬성파에서 이탈하는 과정도 조금 다르다. <시빌 워>에선 이미 메리 제인과 메이 숙모를 멀리 대피시켜 두고 아이언맨과 대치하며 그와의 대결은 어벤저스 맨션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이나, 타이 인에선 메리 제인과 메이 숙모를 대피시키던 도중 난입한[3] 아이언맨이 스파이더맨을 끌고 건물 밖으로 날아가 도시 내에서 둘이 싸운 끝에 스파이더맨이 그의 손에서 벗어나게 된다. 또한 아이언맨은 <시빌 워>에서 스파이더맨과의 대화를 시도하려 노력하지만, <시빌 워: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 그는 스파이더맨의 얘기를 듣기보다는 문답무용으로 제압해서 데려가려는 모습을 보인다.

아이언맨과의 싸움 이후 타이 인에서는 스파이더맨이 나름 멀쩡히 탈출해 그 이후 별 외상 없이 방송국에 출현해 반대파 선회 선언을 하고, 이후에 그를 데리러 찾아온 캡틴 아메리카를 만나 반대파에 들어가게 되나, <시빌 워>에선 하수도를 통해 도망치던 도중 정부에서 전기 충격 장치 등을 달고 출동시킨 빌런 재스퍼잭 오 랜턴에게 공격받아 만신창이가 된 상태에서 퍼니셔에게 구출되어 그 때부터 반대파의 일원이 되게 된다.

타이 인에서 스파이더맨은 반대파 선회 선언을 하며 대중에 최초로 히어로들과 빌런들을 수감하는 공간 '네거티브 존'의 존재를 알린다. 큰 관심을 끌지는 못하지만. 그러나 시빌 워에선 최후의 전투 이후에 '네거티브 존'이 공표된 것으로 나온다.

'네거티브 존'은 <시빌 워>에선 입구부터 외부까지 상당히 깨끗하게 그려지며, 걸어서 들어가게 되지만, 타이 인에선 추진 팩을 장착하고 날아 들어가야 하며[4] 외부는 좀 페허처럼 보인다. 내부는 멀쩡하지만.

타이 인에서 캡틴 아메리카는 스파이더맨에게 '국가 전체와 시민 언론 모두가 반대하더라도 자신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하며 아주 굳은 신념을 보이지만 정작 <시빌 워>에선 시민들이 덤벼들자 자신이 명분없는 싸움을 하고 있다며 전의를 상실하고 자수한다.(...) 토니 스타크는 <시빌 워: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는 상당히 독선적이고 강경하게 보이나 본편에서는 그렇게 강경하거나 피도 눈물도 없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이 점은 스파이더맨의 시점에서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언맨은 <시빌 워>에선 '이건 일시적인 조치일 뿐이다.'라며 스파이더맨을 설득하지만 <시빌 워: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선 '이건 영구적이야.'라며 히어로들을 반영구적으로 가둬놓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도 다르다.

스파이더맨은 <시빌 워>에선 여전히 입담을 그치지 않지만, <시빌 워: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선 갈등 때문에 말수가 상당히 줄어 아이언맨이 그것을 여러 차례 지적할 정도였다. <시빌 워>에서는 "쉴드(S.H.I.E.L.D) 요원으로 일하는 것에는 불만 없다."고 했던 스파이더맨이지만 타이 인에선 분명 하기 싫어하고 있다.

<시빌 워: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 스파이더맨은 '스파이더 센스'의 존재를 메리 제인과 메이 숙모에게만 말한 것으로 나온다. 때문에 '스파이더 센스'의 존재를 알고 있는 아이언맨에게서 수상함을 느끼고 자신의 아이언 스파이더 코스튬을 점검해 보게 된다. 그러나 <시빌 워>에선 마지막 전투 전에 캡틴 아메리카와 여러 반대파 동료들에게 대놓고 "내 스파이더 센스가 폭발하려 하고 있어! 이건 레알 데프콘 원 상황이야!"라고 말한다.(...)

타이 인에서 마지막 전투 이전에 메리 제인에게 전화를 거는 스파이더맨의 모습은 <시빌 워>에서는 정황상 적절치 않다. 또, 클론 토르는 <시빌 워>에서 네이머가 참전한 이후 투입되었지만 타이 인에선 네이머와 그의 군단은 코빼기도 비치지 않고 원래 클론 토르와 함께 투입된 히어로들도 전부 볼 수 없는 시점의 장면에서 클론 토르만 확인 가능하다.

마지막 전투 때 <시빌 워>에선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의 대결은 아이언맨의 장갑이 무력화된 이후에 이뤄져 일방적으로 캡틴 아메리카가 관광태우지만, <시빌 워: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선 둘 다 멀쩡한 상태에서 총력전을 벌인다. <시빌 워>에서 대결의 결과 아이언맨의 아머 얼굴 부분이 완전 박살나지만, 타이 인에서 전투 직후 복구 작업 때 보이는 모습을 보면 멀쩡하다. 반대로 스파이더맨의 마스크는 <시빌 워: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선 훼손되지만 <시빌 워>에선 멀쩡.

<시빌 워>에서 스파이더맨은 마지막 전투가 끝날 때 현장에서 멀쩡히 서 있었고 캡틴 아메리카를 체포해 가는 경관들은 그의 정체를 분명히 확인했을 테지만, <시빌 워: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 스파이더맨은 전투 이후 공식적으로는 실종 처리되었다.

사람마다 다 기억하는 부분이 달라서 빈 부분은 대충 채워넣어서 그렇다고 하면 되지 않을까
까먹었다고 그게 되나

2 타이 인, 연계 타이틀 목록

  • The Amazing Spider-Man (vol. 3) #532-538
  • Black Panther (vol. 4) #18-25
  • Blade (vol. 6) #5
  • Cable & Deadpool #30-32
  • Captain America (vol. 5) #22-24
  • Civil War #1-7
  • Civil War: Choosing Sides #1
  • Civil War: Battle Damage Report #1
  • Civil War: Files #1
  • Civil War: Front Line #1-11
  • Civil War: Opening Shot Sketchbook
  • Civil War: Poster Book
  • Civil War: The Confession #1
  • Civil War: The Initiative #1
  • Civil War: The Return #1
  • Civil War: War Crimes #1
  • Civil War: X-Men #1-4
  • Civil War: Young Avengers/Runaways #1-4
  • Daily Bugle Special Edition: Civil War
  • Fallen Son: The Death of Captain America #1-5
  • Fantastic Four (vol. 4) #538-543
  • Ghost Rider (vol. 6) #8-11
  • Heroes for Hire (vol. 1) #1-3
  • Iron Man (vol. 2) #13-14
  • Iron Man / Captain America: Casualties of War #1
  • Marvel Spotlight: Captain America Remembered
  • Marvel Spotlight: Civil War Aftermath
  • Marvel Spotlight - Mark Millar, Steve McNiven
  • Moon Knight (vol. 5) #7-10
  • Ms. Marvel (vol. 2) #6-8
  • New Avengers: Illuminati Special #0
  • Punisher War Journal (vol. 2) #1-3
  • New Avengers #21-25
  • The Sensational Spider-Man (vol. 2) #28-32
  • She-Hulk (vol. 2) #8
  • Thunderbolts (vol. 3) #103-105
  • Winter Soldier: Winter Kills
  • Wolverine #42-48
  • X-Factor (vol. 3) #8-9
  1. 아이언맨은 타이 인에서 자신과 일하기 위해선 긍정적인 여론을 위해 대중에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밝혀야 한다며 스파이더맨을 몰아세웠다.
  2. 기동에 방해밖에 되지 않고 전투 상황도 아닌 상황에서조차 꺼내놓고 있다. 하지만 스파이더맨이 도시에서 신나게 돌아다닐 때는 기계팔이 꺼내져 있지 않았던 것을 보면 들어가긴 하는 모양.
  3. 이대로라면 <시빌 워>에서 스파이더맨은 아이언맨에게 '메이 숙모와 메리 제인을 대피시켜 두었다'고 말할 수 없다. 아이언맨이 스파이더맨과 그들과의 대화를 듣고 난입했기 때문에.
  4. 단 이건 다른 입구여서 그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