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칼

(식칼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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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빵칼, 뼈 바르는 칼, 부엌칼, 카빙나이프[1], 고기칼, 작은 빵칼, 스테이크 칼, 과도. 사진에는 양식용 식칼만 나와있기 때문에 회칼은 없다.

1 설명

영어: kitchen knife
일본어: 包丁(ほうちょう)[2]
독일어 : Kochmesser
집에서 쓰는 가장 강한 무기 불멸의 이순신게임에서도 가장 세다
부엌에서 쓰는 . 식칼이라고도 한다.

요리를 하기 위한 필수요소중 하나. 먹을거리를 다지거나 알맞은 크기로 자르는데 사용한다. 조리 시 꼭 다루어야 하나 잘못 다루면 손을 베게 하여 사용법에 숙련되지 않은 사람이 사용할 경우 피를 보게 됨은 물론, 손가락 마디가 잘려버릴 위험성까지 있다. 따라서 주방도구들 중 사용 난이도가 가장 높은 도구 중 하나이다. 부엌칼이 신기하다고 해서 부엌칼을 가지고 장난치다가 피보지 말고 용도에 맞게 사용하도록 하자. 쓰는법 모르면 그냥 가위를 쓰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유용하다.

식칼을 기본적으로 다룰때는 식칼은 수직으로 세워 사용한다. 양 옆으로 기울이면 미끌어지면서 다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 흔히 칼자루를 감싸쥐 듯 잡거나, 검지손가락을 쭉 펴서 칼등에 대고 남은 손가락으로 자연스레 칼자루를 잡지만, 두번째 역시 잘못된 방법으로 회를 뜨거나 포를 뜨는게 아닐 경우 (이 때는 날을 눞혀야 하니) 제대로 식칼을 사용하는 법은 검지와 엄지로 칼자루와 손잡이가 만나는 부분인 칼날의 뿌리 근처를 감싸쥐고, 나머지 손가락으로 손잡이를 단단하게 잡는 것이다.

흔히 잘못 생각하는 것이 식칼이 필요 이상으로 날카로우면 다치기 쉽다는 것인데, 오히려 무딘 칼날에 더 크게 다친다. 이는 칼이 무디면 힘을 많이 주면서 사용하게 되고, 칼이 안 들다 보니 재료 위에서 미끄러지거나 비틀어져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게 되고, 그 누르던 힘에 의해 깊게 베이게 된다. 반면에 날카로운 칼은 힘을 크게 주지 않고서도 자를 수 있고, 힘을 많이 주고 있는 상황이 아니므로, 쉽게 칼을 멈출 수 있다. 그래서 실수로 다치더라도 약하게 베인 정도나 피부 표면만 살짝 날아간 정도로 끝나게 된다.

TV 등 영상매체에서 나오는 부엌칼의 경우 한결같은 모양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종류와 가격대가 다양하다. 무슨 물건이든 그렇긴 하지만, 가격대에 따라서 퀄리티에서 차이가 꽤 난다. 결정적인 차이라면 철강의 품질 차이로, 싸구려 칼들의 경우 420J보다도 못한 철강을 쓰기 때문에 며칠 쓰면 무뎌질 정도로 상태가 좋지 못하며, 자루당 만원이 넘는 것도 보통 금방 무뎌진다. 제대로 된 물건들은 최소 5만원 이상부터 시작하는 편. 주부의 입장에서 좋은 칼을 구매하고 싶겠지만 품질이 좋고 오래쓰는 메이커의 경우 가격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선뜻 사기에는 좀 그런 경우가 있는데, 싼게 비지떡이라고 싼칼을 사면 이가 잘나가고 잘 썰리지 않는다. 쇠가 강하지 못하다 보니 숫돌로 갈면 잘 갈리고 날이 금방 서는 것 같지만, 그만큼 쉬이 무뎌지고 이가 빠진다. 부엌칼을 마련할 계획이라면 어차피 식칼은 요리사가 아닌 이상 한번 사면 평생 쓰는 물건이니, 기왕에 비싼 걸로 구입해두자. 4-5만원 대가 첫 식칼로 알맞은 가격대이다.

현대에 와서는 독일의 졸링겐(Solingen)이나, 일본의 세키(関)[3].가 칼로 유명한 도시이고, 프리미엄 식칼라인은 독일제나 일본제가 대부분이다. 물론 초저가형들은 대부분 메이드 인 차이나 . 독일제와 일본제 식칼들은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차이점이 있다.

첫번째로, 독일제의 경우 날끝부분의 각도가 한쪽면당 20도에 맞춘다면, 일본제의 경우 한쪽면당 15도 정도에 맞추게 된다. 예각인쪽이 당연히 더 잘 잘리기는 하지만, 내구도도 떨어지게된다. 다만, 최근에는 독일제 식칼들도 날 경사를 15도로 맞추는 추세다. 그리고 일본 쪽에서는 VG-10이상의 경도를 가지는 재료를 써서 날 경사를 9~12도까지 세우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Yaxell이나 헹켈 Miyabi.
두번째로, 고급형 라인의 일본제 식칼은 삼층강을 사용하여 날부분만 강한 금속을 사용하는 반면, 고급형 라인의 독일제 식칼은 단일소재로 가는 경우가 많다.
세번째로, 양식도의 경우, 독일제 식칼은 볼스터가 손잡이와 가까운부분의 칼날을 다 덮는 반면, 일제는 손잡이 부분만 덮는 편이다. 다 덮는 편이 좀 더 안전하긴 하겠으나, 안쪽의 칼날을 사용하는 작업이 어려워진다. 미국 지역에서 볼스터가 칼날부분까지 덮는 식칼에 대한 평가는 매우 박한데, 이는 숯돌을 이용한 날 연마에 애로사항이 꽃피는 형상 때문이다. 비교적 저렴하고 뛰어난 성능의 전동 연마 장비[4]가 많이 보급되어 있지만 철을 과하게 깎아낸다는 주장이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어느정도 가격이 되는 칼은 다들 숯돌로 연마해서 사용하는 추세인 탓이 크다.
네번째로, 독일제 식칼과 일본제 식칼에 사용되는 강재의 선택은 그 지향점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 칼에 쓰이는 강제를 구분하는 큰 특성 두가지를 뽑으라면 절삭력의 유지와 관련된 경도(Hardness), 내구성과 관련된 인성(Toughness)이 있다. 독일제 식칼의 경우, 칼의 두께가 일본제에 비해 두꺼운 편이며, 열에 아홉 이상은 X50CrMoV15 을 사용한다. 일제 VG10의 탄소함유량이 1.0% 정도, X50CrMoV15의 탄소함유량이 0.5%정도인 것을 생각하면 경도보다는 인성를 추구한다고 볼 수 있다. 최근 헹켈에서 고급 라인업에 사용하고 있는 강재인 Krupp 제의 Cronidur 30 같은 경우는 탄소 함유량은 X50CrMoV15과 거의 같지만, 질소를 첨가하면서 강도를 VG10 수준까지 확보하면서도 경악스러운 인성을 얻기도 한다. 다만 강재가 강재이니 만큼 가격이 급상승, 이 소재로 만든 8인치 셰프나이프는 600달러에 육박한다. 이에 반해 일본제 식칼은 스탬프 나이프 수준으로 얇은 두께에 오로지 극한의 경도를 추구해, 브로콜리 봉지조차 뜯지 말라고 할 정도로 예민하다. 두께의 차이로 인해서 일제와 독일제 식칼의 무게 차는 상당한데, 한 예로 Wusthof Ikon 8인치 셰프나이프 한 자루의 무게는 Henckles Miyabi Kaizen 3.5인치 페어링, 6인치 유틸리티, 그리고 8인치 셰프나이프를 합한 것과 비슷할 정도.

장단이 있으니 둘중에 원하는 취향에 맞게 구입해서 사용하면 된다. 위에 나온 날이나 칼자루에 대한 설명은 전반적으로 그렇다는 내용으로, 예외는 몇개씩은 존재한다.

독일제 식칼의 형태로 제조하는 업체들 제품중에 추천할 만한 것들로는
독일 J.A. Henckels의 고급라인, 독일 Wusthof의 고급라인, 대만의 Mercer Cutlery의 Genesis 및 Reneissance시리즈를 비롯한 고급라인, Solicut First Class, Messermeister, 스위스의 빅토리녹스 포르슈너 라인 등이 있고,

일본제 식칼의 형태로는
글로벌(Global), 카이(KAI) 사의 슌(旬)[5] 또는 세키노마고로쿠(關孫六), Henckel Miyabi, 쿠로사키(kurosaki), 마사히로(正広), 요시히로(Yoshihiro), 토지로(藤次郎), 사카이 타카유키(堺孝行), MAC, Mcusta, Kanetsune(関兼常) 등이 있다.

세라믹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면 금속으로 만들어지지만, 물에 닿기 쉬운 물건이라 부식 위험이 높아서 가정용은 대부분 스테인레스로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고급 회칼이나, 몇몇 식칼의 경우 전통적으로 만들어지던 방식인 고탄소강으로 제작된다. 이런 고탄소강 소재 칼들의 경우 싸구려 스뎅보다는 훨씬 날이 잘 세워지며, 더 튼튼한 편이기 때문에, 전통을 중시하는 곳이나 좀 험한 업장등에서 선호하는 편이다. 세라믹이나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칼도 있지만 세라믹은 떨어뜨릴 경우 거의 확실하게 깨진다고 보면 되고 티타늄칼은 부식성에서는 최강의 성능을 자랑하지만 경도는 어중지간하게 낮은 주제에 미칠듯이 비싸다. 중간크기 부엌칼 하나가 헹켈 고급형 부엌칼 셋트급에 맞먹는 가격. 그럼에도 정작 칼날의 품질은 보급형 스뎅 수준이라 완벽하게 돈지랄 칼이다.

칼날의 제조방법에 따라서는 포지드(Forged)와 스탬프(Stamp) 나이프로 분류하며, 그리고 탱(Tang)의 형태에 따라서도 분류할 수 있다. 포지드 나이프는 틀에 쇳물을 부어 칼을 만드는 데 반해, 스탬프 나이프는 하나의 철판에서 여러자루의 칼날 형태를 오려낸 뒤 다듬는 방식이다. 제작방식에 따라 형상도 달라지며, 포지드 나이프의 경우 대개 칼날과 볼스터가 연결된 형상을 하고 있다. 다만, 이는 용접 후 연마하여 형상을 만드는 경우[6]와 같은 예외가 있다. 대체로 전자가 후자에 비해서 제작이 까다로우며, 대체로 고급 제품군에 사용된다. 단, 일식도의 경우는 제외[7]. 포지드 나이프는 볼스터의 존재로 인해 손잡이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와 칼날을 돌리는 동작이 편리해지고, 손잡이 부분의 연결된 틈이 없어서 위생상 더 안심이 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칼날과 손잡이를 연결하는 부분을 탱(Tang)이라고 부르는데, 풀 탱이란 손잡이부분까지 이 탱이 연결되어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거의 모든 스탬프 나이프는 칼은 필연적으로 풀 탱이라고 볼 수 있다. 대체로 풀 탱이 하프 탱보다는 내구성이 우수하여 고가의 식도는 대개 풀 탱인 경우가 많다.

대강 급수를 나누자면,

스테인레스

  • 최하급: 대강 어떤 철을 썼는지 안 알려주는 칼들이 여기에 속한다. Surgical Steel 등의 온갖 미사여구를 붙이는 칼날로, 몇번 쓰면 무뎌져서 더 이상 쓸 수 없을 지경에 속한다. 흔히 보이는 천원샵 막칼이나 식품코너에서 볼 수 있는 싸구려 칼들이 이에 속한다. 평균 가격대: 한 자루에 천원에서 만원내의 가격대를 보인다.
  • 하급: 420J부터 420HC까지 420계열 스테인레스의 변종이나 중국제 8CR13MOV, 독일제 30CR13등을 사용하는 식칼들로, 쓸만하지만 자주 갈아줘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420HC의 경우 그나마 이 중에서 가장 쓸만하다. 평균 가격대: 과도급의 작고 싼 건 만원부터 일반 주방용 식칼의 경우 5만원까지 라인업이 다양하다.
  • 보급형: 440A, 440B,440C,13C26, X50CrMoV15 까지를 사용하는 식칼들로, 빅토리녹스, 독일의 고급형 식칼, 컷코 등의 회사가 사용한다. 이때부터 슬슬 칼날 유지가 잘 되며 부식에도 강하다. 이 급은 탄소강 나이프랑 비교 해도 내구성을 제외하면 꿀릴 게 없는 정도. 평균 가격대: 보통 과도도 2만원부터 시작하고 식칼은 4~8만원의 가격대를 보인다.
  • 고급형: 일제 VG-10, 미제 S30V, S60V, 154CM 등의 최고급철강을 사용하는 칼날로 날 유지력에서는 정말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경도와 내마모성이 좋으므로 연마에 시간이 더 걸리는게 단점이나, 면도날과 같은 정도의 날을 세워도 오래가게된다. 가격대는 최소 7만원 이상.
  • 파우더 스틸: 소결을 통해 칼을 제작하며, 조직이 훨씬 치밀하고 균일한 장점이 있어 최근의 고급 식칼에 매우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기존에 슈퍼스틸이라고까지 칭하던 VG10의 경우 탄소 함유량이 1.0%에 HRC[8]가 60가량인데, 타케후의 SG2[9]이 경우 탄소함유량이 1.5%까지 올라가고, 히타치의 ZDP-189나 미제 CPM-S125V까지 가면 탄소 함유량이 3.0%를 넘어간다[10]. 이 때 HRC는 각각 63과 66정도. ZDP-189의 경우, Henckels에서 MC66이라는 이름으로 칭하면서 Miyabi 7000MCD[11]에 사용한 적이 있다. CPM-125V의 경우 공산품 식칼에 사용된 적은 없는데, 가끔 북미지역에서 자작하는 데 호기롭게 도전한 제작자들이 연마도구가 더 빨리 갈려나가는 정신나간 경도에 혀를 내두르고 다시는 사용하지 않는 사례를 볼 수 있다.

탄소강

  • 탄소강의 경우 업소용이나 전문가용이 많다. 이러한 전문가용 제품들은, 녹에 대한 저항성을 상당부분 포기한 대신, 고속도강, 청지와 같은 절삭에 최적화된 강재를 써서, 훨씬 좋은 손맛과 강도, 극강의 절삭력을 가진다. 주로 일식에 사용되는 야나기바(회칼) 나 참치해체용 칼과 같은 곳에 많이 사용되고 가격은 저렴한것 들도 있으나, 몇십만원대를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비교적 저렴한 탄소강 식칼로는 대장간에서 만든 무쇠칼이 있다. 보통 자동차용 판스프링 등을 단조해서 만든것으로, 스테인레스칼과 비교했을 때, 무게는 차원이 다르지만 녹이 슬지언정 칼날은 잘 유지되는 편이다. 물론 물기 없애고, 갈아주고, 기름칠을 일일이 해줘야 한다. 기름칠을 꾸준히 해준다면 칼이 기름을 먹어서인지 어느 순간부터 스테인리스처럼 녹이 안 슨다. [12] 철판 프레스 가공 공장에서 나온 파쇠조각이나 스프링강으로 만든 식도로는 남원부흥 제품이 괜찮은 편이다.

미스터 초밥왕에서는 전통방식으로 제작한 사시미칼이 공장제보다 성능면에서 우월하다는 식으로 나오지만 글쎄... 여기서 언급된 칼날의 예리함과 재료의 썰림에 관한 설명은 사실 칼의 소재나 제작 기술이 아니라 칼 자체의 형태와[13] 다 만들고 난 뒤의 날 세우기, 즉 연마의 문제다. 왜냐하면 사시미의 경우 선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살이 매우 부드럽고 쉽게 뭉개지므로 조금이라도 무디고 조금이라도 잘못 그으면 뭉개진 부분이 생겨 모양도 좋지 않을 뿐더러 사시미에서 물맛이 나는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도 항목에 들어가보면 알 수 있듯이 현대적인 공법으로 그냥 찍어낸칼이 전통 기법으로 만든 칼보다 우월한 성능을 보인다는 이야기는 이제 얘기거리도 못되는 수준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공장제가 아예 연마하는게 불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지지 않은 이상 예리하게 날을 세우려면 얼마든지 할수 있다. 실제로 행켈 등 서양식칼은 대부분 그냥 스댕으로 찍어낸 물건이지만 도축업자나 요리사들은 칼 몇개 가지고 평생을 갈아가면서 잘만 쓴다. 게다가 정작 유명한 일본도 및 칼 장인들은 전문연마사를 따로 두고 일한다. 실제로 강한 탄소강이나 최상급 스텐레스로 만든 전문가용 칼을 제대로 갈려면 반나절 정도 걸린다. 전문 요리사는 매일 일과 후 자기가 쓴 칼을 갈아서 둔다.

부엌칼의 종류는 워낙 종류가 많아 일일히 설명할 수 없지만, 대체적으로 요리사이든 가정주부든 다목적인 일반적 부엌칼 한 자루, 썰기 어려운 재료용 칼 한 자루 (중식도나 날이 두텁고 넓은 것이면 무방), 그리고 다듬는데 사용하는 과도 등의 작고 가벼운 칼 한 자루로 세 가지 구비해 놓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 중식도하나로 저 모든 것을 해내는 고렙 주방장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겐 역시 셋트로 갖춰놓는 것이 유리하다.

주력으로 사용하게 되는 칼은 대개 8인치 부근의 길이가 될 것인데, 크게 쉐프나이프(Chef's Knife)와 산토쿠(三德)[14] 식도로 나뉘는 편이다. 산토쿠 식도의 경우 7인치 모델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최근들어 동서양 모두에서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데, 칼 끝부분이 큰 호를 그리는 쉐프나이프에 비하여 칼날의 직선부분이 긴 편이라 칼날을 상하로 움직이며 야채를 다듬을 때 편리하다는 평이 많다. 쉐프나이프의 경우 칼 끝의 호를 피봇으로 활용하여 둥글게 돌리면서 재료를 써는 데 능숙해지면[15] 산토쿠보다 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산토쿠가 대체로 칼날의 두께가 두꺼워 무게 중심이 칼날 쪽에 있어 돌리는 동작에는 불리하기 때문일 수 있다. 쉐프나이프는 칼날의 형상에 따라 독일식과 프랑스식로 나뉘는데, Henckels, Wusthof, 그리고 Messermeister로 대표되는 독일식은 칼 끝부분에서 칼날의 윤곽이 격한 호를 그리며 팁에 모이는 데 반해, Sabatier 등의 프랑스식은 도신의 길이방향 두께가 거의 같은 비율로 줄어드는 선형적인 테이퍼를 가진다(그림 추가 요망). 그리고 일본에서 쉐프나이프를 일컫는 규토(牛刀, Gyuto)[16]의 경우는 앞의 두가지와도 조금씩 다른데, 이 둘을 약간씩 섞어놓은 것과 비슷하고, 둘에 비해 칼날이 많이 얇아 무게가 가벼운 편이다.

날 자체가 사각형으로 되어 있는 것도 있는데 이것은 영어로 '클리버'라 하며, 크게 중식도와 전통적인 미트 클리버로 나눈다. 중식도의 경우엔 아예 클리버가 2종류인데, 하나는 야채를 썰거나 고기를 얇게 저미는 용도로 칼의 두께가 얇고 비교적 가벼운 반면, 다른 하나는 칼이 무지막지하게 두껍고 무거워 고기를 뼈채 잘라내는 용도로 사용한다. 미국의 경우 클리버는 후자의 용도로만 사용한다. 의외로 중식도는 매우 합리적인 칼인데, 면적이 넓기 때문에 초보들이 간단하게 그립만 잡아줘도 베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2 역사

정확히 언제부터 부엌칼이 쓰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선사시대에 이미 쓰이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3 무기

대한민국에서 다른 칼들이 16cm이상이면 도검소지허가증을 받아야 소지할 수 있는 것과 달리. 별다른 문제없이 합법적으로 소지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흉기이므로 범죄 사건에 널리 개입하기도 한다. 서바이벌 나이프 등의 타 다목적칼에 비하면 값이 싸서 부담없이 쓰고 버리기 좋아 흉기로 일어난 범죄라 하면 99.9% 부엌칼로 일으킨 범죄. 그렇다고 부엌칼도 가지지 못하게 할 수도 없으니[17] 그것도 문제. 그래서 부엌칼을 가족들만 아는 위치에 숨겨두거나 끝부분을 펜치로 부러뜨려서 찌를 수 없게 만들거나, 아예 처음부터 끝부분을 뭉툭하게 만든 제품을 사거나 하는 방법으로 예방을 하곤 한다.

근데 식칼은 애시당초 칼날이 15-20도 사이로 형성되어있는지라 예리하기는 매우 예리하나 날끝의 내구성이 매우 떨어져 무기로 쓰기엔 부적합하다. 실제 무기로 사용되는 칼들의 경우는 25~30도정도의 경사면을 가지고 있어 날끝의 내구성을 확보한다.

과거, 프랑스 대혁명을 일으켰던 시민군의 아들딸들이 총칼에 죽어가자, 어머니들은 부엌칼로 무장했다고 한다. 그야말로 최후의 결전병기.

2014년에 발생한 사건으로 한국의 모 교사가 교무실에서 식칼의 등부분으로 학생들을 체벌하고 그와중에 실수로 한 학생의 허벅지 안쪽을 찔러 4cm 가량의 자상을 입힌 사건이 발생하였다. 출처 기사. 이로써 한국에선 부엌칼도 체벌 도구로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생겼다.

4 각종 매체에서의 부엌칼

대중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날붙이이기 때문에 많이 묘사된다. 물론 원 목적과는 다르게 묘사되는 경우도 잦다.

guiron2.jpg갸오스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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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쌍둥이 남매의 사실혼 관계라고?

코메이지 코이시
오컬트 스킬로 '당신 뒤에 있어요'를 쓰면 흑백의 실루엣이 다가오다 그대로 휘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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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르를 대대적으로 흥행시킨 모 작품 때문에 얀데레의 상징 쯤으로 격상되었다.
어노잉 오렌지는 애초에 과일과채소를 등장인물로 만 들 었기 때문에 더짜증나는오렌지가 되기전에는 거의다 식칼에 의한 사망이다.
미래에 돼지고릴라가 현대의 발명왕을 찾아와서 자신의 아들이 채소짱 후계자가 되어야 하는데 채소를 싫어해 큰일이라면서 아들의 식습관을 개선해달라고 하는 에피소드에서, 미래의 돼지고릴라가 말하기를 미래에는 발명왕이 자동 요리기계를 만들어서 부엌칼의 존재가 사라졌다고 한다.
근접무기로 등장. Korean Kitchen Knife라는 이름에 걸맞는 전통 무쇠식칼이다. 근접전에서의 위력은 영 좋지 못하지만 다름 칼보다 투척할 수 있는 칼 개수가 하나 더 많다는 것이 메리트.
이즈미 켄여동생이즈미 캐론"오빠는 나쁜 인간이야! 나쁜 인간은 죽여버리겠어! 거기 서!!"라고 말하며 오빠를 죽이려고 달려든다.[19] 물론 이 만화에서 이것보다 더 미친 장면은 널리고 널렸다…
성배 군이 투덜이 3에게 이걸로 해결하라며 던져준다.
왠지 어마어마한 공격력을 가진 1회용 던지는 무기로 등장한다. 실제로 사용 가능한 본가 게임은 4편뿐이며, 이 땐 메테오바하무트 이상의 엽기적인 대미지를 뽑아낼 수 있다. DS판까지 포함하면 그 알테마와 동등한 대미지를 선사한다. 하지만 입수 방법이 복잡하며, 게임중 단 하나밖에 얻을 수 없다. 그 이외엔 톤베리들의 주무장으로 이쪽 역시 고확률 크리티컬/즉사로 악명이 높다.
대대로 최약의 날붙이 근접 무기. 거대 식칼도 나온다. 폴아웃3에서는 일반 식칼의 유니크로 앤트 스팅이 있고, 폴아웃: 뉴 베가스에서는 거대 식칼의 유니크로 절단기(Chopper)도 등장한다. 뉴 베가스의 DLC Dead Money에선 쓸데없이 우주공학소재로 만들어서 뼈와 살을 두부 자르듯 하는 희대의 괴 부엌칼인 코스믹 나이프가 등장했다. 식재료를 썰었더니 도마까지 뚫고 바닥에 큰 상처를 냈다고 한다.
토리코 자체가 먹기위해 존재하는 만화인만큼 요리부터 전투에까지 사용된다. 평범한식칼도 있지만 대부분 장식이 화려하거나 날이 기형으로 뻗은 식칼 이다. 산을 가르거나 도리어 살을 재생시키는 식칼도 있으며 암튼...식칼맞다.

5 바리에이션

흔히들 생긴것만 식칼이지 실질적으론 이라고 생각 하지만 써레이션 나이프라고 톱날모양의 나이프다. 톱처럼 보이지만 작동원리는 톱과는 다르게 직선화 된 칼날을 계곡과 산을 내서 지그재그로 길게 만들어 둔 셈이다. 칼날의 길이가 길어진 만큼 쉽게 날이 무뎌지지 않기 때문에 써레이션 나이프로 식칼을 만들어 평생을 보증하는 컷코 같은 회사도 있다. 물론 재질은 장미칼과는 넘사벽

홈쇼핑에서는 티타늄 골프채도 자르고 금속도 자르는 연출로 기염을 토했으나 자르기 쉬운 재질로 연출을 한 사실이 드러나 공정위에서 과장광고 처분을 받았다.[20] 평범한 재질의 써레이션 나이프로 같은 재질로 만든 칼 보다는 쉽게 무뎌지지 않으나 한 번 무뎌지면 일반 가정에서는 다시 날을 세울 수 없는 바 고급 재질로 만들어진 써레이션 나이프와는 비교가 불가능하고 100년 품질보증이란 문구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광속으로 퇴출되었다.

6 부엌칼을 사용하는 캐릭터

갸오스 지못미
좌백 원작 무협소설권가야가 만화로 각색하여 그린 작품으로 지구력 46억년 어느날 인공컴퓨터가 온 세상 문명을 멸망시키고 인류는 칼과 창을 타고 싸운다는 설정으로 재탄생했다. 주인공 대도오가 바로 부엌칼 하나 달랑 들고 싸우는데 장검에 불리한 약점을 보완하고자 긴 사슬을 묶어서 멀리있는 적에게 내던져 꽂아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틈만 나면 칼을 정성들이며 갈아서 엄청 잘 든다. 참고로 적들은 그를 그냥 부엌칼이라고 부를 정도.
시간정지를 시전하여 상대를 완전 무방비 상태로 만들고 칼을 던져서 공격하는 방식. OVA 판에서는 아예 죠셉을 끝장내러 가는 도중에 있던 칼들을 긁어모아서 사용하였다.
딱 한번만 썼을 뿐이지만 그 경위가 하도 강렬했던 나머지 2차 창작물에선 얀데레 혐의와 더불어 심심하면 전용 아이템으로 붙여진다. 심지어 스포일러를 포함한 전 캐릭터 '공식' 포스터조차...
필살기중 하나가 마테우스 식칼이다.
각종 엔딩에서 이토 마코토끔살하는 등 주무기로 활용.
요리교실을 진행중인데, 데코스 와이즈멜이 쳐들어 와서, 식칼 2개로 싸운다. 참고로 유명한 도공이 만든 명품 식칼.
작중 오사카가 부엌칼을 쥔것은 딱 한 에피소드 뿐이였으나 그것이 임팩트를 남겼는지 2차 창작에서 오사카가 얀데레화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참월항목 참조
호루스 헤러시 이전 시기에 사용하던 무기인 '커터(Cutter)'는 클리버 형태의 파워 웨폰이다.

7 기타

한국에선 칼이 길한 물건이 아니라 그런지 선물로 주면 안된다는 관습이 있다. 그래서 상대에게 칼을 줄 때는 선물이 아니라 파는 것이라며 푼돈이라도 돈을 받는다.[26]
  1. 큰 덩어리로 조리되어 나오는 로스트 류를 1인분씩 나눌 때 사용하는 칼. 포크와 함께 사용한다.
  2. 중국의 전설적인 요리인인 포정(庖丁)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 이 사람이 칼을 쓰는 방식은 매우 교묘해서 칼로 소를 잡을 때에 소는 자신이 죽을때까지 고통도 느끼지 않고, 심지어 자신이 죽는다는 것도 몰랐을 정도라고 한다. 또한 그는 19년 동안 단 한번도 부엌칼을 갈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칼은 마치 방금 숫돌에서 갈아낸 칼처럼 예리하였다고 전해진다.
  3. 기후 현에 위치한 도시. 전국시대(일본)부터 미노덴계열의 일본도 생산의 중심지였다
  4. Chef's Choice의 물건이 대표적으로, 샤프닝-호닝-스트롭(폴리싱)의 3단계로 가공이 가능한 것도 150달러 정도에 구할 수 있다.
  5. 이연복 셰프가 이 회사 칼을 사용한다.
  6. Henckels의 Miyabi 제품군이 대표적 예
  7. 대표적인 예로 와(和) 손잡이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스탬프나이프와 비슷한 형상이 될 수 밖에 없다. 물론 제조방식까지 동일하지는 않다
  8. Rockwell Hardness Scale을 의미하며, 다이아몬드에 대한 상대적인 경도로 표현된다
  9. 정황상 Kobelco의 R-2를 타케후에서 공급받아 자사 상표로 파는 것으로 보인다. Henckels Miyabi Birchwood와 Artisan, Mizu 라인업에 사용하며, Henckels에서는 MC63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참고로 VG10도 타케후의 물건이며 이 쪽의 Henckels에서 쓰는 이름은 MC60.
  10. 탄소 함유량이 2.0%인 때부터는 주철로 분류한다는 걸 생각하면 이 함유량 수치가 얼마나 높은 것인지 알 수 있다. 물론 스테인리스의 경우는 크롬이 15%이상 들어가기 때문에 순수한 강철과는 조직에 큰 차이가 있다.
  11. 지금은 단종되어 구할 수 없다. 이외에도 Cermax 제품군에 사용하였는데 이 경우는 북미 아마존이나 일본 아마존에서 구입 가능하다.
  12. 조금씩 슨 미세한 녹이 검은 녹으로 바뀌며 층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오래 습도 높은 데 두면 다시 붉은 녹이 슬어버린다.
  13. 이는 완성품의 모양에 있어서도 엄격한 기준이 요구되는 일식 회 요리에나 해당되는 사항. 당장 옆나라인 한국 수산시장 횟집에만 가 봐도 막칼로 회 잘만 뜬다. 회칼로 뜬 것에 비해 좀 뭉개져서 그렇지.
  14. 자르고, 썰고, 다지는 세가지(삼덕, 三徳)를 모두 능하게 할 수 있다고 하여 붙은 이름오덕에는 못미친다.
  15. 서양에서는 이 동작을 Rocking이라고 부른다.
  16. 소 잡는데나 쓰는 칼이라는 말도 있고, 소나 쓰는 칼이라는 말도 있다. 어느 쪽이든 얕잡아보며 부르는 말이라는 말이 많은데 정확한 정보가 확인되면 추가 바람.
  17. 전설에 의하면 중국을 정벌한 칭기즈 칸이 한족의 반란을 우려하여 민간에서의 칼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였고, 이에 칼 대신 철판으로 밀가루 반죽을 잘라내는 기술이 발달하였고 그것이 중국의 '도삭면'의 기원이라고 한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해당 설이 널리 퍼져있다
  18. 원본은 케이온!히라사와 우이북한군 김문철의 합성. 절대 얀데레가 아니다. 하지만 요리를 잘해서 부엌칼을 잘쓰긴 한다. 작중에 칼을 한 손으로 잡고 수박을 단숨에 쪼개는 실력도 보여줬다. 패러디긴 하지만.
  19. 다행히 다음 장면에서 켄&캐론의 아버지가 뜯어말린다. 그런데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부모도 그리 정상은 아니다.
  20. 해당 보도의 링크 https://youtu.be/myfQzbXnWUU
  21. 한정 코믹스나 TVA에선 잭나이프를 사용했다
  22. 물론 다른것도 쓴다.
  23. 더 짜증나는 오렌지 전
  24. 주인공이 암살자다 보니 나이프로 사용한다. 다만 절대 들고다니며 쓰는건 아니고 현장에서 집어서 쓴다. 칼을 습득하지 않았을때 근접무기로 암살할땐 들고다니는 섬유와이어로 한다.
  25. flying guillotine(혈적자). 참고로 보조 무기 슬롯을 차지한다. 근접무기가 아니다
  26. 보통 천원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