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

1 新兵

거꾸로 하면 병신
신병 받아라!

각군 신병교육대에서 기본훈련 및 후반기 교육을 마치고 받은 각종 보급품이 담긴 더플백을 메고 복무할 부대에 이등병으로 첫 배치됐을 때 기존 부대원들이 신병 놀리기와 더불어 칭하는 단어. 의무대 입실 등으로 수료가 늦어져 일병으로 배치됐어도 실무 생활엔 무지하므로 마찬가지로 신병이라 부른다. 신병에게는 약 한달 또는 백일 휴가를 나가기 전 까지 스마일 뱃지[1]를 달아주는 곳도 있다. 생활하면서도 후임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신병이라고 불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운이 없어서 후임이 오랫동안 없는 경우에는 그냥 시간이 지나면서 신병 꼬리표를 떼게 된다.

영어 속어로는 FNG[2], 혹은 'Maggot'(구더기)로도 부른다.

대한민국 해군에서는 수병이 되기 위해 해군제1군사교육단에 입대한 횟수를 나타내는 기수 명칭으로 "해군신병 XXX기"라는 명칭을 쓴다.

공군기본군사훈련단에서는 정예를 붙여 "정예신병"이라는 구호를 쓰는데, 거꾸로 하면 병신예정 이라는 의미가 있단다](...). 병신(진)

2 身柄

보호나 구금의 대상이 되는 본인의 몸. 주로 인도나 확보같은 단어와 조합하여 범죄자의 신병을 확보했다라는 식으로 사용한다.

신변잡기할때 쓰는 신변(身邊)이라는 말과 유사해 위 상황에서 신변 인도나 신변 확보같은 말을 쓸수도 있는데 틀린 말이다. 신병이 맞는 말.

3 神病

종교에서 말하는 다양한 병, 주로 영적 자질이 있는 사람이 걸리는 종교적인 질병이다.

특히 한국어로는 주로 무교에서 말하는 신(神)이 들려서(강령 혹은 빙의) 생긴다고 여겨지는 병(病).

한국의 민간종교에서 말하는 신병은 국제병의학에서도 신병 혹은 무병이라는 고유명칭으로 등록되어있다.

3.1 전통적인 관점에서 보는 신병

접신의 자질이 있는 사람에게는 귀신들이 모여들기 때문에, 무교의 선한 신령의 힘을 지켜주지 않으면 잡귀와 역신들에게 시달리면서 나타나는 증세라고 설명된다.[3] 무당들도 경전에 따라서 신을 구분하기 때문에, 죄없는 인간에게 위해를 가하는 시점에서 그것은 신령이라고 분류하기 힘들다고 한다.[4]

신병의 증세는 다음과 같다. 이상행동을 반복하거나 알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린다. 해결할 방법은 신내림(내림굿)을 받고 무당이 되거나, 누름굿을 통해 신령의 힘으로 억누르는 방법이 있다.[5] 그 외의 다른 방법은 기독교 등 다른 종교의 신에 의한 종교의식(각 종교에서 하는 퇴마의식 등)을 통해 극복하는 방법이 있으며, 개인의 의지력이 아주 강하면 드물지만 자력으로 극복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일부 사람들이 신병은 무교의 신령 때문에 걸린다는 편견섞인 주장을 일삼는데, 현역 무당들에 의하면 신병의 원인은 잡귀 때문이기 때문에 오히려 무속의 신령들에게는 퇴치할 대상이라고 한다.[6]

무교 또한 종교이기 때문에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는 신령을 모신다는 주장은 종교의 근간을 부정하는 해석이므로 그들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다. 본래 신이란 개념 자체가 질병(건강하지 못한 상태)로부터 인간을 지켜주는 개념을 종교화한 것이기 때문이다. 신병에서 신령과 역신을 구분하지 않는 것은, 이를테면 야훼사탄, 부처마라을 동일한 신으로 생각하는 수준의 인식이라고 한다.

3.2 현대 정신의학적인 관점에서 보는 신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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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의학에서는 보통 한국 특유의 문화고유장애의 한 종류로 여겨지거나 혹은 정신분열증, 해리성 정체감 장애로 진단되고 있다.
일단 거의 모든 사례가 한국에서만 보여지는 특이한 질병인 점, '신병' 에 걸린 사람들이 대부분 어릴 적 트라우마가 있고 '신병'이라도 있어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인 점 등 여러가지 공통 요인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신병에 걸리는 사람들이 상당수 가족력을 가진다는 점, 한국 고유의 문화적인 요인이 보여진다는 점 들을 볼 때 문화고유장애이면서 정신분열증 등 가족력에 영향을 받는 정신병이라고 일단 생각해 볼 수 있다.

무교에서는 종교적인 질병으로 취급하고 있으나, 과학계에서는 당연히 '신병'이 초자연적인 현상인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뉴욕 대학교 의과대학 재활의학과 교수인 '존 사노'의 저서 '통증혁명'이라는 저서에 따르면 이유 없이 발병하는 통증과 환청(신병(神病)도 이 정의에 부합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의 경우 TMS(긴장성 근육통 증후군)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스트레스나 죄책감 등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기암시로 인해 통증이나 환상이 보이는 것이며, 암시를 깰 수 있으면 충분히 해소 가능하다고 한다. 지식인

한때 ITV에서 방영했던 위험한 초대 프로그램에서 무당을 정신의학적으로 분석하려는 시도를 했었다. 전반적으로 무당들은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좋지 않은 과거가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후유증이 해리성 정체감 장애로 표현되는 것이라는 정신 의학적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출연한 정신과 의사가 첨언하기를 '무당들의 정신 상태에 대해서는 속단하기 어려운 점이 많고 아직도 연구되고 논의되는 문제이다' 라면서 입장을 유보했다.

이는, 무당 또한 하나의 종교인으로서 종교적인 의례를 통해 자신의 강박증을 잘 컨트롤하며 지내는 경우가 많고, 일상적인 사회 생활을 하기에 괜찮은 상태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통상적인 질병의 폐해를 겪지 않으므로 내리는 판단에 가깝다. 애초에 무당의 경우에는 나름대로 자신의 수련으로 문화/신체적 단련을 통해서 각종 강박증을 자신에게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낸 상태에 가깝다.

하지만, 그러한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의 경우 충분히 질병 상태에 있다고 볼 수 있고. 사람에 따라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나름대로 질병인 것은 분명하다고 할 수 있다.

외국의 심리학자가 한국의 무당이랑 대화를 해본 결과 고도의 화법과 심리요법으로 환자에게 붙은 귀신(정신적 불안)을 덜어주는 일종의 카운셀러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7]

SBS미스테리 특공대에서 김영우 박사(정신과 전문의)가 40년 무속활동을 하던 무당을 정신의학적인 방법을 통해 치료한 사례가 보여지기도 하였다.

3.3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보는 신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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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에서는 신병을 사수(邪崇)라는 일종의 정신병으로 진단하고 있으며, 침과 한약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보고 듣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 등 다 마구하는 것을 사수라고 한다.

이것이 심해지면 평생에 보지도 듣지도 못한 일과 5가지 빛이 나는 헛것[神鬼]이 보인다고 하는데 이것은 기혈(氣血)이 몹시 허(虛)하고 정신이 >>부족하거나 담화(痰火)의 작용으로 생긴 것이다. 요사스러운 헛것이 정말 있는 것은 아니다[입문].
사수의 증상이 전증(癲證) 같으나 전증은 아니다. 사수 때에는 때로 명랑해지고 때때로 정신이 흐리멍텅해진다[회춘].
사수병 때에는 노래도 하고 울기도 하며 시를 읊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혹은 개울에 앉아 졸거나 더러운 것을 주워서 먹기도 하며 혹은 옷을 다 >>벗고 밤낮으로 돌아다니고 혹은 성내고 욕설하는 것이 끝이 없다[천금].
사람이 헛것에 들리면 슬퍼하면서 마음이 저절로 잘 감동되며 정신이 산란하여 술에 취한 것 같고 미친 말을 하며 놀라거나 무서워하며 벽을 향>하고 슬프게 운다. 그리고 꿈에 가위에 잘 눌리고 꿈에 헛것과 방사하며 잠깐 추웠다 잠깐 열이 났다 하고 명치 밑이 그득하고 숨결이 밭으며 음>식을 잘 먹지 못한다[병원].
정신이 온전치 못하고 의지가 약하며 잘 무서워하면 헛것에 잘 들리게 된다. 헛것에 들리면 말을 하지 않고 멍청해 있거나 허튼 말과 헛소리를 >하고 비방하며 욕설하고 남의 잘못을 들추는 데 체면을 가리지 않으며 앞으로 있을 화와 복을 꼭꼭 들어맞게 말하고 남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미>리 알아맞히며 높은 데 오르는 것과 험한 데 다니는 것을 마치 평지대에서 다니는 것처럼 다닌다. 그리고 슬프게 울고 앓는 소리를 내며 사람을 보>려고 하지 않고 술에 취한 것 같기도 하고 미친 것 같기도 한데 그 증상은 여러 가지이다[강목].
사람이 5가지 빛이 나는 이상한 헛것이 보인다고 하는 것은 다 정신이 제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온전하지 못하기 때문이지 실지로 헛것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이것은 원기가 극도로 허약해진 증상이다[정전].
꿈자리가 나쁘고 몹시 무서워하는 것은 헛것에 들린 병이다[득효].

  1. 부대에 따라 뱃 대신 견장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노란 견장을 달아주기에 일명 '병아리' 견장.
  2. Fucking New Guy, 직역하면 뉴비. 여담으로 콜 오브 듀티 4: 모던 워페어의 튜토리얼 미션 제목도 바로 이 FNG. (...)
  3. 자꾸 무교 혹은 무속이 신들이 이러한 병을 일으킨다고 왜곡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무당에서의 입장은 대부분 이와 다르다. 무당이 모시는 선신들은 인간에게 위해를 가하는 현상(질병, 정신병, 자연재해)과는 정반대에 위치하는 영적개념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4. 애초에 사람의 몸을 아프게 만드는 시점에서 큰 이유가 없다면 잡귀와 역신이라고 해석한다. 특히, 인간의 몸이나 건강을 빼앗는 것은 굉장히 사악한 귀신으로 취급한다. 이는 비단 한국무교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민간신앙에서 비슷한 경향을 띄는 분류법이다.
  5. 현실적으로 봤을 때 누름굿은 굿판의 시끄러운 음악과 춤을 통해 환자의 신경통과 강박상태에 충격을 주어 병환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보기도 한다.
  6. 본래 민간종교에서도 정신병은 상식적으로 분류한다. 차별, 증오, 살의처럼 타인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나 환자 자신을 해치는 귀신(정신병)에 사로잡힌 사람이 있다면, 그들의 강박증을 바르고 선한 신령(정신상태)를 모시는 무당의 능력(더 강렬한 춤과 노래)으로 찍어 눌러서 정상인으로 되돌린다는 것이 민속종교들의 강령이다.
  7. 무당들의 주수입 중 하나인 점술부터가 고전적인 카운셀링 수단으로 분석되고, 굿의 경우에도 과학적으로 해석할 경우에는 시끄러운 음악과 충격적인 시각 효과 등으로 환자에게 걸린 암시를 풀어주는 치료법으로 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