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시유)

1 시유의 노래

상록수 작사/작곡
노래 /시유

2 가사

흘러가는 사람사람
비내리는 거리의 노래
깜박이는 신호등 너머로
네 모습이 보여
두근대는 고동소리
빨라지는 시간을 느껴
비오는 거리인데도
너무나 따스함을 느껴
가슴 위에 손을 얹고
네 이름을 입 안에 담아
너에게는 닿지 않는 이름을
신호등 사이 너무나 먼
이 거리에서 난 기도해
빗방울 흩날리는 세상
변하지 않는 빨간 신호등 아래
내 마음 전하지 못하는 말
빗속에 아련히 풀어놔
하루가 지나고─
들려오는 소리소리
네 목소리가 귀에 들려
그것만으로도 나는 만족해
여기에 있다고
건너편에 너의 모습
손 흔들어도 알지 못해
달려가고 싶은 마음을 숨겨
높이 선 등불 흐린 거리
잡을 수 없는 너의 두 손
바람만 몰아치는 세상
변하지 않는 빨간 신호등 아래
내 마음 한 땀 한 땀마다
할 말만 쌓여만가
눈을 감은 순간
거리가 돌연 조용해져
시간이 멈춰와 영화속처럼
신호등 불빛이──
아─ 녹색이 세상을 물들여
한 순간 두 다리가 달려가
너에게
밤아 나를 안아줘
빛은 여기 나를 둘러싸
눈물을 닦고 드디어 입을 열어
빗방울 흩날리는 세상
변하지 않는 초록 신호등 아래
내 마음 전하지 못하는 말
어느덧 흐린 하늘이 개어와
달려가 너의 손을 잡아
힘을 내 너를 올려다봐
왜 너와 난 웃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