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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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婚旅行
honeymoon

1 설명

신혼부부가 결혼식 이후에 떠나는 여행. 대부분 식 직후 출발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뒤로 미루는 경우도 있다. "인생에 한번 뿐인 여행"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하지만 이혼, 재혼이 늘어난 현대사회에서는 신혼여행을 여러번 할 수 있으므로 옛말이 되었다.

영어로는 honeymoon이라고 하는데, 이를 한자어로 직역한 밀월(蜜月)이라는 단어도 있다. 유명인이 이성과 함께 어디 다녀오기만 해도 밀월여행 운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밀월은 꿀 밀(蜜)자를 써서 honeymoon을 직역한 단어에 불과하며, 비밀(密)스럽다는 뜻은 전혀 없으며, 흔히 연예기사에서 언급되는 혼전관계나 불륜의 뉘앙스와는 거리가 멀다. 기타 유럽어권에서 '꿀의 달'이라는 의미의 단어를 쓰고 있다. 어원에 대해서는, 신혼부부가 한 달 동안 꿀술 등의 음료를 마시는 데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신혼의 첫 한 달이 가장 달콤한 때라는 뜻에서 유래했다는 설, 달도 차면 기울듯 신혼의 달콤함도 한 달이면 끝이라는 옥스퍼드 사전의 해설 등이 있다. 아니면 뒤에 후술할 파워꼐임이 꿀맛 같아서 라던가

2 선호되는 여행지

한국인의 신혼여행지는 시대에 따라 변해 왔다. 일단 1950년대부터 1980년대 초중반까지는 특별히 관광을 가지 않고 서울 등의 시가지를 한 번 둘러보거나, 온천에서 머물다 오는 것이 보통이었다. 이 당시에 인기있었던 신혼여행지로 아산시의 온양온천, 충주시의 수안보온천, 창녕군부곡하와이 등이 있다. 특히 부곡하와이 같은 경우는 경주, 부산과 패키지로 묶어서 새마을호 전세편을 이용해서 가는 경우가 많았다. 1980년대부터는 제주도가 인기 여행지로 부각되기 시작하여, 비행기 타고 제주도 가는 것이 신혼부부의 상징이자 특권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1989년에 해외여행 자유화 조치가 이루어짐에 따라 해외로 떠나는 신혼부부가 늘어나가 시작했다. 당시에는 과소비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았지만 결국 해외 신혼여행이 대세가 된 지 오래. 해외여행도 초기에는 , 사이판 등이 인기였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다양한 여행지가 개발되고 있다.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서인지 주로 해외의 도서지역이나 해안지역에 가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많이들 갔던, 혹은 많이들 가는 신혼여행지로는 다음과 같은 곳이 있다.

  • 제주도: 역사와 전통의 국내 신혼여행지. 자유로운 해외여행이 불가능했던 부모님 세대의 신혼여행지는 대개 제주도 아니면 동해안인 경우가 많았다. 다만 1990년대 이후로는 언제든지 갈 수 있는 제주도보다는 외국을 선호하는 커플들이 늘어나면서 지금은 속도위반한 커플들이 산모의 건강을 고려하여 가는 곳 정도로 취급받고 있다.
  • 동남아시아: 지리적으로 가깝고 물가도 저렴한 데다가 남국의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어 많은 커플들이 찾는 곳이다. 발리 섬, 푸켓, 세부, 말레이시아, 보라카이 등이 인기있으며, 조금 더 멀리는 인도양의 몰디브로 가는 사람들도 있다. 일정에 따라 홍콩이나 마카오, 또는 타이완에 스탑오버하여 관광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 서태평양: 사이판이 대표적이며 가끔 오키나와가 여기에 끼기도 한다. 여기도 주로 속도위반한 신혼부부들이 많이 가는 편이다.
  • 유럽: 보통 배낭여행이나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로 많이들 가는 곳이나, 활동적이고 관광을 좋아하는 신혼부부의 경우 신혼여행 때 날 잡고 유럽여행을 하기도 한다. 다만 이 경우 느긋하니 휴양을 즐기지는 못한다는 것이 단점. 홍콩, 두바이에 스톱오버하는 경우도 많다.
  • 하와이: 동남아시아 이외에 신혼부부들이 가장 많이들 가는 곳으로 미국이라는 장점과 더불어 해변 휴양, 관광, 쇼핑을 다 즐길 수 있어 토탈 패키지로 인기가 높다. 동남아시아나 서태평양보다는 좀 더 멀고 이국적인 곳을 원하는 사람들이 고르는 곳이기도 하다.
  • 미국: 주로 휴양, 관광, 쇼핑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고 날씨도 좋은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등 서부를 많이 찾는다.
  • 조금 더 먼 곳: 멕시코칸쿤, 쿠바, 미국의 플로리다, 바하마를 비롯한 카리브 해 일원, 남태평양의 타히티, 보라보라, 누벨칼레도니, 아프리카세이셸이나 모리셔스 등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이 지역들은 신혼여행 상품을 담당하는 여행사에서 주로 "특정 지역"으로 분류되는데, 이는 동남아와 비교하면 거의 비용이 배로 많이 드는 것은 물론 미국이나 유럽보다도 돈과 왕복시간[1]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아직은 조금 여유가 있거나 신혼여행에 높은 선호를 가진 커플들이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으나, 2010년대 이후로는 이 지역들도 점차 대중화되는 추세이다.

물론 남들과 다른 의미있는 신혼여행을 생각하는 신혼부부도 많다.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신혼여행으로 호화 리조트 대신 잠비아에 가서 아이들을 위한 고아원을 세워주고 왔으니 대인배 인정. 퀴리 부인은 남편과 함께 신혼여행을 자전거를 타고 간소하게 다녀왔었다고 한다.

3 신혼여행 중 성관계

대부분의 부부가 신혼여행 중 성관계를 가지며, 식전에 성관계를 가졌는가와 관계없이 속칭 첫날밤이라고 부른다. 다만 만일 결혼 전에 한 번도 섹스를 하지 않았다면 이때가 실제 첫번째 성관계가 된다. 이성 간 부부의 경우 피임을 하지 않고 임신을 하게 되면 속칭 허니문 베이비를 가졌다고 하며, 이를 피하려 피임을 하는 경우도 있다.

만일 장거리 여행이나 바쁜 일정으로 피로해진 경우, 성관계를 가지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가진다 하더라도 만족감을 크게 느끼지는 못한다고 한다.

4 부작용

신혼여행 도중 혹은 이후 불화로 파경에 이르는 신혼부부도 꽤 된다고 한다. 특히 둘 다 여행 초보인데 빡센 배낭여행을 계획한 경우다. 여행 경험이 어느 정도 있더라도 여럿이서 여행간다면 필연적으로 불화나 다툼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데 여태까지 결혼 준비 스트레스 + 결혼식 올리느라 피곤에 찌든 상태라면 더더욱 예민해지고 싸움이 일어나기 쉽다. 그러므로 여행 계획은 편안한 코스로 세우거나 아예 휴양지로 가서 쉬다 오는 것이 좋다.

일본에서는 이런 이혼을 나리타 이혼이라 부른다.
  1. 상술한 어느 지역을 가든 비행기로 왕복하는 데에만 이틀 정도는 우습게 잡아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