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안 파렌하이츠 체페슈(악마성 드라큘라 칠흑의 전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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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백작의 아들로, 소니아 벨몬드의 힘을 시험하기 위하여 그녀와 싸운다. 에스터크 공격 모션 마냥 앞으로 나아가며 칼질하거나 박쥐로 변해 반대쪽으로 넘어가서 헬파이어를 날리는 정도로,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본래 칠흑의 전주곡이 나올 당시에는 위의 아드리안과 동일 인물이라는 의도로 나온 캐릭터였을 것이다. 즉 당시에는 알루카드의 연대기상 가장 오래전의 모습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악마성 전설보다도 더 오래된 시기에 이미 알루카드라는 이름의 흡혈귀로 존재하며 활동하고 있는 것이 악마성 전설의 설정과 함께 생각해보면 뭔가 어색하며, 심지어 엔딩에서는 정확히 명언되는 건 아니지만 소니아 벨몬드와 아이를 낳은 정황을 보인다. 이후 벨몬드 일족의 혈통에는 사실 알루카드의 피 = 드라큘라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한 엔딩이었다.

애초에 게임 자체가 악마성 드라큘라 X 월하의 야상곡의 인기가 절정이었을 때 이에 편승해보려고 급조된 듯한 분위기였기에 이것 이외에도 기존작의 설정과 충돌하는 설정이 한둘이 아니었다. 칠흑의 전주곡이 나올 당시에는 대놓고 악마성 연대기의 기원이라는 점을 내세우면서 발매되었으며 벨몬드 일족의 혈통에 사실 이런 충격적인 진실이 있었다라는 반전을 보여주려고 그런 엔딩을 넣은 듯하나, 이러한 막나가는 설정들이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컸고 게임 자체도 질이 영 좋지 않아서 칠흑의 전주곡은 공식 연표에서 삭제되었다.

그러니까 한때는 정사에 나오는 알루카드의 과거로서 의도된 캐릭터였을지 모르나, 이제는 100% 아닌 걸로 결론이 났다는 소리. 칠흑의 전주곡의 삭제와 함께 정사에서 알루카드의 가장 과거 모습도 다시 악마성 전설로 돌아갔다.

한때는 아예 작품 자체가 일어나지 않은 이야기 취급을 받았기 때문에 자연히 이 캐릭터도 아예 없는 인물 취급을 받았으나, 칠흑의 전주곡에 대한 취급이 좀 더 완화되고 패러렐 월드 정도로 설정이 재정립된 이후로는 이 캐릭터 역시 마찬가지 취급일 것이다. 어찌되었든 정사에는 없는 인물이라는 건 여전하며 좋게 봐줘야 '단일 작품으로 구성된 패러렐 월드의 알루카드'이기 때문에 이 캐릭터의 설정에 대해 더 깊이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