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로랍토르

아케로랍토르
Acheroraptor temertyorum Evans et al., 2013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미분류석형류(Sauropsida)
용반목(Saurichia)
아목수각아목(Theropoda)
†드로마이오사우루스과(Dromaeosauridae)
아과†벨로키랍토르아과(Velociraptorinae)
†아케로랍토르속(Acheroraptor)
A. temertyorum(모식종)


복원 두상


티라노사우루스가 잡은 트리케라톱스의 고기를 먹는 아케로랍토르 두 마리.
티라노 : 아니, 이놈들이......?

백악기 후기 북아메리카에 살았던 수각류 공룡.

여태까지 백악기의 한 절(Stage)인 마스트리히트절(Maastrichtian)[1]에서 드로마이오사우루스류의 화석은 매우 드물게 발견되었으며 기껏해야 이빨 등의 화석 조각만 발견되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아케로랍토르는 두개골과 이빨 등의 비교적 온전한 화석이 발견되었으며, 화석에서 다른 종류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을 근거로 새로운 학명을 얻게 된다. 이름의 뜻은 아케론 강의 도둑.

이녀석이 갖는 매우 중요한 특징은 헬 크릭 지층(Hell Creek Formation)에서 발견된 드로마이오사우루스류라는 점, 좀더 쉽게 말하자면 티라노사우루스와 같은 지층에서 발견된 드로마이오사우루스류라는 것이다. 위에서 설명했다시피 백악기 끝말 지층에는 드로마이오사우루스류의 화석이 드물었으며 헬 크릭 지층에서도 고작 몇 조각의 화석만 발견되는 상황이었다. 아케로랍토르는 학명이 정해진 드로마이오사우루스류 중에서 가장 늦게까지 살아남은 셈이다.[2]

두번째로 중요한 특징은 벨로키랍토르가 속하는 '벨로키랍토르아과(Velociraptorinae)'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벨로키랍토르를 포함한 녀석의 친척들은 전부 아시아 쪽에서만 발견되었지만 아케로랍토르만 유일하게 북아메리카에서 발견되었다. 이로 볼때 아시아와 북아메리카 사이에서 주기적으로 침하하거나 융기하였던 베링 육교의 생물 교류가 꽤 활발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세번째 중요한 특징은 아케로랍토르가 현재까지 헬크릭 지층에서 발견된 사실상 유일한 티라노사우루스 외의 육식공룡이었다는 점이다. 다른 지층에서는 비교적 다양한 크기와 종류의 육식공룡이 산출되지만, 헬크릭 지층에서는 대형 육식공룡은 사실상 티라노사우루스가 전부이며, 소형 수각류들도 거의 이빨과 같은 잔해로만 알려졌기에 아케로랍토르의 발견은 이례적으로 확실히 그 존재가 증명된 셈.[3] 그러나 2015년에 또 다른 드로마이오사우루스과 수각류 다코타랍토르가 명명된다.

대중매체에는 게임 사우리안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며, 플레이 가능한 동물로 추가될 예정이었으나, 2016년 4월경에 플레이 불가능한 동물로 바뀌었다.
  1. 7천 2백만 년 전~6천 6백만 년 전 까지.
  2. 그러나 미국의 헬 크릭 지층이나 캐나다의 스콜라데 지층 등 북아메리카의 마스트리히트 절 말기때 백악기 지층에서 다른 드로마이오사우루스류 공룡인 사우로르니톨레스테스나 드로마이오사우루스등의 화석이 발견된 기록이 있는걸 봐선 적어도 아케로랍토르 외에 다른 드로마이오사우루스류 공룡이 티라노사우루스와 같은 시대에 병존했을지도 모른다. 다만 이 화석들이 정말 사우로르니톨레스테스나 드로마이오사우루스의 것인지 불명확하다는게 문제.
  3. 사실 헬크릭 지층 자체가 인지도에 비해 알려진 공룡 종 수가 다양하지 않은 편인 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