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킬레스 대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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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성우는 로저 에런 브라운(Roger Aaron Brown).

1710년 영국인 아버지와 캐리비안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730년 중반 이십대의 나이에 북아메리카 식민지의 암살자 형제단에 입단해 아흐 타바이에게서 훈련을 받는다. 나중에 코너가 해금할 수 있는 아킬레스의 젊을 적 암살자 복장은 사실 1710년대 유럽에서 건너와 북미 식민지에 최초로 어쌔신 형제단을 건설한 존 드 라 투르(John de la Tour)[1]에게 물려받았던 것이다. 4편에 등장한 해적 겸 암살자인 로나 딘스모어에 의하면, 그때부터 세상 진지한 성격이었다고 한다.

이후 1746년 30대에 가까운 나이로 북아메리카 식민지 암살자 형제단의 멘토로 임명된다. 임기 중 주요 업적으로는 먼저 온 자들의 유적지 가디언으로 살아가는 카넨게하가(모호크) 부족과 암살자 형제단 관계를 돈독히 하였다는 점을 들 수 있다.[2] 또한 시퀸스 초반에 윌리엄 존슨의 상자를 용병들을 고용하여 도둑질하여 성전기사단을 방해하려고 시도한 것도 아킬레스였다.[3]

2 작중 행적

2.1 어쌔신 크리드: 로그


정정하던 시절의 아킬레스.

어느 정도 나이가 들었을 때는, 북아메리카 암살단은 제법 큰 세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암살단과 손잡은 밀수업자, 갱단, 용병 등의 세력들이 여러 도시에서 상당한 민폐를 끼치고 있었다. 에덴의 조각을 찾기 위해 제자 셰이 패트릭 코맥을 리스본으로 파견했으나, 셰이는 상당히 분노한 채로 아킬레스를 찾아와 그에게 자신이 수많은 사람들을 죽게 만들게 했다고 소리친다. 하지만 아킬레스는 그가 아직 철이 덜 든 것으로 판단한 건지, 셰이의 말을 믿지 못했다.

"대체 뭘 하는 거냐. 형제들의 것을 빼앗고, 나를 배신하면서까지..."

"우리에겐 미래를 결정할 권리가 없습니다."
"권리라고?! 우리에겐 책임이 있단 말이다!"[4]
- 셰이 패트릭 코맥과의 대화

성전기사단이 가지고 있던 암호집이 가리킨 에덴의 조각들은 지구의 자기장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조금의 충격에도 지멋대로 작동해 자기장을 바꾸어 아이티와 리스본에 지진을 일으켜 수많은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은 것이다.[5] 그러나 셰이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에덴의 조각을 찾기 위한 원정을 계속 감행하기로 한다. 결국 그와 암살단에게 실망한 셰이는 1755년에 새로이 정착한 북아메리카 성전기사단으로 전향하고, 그가 이뤄놓은 것들을 하나하나 파괴해 나간다. 그럼에도 원정을 계속한 아킬레스는 1763년 마침내 에덴의 조각이 위치한 유적에 들어서나 뒤늦게 셰이가 옳다는 것을 깨닫고 만다.그러나 이미 자신의 성급함과 켜켜이 쌓인 오해로 인해 제자와 암살단 전부를 잃게 된 상황이었다. 리암이 이번에는 진짜로 셰이를 죽이려 하자 그를 제지하나 실수로 조각을 건드려 아이티와 리스본에서의 실수가 반복된다.[6][7]

셰이가 전 동료 리암니슨과 추격전을 벌이는 사이 아킬레스는 헤이덤과 싸우다 결국 패배하고 마는데 헤이덤은 그를 죽이려고 했으나 셰이는 자비를 보이자면서 살려줄 것을 부탁한다. 어차피 북아메리카 암살단은 와해되었고 추종자들은 죽거나 그의 곁을 떠났으며, 아킬레스도 에덴의 조각의 위험성을 똑똑히 깨달았으며, 에덴의 조각의 위험성을 깨달은 유일한 어쌔신이기에 혹 그를 죽이면 다른 세계의 어쌔신들이 계속 에덴의 조각을 찾으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에 말에 동의한 헤이덤은 대신 경고의 표시로 그의 다리에 총을 쏜다. 결국 다리가 저리 된 건 저 양반이 쏜 총격 때문이었던 것.

헤이덤: 절대 여기서 있었던 일을 잊지 마라!.

아킬레스: 잊지 않겠다. 하지만 세상잊을거다!.[8]

셰이는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들어서 헤이덤을 설득한다. 첫 번째, 우리가 만드는 새로운 세상에 이 정도의 자비도 없으면 안 된다. 두 번째, 아킬레스를 살려두어야 어쌔신들이 먼저 온 자들의 유물을 쫒지 않도록 아킬레스가 제재할 것이다. 암살단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발심을 보이던 젊은 시절과 달리, 성전기사단이지만 신념을 확고히 갖추게 된 셰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 신념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념을 실행한다는 철저한 성전기사단의 신념이니 문제지만. 이상을 위해 갱단을 운영하고 지진을 일으켰던 암살단을 비난하던 그가, 20년 뒤에 "그럼 우리가 혁명을 일으켜야지"라며 프랑스 혁명을 피로 물들이게 되는 아이러니함을 볼 수 있다.

어쨌든 이 결정은 나중에 성전기사단에 크나큰 피해를 주는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 아킬레스가 남긴 최후의 히든카드북미 성전기사단을 전부 몰락시켜버렸기 때문.

2.2 어쌔신 크리드 3

한 마디만 하마, 삶은 동화와는 달라서 모두가 행복해질 수는 없어.
성급함 때문에 모든 걸 망치진 말아라.

1770년 60대의 나이에 접어들었을 때 마침내 대번포트 농지에덴의 조각를 통해서 스승을 찾아 가라는 계시를 받은 라둔하게둔이 찾아오고, 그를 암살자 후계자로 받아들이게 된다. 사실 제자가 되고 싶다는 라둔하게둔에게 퇴짜를 놓지만 결국 수락하고 만다. 과거 다리에 총을 맞은 것 때문에 지팡이를 짚고 절룩거리는데, 골골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라둔하게둔이 위험에 처하자 아무 말 없이 적군 둘을 단검으로 조용히 담가 버리는 걸 보면 그때까지도 기량은 녹슬진 않았던 듯.

아킬리스의 별명인 언덕 위의 노인(the Old Man on the Hill)은 라시드 앗 딘 시난의 별명인 '산 위의 노인(the Old Man of the Mountain)'과 유사하다.

여담으로 한국어판은 코너가 아킬레스를 부르는 호칭인 'old man'을 할아버지라고 번역해 놓았다. 할아버지보다는 영감님이 더 정확한 번역이다. old man은 좀 더 포괄적인 단어이기 때문. 전체적인 번역 상태를 보면 이건 지극히 양호한 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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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퀀스 11 이후로 등장하지 않는데, 이건 서브퀘스트인 농장 임무를 진행해야만 알 수 있다. 전작들과는 다르게 서브퀘스트인 농장 퀘스트가 본편과 연결이 되어 있어서 꼭 해 봐야 한다.

코너의 활약으로 대번포트 농지가 저마다 사연을 가진 사람들로 북적이자, 아킬레스는 코너에게 농지에 숨겨둔 자신의 물건을 가져오라고 시킨다. 가져온 코너가 이게 뭐냐고 묻자 아메리카 초대 암살단 멘토가 입었던 옷이라면서 자신이 입었고 때가 되면 코너에게 줄 것이라고 한다.

몇 년의 시간이 흐르고 아킬레스는 코너에게 뉴욕에 있는 과거 자신의 집에서 자신의 물건 하나를 가져와달라고 부탁하고, 그걸 가져온 코너가 그게 뭔지 궁금해하자 아킬레스는 '아직 그걸 볼 용기가 없다.'며 물건을 열어보는 걸 주저한다.

농지 퀘스트를 다 진행하고 마을이 커져서 자유와 평등한 공동체가 완성되고, 자신이 하던 일을 끝낸 코너가 돌아와서 아킬레스를 찾는데, 아킬레스는 잠자듯 조용히 의자에 앉아서 죽어 있었다. 이로써 아킬레스는 1780년 초반 칠십대 나이에 대번포트 저택에서 숨을 거둔다. 다만, 플레이어가 해당 미션을 어느 시기에 완수하느냐에 따라 1781~83년 사이에 사망하게 된다. 시퀀스 11이 끝내야 해당 미션이 풀린다.

농지 사람들과 코너는 아킬레스를 애도하며, 그의 저택 근처에 있던 두 묘비 바로 옆에 아킬레스를 매장한다. 코너는 아킬레스를 매장하고 그의 물건을 열어보는데, 그 물건은 아킬레스의 가족 그림이었다. 코너는 그걸 벽에 걸어놓는다. 그 묘비 두 개는, 아킬레스의 아내였던 아비게일 대번포트와 코너 대번포트의 묘비이다. 그들은 1755년에 장티푸스(typhoid fever)로 사망했다. 즉, 아킬레스가 후에 라둔하게둔에게 지어준 코너라는 이름은 죽은 아들의 이름이었다. 그가 살아 있었을 때 라둔하게둔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했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

죽은 후 코너에게 남긴 유언이 상당히 의미 깊은 말인데,[9] '너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공동체를 만들었지만 그게 커져갈수록 그런 것들을 지키기 힘들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는 조언을 남긴다. 훗날 코너가 다시 돌아와서 아킬레스의 무덤 앞에서 '자신에게 자유와 평등, 그러한 이상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말해주지 않은 건 자신이 중간에 포기하게 될까 걱정해서 말해주지 않았던 거 같다'며 독백한다.

아킬레스나 코너가 조금 삐걱삐걱하긴 했어도 서로 깊은 유대감이 있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코너에겐 헤이덤 켄웨이보단 오히려 아킬레스 쪽이 아버지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코너는 친부와 보낸 시간보다 아킬레스와 보낸 시간이 더 길며, 성인이 된 이후 코너, 라둔하게둔이라는 인간을 구성하는 근간은 모두 아킬레스의 가르침으로 마련된 것이기 때문.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버지는 성전기사단원이었다.

DLC 워싱턴 왕의 폭정에서는 직접 출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배신 에피소드에서 블루코트들이 아킬레스의 집에서 털어온 전리품들을 쌓아놓고 그에 대해 언급한다. 결국 살해당한 듯.

3 유언

Connor, if you are reading this, I have failed to say goodbye as I wanted, but the time never seemed appropriate. I leave this land and all of its resources to you. I trust you now know this place has become something of great signifigance. A community to serve as an example of what this would-be-nation could become. But the larger and stronger it grows, the more fragile and difficult to defend it becomes. I hope your friends who are birthing this infant country understand this truth. Your unwavering tenacity and honesty have burdened you with responsibility far greater than any one man should bear. But you, if anyone, are capable. You have given an old man hope that all is not lost, and for that I thank you. I ask that you lay my bones to rest on the hill overlooking the water, there is no other place on this earth I'd rather be. I am grateful to have met you, knowing you will guide this land and these people to a better future. Yours in brotherhood,

Achilles.

코너, 네가 이걸 읽고 있다면 내가 작별인사를 할 기회를 놓쳐버렸단 얘기겠구나. 애석하지만 우리의 삶은 언제나 갑작스러운 법이지. 여기 이 농지와 재산 모두를 네 앞으로 남긴다. 이제 너 또한 이 농지가 가진 의미가 어떤 것인지 깨달았으리라 믿는다. 이곳은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 국가이자 그 사회의 축소판이란다. 하지만 사회가 커지고 강해질수록, 이상을 유지하는 것은 더 힘들고 고달퍼지지. 이곳에 정착하게 된 너의 친구들 또한 이 진리를 잘 알아주기를 바란다. 너의 흔들리지 않는 집념과 진실함은 네게 한 사람이 짊어지기엔 너무 많은 짐을 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너만이 지고 갈 수 있는 책임일게다. 넌 이 늙은이의 희망이 모두 사라지진 않았다는 것을 가르쳐주었고, 나는 진심으로 감사한다. 내 육체는 강가가 보이는 언덕에 묻어주었으면 좋겠구나. 그곳만이 내가 있어야 할 곳이니까. 그동안 너를 만나서, 그리고 네가 이 땅과 이곳의 사람들을 더 나은 미래로 이끌어줄 것임을 알게 되어 더없이 기뻤다. 형제단의 일원.
아킬레스가.

  1.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 에서 라 투르 도베르뉴의 팔찌를 얻을 수 있는데 이 인물이 존 드 라 투르와 관련 있을 수 있다.
  2. 그래서 라둔하게둔의 부족과 친분을 맺게 되고, 부족장이 아킬레스가 사는 마을을 알고 있었던 것. 거기다 카니에티오가 헤이덤 켄웨이와 협력을 한 것은 헤이덤의 암살검에 있었던 문양을 보고 암살단이라고 지레짐작을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리엄 오브라이언의 말에 의하면 대륙 너머서까지 교류가 있었던 듯하다.
  3. 어크 위키 참조.
  4. 셰이가 더 이상의 재앙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에덴의 조각들 위치를 표시한 지도를 빼돌리려다 아킬레스에게 들킨 장면이다. 동시에 암살단이 가진 어느 정도의 선민사상을 엿볼 수 있는 장면.
  5. 암살단은 아이티와 리스본의 지진이 우연한 자연현상이라고 생각했다. 에덴의 조각의 정체를 모르고 있었기 때문. 암살단 아이티에도 일원을 파견하였으나 돌아오지 못했고 리스본에 직접 간 것은 셰이 뿐이었기에 그 사실을 믿지 못했지만, 셰이는 리스본에서의 일로 암호집이 가리키는 에덴의 조각들이 전부 지진을 일으키는 물건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6. 이 조각을 먼저 찾는 것이 셰이에게는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 최소한 대량학살이 벌어지지는 않았을 테니까...
  7. 그나마 다행인 건 이 유적이 북극 빙하속에 위치하여 인명피해가 매우 적었다는 점이다.
  8. 헤이덤은 성전기사단의 승리, 암살단의 실패와 패배를 잊지 말라는 의미였으나 아킬레스의 답변은 오늘의 굴욕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또한 세상이 오늘 일을 잊을 거라는 말은 결국 이 성전기사단의 승리도 영원하지 못하며 언젠가는 암살단이 복수와 재기를 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9. 코너가 아킬레스의 무덤을 파는 동안 나레이션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