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챔피언

1 개요

자기네 홈에서만 강력한 팀 또는 선수를 의미한다. 홈 경기는 거의 절대 강자 수준인 반면 어웨이 경기는 아예 쪽도 못쓸 정도로 허약한 선수 또는 팀을 안방에서만 강하다는 이유로 안방 챔피언이라고 한다. 영어권에선 "홈그라운드의 이점(home-turf advantage)"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자기네 집에서는 천하무적인데 자기 집만 벗어나면 승점자판기환골탈태(?)해버리는 것이 안방 챔피언의 특징이다. 월드컵 남미 예선의 고산 국가 삼형제(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가 대표적이다.

반대로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처럼 안방에서 죽을 쑤는 팀도 있다. 죽 쑨 게 2위, 4위다.

국내리그에선 잘하는데 해외무대가면 못하는 팀이나 선수를 일컫기도 하는데, 이 경우가 지속적으로 벌어진다면 국내리그와 해외리그의 간극차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2 안방 챔피언 팀

2.1 누가 봐도 안방 챔피언으로 보이는 팀

2.1.1 클럽

  • KT Rolster/리그 오브 레전드 - 서머 시즌의 굉장한 커리어(우승 1회, 준우승 3회)에 비해 롤드컵 경력은 8강 한 번이 고작이다. 그리고 2015년에 천신만고 끝에 롤드컵에 진출하기는 했으나, 8강에서 탈락하여 많은 팬들의 심중에 각인시키지는 못하고 안방 챔피언의 이미지를 떼어내는 데에는 실패했다. 거기에 그 이듬해에는 롤드컵 직행의 기회를 단 두 번의 5세트 패배로 날려버리고 두 팀을 롤드컵으로 보내면서 자신들이 안방 호랑이임을 만천하에 증명하고 말았다.(...)
  • Edward Gaming - 중국의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단으로 자국 리그 내에서는 컵 대회 4연패, 리그 4회 우승이라는 화려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나 롤드컵만 나오면 귀신같이 망하는 팀이다. 2015 MSI 우승 경력이 있긴하나 이거 하나 제외하면 결승은 고사하고 4강도 가지 못했다.
  • 주제 무리뉴 감독 체제의 첼시 FC: 물론 원정가서도 잘하지만 홈에서는 극강의 모습을 보인다. 적어도 이 시즌 전까진 무리뉴가 있던 시절 13/14 시즌 35라운드에서 선더랜드에게 지기 전까지 리그 홈경기 무패행진이었다. 04/05, 05/06, 06/07 시즌 전체와 07/08 초반(07년 9월까지) 와 13/14시즌 거의 전부, 거의 4시즌 동안 연속으로 홈에서 지지 않았다. 14/15시즌 때도 이 모습은 이어져 홈 무패를 기록했다.

2.1.2 국가 대표 팀

이 바닥에서 고산지대 보정으로 오래 전부터 잘 알려진 팀. 수도 라파스에 위치한, 해발 3,637m를 자랑하는 경기장 '에스타디오 에르난 실레스(Estadio Hernando Siles)'는 강팀들의 무덤으로 유명하다. 이 고도에서는 일반인들이 적응 기간 없이 활동할 경우 고산병에 시달린다. 운동선수의 경우 기초 대사량이 높기 때문에 오히려 일반인보다 고산병의 위험성이 높다.[1] 그러다 보니 브라질, 아르헨티나 같은 세계 정상급 팀도 0:6, 1:6 등의 점수로 대패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참고로 볼리비아에서는 2001년 무려 6,542m 높이에서 현지 등산가이드, 짐꾼 등 14명의 고산족들이 산 정상의 평평한 설원에 만든 35m×50m짜리 임시 그라운드에서 전후반 각 20분씩 40분간 인간의 한계를 시험한바 있다. 물론 공식적인 축구경기는 아니지만...

이를 보다 못했는지 2007년 FIFA에서는 2,500m 이상 해발고도에 위치한 경기장에서 월드컵 지역 예선을 치를 수 없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볼리비아 모랄레스 대통령과 디에고 마라도나,[2]는 공식적으로 비난했고 볼리비아는 무려 3,800m 오루노카에서 축구경기를 열며 항의했다...[3] 그리고 주변 남미 국가들(특히 안데스 지역)의 반발이 잇따르자 결국 FIFA는 고도 제한을 2500m에서 3000m로 올리려 했으나 이 또한 실컷 비난을 받자 결국 아예 고도 제한을 포기했다. 덕분에 볼리비아는 여전히 3637미터 높이에 있는 에스타디오 에르난 실레스에서 월드컵 예선경기를 치른다.

2006, 2010, 2014 월드컵 지역 예선 동안 볼리비아 대표 팀은 홈에서 10회 승리, 8회 무승부를 거뒀다. 그러나 어웨이에서는 무승부 2회만 기록하고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1994년 한국 대표 팀은 제3 지역인 미국에서 100분간 싸워 0:0으로 비겼다

1994년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2조에서 5승 1무 2패의 성적으로 브라질에 이어 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이 5승 가운데 최약체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대승을 거둔 것을 제외하면 전부 볼리비아의 홈 구장인 라파스에서 거둔 것이다. 심지어는 해당 대회 본선 우승팀이 된 브라질을 상대로 2:0으로 승리할 정도니 말 다 했다(이것이 브라질의 월드컵 지역예선 사상 첫 패배). 그러나 어웨이 성적은 1승 1무 2패... 브라질에게는 6:0으로 관광을 타면서 복수당했다.

본선에서는 독일, 스페인, 대한민국과 함께 C 조에 편성되어 1무 2패라는 성적으로 탈락했다. 볼리비아 국대 사상 최초이자 마지막 본선 승점은 한국을 통해 챙겼다

1998년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는 4승 5무 7패로 꼴찌 베네수엘라 다음으로 깊이 추락하며 탈락했다(볼리비아의 승점이 17점이고 베네수엘라는 3점인 것을 보면 정상적인 팀 가운데서는 꼴찌나 다름없다). 다만 홈 보정은 여전히 유용해서 강호 아르헨티나와 고산 국가인 에콰도르를 제압했다. 볼리비아와 에콰도르는 완벽한 상하 관계에 있다

2006년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는 4승 2무 12패를 거두고 꼴찌로 주저앉았다. 물론 홈에서는 네 번 승리를 거뒀고 브라질을 상대로도 무승부를 거뒀다.

2010년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는 4승 3무 11패로 꼴찌 페루에 이어 두 번째로 나쁜 성적으로 탈락했다. 당연하게도 네 번의 승리는 전부 홈에서 거둔 것이다(아르헨티나를 상대로 6:1 대승을 거두고 브라질마저 2:1로 제압했다). 무승부 역시 한 번을 제외하면 전부 홈에서 거뒀다. 한 번의 어웨이 무승부 상대가 브라질이라는 점은 독특하다.

2014년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는 홈 한정으로 우루과이를 4:1로 대파하고 아르헨티나와도 1:1로 비겼으나 그 외에는 홈 보정을 받지 못하고 탈락했다.

16전 7승 4무 5패이긴 한데 홈 전적이 7승 1무 0패이다. 그나마도 비긴 건 남미 지역 예선 1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가 유일하고 나머지는 다 이겼다. 반면 어웨이 전적은 3무 5패(...)이다. 어웨이에서는 한 번도 못 이겼다. 결국 홈이 아닌 브라질에서 벌어진 월드컵에서 남미 6개 팀 중에 유일하게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다. 그래도 남미 대륙에서 열려서였는지 성적 자체는 1승 1무 1패로 17위.
안방에서 열린 4경기에서는 본선 진출국인 일본과 호주를 이겼고 플레이오프 경쟁을 하던 오만까지 박살을 내며 홈 경기 3승 1무 0패에 6득점 3실점으로 선전했지만 원정 기록은 4전 전패에 1득점 13실점으로 우주 여행을 다녀 오셨다. 이후 아시아 예선 플레이오프에서도 한 수 위로 평가되는 우즈벡과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안방 불패를 이어갔으나,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는 몇 수 위인 우루과이에게 홈에서 0:5로 대패했다.
2002년 월드컵에서는 준결승에 진출했으나, 나머지 월드컵에서는 2010년에 거둔 16강이 최고 기록이다.
자기네가 홈팀이면 월드컵 8강[5], 그 외는 다 16강이다.
자국에서 열린 1958 FIFA 월드컵 스웨덴이 스웨덴 국가대표팀의 유일한 결승 진출 기록이다. 거기서 스웨덴은 펠레의 우주괴수스러운 기량에 압살당하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그거 말고는 결승 진출 기록이 아예 없다.
자국에서 열린 1966 FIFA 월드컵 잉글랜드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유일한 우승 기록이다. 그리고 그거 말고는 결승 진출 기록이 아예 없다.
홈구장이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인데 해발 1,273m 고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성팀 경기는 여성을 출입 금지 시키고 남성 관중들만 있어 그야말로 살벌한 분위기가 경기 내내 연출되고 있다. 원정팀이 수만명의 남성 관중들의 야유를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
자국에서 열린 유로 19841998 FIFA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유로 2016에서 비록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으나, 결승까지 올라가는데 성공했다.

3 안방 챔피언(선수 개인)

4 창작물의 안방 챔피언

  • 에델리 부츠홀츠 : 딱 1경기에서 1위를 했는데, 그게 2017년 러시아 그랑프리였다. 그리고 러시아 그랑프리는 17년 이외에는 개최되지 않았다.
  1. 티벳 라싸의 해발고도가 3,650m, 후지산의 해발고도가 3,776m이다. 감이 잡힐런지?
  2. "우리는 높은 곳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우리는 누구나 태어나 자라난 곳에서 축구를 할 자유가 있다"고 언급했다. 자기 팀은 원정에서 1:6으로 대패했는데
  3. 이 축구경기서 모랄레스 대통령은 직접뛰었고 경기가 끝나자마자 "정의가 승리했다!!"라는 명언을 남긴다(...)
  4. 홈 구장이 있는 키토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2,840m) 수도이다(1위는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
  5. 다만 1970년 월드컵은 16개국이 참가했던 대회였다. 더불어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은 4위에 그쳤다가 2012년 런던에서 처음으로 축구 금메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