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영화 장비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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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영화 장비 회사

1 개요

1917년에 아우구스트 아르놀트(August Arnold)와 로베르트 리히터(Robert Richter)가 설립한 독일의 영화 장비 회사이다.

카메라, 조명 장비, 그립 악세사리 등등 영화 관련 장비는 다 만든다. 이 회사에서 만드는 모든 제품은 최고급이지만 유일한 단점은 가격(...). 그래도 많은 영화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특히 조명 장비에서는 거의 독점 수준이다.

2 생산 제품

2.1 카메라

원래는 미국파나비전과 투 탑을 달리던 필름 카메라 분야의 명가였다. 현재는 소니의 센서를 사용하고 이미지 프로세싱은 독자적으로 처리하는 영화용 디지털 카메라 알렉사(ALEXA)를 내놓으면서 디지털 시네마 시대에도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였다.[1]

통상적으로 알렉사의 프로세싱은 소니 카메라의 프로세싱과 차이가 상당한 편인데, 소니의 비온즈 프로세서가 처리하는 특유의 칼 샤프니스와 달리 알렉사는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입상감을 강조하는 편이다. 동일한 센서를 사용하였으나 프로세서가 다르다 보니 로그값이나 기본적인 스톱이 다른 부분도 있다. 결과적으로 화면의 선예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대신 하이라이트 부분의 계조가 풍부한 편이며, DI를 하는 과정에서도 용이한 점이 많은데 ProRes나 DNxHD 등을 기록하는 레코더가 카메라 내부에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별도의 외장 레코더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에는 아미라(AMIRA) 시리즈를 출시했는데, 영화 촬영과 관련된 기능을 제거한 다큐멘터리 제작자 대상 기종이다. 센서는 알렉사의 센서를 동일하게 사용한다.

2015년에는 알렉사 65를 발표하였다. 최대 해상도 6.5K를 지원하며, 독자적인 XPL 마운트를 사용하고 65mm 판형의 큰 센서를 가졌다. 수요가 한정적이기에 판매는 하지 않으며 렌탈로만 제공된다. 이 카메라로 촬영된 최초의 상업영화가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촬영분 60% 가량을 알렉사 65로 촬영했다.

또한 아이맥스 사와 함께 개발한 알렉사 65의 커스텀 버전 알렉사 아이맥스를 출시하였는데, 기본적인 스펙은 알렉사 65와 동일하지만 아이맥스 포맷으로 촬영되어 별도의 마스터링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2016년에 개봉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이 이 카메라를 이용해서 최초로 사실상(약 95%) 전체 분량을 아이맥스 포맷으로 촬영했으며, 2018년에 개봉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도 전 분량을 알렉사 아이맥스로 촬영할 예정이다.

2.2 필름 영사기

ARRI 는 필름 카메라 시절부터 독일의 칼 자이스와 함께 카메라와 영사기용 렌즈를 공급하였으며, 필름 카메라 시절 최초 영화 릴의 촬영 필름을 보기 위한 소형 필름 영사기를 제작한 적이 있다. 다만 당시 필름 영사기로는 본좌급인 Cineforward 등등이 있었기에 전문적인 영화 상영용 프로젝터를 제작하진 않았다.

2.3 프라임 렌즈

ARRI 의 밥줄 2번. 칼 자이스와 협력하여 만들어낸 ARRI-ZEISS 프라임 렌즈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다.

라인업 역시 특출한데, 다양한 촬영 환경과 카메라 오퍼레이터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것이 특징. 다양한 환경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기본기를 지키면서도 가격대별로 라인업이 나누어진다. 동일한 초점 거리나 조리개의 렌즈들도 라인업에 걸치는데 역시 세세한 성능차이로 인해 가격이 결정되는 것. 기본적인 품질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단렌즈
    • Master Anamorphic Lenses : 단렌즈 플래그쉽. 아이콘 색상은 연두색
    • Master Prime Lenses : 고급 렌즈, 아이콘 색상은 노란색
    • Master Macro 100 : 매크로 전용 렌즈, 아이콘 색상은 약간분홍흰색[2]
    • Ultra Prime Lenses : 전 플래그쉽. 아이콘 색상은 진한 노란색
    • Ultra Primes LDS : LDS(Lens Data System) 적용제품. 아이콘 색상은 진한 노란색
    • Ultra Prime 8R : 개구부가 신기하게 생긴 렌즈. 시네마용이지만 광각이며 어안 같지만 중심왜곡은 거의 없다. 아이콘 색상은 진한 노란색.
    • Ultra 16 Lenses : 소형 단렌즈로 간편한 촬영, 작은 카메라에 유용하다. 아이콘 색상은 깨끗한 흰색, 뒤에 O-ring 이 ARRI 사이안이어서 쉽게 구분 가능.
    • Compact Prime CP.2 Lenses : 위와 비슷한 컨셉의 소형 렌즈. 울트라 16보다 더 작다.
    • Compact Prime CP.2 Super Speed Lenses : 위 제품의 고속조작용 렌즈.
  • 줌렌즈
    • Alura Studio Zooms : 줌렌즈 플래그쉽. 아이콘 색상은 진한 노란색
    • Alura Lightweight Zooms : 위 렌즈를 약간 다운그레이드하고 무게를 줄인 렌즈. 크기가 큰 편인데도 2.2kg 으로, 손에 들고 촬영하는 솔더백 캠코더나 무인기용으로 제작된 줌렌즈이다. 아이콘 색상은 연노랑색.
    • Ultra Wide Zoom UWZ 9.5-18 : 초광각 부분용 줌이 가능한 렌즈로, Ultra Prime 8R 과 전면이 매우 유사하다. 아이콘 색상은 하늘색.
    • Compact Zoom CZ.2 Lenses : 소형화 버전 줌렌즈. 아이콘 색은 깨끗한 흰색, 뒤에 O-ring 이 ARRI 사이안.
    • ZK Light Weight Zoom Series : 제작회사가 Fujifilm 산하 FUJINON 으로, 방송활영용엔 기가막힌 성능을 보여준다. 특히, 자동적으로 조정되는 부분이 많은데, 줌이나 포커스 등을 위한 모터가 내장되어 있어 렌즈 조작이 편리하다. 빠른 반응 속도를 보여주어야 하는 상황에 유리함. 아이콘 컬러는 흰색이며 렌즈 경통에 장착시 수평위치 쪽으로 FUJINON 특유의 형광초록색 로고가 있다.

2.4 조명

ARRI 의 밥줄 1번. ARRI 조명 안 쓰면 옆 촬영장에서 놀린다는 카더라도 있다(...).

조명은 렌즈보다 먼저 시작한 ARRI 의 사업으로, 조명 시스템에 대한 구상을 가장 먼저 한 기업이기도 하다. 통상적으로 무대 조명이나 사진 스튜디오 조명과 달리 영화 촬영 조명은 지속광조명의 요구와 더불어 다양한 광학 효과 및 카메라가 요구하는 심도를 위해 광량제어가 꼭 필요하다. ARRI 의 조명 시스템은 이런 부분에 정확하게 대응하여 모든 조명이 시스템화 되어 있으며 방전등일 경우 발라스트가 외장형으로 설계, 발라스트를 컴퓨터든 뭐든 일단 쉽게 제어하여 광량제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아래 트리비아에서 나온것과 같이 ARRI 특유의 사이안 색상이 있는데, 거의 모든 조명제품에는 이 색으로 도색되어있다.

3 트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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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 특유의 파랑색을 제품에 자주 애용한다. 다른 회사에서는 만들기 힘든 색깔이라고 한다.
  1. 사실 영화 쪽에서 디지털 카메라가 필름을 앞선지는 생각보다 오래 안 됐다. 최초의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블록버스터 영화가 스타워즈 2편 클론의 습격(2002)이고 2007년까지는 디지털 카메라는 '볼만한' 화질이지만 필름보단 못하다는게 영화계의 분위기였다. 하지만 레드 원과 알렉사가 나오면서 필름은 급격히 쇠락해 가고 있으며, 크리스토퍼 놀란이나 쿠엔틴 타란티노처럼 필름을 고집하는 몇몇 네임드급 감독들에 의해 겨우 명맥이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2. 보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는 있는데 살짝 낮은 색온도에 분홍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