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자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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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의 축구 선수단에 대해서는 알 자지라 클럽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1 사전적 의미

الجزيرة

아랍어, 반도를 의미한다. 도중의 '지'가 장음이라 읽을 때는 '알 자지-라'로 읽는다. 고유명사로 볼 때는 대부분 아라비아 반도를 가리킨다.[1]메소포타미아 북부 지역을 가리키는 경우도 있으며 이외에도 알자지라라고 불리는 지역들이 여럿 된다.

어감이 상당히 검열삭제스럽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필터링에 걸리는 단어지만 네이버나 다음 등의 대형 사이트에서는 다행히 제대로 검색된다. 그리고 아랍권 국가에서는 2번 항목과 3번 항목과 같이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이름이기도 하다.

2 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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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어 서예를 사용한 알 자지라 상표.
قناة الجزيرة الفضائية
[1]
아랍어 사이트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 본사를 둔, 중동지역 일대를 주 시청권역으로 삼고 있는 위성방송국.

일명 "중동의 CNN."

아랍 자유 미디어 최후의 등불. 뭐 최후의 등불치고는 위상이 어마어마하게 커졌지만 최후의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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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저 표에서 MBC문화방송이 아니라 두바이의 방송국이다 MBC 아랍권 진출

스스로를 가리켜 "공정하고 정치적 외압을 받지 않는 아랍권 유일의 언론"으로 부르고 있을 정도로 다른 중동 보도매체와 달리 각종 권력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점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나다. 실제로 유럽이나 미국의 언론매체에서는 일찍부터 이들을 "전제군주국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아랍권에서 자유로운 정보 교환을 추구하며 검열을 거부하는 방송사"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카타르를 제외한 아랍권에서 초창기에 방송을 송출하는 데 결코 순조롭지 않았다. 최초의 알 자지라 방송의 의도는 시청자 전화 참여 프로그램을 포함한 여러 반대 의견을 방송하는 것이었는데 이는 페르시아 만 일대의 아랍 국가들(바레인, 이라크, 쿠웨이트,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사이에서 커다란 논쟁을 일으켰다. 자세한 건 아래의 수난 항목 참조.

2.1 탄생과 성장

1994년부터 중동권의 뉴스전문 방송채널은 영국 공영방송 BBC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합작 형태로 설치한 아랍어 TV 방송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보수꼴통 성향인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방송 보도에 대한 검열을 강요하자, 1996년 4월 BBC는 개국 2년만에 사업을 포기했다. 이 때 카타르 국왕인 셰이크 하마드 이븐 할리파 알 타니가 1억 5천만 달러를 들여 BBC 쪽의 인력, 장비들을 전부 매입해 세운 것이 바로 현재의 알 자지라 방송사.[2]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유럽이나 아메리카, 동아시아 사람들은 존재하는지조차 모르던 이 방송사는 2001년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를 보도하면서 단번에 세계 유수의 뉴스채널로 발돋움하게 된다.[3] 알 카에다가 다른 뉴스채널을 전부 마다하고 오직 알 자지라에만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 메시지 영상을 제공하였고, 전 세계 외신기자들의 이목은 이를 독점 보도하는 알 자지라로 집중되었다.

이 밖에도 아프가니스탄 국내에서 전쟁실황을 보도하거나 2003년 이라크 전쟁에서 무고한 이라크 시민을 향해 미군이 저지른 오폭 등의 민간인 피해와 성난 이라크 군중들에게 살해당한 미군 병사의 시신, 테러 단체들에게 납치당해 살해 협박을 받는 인질들의 영상 등을 입수해 방송하는 등 서구 언론들이 모른체한 이슈에 대한 다른 관점의 뉴스를 전하는 자세를 견지하며 중동권 언론매체 사이에서 존재 가치를 높이고 있다. 2010-2011 아랍권 민주화 운동에서 주가는 쭉쭉 높아지는 중이다. 2011 이집트 혁명기간 중엔 알 자지라 영어채널 사이트의 인터넷 접속자가 수천% 올라갔다고. 리비아에 진입한 CNN 기자가 투브루크[4]에서 "Al Jazeera = Freedom"이란 문구를 목격했다고 증언할 정도로, 아랍권에선 자유언론의 상징.

더불어 알 자지라 스포츠를 통한 스포츠 중계 및 분석도 상당한 수준이며, 카타르의 2022 월드컵 개최에도 상당한 홍보 및 영향을 끼친 바 있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등 몇몇 리그를 제외한 유명 축구 리그를 전부 독점중계하고 있으며, 이 독점중계를 방송하기 위해 새로 개국한 산하 스포츠 전용 채널만 해도 17개! 여기에다 더 늘릴 계획이 있다는 무시무시한 야망을 보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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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축구 리그 중계권을 확보한 뒤 프랑스 국내에 "beIN Sports"라는 채널을 개국하고 미국 등 몇몇 나라에 이 이름으로 채널들을 개국하면서 진출하였으며, 2014년 들어 아랍권의 알 자지라 스포츠를 이 이름으로 바꾸며 힘세고 강한 스포츠 방송사로 거듭났다. 아랍권은 물론이거니와 미국, 프랑스, 홍콩,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상술한 독점중계권을 바탕으로 스포츠 미디어계의 신흥 강호로 급부상하고 있다. 제3세계의 흔적을 찾기 힘든 세련된 영상 편집 기술을 자랑하고 있으며,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전 토트넘 감독의 경질 소식을 하루 먼저 단독보도하는 등 상당한 정보력도 갖춘 듯하다.

스마트폰애플리케이션도 있다. 안드로이드용과 iOS 버전이 존재하며 다른 OS는 지원되지 않는다. 다만 CNN의 어플리케이션이나 YTN의 어플리케이션처럼 뉴스가 세분화되어 정렬되어있지 않고 뉴스를 압축해서 올리기보단 날 것 그대로 올려두는 편이라서 내용이 매우 길고 인터페이스가 그다지 깔끔하지는 않은 편이다. 또한 실시간 속보 알림 기능도 없다.

하지만 다른 뉴스 어플리케이션들에는 없는 기능들이 많다. 특정 뉴스에 대한 트위터블로그 등을 통한 개개인의 의사를 소개해주는 코너도 있고 사진 전용 코너나 특정 화제 관련 뉴스만 모아둔 코너(이라크 전쟁 그 후, 소말리아 해적 사태 모음 등)까지 있는 등 세부적인 사항은 제일 섬세하게 짜여져 있다.

아랍어판과 영문판이 따로 있다. 외국어를 못한다면 말짱...

2.2 자유언론으로서의 활약사

전제군주제를 채택하는 대다수 아랍 국가들의 입장에서 이슬람 원리주의 성향의 언론인과 자유주의 성향이 충만한 언론인이 토론 프로그램에 등장해서 배틀을 벌이고,[5], 저명한 이슬람 율법학자가 꾸란의 내용에 따라 세속적인 법률 문제부터 성생활까지 광범위한 질문에 전부 다 답변해주는 이슬람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그리고 여성 정치인이 튀어나와서는 '여성을 억압하는 이슬람 율법은 예언자 무함마드의 원래 의도와는 상관없이 왜곡된 것'이란 말을 하는 정치 발언까지도 아무런 검열을 거치지 않고 방송이 되는데, 이래서야 국민들은 금욕적인 사회분위기로 묶어놓고 자신들만 향락을 누리고자 하는 아라비아의 높으신 분들이 심기가 불편해지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

방송의 색채는 프로그램마다 다양해서 범아랍주의, 무슬림 형제단의 이념, 자유주의, 아랍 민족주의, 중도 수니파, 이란에 가까운 시아파의 의견이 같은 방송국에서 나오는 채널이라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모두 나오고 있다. 이는 이전까지 아랍언론에서 초점을 맞추었던 의견을 이끄는 기수의 역할이 대신, 의견을 보여주는 역할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알 자지라가 그들로부터 미움받는 이유는 아랍의 여러 나라 왕족이 벌이는 갖가지 추태나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의 부패[6] 등의 문제를 날카롭게 추궁하고, 이를 가감없이 보도하는 데 있을 것이다. 당연히 자국인 카타르 왕족이 저지르는 꼴통스런 짓거리도 국왕의 비호 하에 몽땅 보도한다고 한다.

그리고 아랍권 방송사 중 이스라엘 사람들이 출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송이란 점도 눈총받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되는 듯하다. 놀랍게도 이스라엘 국방장관에 총리까지 역임한(!) 시몬 페레스[7]가 알 자지라와 인터뷰를 한 뒤에 나중에 자국 언론에다가 알 자지라를 "이스라엘의 꽉 막힌 방송들보다도 말이 통하는 방송사더군요."라고 평했다.

2.3 조지 부시 정권에서의 수난

한편으로, 본국인 카타르가 미군기지를 제공하는 친미국가인 반면,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시기에는 보도시각 차이 때문에 미국 정부에서도 그다지 탐탁히 보지 않았다. 예를 들어서, 빈 라덴의 메시지 동영상을 보도하고 나서 파키스탄을 거쳐 아프가니스탄으로 들어가려는 알 자지라 소속 기자는 미군에 구속되어서 2008년까지 관타나모 기지에 잡혀 있었다.[8] 이라크 전쟁에선 미군의 미사일이 알 자지라-바그다드 지부를 정통으로 명중시켜서 기자가 숨지기도 했다(...).

심지어 데일리 미러가 2005년 폭로한 바에 따르면, 조지 부시는 이라크 팔루자에서 살해당한 미군의 시신이 훼손당한 이후 미군의 대대적인 소탕작전에 대한 알자지라의 보도가 편향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블레어와의 정상회담에서 진지하게 "알 자지라의 본사를 폭격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제 정신이 아니다?!

다행히도 블레어의 적극적인 제지로 무산되었다고 하는데... 이 발상이 저지당할만한게, 알 자지라가 대표적인 중동의 친미국가 중 하나인 카타르의 언론사라는 점이다. 팀킬도 이런 팀킬이 없다! 무엇보다도 더 무시무시한 점은, 폭격을 논한 본사가 다름아닌 카타르의 수도인 도하에 있다. 한마디로 친선국의 수도를 폭격하겠다는 계획을 생각했다는 이야기다! 과연 광종 초강대국이고 나발이고 이건 미친 짓이야 빨리 퇴위시키지 않으면

사실 카타르가 중동에 드문 친미국가라는 점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방송사 폭격은 완전히 미친 짓이다. 언론 특권 때문에 어지간한 상황에서는 신분이 증명된 기자를 체포하는 것도 부담스러운 판국에 방송사를 직접 공격한다는 생각은 막대한 정치적, 외교적 부담을 안겨주는 일이다. 더구나 해당 방송사가 적성국 방송사도 아니고 친미에 속하는 제3국에 위치한 상황에서 이걸 공격한다는 건 정부의 이름을 내걸고 9.11 테러와 똑같은 짓을 벌이겠다는 행동이랑 다름없는 일이다(...).

미국의 압도적인 국력 때문에 이걸 실행한다고 해서 미국 대통령이 국제법정에 서는 일은 일어나기 힘들겠지만, 북한조차도 차마 벌여본 적이 없는 만행을 미국이 앞장서서 벌인다면(...) 그로 인한 미국의 이미지 실추가 어떤 수준일지는 상상하기도 어렵다. 최소한 그 자리에서 아랍진출의 명분이 끝장났을 것은 불문가지.[9][10]

대신 미국은 쿠웨이트에 '알 후라'라는 친미 방송사를 만들어 알 자지라에 맞선 바 있다(...). 결과는? 중동에서 친미 방송사가 잘 될리가 있나. 거기에다가 중동에서 알 자지라뿐만 아니라 MBC(중동방송센터)나 알 아라비아, LBC 등 수백여개가 넘는 아랍어 위성방송 채널이 무한경쟁 중인데 이걸 간과하고 어설프게 자유 라디오 흉내를 내는 수준에 그쳤으니 당연히 흥할 수가 없었다. 애초에 자유 라디오가 존속해있던 당시에는 동구권은 물론이고 서구권에서조차 TV를 틀어봤자 위성방송이나 케이블 TV는 커녕 지상파 TV 채널 몇개 정도가 전부였던 시절(그 미국조차도 케이블 TV가 보급된건 1980년대의 일이다)이었고 그런 상황에서 동구권에서 서구 문화를 접하려면 비싼 돈 주고 불법 음반을 구입했던 시대였다. 그래서 자유 라디오가 서구문화를 접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통로라서 효과가 있었는데, 중동은 이미 90년대에 위성방송 가입률이 크게 급증해서 돈이 좀 있다싶으면 할리우드 영화나 미국 드라마는 물론 추가요금을 내고 노루표 영화까지 실컷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지 상당히 되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선전 효과는 하늘과 땅만큼이나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다행스럽게도 정권이 바뀌고 나서 알 자지라에 대한 미국의 시선은 상당히 중립적으로 바뀌었다.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공식석상에서 알 자지라를 시청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클린턴 국무장관의 경우 알 자지라와 인터뷰를 하는 등 미국도 알 자지라의 영향력을 인정하고 알 자지라를 통해 적극적으로 미국의 입장을 아랍에 설파하는 추세로 접어들고 있다.

2.4 아랍 민주화 운동에서의 활약과 수난

2011년 들어서 튀니지이집트에서 민주화 시위가 불붙은 이래 해당국 정부에서 정보전달을 차단할 목적으로 트위터페이스북 등의 서비스를 강제 중단시키자 알 자지라가 자체 취재한 시위 현장 사진을 사진 공유 사이트인 '플리커(Flickr)'에 올리면서 자기들에게 있는 저작권을 포기했다. 여기에다 트위터 상의 이집트 정부를 비난하는 트윗 내용을 방송국 사이트에 옮겨놓고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어 독재정권의 술수를 무력화시키고 있다. 오오 아랍용자 오오...

아랍계에 친숙한 방송이라도 이집트 혁명 과정에서 기자들이 공격받는걸 피할 수 없었는데, 이집트에 있는 사무실은 공격당해서 완전히 박살나고 카메라도 전부 불탔으며 몇몇은 잡혀갔지만 곧 풀려났다고 한다. CNN이고 BBC고 한국의 연합뉴스 기자들도 카메라 뺏기는 상황에 아랍쪽의 신문인 알 아흐람의 사진기자도 사망할 정도로 상황이 험악했다는 건 감안해야지만, 무바라크 정권이 알 자지라를 중점적으로 타격한건 사실이다.

알 자지라는 2015년 2월 1일부로 4명의 알 자지라 이집트 지부국원들이 이집트 군부에 의해 구류된지 400일 째를 맞아 이들을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서방이 샤를리 엡도 총격 테러엔 목소리를 높이는 동시에 같은 시각 이집트에서 일어나고 있는 보도의 탄압엔 눈감고 있다고 동시에 비판했으며 기사 이집트 정부는 다음날 카메라 맨과 기자 한명을 석방하였으나, 이들이 석방된 이유는 이들이 카타르가 아닌 호주 국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카타르 국적의 프로듀서와 저널리스트는 여전히 수감 상태에 있다고 알 자지라는 밝혔다.기사

2.5 미국 방송 시장 진출과 실패

알 자지라의 영어 국제 뉴스 채널의 미국 케이블 입성은 한동안 미국 내 중동 방송사의 입성을 반대하는 주장으로 인해서 한동안 저지받았다. 타임 워너 계열의 일부지역 케이블에서 볼 수 있었으나 워싱턴 DC 정도에서만 가능할 정도로 커버리지가 매우 협소하다. 2003년도 이라크 전쟁의 보도행태에 대해 정부가 역시 강력하게 비판을 가했던 영국의 경우 셋톱박스[11]나 내장 TV만 사면 이후의 비용이 필요치 않은 디지털 지상파 다채널 플랫폼인 Freeview에 포함되어 누구나 쉽게 접근할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2013년에 들어서자마자 알 자지라가 미국의 케이블 방송사인 커런트 TV[12]를 인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미국 내 보수파나 유대계 언론에서 난리가 났다(...). 미국 내 2위의 케이블 사업체인 타임 워너가 즉각 자사의 채널 편성에서 커런트 TV를 제외하겠다고 선언했고, 보수적 언론감시단체 AIM은 "알 자지라의 미국 진출은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며 "지하드 사상을 전파하는 반미국적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봐요 유대인 단체 ADL도 "알 자지라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보도에서 편파적인 메시지를 전한다"며 "앞으로 알 자지라가 제작하는 모든 미국 내 프로그램을 모니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뭐 뀐 놈이 성낸다더니 아들 부시의 폭격드립도 있지만, 미국 수꼴들이 원래 팀킬이 좀 심하다

물론 반대의견도 있다(즉 인수에 찬성하는 축). "서방 어느 언론사보다 많은 해외 지국과 특파원을 거느린 알 자지라는 미국 TV들보다 더 객관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미국 언론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미국의 메이저 언론인 뉴욕 타임스도 사설에서 "국제뉴스 보도에서 미국 TV에서 찾기 어려운 객관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알 자지라의 커런트 TV 인수를 지지한다고 밝히며 타임워너가 결정을 번복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무튼 알 자지라가 인수에 성공한 뒤로 그 자리에 영어 국제 뉴스 채널과 벌도로 미국 뉴스 채널을 개국한다. Xports > SBS CNBC?

그러나 2015년부터 급격히 하락한 유가로 인하여 카타르측의 자금 지원이 어려워졌는데, 원래는 다른 방송의 규모를 줄이면서까지 알 자지라 아메리카를 살려보려는 계획이었으나, 회사 내 모 아랍인 임원의 반이스라엘 발언과 사내 성추행 등으로 인한 고소크리가 걸리며 진퇴양난의 상황의 빠졌다. 결국 2016년 알 자지라 아메리카의 폐국 결정이 내려졌다. 3월을 기점으로 모든 송출이 중단된다고 한다.

2.6 비판

원래 방송사를 설립하면서 목표로 삼은 건 2001년까지 광고 수입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지만 아직까지도 카타르 국왕의 사재가 해마다 3,000만 달러씩 들어간다고 한다. 현 국왕이 다른 나라 왕족과는 달리 개념있는 양반이라 아직까진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완전한 재정적 독립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후 즉위하는 국왕의 성향에 따라 한순간에 막장으로 굴러떨어질 수 있는 위험은 아직까지 상존하고 있는 셈. 현 상황에서는 2010년 사라예보의 방송국을 구매해 알 자지라 발칸판으로 전환하고, 2011년 터키의 Cine 5 채널을 경매에서 승리하여 구매해서 그 자리에 터키어 뉴스채널을 개국할 준비를 하는 등 재정상황에 문제는 없다.

그리고 방송국장이 사실 미국 등 서방과 긴밀한 관계라 그들의 요구에 따라 기사 수위를 조절했다는 위키리크스의 폭로가 나온 고로 여기도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한 모양. 물론 해당 인물은 폭로 이후 사퇴했다.

그래도 현재로선 아랍 언론 최후의 등불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수준이다.

사실 여기까지만 보면 '비록 어느정도 왕가의 개입이 있을지언정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을 위해 앞장서는 아랍권 개념 언론 탑 1'로 치우킬 수 있지만... 당연히 어두운 면도 존재한다. 단 이하 내용은 구니에다 마사키가 쓴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40년사'를 참조했으나 신뢰도에서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 주의깊게 봐야 한다.

  • 카타르 정부가 시리아 내전 초기 반정부 세력이 쉽게 승리할 것이고, 그러면 수니파 위주의 정권이 세워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러면 시아파 벨트 축이 붕괴될테니 차라리 과거의 외교 방향으로 돌아서자라는 계획을 세운다. 이 때 카타르 정부를 지지한 측이 알 자지라이다.
  • 알 자지라는 온갖 흑색 선전을 펄치면서 시리아 사태를 객관적, 사실적으로 보는 것을 막았으며, 실제로 여러가지 거짓말을 전 세계에 유포하였다. 그리고 이 거짓말들은 실제로 서구의 여러 시민들, 정부와 언론들을 낚는데 성공하였다! 이 거짓말들을 토대로 UN 보고서나 미국 정부 보고서 등이 작성되었다.
  • 당연히 시리아 시민들과 정부에서 이를 반박하였으나, 이미 전세계 여론은 싸늘해진지 오래. 물론 그 전에 시리아 정부가 지나치게 과잉 진압을 하면서 스스로 자초한 면도 존재한다. 게다가 다에쉬라는 희대의 개깡패가 등장하면서 이 보도에 대한 것은 싹 잊혀졌다.
  1. 한국어에서도 그냥 '반도'라고 해놓고 한반도를 표현한 경우가 있긴 있다. 반도의 기상처럼(...). 우리식으로 치면 밑의 방송국 이름은 '반도방송' 쯤의 작명일 것이다.
  2. 물론 이후로 아랍권 위성방송시장 규모가 정부가 통제하지못할정도로 커지게 되자 다시 진출하게 된다. 다만 알 자지라나 알 아라비아가 뉴스 부문 시청률을 꽉 잡고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별 재미는 보지 못하고 있는 중.
  3. 여담으로 저 당시 '손석희의 시선집중' 중 '이 시각 세계'라는 꼭지의 로고음악 맨 처음을 CNN 징글에서 알 자지라의 징글로 바꿔 지금도 쓰고 있다.
  4. 밀덕들에게는 제2차 세계대전 북아프리카 전역에서 에르빈 롬멜 원수가 크게 싸운 전장으로 알려져 있는 리비아 북부 항구도시다.
  5. 토론이 과열되면 참석자가 승질이 뻗쳐서 그냥 토론을 하다 말고 중간에 나가 버릴 때도 있다.
  6. 아라파트나 압바스 등 자치 정부의 수반이 저지른 부정축재를 터는 것은 물론 자치정부가 이스라엘 정부에게 정착촌 건설과 관련해 뒷거래를 한 사실을 당당히 까발렸다. 물론 팔레스타인 측에선 강하게 부정. 이를 "팔레스타인 페이퍼"라고 한다.
  7. 1923년 태생. 이스라엘 총리(1977년, 1984년-1986년, 1995년-1996년) 및 2007년부터 대통령을 역임(이스라엘은 총리가 실권자이고 대통령은 명예직)하고 있으니 이스라엘 정치인에서도 엄청난 고위 정치인이다! 2009년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가자 지구 폭격을 옹호하며 정당성을 외치다가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비난도 들었고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답답한 인간!"이라고 화내면서 그를 무시하고 나가버린 적도 있을 정도이다. 이런 이도 취재하고 인터뷰할 정도이니 알 자지라에 대하여 극단적인 반시오니즘 및 반이스라엘, 반유태주의자들에게 욕먹을 법했다. 다만 1994년 야세르 아라파트 PLO 회장과 같이 노벨 평화상을 받은 경력이 있긴 하다. 그러니까, 좀 당혹스럽지만 이스라엘에서는 온건 좌파-온건-세속주의파에 속한다(이스라엘 자체가 페레스류의 온건 좌파 정파가 주도해세운 세속 국가인데 시오니즘 극우가 늘어나는 것이다. '꽉 막힌'의 맥락을 알겠는지).
  8. 완벽히 혐의가 입증된 것이 아니어서, 일부에선 '기자한테서 빈 라덴의 위치를 자백받기 위해 미국이 잡아갔다'라고 믿고 있다.
  9. 테러를 벌인 집단은 커녕 적성국가도 아니고 무려 친선국 수도를 폭격하겠다고 나섰다면, 그 자리에서 미국의 아랍 진출의 명분은 끝장나고 친미국가들마저도 등을 돌렸을 것이다. 그리고 아랍의 세속화된 자유언론이 자유국가의 손으로 무너진 교훈은 두고두고 미국의 자유주의 헤게모니에 악영향을 주고, 아랍에서는 극단적인 이슬람주의자들이 더욱 무시무시한 속도로 창궐했을 것은 당연지사...라기보다도, 이런 경우 창궐하게 될 반미주의자들을 '극단적 이슬람주의자'라고 부르기도 힘들어질 것이다. 설령 미국이 주장하는 자유주의에 찬동하는 사람이라도, 또는 찬동하는 사람이기에 이런 행태에 격분하여 반미주의자가 되는 것이 당연할 것이며, 설령 진짜 이슬람 극단주의자라고 해도 '언론자유를 위협하는 테러리스트를 타도하자!' 라는 레토릭을 휘두를 경우 딱히 깔 명분이 없어진다.
  10. 알 자지라 본사 폭격을 이야기한 것이 얼마나 미친 짓인지를 직관적으로 설명하자면, 한국 방송국의 보도 내용이 마음에 안 든다고 폭격해버리겠다고 하는 것과 완전히 똑같은 수준의 미친 짓이다. 만의 하나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한국처럼 친미 성향이 강한 미국의 주요 동맹국이라고 하더라도 국내에서 미국에 우호적인 여론의 씨가 마르지 않을까?
  11. 싼건 20파운드(한화 4만원)면 살 수 있다!
  12. 참고로 공동 창업자 중 한 사람이 미국의 전 부통령 앨 고어(!)이다. 그러나 이후 그 채널을 다른 사람한테 팔고 손 뗐다. 이 이후 채널의 노선이 좀 바뀌었다가 알 자지라에 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