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1 어원

Album의 어원은 흰색을 의미하는 라틴어 ‘albus’이며, 기록을 위한 흰색 석판을 의미했다. 현재는 수집, 보존의 의미가 덧대여져 사진 보존, 우표 보존, 음악 보존 등을 위한 책이나 음반 등에 Album이란 단어가 쓰인다.

2 사진첩

사진을 꽂거나 붙여서 정리하는 책을 말한다. 졸업 앨범 항목을 참고하길.

게임에서는 주로 CG가 있고 언제든 다시 볼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이런 앨범 기능은 게임을 계속하게 하는 동기도 된다. 창작물에서는 과거 회상용 아이템이 되기도 한다.

3 음반의 형태

음반 중 주로 정규 음반을 가리키는 말이다. 국내에서는 '1집, 2집,...'이라고 부르는 것들이다. 영어로는 'Studio Album' 또는 'Original Album'이라고 부른다.

LPCD등의 미디어를 꽉 채운 한 묶음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며, 관습적으로는 8곡 이상, LP 최대 재생시간을 거의 채워 수록된 음반을 앨범이라 칭했다. 미디어가 발달된 지금은 제작자 마음.

참고로 수록곡 수에 따른 음반 구분은 1~3곡의 싱글, 4~7곡의 EP(미니앨범), 8곡 이상 풀 패키지의 앨범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1] 음반 하나에 5분짜리 노래 하나 겨우 집어넣었던 시절 노래를 모은다면, 사진첩(앨범)에 음반들을 차곡차곡 보관했던 모습이었을 것을 상상하면, 정규집에 앨범이란 단어가 쓰인 이유가 납득될 것이다. 자세한 것은 음반 참고. 디지털화된 현재 기술로는 음반을 음반집(.zip), 여러 음반들을 모은 게 앨범이 되어버린 느낌적인 느낌. 물론 음반의 쟁반(盤)같은건 이제 점점 보기 어려워져 간다.

한국에서의 앨범(Album)이란 단어는 음반(Record)[2]이란 단어와 혼용되고 있다. 일례로, "싱글 앨범"이란 단어가 아무렇지도 않게 쓰이고 있다. 싱글 앨범은 50% 확률로 두 곡이, 50%의 확률로 여덟 곡이 들어있고, 포장을 뜯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심지어 국어 사전에서도 앨범과 음반을 동의어로 취급할 정도이다. 그 이유인 즉, 음반시장이 성장할 시기 한국에서는 싱글이나 EP 음반이 없었고, 모든 음반이 정규 앨범이었으며, 혼용해서 사용해도 그 동안 문제될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외국에서는 용량 작은 음반부터 시작해서 기술의 발전으로 LP가 나와 앨범제작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소-중-대용량의 미디어를 구분해 왔었지만, 한국에서는 LP보다 작은 용량의 미디어를 제작할 기계를 굳이 도입할 가치가 없었던 이유 때문이다. LP에 두 곡 넣으면 되지

2000년대 디지털 음원 시대가 시작되고 "CD 한 장"만큼 꽉 채워야 한다는 생각도 없어지면서 한국에서도 "디지털 싱글"이라는 싱글 음반의 시대가 열렸고[3], 이제 용어의 카오스가 시작되었다. '앨범과 음반은 같은 말이다.' '음반을 영어로 하면 앨범이다.'란 인식은 쉽게 고쳐지지 않았고 '싱글 음반'이라 해야할 것을 '싱글 앨범'이라 부르는 황당하 일이 자주 벌어졌다. 참고 포스트 다시 한 번 말하자면, 앨범은 음반의 하위 개념이지, 동의어가 아니며, 싱글과 앨범은 양립할 수 없는 관계다.

어째 설명보다 오개념 잡는데 더 힘을 쏟는 분량이다

  1. 영국에서는 음반을 구분할 때 이 기준을 따른다.
  2. CDDVD같은 ODD 매체가 퇴출되는 지금은 이 용어도 수정될 여지가 보여지지만(...)
  3. 예를 들어 뮤직뱅크에 오르는데 노래 한 곡이면 충분하다. 노래 한 곡 넣고 CD를 비우자니 여백이 아까워서 그 동안 싱글을 내놓지 않았을 뿐. 싱글용으로 미니CD가 있긴 한데, CD보다 제작비가 그리 싼 것도 아니었다. 다만 이 쪽은 표준 크기도 아닐 뿐더러 규격상 들어가지 않는 기기들(특히 슬롯 로딩 방식)이 많은지라 이 포맷의 싱글이 특히 많았던 일본에서도 2000년대 이후로는 안 쓰이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