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마니 그란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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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다저스 No.9
야스마니 그란달 (Yasmani Grandal)
생년월일1988년 11월 8일
국적미국
포지션포수
투타우투양타
프로입단2010년 드래프트 1라운드 12순위 (CIN)
소속팀샌디에이고 파드레스 (2012~2014)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2015~)

1 개요

미국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의 포수. 그리고 약쟁이

2 선수 생활

2.1 초창기

쿠바 출신인 그란달은 고등학교 시절에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였고 마이애미 스프링 고등학교에서 고교 최고의 포수 유망주 중 하나로 이름을 알렸다. 2007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27라운드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된 그란달은 지명을 거부하고 마이애미 대학에 진학, 2010년에는 .401의 타율에 .527의 출루율, 15홈런과 60타점을 날리면서 자신의 가치를 대폭 끌어올렸다. 대학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골든 스파이크 어워드에서는 브라이스 하퍼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런 활약에 힘입어 2010년 드래프트 1라운드 12순위라는 높은 지명 순위로 신시내티 레즈와 4년 $2.9M의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었다.

프로에 입단한 그란달은 첫 마이너 풀 시즌부터 싱글A에서 단숨에 트리플A까지 승격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다가 2011년 맷 레이토스 트레이드로 욘더 알론소, 에딘슨 볼케즈, 브래드 박스버거와 함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둥지를 옮겼다. 이미 레즈엔 주전 포수로 라이언 해니건이 있었고, 팜에는 그란달보다 더 뛰어난 데빈 메소라코가 있었기 때문에 그란달을 보낸 것.

2.2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파드리스로 이적한 그란달은 2012년 6월에 처음 메이저리그에 콜업되어 60경기 동안 .297/.394/.469 8홈런 36타점이라는, 펫코 파크를 쓰는 갓 데뷔한 신인 포수치고 대단히 우수한 성적을 올리면서 막장 파드리스 타선의 단비가 되나 싶다. 그러나 바로 그해 금지 약물인 테스토스테론 복용이 적발로 5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먹으면서 바이오제너시스 스캔들의 전조를 알렸다(...).

그리고 2013년에는 무릎 부상 등이 겹치며 꼴랑 28경기밖에 출장하지 못하는 등 파드리스 팬들을 더욱 실망시키는가 싶더니 2014년에는 128경기에 출장해 .225 .327 .401 15홈런 49타점을 기록하면서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15홈런은 2014년 파드리스 팀 내 최다 홈런(...)이다. 타점은 팀 내 2위. 다만, 프레이밍을 제외하고 11%에 그친 형편없는 도루 저지와 블로킹에선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하면서 1루를 번갈아 보기도 했다.

2.3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

위처럼 사실 이 선수의 약 경력이나 미미한 활약상에 비해 이 항목이 작성된 것은 다름이 아닌 맷 켐프 때문인데 2014 시즌 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사장으로 취임한 앤드류 프리드먼과 역시 새로 단장에 취임한 파르한 자이디가 내야와 외야 선수 정리라는 칼바람을 12월 10일 하루 만에 신나게 펼쳤을 때 프리드먼이 샌디에이고와 트레이드에서 성사할 빅딜이라고 바람을 넣고서는 켐프의 반대급부로 다저스로 데려온 것이 하필 그란달이었기 때문이다. 팀 내 최고의 프랜차이즈 야수를 보내고 코어로 받아온 게 고작 약쟁이 포수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란달은 영 좋지 못한 시선을 받게 되었지만, 어쨌든 2015시즌부터 다저스의 포수로 활약하게 되었다.

프리드먼이 그란달을 데려온 것은 순전히 프레이밍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은데, 프리드먼 자체가 레이스 시절부터 멘도사 라인을 넘나들던[1] 호세 몰리나를 타격은 비록 식물이지만 프레이밍 하나 좋다는 이유로 중용할 정도로 프레이밍 성애자애호가이기 때문. 물론 몰리나는 몰리나 형제들답게[2] 블로킹이나 도루 저지 능력도 그럭저럭 갖췄다는 점이 그란달과 다른 점이다. 반면에 다저스의 기존 주전 포수인 A.J. 엘리스는 프레이밍이 좋지 않기로 유명한 선수이며, 타격에서의 지속적인 하락세도 그란달 영입을 추진한 큰 배경이다. 프리드먼이 다저스에서 행한 제일 큰 딜의 제일 큰 조각이 됐다. 프리드먼의 다저스에서 행보 평가는 그란달의 활약 여부가 가장 많이 반영될 전망.

시범경기부터 개막 2경기까지 딱히 공격에서 두드러진 모습도 보이지 못했을 뿐더러 고질적인 수비문제를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프레이밍에 관해서는 확실히 엘리스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으며 정규 시즌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었던 잭 그레인키가 극찬#하기도 했다. 세이버메트릭스에 관심이 많은 그레인키이기에 그란달의 프레이밍 능력에 대해서 잘 파악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실제로 그레인키와 그란달이 함께 호흡을 맞춘 경기에서는 프레이밍을 활용하여 절묘한 코스로 삼진을 잡아내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타격도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극초반보다는 괜찮아지면서 처음에는 5번 타순에 배치되었으나 계속 부진을 겪으면서 하위 타순으로 내려갔는데 서서히 타격감이 살아나기 시작, 5월 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더니 바로 다음날 경기에서는 연장 13회말에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에 승리를 가져왔다.

이후 경기들에서 엄청난 타격감을 보여주었다. 특히 5월 7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는 쓰리런 홈런 2개, 2타점 적시타까지 포함하여 한 경기에서만 8타점을 올렸다. 5월에는 4월의 부진을 떨쳐버리고 타율도 3할 가까이 끌어올리면서 다저스가 기대했던 공격형 포수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막장 수준이라던 도루 저지율도 확실히 예전에 비하면 좋아지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점. 다만 아직 블록킹에서는 문제가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그란달 본인도 열심히 연습을 하면서 어떻게든 향상시키려는 모습 연습을 해도 아직까지 성과가 잘 드러나지 않는게 문제지만

5월 22일 경기에서 상대 타자 솔라테의 방망이에 포수 마스크를 강타당한 충격으로 뇌진탕 증세를 보여 7일 DL에 들어갔다. 큰 문제는 아니고 금방 회복에 성공, DL 기간이 끝날 때까지 마이너에서 리햅 등판을 하였고리햅 등판 중 볼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하는 흑역사가 있었지만 30일 경기부터 복귀하였다. 그리고 복귀하자마자 바로 귀신같이 원정 연패를 끊어주는 쓰리런 홈런을 때려내며 마이클 와카에게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6월 2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는 연타석 솔로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2015년 7월 14일 열리는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에 출전하게 되었다. 다저스 포수로서는 08년 러셀 마틴 이후 출전이며 그란달 본인에게 있어서는 생애 첫 올스타 출전인지라 꽤 의미깊은 일이 되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자신이 올스타 게임에 나갈 거라 예상하지 못해서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동안 라스베가스에 가려고 비행기표까지 예약해 둔 상태였다고 한다(...) 그리고 올스타 게임 출전이 발표된 7월 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는 쓰리런 홈런을 날리며 이를 자축했다.

다만 8월에 들어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원인은 어깨 통증을 비롯하여 목이나 등에도 자잘한 통증이 생기는 등 잔부상 문제때문이었다. 4월에 부진했던 이유도 어깨 통증때문이었고 이 통증이 나아진 5월부터 타격이 살아났기 때문에 구단측에서는 일단 DL에는 보내지 않는 대신 충분히 휴식을 주면서 잔부상을 없애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어깨 통증이 사라지지 않으면서 시즌 후반기 그동안 쌓아두었던 스탯도 왕창 까먹고 디비전 시리즈에서도 부진에 시달리며 시즌을 마감하게 되었다. 팀에서는 휴식을 주면 괜찮아 질 것이라고 했지만 정작 제대로 된 휴식은 얼마 되지 않았고 틈만 나면 출장하면서 통증에서 회복하지 못했고 결국 시즌 종료 후 어깨 클리닝 수술을 받게 되었다.

전반기에는 트레이드에서 승리한 트레이드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후반기 부상과 부진, 시즌 후 수술 소식까지 겹치면서 그냥 패자만 남은 트레이드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다만 맷 캠프가 너무 폭망을 해버린 것도 있고 샌디에이고가 지불해야 하는 잔여 연봉이 무려 4년 72M이라는 점에서 켐프라는 고액 먹튀를 치워버린 것 쪽과 같은 지구 팀에게 엿을 멋인 것을 고려하면 아무리 그란달이 논텐더로 쫓겨나는 일이 있더라도 다저스의 압승.

2016년에는 시즌 시작을 부상으로 시작했고, 복귀 후에도 부상으로 며칠 빠지는 등 작년 후반기의 침체를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스위치 히터임에도 좌상바 기질은 더욱 심각해져 좌투수가 선발로 나오면 그날은 다른 좌타자들과 함께 아예 선발에서 빠진다. 그러다가 후반기에는 점차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낮은 타율 대비 높은 출루율과 야금 야금 때려내는 홈런으로 살아날 기미가 보이더니 현지시각 9월 22일 로키스전에서 7회말 경기를 역전시키는 그랜드슬램을 날려 27호 홈런을 달성, [3] 30홈런까지 넘보고 있다. 우타석에서도 높은 선구안을 통해 연봉 조정 2년차에 드디어 포텐이 터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보면 다저스의 이 트레이드는 신의 한 수가 된 셈. 앞으로 향후 몇 년 동안 다저스의 포수 걱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3 기타

  • 그랜달이라는 표기도 존재하지만, 쿠바 출신이므로 발음 기호상(yaz-MAH-nee grahn-DAHL) 그란달이라고 발음하는 게 옳다. 그런데 그래서 그란달이면 yaz-MAH-nee는 야즈마니로 읽어야 되는것 아닌가?
  • 88년생임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탈모가 진행중이다(...)
  • 2015년 6월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우타자 타석인데도 불구하고 좌타자 헬맷을 착용하고 나온 헤프닝이 있었다.#
  1. OPS 기준으로 12시즌 640, 13시즌 594, 14시즌 417. 14시즌은 투수 수준의 타격을 보여줬다.
  2. 형이 벤지 몰리나, 동생이 야디어 몰리나. 야디어야 말할 것도 없고, 형 벤지도 현역 시절엔 골드 글러브를 2년 연속(2002-03)로 수상할 정도로 수비가 좋았다.
  3. 이 날 경기에서 2홈런을 때렸는데 좌타석에서 1점 홈런, 그리고 그랜드슬램은 우타석으로 때려내 좌우 양타석 홈런까지 기록했다.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나온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