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택땅

어택쨔응 Attack Tan
ATTACK + (1번 의미, ground.)
Attack move.

1 개요

스타크래프트에서 공격 목표를 적 유닛이 아닌 땅에다 찍어버리면, 유닛이 해당 지점까지 이동하면서 조우하는 적을 무조건 죽자살자 공격하게 되는 것에서 유래했다. 단, 인페스티드 테란은 조우하는 적이 있어도 무시하고 어택땅을 찍은 곳 까지 가서 맨 땅에 혼자 터지며 폭발 범위 내에 건물이나 유닛이 있으면 데미지가 들어간다. 후에 등장하는 게임들에도 이 기능이 잘 반영되어 있다. 참고로 이 기능은 스타크래프트에 처음부터 들어있던 기능은 아니며, 후에 추가된 기능이다.

KKND라든가 워크래프트2 등에 존재하던, 현재로서는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힘든 공격 기능[1]에 비하면 상당히 편리한 기능이지만 단점은 있다. 장거리 이동시 유닛은 (중간에 적을 만나지 않는다면) 99% 이상의 확률로 일렬로 돌격하는데, 이 경우 부대의 화력이 분산되므로 일렬 조공이 된다. 같은 블리자드 게임인 워크래프트 3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형이라는 것을 만들었지만 잘 쓰이지 않는다. 한편 스타크래프트2와 같은 최근의 RTS에서는 향상된 AI를 바탕으로 유닛이 쉽게 뭉쳐다니게 되면서 이러한 문제가 많이 해소된 상태이다. 대신 너무 잘 뭉쳐서 광역 공격이나 마법에 큰 피해를 받지만...

스타크래프트 같은 경우는 자동으로 무빙샷을 할 수 있는 유닛이 없기에 [2] 매우 편리하지만, C&C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같이 기본적으로 무빙샷이 가능한 게임들은 어택땅이 그다지 좋은 기능은 아니다. 어택땅을 하면 적과 조우했을 때 그 자리에 멈춰 서 교전하게 되는데, 무빙샷이 가능한 C&C나 컴오히에서는 이랬다가는 기동을 멈추게 되어 상대가 종심 방어포위 기동을 할 시간을 줄 뿐더러 공군과 포병의 화력에 역으로 두들겨 맞을 위험이 크다. 또, 마이크로 컨트롤이 중요한 이런 게임들은 부위나 방위별 방어력을 다르게 구현하므로 가만히 멈춰있으면 측면이 노출되기 십상이다. 그 외에 종족/세력마다 어택땅의 효율이 크게 차이나는 경우도 있다.[3]

참고로 이전에는 어택땅을 하면 어택땅 찍은 곳, 즉 땅에다가 대고 쏘게 되어 무빙샷을 하지 않는다는 둥 황당한 기능이라는 둥의 각주가 있었는데, 아마 위에서 설명한 어택땅 개념과 지상의 특정 위치를 수동으로 공격하는 기능을 혼동한 것 같다. 일반 공격 명령으로 어택땅을 찍는다고 유닛이 아닌 찍은 위치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고, 지상 포격 혹은 지상 공격이라는 별도의 명령을 내려야 유닛이 아닌 지상을 공격한다.[4] 땅어택 이런 기능은 위 두 게임 뿐만 아니라 토탈워 시리즈, 월드 인 컨플릭트, 워크래프트3 등에도 존재한다. 보통 컴오히의 경우처럼 포로 취급하는 것[5]만 가능하지만, C&C처럼 모든 유닛이 가능한 것도 있다. 얼핏 생각하기에는 쓸모 없는 기능인 것 같지만, 클로킹을 한 적처럼 일반 공격을 할 수 없는 적을 공격하거나, 그런 적이 있다고 생각되는 곳을 제압 혹은 견제하거나[6],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곳을 공격하거나, 적의 진격로를 차단 혹은 저지하여 적의 공격 방향을 강제하는 식의 활용이 가능한, 전술적으로 아주 훌륭한 기능이다.

넓은 의미의 어택땅은 A누르고 땅찍는 움직임이므로 사실 거의 모든 컨트롤은 어택땅에서 시작한다. 마린산개, 택견드라군, 히드라컨트롤 등. 하지만 지금은 컨트롤 따위 신경 안 쓰고 무작정 공격한다라는 의미로 두루 쓰이고 있다. 대개 전세가 너무나도 기울어 컨트롤이 필요 없는 상황을 단적으로 표현할 경우 사용된다. 단 어택땅 하는 사람이 매우 유리할 때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택땅 자체만으로도 관광 경기의 분위기를 낸다. 과거 김동수 해설이 어처구니 없는 꼬라박을 보고 이런 상황에 어택땅이라뇨!라는 명언을 남긴 바 있다.[7]

참고로 이러한 '컨트롤 따위 신경 안 쓰고 무작정 공격한다'는 전제는 리베르타 법칙을 계산할 때 나오는 세 가지 기본 전제 중 하나이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고.

여담이지만 스타크래프츠에서는 프로토스가 어택땅을 자주 시전하는데 병력들을 공처럼 뭉쳐서 닥돌한다. 일명 데스볼.군단의 심장 프로토스 최강의 전술

2 관련 문서

  1. 공격(어택) 명령을 선택하고서 적 유닛 등에 직접 찍어줘야 공격이나 반격이 가능했다. 한마디로 뭔가를 자동으로 공격하지 않는 사양. 후자의 경우 P키의 패트롤 기능을 이용해 적진을 클릭하면 이동하면서 자동으로 공격하긴 하나, 처음 만난 적을 죽인 후에는 그 자리에 멈춰 버린다. 스타크래프트 이후에 출시된 워크래프트 2 배틀넷 에디션에서는 어택땅 기능도 추가되었다.
  2. 탱크는 포탑만 돌아가고, 공중유닛도 직접 수동으로 컨트롤해야 무빙샷이 된다. 캠페인 한정의 코브라는 무빙샷이 능력 상으로 가능하겠지만 추격할 때의 얘기라. (게다가 캠페인 한정.)
  3. 대표적인 경우가 스타 2다. 저그는 어택땅해도, 심지어 직후부터 딴 거 해도 그럭저럭 효율이 나오는 반면, 프로토스가 어택땅하는 건 프로토스가 압도적으로 우세해서 어택땅 해도 이기는 상황 or 이 경기를 당신께 바치겠사오니 제발 나 좀 병맛나게 관광태워줍쇼 둘 중 하나다. 앞점멸은 승기 굳히기라도 되지 이건 뭐...
  4. 토탈워 시리즈는 예외. 이쪽은 유닛 공격과 지상 포격 모두 마우스로 지정한다. 어차피 포병 한정으로 지상 포격을 할 수 있고, 내정과 전투 인터페이스가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듯. 토탈워 시리즈는 나머지 게임들과 비교하면 시스템 및 인터페이스가 많이 다르다.
  5. 차량의 주포, 보병의 대전차화기, 견인식 대전차포, 야포 등
  6. 대개 이런 유닛들은 생산 비용이 비싸고 유닛을 직접 보내서 확인하기에는 출혈이 큰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상 포격을 사용하는 게 손실이 적으며 상대방도 퇴각 명령을 더 자주 내린다.
  7. 근데 어택땅 쓴 선수가 이겨서... 참고로 꼬라박을 시전한 선수는 박대만, 그리고 여기에 패한 선수는 임요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