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 여과기

1 개요

히터,어항과 더불어 물생활의 3대 필수품 중 하나. 고인 물은 썩고 물고기는 분변을 싸고 물고기들은 산소를 흡수하기에 용존산소량도 줄어서 수질은 점점 나빠질수밖에 없는데 인위적으로 펌프로 수류를 만들어 수질이 잘 악화되지 않게 하는 기기이다. 동그란 금붕어 어항에다가 물고기 많이 풀어놓고 기르는 생초보가 아닌 이상 어느 수족관이나 필수로 하나씩은 있는 기기이다.

2 목적 및 원리

크게 생물학적 여과와 산소 공급이 그 목적이다. 암모니아를 아질산,질산으로 바꾸는 세균이 정착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물고기의 분변에서 나오는 암모니아를 빠르게 분해하여 덜 해로운 아질산,질산으로 바꾸는것이 최대 목적이고 덤으로 모터로 인위적으로 수류를 일으켜 용존 산소량을늘림으로써[1] 미생물이 더욱 유기물을 원활히 분해할 수 있게 만들고 물고기들에게 산소를 공급한다.

3 종류

  • 측면 여과기
보통 마트에 세트어항에 보면 가장 많이 같이 설치되는 여과기. 모터를 이용하여 여과조 쪽으로 물을 빨아들여 여과한다 보통 여과조에는 스펀지가 들어있는데 스펀지를 빼고 여과재를 구입하여 안에 넣고 사용하기도 한다. 초보자들이 쓰기에는 가장 관리가 용이한 여과기.수질보다는 눈에 보이는 이물질을 걸러내는 용도로 생각해야한다. 실제 어항에서의 여과는 생물학적 여과로 인한 노폐물이 물고기에 무해한 성분으로 바뀌어야 물이 잡혔다고 표현하는데 측면여과기의 경우에는 물을 잡기가 매우 힘들다. 보조여과기 정도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
  • 저면 여과기
세팅 초기에 맨 밑바닥에 여과판을 놓고 그 위에 바닥재를 덮어 에어펌프나 모터를 연결하여 이용한다. 가장 저렴한 여과기다. 바닥재를 여과재로 사용하다보니 여과기청소=어항엎기 로 직결된다. 수초를 기르기 어렵다고 하지만 비료 성분을 많이 요구하지 않는 수초는 무리없이 기를 수 있다. 단, 붉은색 계열의 수초는 저면여과에서 기르면 색이 점점 빠져 녹색으로 변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마트에서 저면여과기를 사면 여과솜을 같이 주기도 하는데 이 여과솜은 초기에는 여과박테리아를 증식시키는 일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찌꺼기가 흡착돼 떡이 돼서 저면여과기가 막히는 주범이 된다. 순서가 거꾸로이지만 저면여과기에 상면여과기를 결합해 상면여과기 부분에 스펀지를 두기도 한다. 저면에서 걸러내지 못한 미세찌꺼기가 스펀지에 여과되어 수조의 물을 그만큼 오랬동안 투명하게 유지할 수 있다. 이렇게 활용하면 저면을 엎을 필요 없이 가끔 스펀지만 주물러 청소해주면 된다. 바리에이션으로 저면역류 여과가 있다. 저면 여과와는 반대로 물을 저면 쪽으로 보내 바닥으로부터 물이 올라오도록 하는 여과방식이다. 외부여과기를 통과한 물의 일부를 저면판으로 보내는 방법이 흔히 쓰인다. 막힌다는 단점이 있지만 가성비는 최고다. 효과적으로 설치한다면 (양파망으로 (얇은 여과스펀지 판- 저면여과판(플라스틱)을 싸서 설치하면 꽤 오랫동안 안막히고 잘 사용할 수 도 있고)
  • 스펀지 여과기
저면여과기처럼 에어펌프를 이용하여 스펀지로 물을 통과시켜 여과하는 여과기. 미세한 스펀지의 조직으로 강력한 생물학적 여과를 겨냥한다. 물론 물리적 여과도 하지만 물리적 여과 성능은 보통 이거나 그 이하인 편, 스펀지가 조밀하다보니 여과기가 막히면 스펀지를 꺼내서 짜줘야 한다. 스펀지가 붙어있는 개수로 하나만 있는것은 단기, 두개가 붙어있는것은 쌍기 라고 한다. 대표적인 브랜드로 독일 테트라의 테트라 쌍기를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쇼핑몰에서 12,000원~16,000원의 가격이 좀 높다는 점 때문에 돈없는 사람들은 중국산 쌍기(대표적으로 아마존)를 이용한다. 6~7천원대의 가격대에 비해 가성비가 높은편. 허나 필수적 으로 기포기를 사용해야 하기에 기포기 가격도 생각 해야하고 무엇보다 기포기 소음 + 물소리가 꾀나 거슬리기 때문에[2] 소리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그냥 가격이 많이 저렴해진 걸이식을 쓰는것이 낫다.
  • 상면 여과기
모터를 이용하여 어항 위에 있는 여과조로 보내 여과하는 방식. 때문에 뚜껑이 없는 어항에는 설치가 불가능하며 산다고 해도 가격이 고가이다. 한 자 정도의 작은 일체형 어항에는 앞부분에 조명을, 뒷부분에 상면여과기를 일체형 뚜껑으로 제작하여 기본으로 장착한 상품이 많이 나온다. 미생물의 산소접촉량이 많기때문에 여과능력은 우수하다.
  • 웻드라이 여과기
상면여과기에만 해당되는 내용은 아니지만 보통은 상면여과기를 응용해 제작한다. 단순히 공기중에 노출된 여과재에 물을 뿌리는 방식을 웻드라이라고 흔히 칭하는데 정확히는 밀물, 썰물때의 갯벌처럼 여과재가 물 속에 완전히 잠겼다가 공기중에 완전히 노출되었다가 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여과기를 칭한다. 웻드라이 여과기 작동 암모니아를 질산염으로 변환해주는 NitrosomonasNitrobacter가 호기성 미생물이기에 공기중의 산소를 공급해 번식과 생물학적 여과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 외부 여과기
말 그대로 어항의 외부에 설치하는 여과기.한 쪽으로 물을 빨아들여 안의 여과재에 통과시켜 다시 배출한다. 어항에서 차지하는 공간이 적어 미관상 좋으며 관리도 수월하다. 그러나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값싼 제품이라도 기본 10만원부터 시작한다. 여과기의 크기는 어항 물 부피의 4% 이상을 기준으로 한다. 어항의 크기가 작으면 미니 외부 여과기 제품군으로 나오는 2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것을 사용해도 지장은 없다. 입수구에는 눈이 성긴 스펀지 여과기를 달아 찌꺼기를 한 번 걸러주는 프리필터를 달아 사용하기도 한다.
  • 걸이식 여과기
외부 여과기의 간이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수조에 걸어서 사용하는 여과기로 모터를 이용하여 물을 빨아들여 어항벽에 걸려있는 여과통으로 보내 여과하는 방법. 유막제거기가 부착된 제품도 있다. 물이 증발해 수조의 수위가 낮아지면 물이 떨어지는 낙차로 인한 소음이 발생한다. 작은 어항에 많이 사용한다. 최근 가격도 많이 저렴한 제품들이 나오면서 각광받는 여과기.
  • 섬프
여과기의 한 종류는 아니다. 관상용 수조의 외부에 보조 수조를 두는 것을 통틀어 '섬프'라고 한다. 주 수조의 한 구석에 구멍을 뚫고 일정 수위가 넘는 물은 받침대 안의 섬프로 흘러내리게 하는 방법을 많이 쓴다. 이 보조 수조에 여과재, 이산화탄소 공급기, 스키머 등의 잡다한 수조 관리자재를 모두 배치할 수 있다. 주 수조에서 섬프타워와 리턴모터용 호스를 제외한 각종 배관들이며 기자재를 치워버릴 수 있기에 아주 깔끔하고 쾌적하게 관상할 수 있다. 그리고 보이는 것에 비해 물의 양이 많아 수질도 훨씬 안정적이고 산소 공급도 일반 어항에 비해 원활하다. 섬프로 흘러내려온 물을 주 수조로 돌려보내는 리턴모터와 호스에는 역류방지장치를 달아두는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정전이 되거나 리턴모터가 고장났을 때 어항이 설치된 거실이나 방은 바다가 되어 있을 것이며 부모님과 함께 사는 애어가라면 부모님의 등짝 스매시를 경험하고 결혼한 애어가들은 며칠간 밥을 굶게 되는 사태가 발생한다.
  1. 물 표면이 진동하면 이산화탄소와 산소 간의 기체 교환이 활발히 일어난다
  2. 정말 기포기 자체의 진동 소음이 장난 아니다. 제작 회사에 따라 천차만별 이기는 하나 기본적으로 전부 어느정도 시끄럽긴 하다는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