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이마인

스타크래프트의 멀티플레이 테크닉 중 하나. 보통 스파이더 마인은 적이 가까이오면 바로 적을 감지하여 땅에서 튀어나와 적에게 돌격한다. 이 때 적에게 공격받아 자폭하지 못하고 터져버리거나 오히려 다른 마인의 스플래쉬 대미지때문에 터져버리는 마인도 있기 때문에 실제로 상대에게 데미지를 주는 마인의 수는 상당히 적다.

얼라이마인은 적과 일시적으로 동맹을 맺어 마인의 반응을 없앤 후, 적이 마인지대에 완전히 들어서는 순간 동맹을 풀어 일시에 마인들이 사방에서 한꺼번에 덮치는 것이다. 원래 마인은 적이 범위에 들어오면 튀어나와 그 제일 가까운 적에게 가서 터지기 때문에 자칫하면 맨 앞의 소수의 적 유닛만 터뜨리기도 하는데 얼라이마인은 사방에서 덮치기도 하고 바로 발 밑에서 나올 수도 있어서 훨씬 효과적으로 터뜨린다.

비슷한 전술로 러커들을 대기시켰다 한번에 몰살시키는 스탑러커 테크닉도 있지만 이는 동맹을 풀었다 걸었다 하는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 금지가 아니다.

▲ 문제의 얼라이마인(당시 스탑마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12분 11초부터 볼 수 있다.)이 사용된 2002 SKY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임요환베르트랑 그로스펠리에의 4강 제2경기.

임요환이 이걸 쓴 후 재경기 판정을 받은건 팬들 사이에선 심심하면 투척하는 떡밥. 사실 이전에도 금지였는데, 임요환이 쓰고나서 "금지였는지 몰랐다."라고 말하고선 재경기를 하는 바람에 임요환을 까는 떡밥 중 하나로 쓰인다. 참고로 이 경기 상대였던 베르트랑 그로스펠리에는 3 : 0으로 4강에서 탈락했고, 당시 연승 최고 기록이었던 8연승을 임요환이 10연승으로 깨버렸기에 더 까인다. 만일 1경기에서 몰수패를 당했다면... 그나마 이것만 아니었으면 임요환은 전승준의 대위업을 달성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전승준은 2경기 때문에 무효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이 훨씬 많다.

사실 이 경기 이전에 이윤열이 얼라이마인을 사용하여 논란이 된 후 금지가 되었고 임요환은 MBC GAME의 방송프로이던 파워토크존(임요환, 홍진호, 김동수가 나와서 스타에 관한 이 얘기 저 얘기하던 프로)에서 얼라이마인을 왜 금지시키는지 모르겠다고 발언했었다. 이 때문에 열혈 임빠들은 당시 같은 IS팀 동료 이윤열의 몰수패를 항의하기 위해 임요환이 일부러 사용했다는 설을 펼치기도 한다. 개인리그 4강이라는 중차대한 경기에서 임요환 정도의 선수가 몰수패를 감수하고 누가 봐도 티가 나는 얼라이마인을 사용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이기 때문이라 하는데 그러면 왜 사용 이후 임요환은 몰랐다고 끝까지 주장했을까? 반칙인건 아는데, 나 그냥 몰랐다고 얼굴에 철판 깔겠소 하는 것을 대놓고 보여준 것일지도.당연하지. 대놓고 반항하면 e스포츠 관계자들한테 찍히는데.

한마디로 얼라이마인이 금지였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사용했다는 것. 그리고는 금지였는지 몰랐다고 얘기해 안티팬들에게 신나는 떡밥을 제공하였다. 물론 사람이다 보니 까먹었을 수도 있지만, 글쎄... 반대로 이 경기를 유일하게 몰수패하여야 된다고 주장한 엄재경은 임요환 팬들에게 신나게 까이기도 했다. 원칙상 몰수패가 옳다. 다만 온게임넷은 그런거 없이 흥행만이 관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