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무늬물범

얼룩무늬물범
Leopard seal이명 : 레오파드물범, 표범물개[1], 표범해표
Hydrurga leptonyx Blainville, 1820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식육목(Carnivora)
물범과(Phocidae)
얼룩무늬물범속(Hydrurga)
얼룩무늬물범(H. leptonyx)

1 개요

남극에서 서식하는 바다표범의 한 종류로 범고래 다음가는 남극의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이다.

2 신체적 특징

몸길이는 수컷 3.2∼3.5m, 암컷 약 3m정도이며 때로 4m나 되는 개체도 발견된다고 한다. 몸무게는 수컷이 약 300㎏, 암컷 약 500㎏정도로 바다표범 중에서 상당히 대형종에 속한다.

암수는 생김이 전체적으로 비슷하다. 머리는 크고 주둥이가 유독 툭 튀어와있다. 목은 길고 유연하여 사냥감을 공격하기 전에 마치 뱀처럼 목을 뒤로 당길 수 있다. 이빨은 무시무시할 정도로 상당히 크고 아름답다(...). 몸빛은 은빛 회색에서 검은색이고 짙은 반점들이 있으며 배면은 밝은색이다. 새끼의 털은 더 두껍고 부드러우며, 등줄무늬가 있고 배면은 회색 바탕에 얼룩이 흩뿌려져 있다. 유선형의 몸을 가지고 있어 빠르게 헤엄칠 수 있다.

3 생태와 특징


젠투펭귄을 사냥하는 얼룩무늬물범 출처

모두 그렇진 않겠지만 일반적으로 바다표범이나 물개류는 북극곰이나 범고래 같은 다른 바다의 포식자들보다 공격성이 덜 하다고 알려져 있다.[2] 하지만 이 녀석은 범고래와 더불어 남극에서 바닷속의 무법자로 군림하고 있으며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남극의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이다. 괜히 이름이 Leopard seal이 아니다. 일단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몸 길이가 기본 3m가 넘으며[3] 가히 포식자다운 이빨을 갖고 있다.

성질도 그에 맞게 매우 흉폭하기 때문에 물고기나 크릴 뿐 아니라 펭귄을 즐겨 먹으며 심지어 다른 바다표범을 습격해서 잡아먹는데, 주로 게잡이물범을 잡아먹는다고 한다.[4] 펭귄을 사냥할 때는 얼음 덩어리 밑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펭귄이 물 속으로 뛰어들면 낚아채어 입으로 물어 이리저리 흔든 다음 펭귄의 가죽을 벗겨서 먹는다[5]. 물론 천적은 범고래 뿐.

교미할 때와 새끼를 기를 때를 제외하고 바다와 얼음 위에서 단독생활을 한다. 짝짓기는 남극의 여름에 이루어지고 새끼는 10~1월에 태어난다. 암컷은 한배에 1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유빙 위에서 약 한 달 동안 젖을 먹으면서 크며 4~5살 때 성적으로 성숙한다. 수컷이 암컷보다 더 늦게 성숙한다. 수명은 야생에서 26년 이상이라고 한다. 남극의 유빙 위에 서식한다. 남극대륙의 연안을 따라 분포하며 남극 연안의 섬들, 남아프리카·남아메리카·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의 남극과 가까운 연안 끝자락에도 나타난다. 이곳들은 남극과 가까운 곳이라 펭귄들도 나타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4 천적

당연히 범고래와 인간뿐이다. 요즘은 남극협약에 의해 사냥이 일체 금지되고 있기 때문에 인간에 의한 사냥은 적겠으나 환경 파괴 문제로 인해 개체수에는 영향을 받을 것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범고래에게는 상대가 안 된다. 당장 덩치부터가 두배 넘게 차이가 난다. (...)

5 인간과의 관계

이 바다표범은 생태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진 동물이 아니라 인간과의 접촉도 적은 편이라서 인간과 얽힌 이야기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습성이나 성격, 능력 등으로 봤을 때 충분히 인간을 해칠 만한 동물인건 사실이다. 범고래가 인간을 직접 작정하고 공격한 사례는 들리지 않지만 범고래가 대단히 위험한 동물인 것과 비슷하다.

인터넷 상에 수중에서 얼룩무늬물범을 촬영하는 사람들의 사진이 돌아다니는데 사실 이들도 아주 신중하게 접근한 것이다. 실제로 한국의 극지연구소에서도 이 동물의 위험성을 지적하였고 링크, 위키백과에서는 실제로 인간을 공격한 사례가 간혹 있다고 적혀 있다.

6 이런 포악한 바다표범이 얼룩무늬물범 하나뿐인가?

아니다. 고래는 모두 육식성 대형동물이며 물개, 바다사자, 해표는 식육목 소속이다. 식육목은 일단 맹수로 보면 된다. 동물원에서 보는 개체는, 어릴 때부터 인간이 길들인 존재일 뿐이다. 범고래나 북극곰은 해양에서도 손꼽을 만큼, 위험한 동물이라서 인지도가 떨어졌을 뿐이다. 바다사자나 물개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이를테면 얼룩무늬물범 이외에도 강치 같은 동물은 펭귄을 잡아먹기 위해 실제로 펭귄이 사는 서식지까지 찾아온다. 그리고 앞의 각주에도 나와있듯이 바다코끼리는 북극곰조차 쉽게 못 건드린다. 어금니에 잘못 찍히면, 북극곰이라도 위험하기 때문이다. 또한 얼룩무늬물범과 경쟁관계인 게잡이바다표범도 몸뚱이와 입이 사냥에 특화되었고, 난폭한 기질이 존재한다.

7 대중매체

특유의 공격성, 호전성과 흉폭성 때문에 각종 창작물에서는 악역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굉장히 흔하다. 다만, 눈자위가 검게 묘사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 해피피트 1편에서는 멈블을 추격하다 멈블이 빙하로 착지하자 그 뒤를 집요히 따라오는 모습을 보인다[7]. 그리고 2편에서 2마리가 등장한다.
  • 사실 진짜 물개와는 무관하다.
  • 하지만 공격성이 적다고 알려져 있거나 인간을 습격한 사례가 들리지 않는 해양 포유류일지라도 절대로 안전하지 않다. 자칫 잘못하면 돌고래나 바다사자, 바다코끼리 같은 동물이라 할지라도 인간을 공격할 수 있다. 특히나 바다코끼리의 이빨은 북극곰에게도 위협적이다.
  • 남방코끼리바다표범보다는 작지만 그래도 한 덩치 하는 수준이며 거기에 상당한 호전성까지 갖추고 있다.
  • 게잡이물범도 남극생태연구소에서 인간을 공격할 수 있는 동물이라고 했고, 실제로 주둥이 부분이 레오파드바다표범과 같이 사냥하기에 좋게 되어 있다. 그런데도 레오파드바다표범에게 관광당한다..
  • 2006년 11월에 네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얼룩무늬물범을 취재한 기사가 나온적이 있는데, 특유의 호전성이 잘 살아나서 가히 역대 기사 중 가장 유혈낭자한 사진이 수록된 전적이 있다(...). 심지어 머리를 물린 펭귄의 목을 그대로 뜯어내는 장면까지 여과없이 나올 정도.
  • 펭이와 솜이라는 2마리의 아기 황제펭귄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동화책이다.
  • 이후 그 얼룩무늬물범은 자신은 돌아가겠다고 말하며 다른 곳으로 사라져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