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가일 딜로아

레디메이드 퀸의 여주인공. 지방 귀족 출신이지만 어렸을 때 가문이 망해, '매춘과 유흥업을 제외하고' 여자가 할 수 있는 모든 잡다한 일을 하며 하녀처럼 살다가 유폐된 황녀 비올레타의 종신 시녀로 들어간다. 암살자들이 들이닥쳐 진짜 황녀가 살해될 때 모든 것을 지켜보았고, 본인도 살해될 위기에 놓였으나 황녀의 사촌인 라키엘 드 에델가르드에 의해 구출된다. 그리고 라키엘의 협박 혹은 제안에 의해 '가짜 비올레타'가 되어 황궁으로 들어간다.

절세 미인은 아니지만 적당히 예쁜 외모와 똑똑한 머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여기에 황녀로서 쌓아야 할 엄청난 양의 학식과 교양, 미용관리가 더해지면서 진짜보다 더 진짜같은 황녀로 환골탈태한다. 겉으로는 우아한 황녀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지만, 심적으로는 고통스러워한다. 진짜 황녀인 '비올레타'의 자리를 빼앗았다는 죄책감과 들킬지 모른다는 공포를 늘 안고 있다. 이 때문에 라키엘의 감정을 알면서도 그 대상이 '에비가일'이 아닌, 자신이 만들어낸 가짜인 '비올레타'라고 생각한다. 라키엘에게 애정을 갖고 있지만, 진짜 비올레타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때문에 라키엘은 그녀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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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시련을 겪고 마지막에 여제로서 즉위 후 라키엘 드 에델가르드 공작과 혼인해서 2남 1녀를 슬하에 두지만... 33살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사망한다. 세간에서는 그녀의 죽음을 두고 부군인 에델가르드 대공 라키엘이 독살했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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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병으로 죽어가던 그녀가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남편인 라키엘에게 죽여달라고 부탁한 것이었다. 또한 병마가 길어질수록 장자이자 황태자인 아들 미하일의 입지가 약해질 것을 염려한듯 하다. 무엇보다 그녀가 죽음을 결심했던 이유는 자신이 살아있는 한 자신이 쌓아올린 모든것이 가짜의 불과하다는 심적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추정된다. 에비가일의 고통을 견딜 수 없었던 라키엘이 직접 독을 탔고, 죽어가는 그녀가 라키엘에게 남긴 유언은 "미안해요, 하지만 당신은 지금 내가 얼마나 기쁜지 모를거야." 라키엘은 그런 그녀에게 끝까지 사랑한다고 속삭인다. 후새드
저렇게 이른 나이에 요절한건 아무래도 평생 가짜로 살아가야한다는 압박감, 불안감 그리고 진짜 비올레타에대한 죄책감과 황위를 차지하기 위한 공부와 업무, 황제로 즉위한 후에는 계속된 집무가 주 원인이 된듯싶다. 비올레타보다 더 빡세게 일했다는 라키엘이 쭉 살아가는걸 보면 아무래도 전자의 영향이..


이렇게보면 슬픈 결말으로 보이지만 정작 작품 끝까지 읽어보면 완전 새드엔딩 분위기는 아니다. 오히려 살짝 행복한 여운이 감도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