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브러시

Airb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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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러를 위해 신이 내려준 마법의 바람붓. 프라모델의 역사는 에어브러시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진다. 그리고 산업현장에서도 마찬가지.

1 개요

에어브러시는 말 그대로 공기압(에어)을 붓(브러시)으로 사용하는 기법으로 스프레이 도색의 일종이다. 컴프레셔나 에어캔에서[1] 공급되는 압축 공기를 뿜어내서 그 분출 효과로 노즐에서 도료를 빨아내어 안개 상태로 만들어 뿌리는 구조다.

일단 스프레이 도색의 일종이지만 흔히 말하는 캔 스프레이가 공기압이나 분사폭등을 조절할수 없는 것과는 달리 자신이 원하는 색을 원하는 농도로 뿌릴 수 있고 분사폭이나 표현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프라모델을 즐기는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이걸 모델러들만 쓴다고 생각하는 건데, 오히려 절대적인 수치만 비교하면 네일아트쪽에서 쓰는 사람이 더 많다. 그렇기 때문에 네일아트쪽 종사자들이 어지간한 초보 모델러들은 상대도 안 되는 스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애초에 에어브러시가 등장한 것은 컴퓨터 그래픽이 보편화 되기 전에 그래픽 디자인을 위한 장비였고 뿌리는 도료 역시 용매를 물로 사용하는 수채화 물감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단순히 생각해봐도 일정한 공기압이 중요한 그리기 도구인 만큼 착색이 좋고 점도가 높은 도료가 노즐에 끼게 되면 성능이 떨어지게 마련. 이런 도료를 사용하면서 오래 쓰려면 잘 관리해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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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건축용, 목공용으로는 좀 더 큰 용량의 컵이 달린 에어스프레이 건을 쓰기도 한다.

유리가루를 도료대신 집어 넣으면 녹슨 철에 사포질 대신 녹을 벗겨낼 수 있다. 잘못하면 손가락이 달아난다는 무시무시한 단점이 있지만...

2 장점과 단점

이러한 에어브러시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 도색면이 깨끗하고 얇다.
  • 명암차 도색이 가능해 여러가지 효과를 낼 수 있다.
  • 도료가 분무 형태고 임의 조절이 가능하므로 캔 스프레이에 비해서 도료의 낭비가 적다.
  • 사용이 간단하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 가격이 비싸며, 에어브러시 단독으로는 사용이 불가능하므로 공기 공급장치가 있어야 한다. 에어캔을 연결하여 사용할 수도 있지만 지출이 보통이 아니게 되므로 일반적으로는 컴프레서를 사용하는 편이며, 원론적으로는 에어브러시와 호스, 컴프레서만 있어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공기 중 수분 문제 및 맥동, 압력 조절 등의 문제로 인해 일반적으로는 에어필터 및 레귤레이터와 공기탱크 정도를 세트로 취급하게 된다.
  • 휴대가 힘들다.
  • 소음이나 분진이 발생하므로 사용에 제한이 있다.[2][3]
  • 사용은 간단해도 청소 및 유지보수는 어렵다.
  • 건강에 안 좋다. 사실 모든 종류의 '뿌려서 칠하는' 작업에서 항상 고려해야 할 부분. 마스크를 쓰고 작업하고, 야외에서 작업을 하든지 실내에서 도색부스 같은 물건을 사용하든지 해서 부품에 묻지않은 용제가 밖으로 빠져나가게 하자.
  • 에어리스 스프레이에 비해선 도료의 낭비가 많다. 일반적으로 공중으로 날아가는게 7 실제 도장되는건 3정도라고 한다. 에어리스는 반대로 3:7 정도..
  • 한번에 두껍게 도장할수가 없다. 점도 때문에 신나를 많이 섞어야기 때문이다.

이러한 에어브러시가 나오기 이전에는 모델링을 할때 일일이 붓으로 칠해 주어야 했는데, 좁은 면은 괜찮지만 넓은 면은 칠하기도 힘들고 붓 자국도 남아 보기 싫을 때도 많았다. 뭐 괴수들은 붓도장만으로도 에어브러시 뺨치는 실력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런 사람은 몇 명 없다.

프라모델의 나라라고도 할 수 있는 일본에서 에어브러시가 모형용으로 일반적으로 사용되게 된것은 1970년대 즈음부터이다. 당시에는 컴프레셔가 일반적이지 않아서, 대부분 조그만 에어캔이라고 하는 부탄가스통 같은 통에 압축공기가 들어있는 통을 연결해서 찔끔찔끔 사용하는 것이었다. 당연히 에어캔은 소모품이므로 장시간 사용하면 많은 돈을 허공에 날리게 된다.

다행히도 모형용 컴프레서 등이 많이 나온 오늘날에는 적당한 컴프레셔를 구하는 것이 쉬워졌다. 건프라 MG가 3만원대 정도였던 90년대 중후반만 해도 모형용 에어브러시 + 컴프레서 세트를 구하려면 2~30만원의 지출을 각오해야 했으나, 세계의 공장 중국이 본격적으로 제작에 나서고 해외 구매도 쉬워지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가격이 급속도로 하락하여 ebay알리익스프레스 등지에서 더블액션 에어브러시 단품을 10달러 이하에 구할 수 있으며 공기탱크, 에어레귤레이터 등이 모두 장착된 풀셋 컴프레서를 한국으로의 배송비를 포함해도 100달러 정도에 구할 수 있게 되었다. 발품을 잘 팔거나 쿨매물을 포착하면 10만원 이하에 세트를 장만하는 것도 가능하다. 프라모델의 가격이 점점 상승하여 10~20만원이 넘는 물건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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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브러시가 나오기 전에는 살충제의 분무기등을 스스로 개조해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는 듯.

야매로 사용하려면 이런 식의 구성도 가능하다. 그 외 어항용의 리니어 컴프레서 등을 연결하여 사용하는 모델러도 있고, 심지어는 가스통이나 소화기통,페트병 등을 활용한 공기탱크에 발펌프(...)를 연결하여 사용하는 유저도 있다. 어느 쪽이든 '사용할 수는 있다'의 수준이지 본격적으로 쓸 만한 물건은 아니다.

그리고 에어브러시와 컴프레서 등의 장비를 구비했다고 하여 그것만으로 끝나는 문제는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뿌리는 도장은 실내에서는 할 만한 작업이 못 되기 때문에, 실외에서 작업을 하든지 실내에서 스프레이부스 등을 구비하든지의 선택을 해야 한다. 아파트 등의 공동생활주택이 늘어난 오늘날에는 당연히 신너 냄새 등을 풍기면 주변 이웃에서 클레임을 받을 수 있으므로 적절한 작업 장소의 구비도 에어브러시의 사용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3 조작방식

에어브러시는 크게 싱글 액션과 더블 액션으로 나뉘어 지는데 싱글 액션은 버튼을 위에서 누르기만 하는 타입으로 이 버튼은 공기압을 조절하는 기능만 가지고 있으며, 버튼을 누르는 동시에 도료와 공기가 같이 나간다.

더블 액션은 버튼을 아래로 눌러서 공기압을 조절하고 그대로 뒤로 당기면 도료의 양을 조절하는 두 가지 기능을 함께 갖추고 있어서 공기압과 도료양을 편하게 조절할 수 있어 주로 쓰인다.
  1. DR-747같은 압축 공기가 담긴 상태로 판매되는 캔이다. 여기에 에어 브러쉬를 연결해서 쓰는데 소모품이므로 자주 사용할 경우 지출액이 컴프레셔를 넘어서는 문제가 있다.
  2. 환풍이 잘되는 곳에서 작업해야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도색부스. 물론 지출은 추가적으로 발생하긴 하지만 이게 없으면 장소제약이 너무 심해진다.
  3. 주의해야할 것은 도색부스를 쓰든 안쓰든 밖으로 배출된 용제들이 주변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이다. 개념있는 위키러라면 주변을 반드시 고려하고 작업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