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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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아그들아. 우리들은 하나다. 무서워할 건 전혀 없다. 가서 외계인인지 괴물딱지인지 끝내자. 끝장내버리는 거야. 움직여라, 허드슨! 오늘부로 끝낸다. 좋아, 준비해라! 떨리냐? 두렵나? 우리가 누구지?(해병!)우리가 누구지?(해병!)네놈들은 이 세상 가장 멋진 개자식들이다! 개인화기 점검하고 탑승!"

에일리언 2의 등장인물. 배우는 알 매튜스.

에일리언들의 알을 실은 우주선 유적이 존재하는 별 LV-426을 식민지화하던 식민지인들의 연락이 두절되자 파견된 USCMC(United States Colonial Marine Corps) 부대의 부지휘관이다. 계급은 중사이며 지휘를 맡은 고먼 중위 다음 가는 지위이다. 부소대장 포지션으로 경험이 많아 실전에선 직접 부대원들을 지휘하는데 실전 경험이 부족한 고먼이 통신장비로 명령을 내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수면기계에서 일어나자마자 시가를 무는 걸로 보아 시가를 아주 좋아하는 것 같다.[1] 욕데레 기질이 있어서 자기보다 늦게 일어난 대원들에게 욕을 하는 등 거친 농담을 즐긴다. 고먼이 지위는 높지만 사실상 초짜인데 반해 에이폰 중사는 실질적으로 USCMC에서 가장 경험 많은 노장이었다. 실전 투입된지 얼마 안 된 고먼과 고먼에게 사사건건 반발하는 대원들의 사이에서 적절히 기강을 잡아주는 모습도 보인다. 아마 고먼의 바로 아래에서 보좌를 한 에이폰이 없었다면 USCMC의 지휘는 더 개차반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작전회의 중 허드슨이 "이 멍청한 회의는 언제 끝나나요?"(혹은 이 겁쟁이 팀에서 어떻게하면 나갈수 있습니까?)라고 고먼에게 비아냥거리자 "입 다물어. 멍청한 건 네놈이야."라면서 꾸짖는다. 그리고 브리핑이 끝나자 따로 불러서는 갈궜다. 고참이지만 대원들과도 친근하게 농담을 하면서 함께 어울리고 식사를 하되, 일반 대원들처럼 감정적이 되거나 지나친 장난을 치지도 않는 등 자신의 위치와 선을 지키는 군인다운 모습을 보인다.

여러모로 유능한 군인으로 보이지만 에일리언의 둥지를 공격했을 때 에일리언들의 첫 습격으로 어이없이 당하고 만다.[2] 워낙 갑작스런 습격이었고 주력 무장을 해제당한 상태였는데다 고먼이 당황하여 제대로 지휘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3] 그나마 에이폰이 살아있을 때도 우왕좌왕하던 고먼은 에이폰이 죽자 그대로 멘탈붕괴해 버렸다.

에이폰이 전사한 이후 부대의 지휘는 사실상 드웨인 힉스 상병이 맡는다.
  1. 실제로 영화가 진행되는 도중 시가를 자주 물고 있는다. 사실 자세히 보면 위의 사진에서도 한 손에 시가를 들고 있다.
  2. 죽지는 않고 숙주로써 사로잡혔다. 재미있는점은 식민지 생존자 몸에서 나온 체스트버스터에 화염방사기를 지진 인물이 에이폰과 디트리치 두명인데, 에일리언들은 이 둘은 죽이지 않고 숙주로 삼는다. 재미있는 우연의 일치.
  3. 실제로 새끼 에일리언이 희생자의 체내에서 튀어나올 때 재빠르게 맨 먼저 화염방사기로 반격한 사람은 에이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