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프리데 폰 콜라우슈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성우토미자와 미치에. 웨이브 백금발에 미녀도 추녀도 아니지만 묘하게 리히텐라데를 빼닮았다.

구 제국재상 리히텐라데 공작의 조카딸인 아가씨.[1][2]

라인하르트가 '라그나뢰크 작전' 후 신제국 제위에 올라 일단 내정에 힘쓰던 시기에 처음 등장했다. 업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로이엔탈을 암살하려다가 역으로 제압당하고 검열삭제까지 당한다. 제국 내전 직후, 로이엔탈이 리히텐라데 일족의 제거를 도맡아 했기 때문에 그에게 원한을 품고 있었던 것이다. 그 후 상당기간 로이엔탈의 집에서 동거하다가 행방불명된다.

로이엔탈과의 관계는 미묘해서, 증오와 애정이 섞인 관계이다. 로이엔탈에 특별히 원한이 있었다기보다는 원한을 표출할 대상이 로이엔탈밖에 없었던 것.[3] 애니에서는 이런 점이 잘 표현되어 있다.

이후 재등장까지 이렇다 할 언급이 없으나, 애니에서는 루빈스키지구교에 의탁하고 있었던 것으로 묘사된다. 예전에 당했을 때 임신했던(…) 모양이고, 이 기간에 로이엔탈의 아들을 낳았다. 훗날 노이에 란트(신영토) 반란사건[4]의 막바지에 집무실에 버티고 앉아 죽어가는 로이엔탈의 눈앞에 등장해서 하인리히 람베르츠에게 아이를 맡기고 그의 곁에 잠시 있으면서 그의 땀을 닦아주기도 했다. 로이엔탈은 자신을 죽이라고 했지만. 그녀는 그걸 무시하고 그대로 사라진다. 로이엔탈의 입장에서는 "죽일 가치도 없어진 건가"라고 생각했겠지만.[5] 이후 진압군이 당도하기 직전 사라져 이후 행방을 알 수 없게 된다.

그녀 본인은 등장도 적고 로이엔탈의 아이를 낳은 것 외에는 한 일도 없으나, 이런 인물 관계 탓에 다른 인물들에 의해서 정치적으로 크게 이용되었다. 제위에 오른 라인하르트가 동맹을 재차 공격해 멸망시킨 직후에 하이드리히 랑이 개인적인 복수심으로 그녀를 로이엔탈 탄핵의 재료[6]로 사용했고, 루빈스키는 그녀와 아들의 존재를 이용해, 제국 정부에 투서를 보내 라인하르트와 로이엔탈의 사이를 이간시키려 했다.

등장비중은 적으나 결과적으로 로이엔탈의 반역 기반을 제공해준 거나 다름없는 역할을 담당한 인물이다. 한편으로 구 귀족의 퇴물이면서도 새 시대의 희망을 상징하는 '펠릭스'의 친모라는 점에서 신구세대의 교체를 상징하는 인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1. 헌데 루빈스키와 하이드리히 랑의 밀담에서 루빈스키는 이 아가씨가 자신이 리히텐라데 공작의 조카라고 망상하고 있다는 식으로 은근히 말하는 부분이 있다. 그런데 사람 한두 명 우주선에 태우고 데리고갈 정도의 자금은 루빈스키에게 있었으며. 리히텐라덴 일족도 남자는 10살 이하는 죽였다지만 여자는 절대로 죽이지 않았으니 친족일 수도 있다. 어설픈 망상병에 걸린 여성 데리고 올 리는 없다. 랑에게는 일부러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회피하려 했을듯.
  2. 애초에 로이엔탈 같은 인물도 이 아가씨가 리히텐라데의 조카딸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고, 평생을 비밀경찰로 잔뼈가 굵어온 하이드리히 랑 같은 인물이 신 왕조의 원훈인 로이엔탈을 탄핵하여 실각시키려는 음모를 꾸미면서 단순한 망상증 환자를 데려다 중요한 증거로 내놓을 정도로 허술하게 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되는 일인데다, 랑의 로이엔탈 탄핵을 접한 라인하르트 및 미터마이어 등 제국 수뇌부 역시 '그게 뭐 대수로운거냐'는 반응을 보일지언정 '랑의 주장이 거짓이다' 라는 반응을 보이지도 않았다는 점(리히텐라데 실각 이후 수십년쯤 지난 것도 아니고, 리히텐라데 생전에 그의 조카딸을 직접 만나본 사람들도 충분히 많았을만한 시점이었다.)을 보면 작중에서 이 아가씨가 리히텐라데 공작의 조카딸이 맞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애초에 루빈스키가 '자신이 리히텐라데 공작의 조카라는 발칙한 망상을 품은 아가씨가 있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충격적인 사실을 전하면서 일부러 비꼬는 어조로 이야기 한 것이지, 진짜 자신이 망상증 환자를 데리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려우며, 이를 두고 엘프리데 폰 콜라우슈라는 아가씨가 진짜로 망상증 환자라고 받아들이는 것은 소설의 문맥을 읽지 못하고 그저 문장만을 읽어낸 결과로 보인다.
  3. 사실은 리히텐라데 후작 사망 전부터 로이엔탈에게 반해있었기에 그의 손에 죽으려했다는 해석도 있다.
  4. 제국의 신영토가 된 구 동맹령(노이에 란트)의 순행에 나선 황제 일행이, 중간 기착지인 행성 울바시에서 신영토 총독 로이엔탈의 부하들로 의심되는 무리들에게 살해당할 뻔한 일로 촉발된 로이엔탈 및 휘하 군대의 일대 반란사건.
  5. 다른 해석도 있을 수 있다.
  6. '역적도당인 리히텐라데의 일족을 통수본부총장 로이엔탈 원수가 집에 숨겨두고 있다'고 제국 조정에 터뜨린 것. 랑은 로이엔탈의 실각 혹은 처단까지 기대했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