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방송

조기종영의 반댓말.

시청률이 매우 높거나 후속작 방영시기가 늦어질 때 방송 횟수를 늘려버리는 것. 1년에 한 두번 정도는 이렇게 슬금슬금 늘어나는 드라마를 볼 수 있다.

연장방송을 받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시청률이 필요하므로 진정한 인기작의 증표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연장 분량은 대체로 질질 끄는 내용이 되기 마련이라 시청자들의 평가는 오히려 나빠지는 경우도 있다.

코어팬들의 입장은 더 볼 수 있는건 좋지만 망칠 것 같아서 초조해지는 정도인 듯 하다.

하지만 일일 드라마의 경우에는 연장방송을 해도 시청률 저하 폭이 크지 않다. 일일 드라마의 핵심 시청자층인 중년 주부들이 질질 끈다고 절대 짜증내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벌써 끝나냐며 아쉬워할 뿐.

이걸 잘 하는 작가로는 임성한이 있다. 당장 일일 드라마보고 또 보고인어 아가씨, 아현동 마님 등만 해도 모두 200회를 넘겼고, 주말 드라마하늘이시여는 무려 80회를 넘겼을 정도.

연장방송의 갑은 여인천하라 볼 수 있는데 당초 50부작으로 예정된 게 무려 3배인 150부작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