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생식

1 개요

영양생식은 식물무성생식 중 하나의 방법으로 씨앗 등을 이용하지 않고 모체의 줄기에 뿌리가 내리게 하여 독립적인 개체로 만들어 번식하는 방법이다.

2 장점

우선적으로, 특정 식물의 형질을 무한복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연계의 육종을 거듭한 끝에 열매는 큼지막하고 당도도 높은 귤을 얻어냈다고 하자. 이 귤은 다른 귤에 비해 높은 상품가치를 가지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그 귤이 이제 겨우 한 그루 생겼다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무턱대고 다음 세대를 얻기 위해 수분을 시켰다가는 기껏 얻은 형질이 사라져버릴 수도 있다.[1] 거기에 만약 그 식물이 씨가 없다면? 영양생식을 사용하면 이 문제가 말끔히 해결된다. 영양생식을 한 식물의 모든 유전 정보는 모체와 동일하기 때문에 모체의 유용한 형질을 그대로 가진 채 복제할 수 있다.
또한 수분씨앗부터 다시 키우는 것 보다 빠른 성장속도를 기대할 수도 있다.

3 단점

그런데 유전형질이 모두 동일하다면 생물학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머릿속에 불안감이 스치고 지나갈 것이다. 이 형질에 불리한 환경이 생기는 순간 망했어요.
자연계에서 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유전적 다양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유전적 다양성이 확보된 종은 주위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적응진화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자연선택은 수많은 패배자들이 절멸하는 동안 생존자들이 번성함으로써 이루어진다. 하지만 모든 개체가 동일한 형질을 가지고 있다면, 그건 다같이 패배하고 아무것도 생존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재로 바나나의 경우 이미 한번 전염병에 멸종했고, 이후 다른 바나나를 육종한 것이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바나나다. 문제는 이 바나나도 급속도로 병이 퍼져나가는 중이라고...
그런데 재밌게도, 유전자 입장에서는 자연계에서 절대 번성할 수 없었던 유전자가 인간에 의해 선택되어 번성하는 것으로도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를 가질 수 없는 유전자는 자연계에서는 바로 도태되어버린다. 하지만 인간이 그 유전자를 선호하면 인간이 알아서 그 유전자를 전 대륙에 퍼뜨려 모든 대립유전자를 짓누르고 가장 번성한 유전자로 만들어준다. 식물 외에도 자손번식에 전혀 쓸모없어보이는 무정란을 맨날 낳아대는 이 결과적으로 인간이 사는 곳 어디서나 어마어마한 수로 존재하게 된 걸 보면...

4 방법

보통 줄기, , 뿌리등을 자른 뒤 상하지 않고, 영양과 물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는 환경에 두면 해당 부위로부터 식물 개체가 자라나게 된다. 다육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다들 잎을 통해 번식시키는 데에는 익숙할 것이다.
주의할 점은, 꺾어놓은 상처를 방치해두거나 심어놓은 환경이 습할 경우 번식에 성공하기도 전에 썩어버린다는 것. 거꾸로 습해야 뿌리가 빨리 나는 경우도 있으니 식물종에 따라 적합한 번식법을 선택해야 한다.
옥신과 같은 식물호르몬을 사용해 상처부위에서 뿌리가 나는 것을 촉진시킬 수도 있다.

4.1 종류

  1. 열성 형질의 경우 자가수분을 해도 얻을 수 있는 확률이 1/4밖에 안될 수도 있고 우성형질도 1/4의 확률로 실패... 이건 심지어 유전자에 의해 형질이 조정될 경우이고 여러 유전자가 로또 맞듯이 들이맞아 얻은 형질이면 그냥 다음 세대부턴 사라진다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