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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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오세홍(吳世弘)
출생1951년 7월 17일
사망2015년 5월 2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국민건강보험공단일산병원[1]
본관해주 오씨
소속한국방송 성우극회

1 소개

짱구는 꼭 마무리짓고 싶다. - 암 투병 중, 딸 오소영 씨에게
영원한 짱구아빠.[2] - 암 투병 중, 문병 온 오소영씨의 친구에게 준 싸인

대한민국 남자 성우며, 1976년 동아방송 7기 출신이다. 언론통폐합 이후 KBS 성우극회 14기로 변경되었다. 프리랜서로 활동했다. 김정호, 설영범, 조동희, 박은숙, 최옥희, 송연희와는 동기.

성우 세계에서도 무척 이름값이 높은 사람이다. 원래 배우를 꿈꿨지만, 우연히 성우 시험에 합격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3] 한때, 전 국민을 광란(?)에 빠트린 라면과 구공탄을 부른 인물로 친숙할 것이다. 담백하면서도 정감이 가는, 한편으로는 까불까불대는 목소리가 특징이다. 비디오판 근육맨 오프닝도 불렀는데 듣다 보면 참 구수하다. 짱구 아빠 같은 얼빠진 개그 캐릭터를 맡는 데도 특출나다.

하지만 개인 홈페이지 및 블로그에 올렸던 글들을 보면 매우 직설적인 성격으로 보이는데, 일례로 홈페이지 대문에 그림이 있었고, 20대를 까는 문장의 내레이션을 배경 음성으로 넣었다.

이제 청소년이 되면, 너희들은 뭐든지 맘대로 하려고 들지. 20대는 좀 희미하고, 30대가 되면 가족을 부양하고 쥐꼬리만한 돈을 벌면서 20대를 그리워하지. 40이 넘으면, 아랫배가 조금씩 나오고 턱이 이중턱이 되고 무슨 음악이든 너무 시끄러운 것 같고 고등학교 때의 여자 동창생이 할머니가 되지. 50대가 되면 가벼운 수술을 받게 되고 그걸 본인은 사소한 치료를 받았다고 우긴다. 60대[4]가 되면 중한 수술을 받게 되고 음악 따위는 시끄럽든 말든 관심도 없지. 어차피 안 들리니까. 70대엔 마누라하고 은퇴해서 플로리다 같은 데 가서 오후 2시에 저녁을 먹고 점심은 아침 10시, 아침은 전날 밤에 먹으면서 할 일 없이 백화점 같은 데나 돌아다니며 물렁한 음식을 찾아보면서 줄기차게 "애들이 왜 전화도 안 하지?"하고 투덜거린다. 80세가 넘으면 심장마비로 한두 번 쓰러지고 담당 간호원한테 마누라에 대한 불평이나 늘어놓는 신세가 되지. 질문 있나? 듣기

위의 글이 바로 그 내레이션.[5] 또한 홈페이지에 올린 글중에, "성우는 죽었다! 예전에는 성우들도 목소리로 연기하던 배우였는데, 지금은 그저 목소리 기능인만이 필요할 뿐이다"라는 독설을 남겼다.[6] 대한민국에 대해서도 제법 날카로운 시각으로 지적하는 글을 종종 남겼으며 정치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자신의 생각을 여과없이 표현했다.[7][8]

목소리가 매우 젊은 성우였다. 성우가 뭔지 모르는 사람은, 짱구 아빠 같은 목소리를 듣고, 30~40대 아저씨로 볼 정도. 최근의 성우팬들에게는 짱구 아빠 등으로 이인성과 비슷한 개그 캐릭터 연기를 주로 하는 성우로 알려져있으나 실은 외화의 진중한 주인공 역을 주로 맡아온 성우. 톰 크루즈, 팀 로빈스, 빌리 크리스털, 존 말코비치, 릭 모나리스 전담 성우이며 한 때는 톰 행크스의 전담 성우이기도 했다. 톰 행크스 필모 초기의 코미디물뿐 아니라 필라델피아 같이 정극 연기도 꽤 잘한다. 이때의 연기는 지금도 회자 될 정도. 무표정한 목소리도 뛰어난데 은하영웅전설 더빙판에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이 바로 그 대표적 예. 반면 굉장히 익살스러운 목소리에도 능해서 김환진과 양분해서 짐 캐리의 목소리를 맡기도 했다. 김환진이 짐 캐리 본인 목소리의 재현에 강점을 보인다면 오세홍은 개그 캐릭터적인 해석에 강점을 보이는 게 차이.[9]

톰 크루즈 전담 성우다. 하지만 2000년 MBC에서 미션 임파서블을 한국어판으로 방송할 때, 크루즈 목소리를 맡았는데, 담당 PD가 '나이 들어보인다'면서, 일방적으로 그가 연기한 분량을 몽땅 삭제했다. 이 때문에 오세홍은 그 PD에게 불같이 화냈고, 곧 이 날부터 'MBC의 모든 외화에는 출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오세홍은 세상을 떠날 때까지 MBC 더빙과는 담을 쌓았다. 이후 배역은 김영선이 맡았다가, 그마저도 2, 3편에서는 안지환이 가져갔다.

위의 일화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성우라는 직업과, 본인이 하는 연기를 무척 자랑스럽게 여겼다. 전성기일 때는 성우가 많이 노리는 수입원인 광고조차도 꺼려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인하여 MBC와 의절한 오세홍은, 줄어든 수입을 메우려고, 할 수 없이 광고도 몇 번 녹음했다. 그의 강직한 성격을 알던, 주변 사람들은 이를 알고는 크게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본인의 말론 주로 대머리 캐릭터 역을 많이 맡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미국 드라마 초창기 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드라마인 ER에서 앤서니 에드워즈가 분한 닥터 그린 역이 있고,[10] 엑스파일에선 알렉스 크라이첵을 연기했다.[11] 영화 《4인용 식탁》과 《야수》에서 판사로 출연한 적도 있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지만 8~90년대만 해도 강수진, 김승준같이 미소년, 미청년도 많이 연기했다.[12] 하지만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소년역보단 아버지, 아저씨 등 장노년층의 캐릭터를 많이 맡게 됐다. 이런 점에선 MBC의 권혁수와 비슷한 케이스. 이러한 배역의 대표작으로는 세인트 세이야안드로메다 준, 빨간머리 앤길버트 블라이스이 있다.

99년 인터넷 방송국인 <옛날 방송국>을 운영했으나 어른의 사정으로 없어졌다.(거의 레전드급으로 현재 오디오 드라마 사이트들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다.) TV CF에 부부 동반으로 출연한 적도 있다. KTF CF 중 하나에 택시 기사 역으로도 출연했는데 실제로 한때 잠시 택시기사로 일한 적이 있다.[13] 취미로는 디지털 카메라 촬영이 있었는데 정말 좋아했는지 KBS 성우극회의 본인 페이지에다가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린 적이 있다. 한편 블로그를 보면 에 대한 사랑이 매우 지극하기도.

건강상의 문제로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정면승부! 로봇아빠의 역습부터는 후배인 김환진이 다시 짱구 아빠를 맡게 되었다.[14] 이호산이 꿈을 성우로 정한 동기이자, 존경하는 대상이다. 초등학교때 영화를 보면서 톰 크루즈를 연기하는 오세홍에게 존경심을 느껴 성우가 되기로 결정했다 한다. 이후 짱구는 못말려에서 같이 녹음도 했다.[15]

2 별세

2015년 5월 22일(음력 4월 5일)에 사망했다. 이때가 향년 63세. 그리고 이 부고는 후배 성우들이 트위터로 전달했다. 서유리 성우의 트윗, 정성훈 성우의 트윗, 구자형 성우의 트윗, 정재헌 성우의 트윗 네이버 연예 뉴스에도 부고가 올라왔다.관련 기사, 관련 기사2 짱구 아빠 성우가 교체됐다는 소식에 팬들은 다들 불안을 느꼈는데, 안타깝게도 걱정이 현실로 다가왔다. 빈소는 경기도 고양 일산 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월 24일 오후 1시로 예정. 인터넷상으로도 조문할 수 있다.

사인은 지병 때문에 항암 치료 중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미 2014년 5월 초부터 구강암 진단을 받고 1년을 투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암이 기도에 있는 림프절까지 전이해 간까지 번져 악화됐다고 한다. 목소리가 중요한 성우라는 직업을 생각하면 누구보다도 괴로운 상황이었을 걸로 보인다. 그럼에도 참여할 수 있는 녹음에는 어떻게든 참여해 수록했다는 이야기까지 전해져 많은 성우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관련 기사 생전 마지막 출연작인 짱구는 못말려 X파일 1기에서 이전 시즌의 목소리에 비해 목소리 톤이 갑작스레 나이들어 보이게 변한 것도 당시 건강상으로 악화된 상황에서 녹음을 했기 때문이다. X파일 1기에서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녹음당시 성우가 힘겨워했던 모습이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

현재 성우 갤러리를 비롯한 일반인들도 멘탈이 붕괴되었으며 특히 성우팬들과 짱구팬들에게 부고 소식이 알려지자 모두들 안타까워하는 상황... 2011년 3월에는 백순철이 향년 52세로 사망했는데, 2015년 5월 22일에 오세홍도 끝내 하늘로 떠났다. 더구나 같은 해 1월 15일에는 후배 김관진이 향년 49세로 눈을 감아서, 더욱 충격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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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대중적인 관심도 엄청나 타계한 당일 인터넷 실시간 검색 순위에 이름이 오후부터 밤 늦게까지 1위로 올라가 있었다. 그만큼 본 성우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 여러 사람들이 추모하면서 진짜 짱구아빠가 돌아가신 것 같다는 안타까운 반응이 많았다.

삼우제 이후 성우 갤러리에 딸 오소영씨가 팬들에게 감사의 글을 올렸다. 아빠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끝까지 "짱구는 꼭 마무리짓고 싶다."는 오세홍 성우의 한 마디는 성우로서의 열정과 애정이 드러난 표현으로 많은 성우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짱구 작가가 세상을 떠나고 몇년 후 짱구 아버지 한국어 담당성우마저 세상을 떠났으니 대한민국의 크레용 신짱 팬들은 불과 몇년 사이에 큰 아픔 두 개를 경험했다.

투니버스신동식 PD도 무척이나 안타까워했는데 오세홍과 20년 넘게 인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1992년 SBS 초창기에 하던 <빙글빙글 퀴즈>라는 프로그램에서 오세홍이 해설을 했고, 이 프로그램 각본을 쓰던 게 신동식이었다보니 종종 만나서 이야기도 하며 첫 인연을 가졌고 이후 투니버스로 간 뒤에 마스터 키튼을 맡으며 키튼 역을 맡은 오세홍과 다시 만났으며 짱구는 못말려 일로도 여러번 만났기 때문.신동식 추모글

한밤의 TV연예에서 역시 긴 시간 짱구 엄마를 맡아 왔던 강희선 성우가 출연하여 짱구엄마의 목소리로 추모하였다.#

짱구는 못말려의 15기 이전 시즌,로봇아빠의 대역습 이전의 극장판이 재방영 될때는 성우가 교체되지 않아서 그런지 여전히 생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마치 세상을 떠나지 않고 아직 살아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안타까워 하는 팬들도 있다. 다만 생전의 목소리를 들을 수있는 유일한 기회이고 이를 통해 성우를 추억할 수 있도록 이전 시즌의 성우가 바뀌지 않기를 바라는 팬들도 있다.

그런데 2016년 4월을 기준으로 7기를 재방영할 때는 김환진이 재더빙했다. 일단 기존 녹음 파일이 손상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사유는 불명. 참고로 7기는 기존 SBS 방영분이다.

3 출연작

3.1 애니메이션

3.2 외화

3.3 특촬

3.4 기타

3.5 노래

  1. 사인은 항암 치료 도중 별세.
  2. 오세홍 성우 본인이 생전 마지막 싸인에 직접 문구를 남겼을 정도인데다, 암 투병으로 고생하면서 꼭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칠 정도로 애착을 가진 배역이었다.
  3. 당시에는 원래부터 성우를 본업으로 삼으려고 생각해서 성우가 되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배우 지망생들이 배우가 되기 전에 거쳐가는 관문 또는 부업으로 성우 일을 하곤 했다.
  4. 참고로 오세홍 성우 본인은 60대까지밖에 살지 못하였다.
  5. 현재는 다음 블로그로 옮기면서 사라졌으며, 해당 배경 음성은 여기에서 들어볼 수 있다. 2014년 4월 기준 다음 블로그도 사라졌다.
  6. 그런데 2000년 후반부터, 대한민국에서 성우는 입지가 엄청 나빠졌다. 어찌 보면 예언이다.
  7. 제18대 대통령 선거의 결과가 나온 직후 과거 군 복무 시절 부재자 투표 때의 경험을 얘기하면서 당선인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을 에둘러 표현했고 한편으로는 참여정부 말기 노무현 대통령의 인기가 바닥을 치던 시절 나는 최후의 지지자이다라는 한 문장을 써놓는가 하면,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망한 당일에는 그야말로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8. 오세홍이 군복무를 했던 1970년대의 부재자 투표에 대해 언급하자면, 선거 때마다 반드시 여당 지지를 강요했다. 야당 지지 표를 사전 점검해서 그 부대에 몸담는 장병 전체에게 군장 뺑뺑이를 돌렸다는 일화를 만화가 박재동 화백이 언급한 바 있고, 오세홍의 경우 장교들이 엄포를 놓으며 사실상의 공개 투표를 강요했던 군복무 시절 이야기를 한 것.
  9. 오세홍, 김환진 모두 아기공룡 둘리에서 꼴뚜기별 왕자와 그 부하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10. 본인도 애착이 깊은 듯. ER 관련 사이트를 부차적으로 관리한 적도 있다.
  11. 옛날 방송국의 한 꼭지에서 이봉준, 이규화, 서혜정과 함께 엑스파일 에피소드를 만들어 연기하기도 했다. 극본은 엑스파일의 국내 열혈팬이자 해당 드라마에 대한 애정으로 교수까지 된 남명희.
  12. 90년대 초에 대원 비디오판으로 발매된 슬램덩크에서 송태섭을 맡았다. 물론 초창기만 이랬고, 중후반에는 손원일로 교체되었다. 여담으로 SBS판에서는 김일이 송태섭을 담당했다.
  13. 일각에서는 성우 활동만으로는 생계가 어려워서 투잡을 뛰었다는 얘기로 퍼져있지만 오세홍 본인이 밝힌 바로는 "녹음 없는 날 집에서 가만히 있는 게 너무나 자존심 상해서였다고." 또한 택시를 몰던 시절 한 가지 묘한 일화도 있는데, 어떤 손님이 "기사님 목소리 좋으신데 성우 같아요."라고 말했다고. (…)
  14. 여담이지만 김환진은 비디오판에서 짱구 아빠 역할을 맡았던 적이 있다.
  15. 참고로 이호산은 짱구는 못말려의 와르르맨션 편에서 옆집에 살던 오수를 맡았다. 그리고 오수는 고뭉치, 정훈과 함께 신영식이 매우 드물게 말을 놓는 상대다.
  16. 1기 초반은 이종구, 4기는 박영재.
  17. 영화판과 애니메이션 비디오판은 김환진이 담당했다.
  18. 처음이자 마지막인 코난 시리즈 출연작.
  19. SBS판은 유해무, 대원방송판은 최원형.
  20. 커리어 대표작이자, 유작이다.
  21. 각각 4기, 5기, 6기, 10기에서 맡았고, 비디오판과 대원판 모두 맡은 작품도 있다.
  22. 1995년 KBS에서 방영 후 1996년 KBS판이 그대로 MBC에서 재방되었다.
  23. 생전 MBC 마지막 출연작.
  24. 이규형의 최대 흥행작으로 1987년작인 한국영화, 박중훈, 강수연,김세준 주연 영화로 영화가 시작되면 난데없이 피비 케이츠, 톰 크루즈, 리처드 기어 같은 배우 사진과 같이 바로 오세홍 목소리로 이들 이름을 외치더니만 "이 배우들은 이 영화와 아무 상관없습니다."라고 말하는 내레이션을 잠깐 맡았다(...)
  25. 본인이 직접 출연.
  26. 해당영상 13분 10초 이후부터 등장한다